<계급 천장> 함께 읽으실래요?

D-29
사회적 상승을 이룬 사람들이 높은 빈도로 계급천장에 직면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급여가 가장 높은 부서에 들어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더 중요하게는 조직 구조의 최상층에 도달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계급 천장 - 커리어와 인생에 드리운 긴 그림자 샘 프리드먼.대니얼 로리슨 지음, 홍지영 옮김
4장을 읽으며 이 책의 제목이 왜 계급천장인지 이해가 되네요. 같은 직종이고 같은 직업이라 해도 출신계급에 따라 어디까지 경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지 달라진다는 얘기네요. 그런데 사례로 나온 쿠퍼스 건축 회사에서는 그런 패턴이 보이지 않았어요 그 이유가 뒤에서 연결이 될런지는 모르겠으나 궁금한 마음이 들어쇼 무엇이 달랐덤 것인지..
P172 연구에 따르면 유리한 집단에 속한 사람은 조건이 비슷한 주변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기 때문에 그 유리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이'보통'이며, '평균적'이거나 '평범'하다고 여긴다
5장. 연기자 직종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는데 굉장히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동안 왜 이렇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었는데 이 장에서 어느 정도 해결이 된 것 같아요. 한 단계 점프 업을 하려면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걸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엄마아빠 은행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일 확률이 크다는 것이 굉장히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건 아마 이 직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직업군에 해당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체 연봉이 높고 안정적인 직업군(아마도 전문직)의 경우, 다음 장에서 다른 요인이 설명되는 것 같은데 이것도 궁금해지네요.
후원자에 의해 성공적으로 영입되고 육성된 수혜자 한 명당 , 혼자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야하는 운이 덜 좋은 사람이 여럿 존재한다.
계급 천장 - 커리어와 인생에 드리운 긴 그림자 p198, 샘 프리드먼.대니얼 로리슨 지음, 홍지영 옮김
6장 도움의 손길 역시 인맥의 도움을 받는것도 계급태생만큼 일부만 가질 수 있는 뒷문 혜택인거죠. 무엇이 됐던 해결책이 있다기보다 현실이 이렇다 보여줄 뿐인것 같아요.
6장 "문화적 유사성은 단순한 호감의 원천이 아니라 '능력'을 평가하는 근본적인 기반이 되기도 한다."라는 문장에서처럼 후원자가 의도하지 않아도 본인과 비슷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을 더 '능력 있게' 보게 되는 것도 문제인 것같아요. 물론 6TV에서처럼 같이 있으면 즐거운 사람을 뽑기도 하겠지만요.
7장. 그 공간에서 지배적인 행동 규범을 자연스럽게 잘 따르거나, 혹은 잘 따르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을, 이미 그 공간에서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좋게 보는 건 어디나 비슷할 것같아요. 그래서 책에서도 이걸 차별이라고 볼 순 없지만, 불공평한 것이라고 한 것이고요. 이번 장을 읽으며 어디 이런 실험 없나, 하고 상상해봤어요. 몇 개의 공간에 특권, 중간, 노동 계급 사람들이 정확히 일정한 정도로 분포해있게 한 뒤 함께 일을 하게 하면서(새 직원도 뽑으면서) 시간이 흐르며 그 비율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여주는 실험이요. 사람들이 (동종 선호에 굴복해(?)) 자기랑 비슷한 사람을 옆에 두면서 후원해줄지, 아니면 (동종 선호를 누르고) 능력에 기반해 사람을 뽑을지 궁금합니다. 이 실험을 할 땐 일의 성격도 다르게 해야할 테고요. 방송국, 회계법인, 건축 회사 등처럼요.
6장. 문화적 공감대와 매칭이라는 것이 그 그룹에 태생부터 속하지 않으면 공감대를 가지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노력하여 계급 상승을 하더라도 성공으로 이어지기에는 극복하기 힘든 큰 장벽이 존재하네요.
7장 적합성 제일 흥미롭게 본 부분입니다. ‘자연스럽게’ 적합하고 유능해 보이는것. 차별의 범주에 속하지 않을수 있지만 불공평하다. “좋은의도를 가진 사람들은 종종 악의 없이도, 하지만 충분히 효과적으로 불평등한 시스템을 지속시킨다.” 정신이 확 차려지는 부분이었습니다.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동양인 한국인들을 보면 전문적인 분야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도 이런 모호한 적합성이란 것 때문이겠지요?
이땐 어떤 '모호한 적합성'이 도움이 되는 걸까요?
유리천장같이 그들만의 리그에 끼어들기엔 모호한 적합성 때문에 어렸웠을껏 같아요. 그들의 문화 유머 그들만이 아는 무엇 이런게 알수 없는 벽을 만들어서 그 안에서의 성공이란것은 더 어렵지 않을까.. 실력으로 그 전문성을 인정받는 곳에서 성공이 더 도전해 볼 만한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운동선수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구글같은 웹 소프트 쪽 ~~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상대적으로 모호한 적합성이 적은 곳은 아닐까 하고
아, 모호한 적합성 때문에 유리해진 것이라고 말씀하신 줄 알았어요. 설명 들으니 이해돼요 :)
5장에서 제가 궁금해했던 얘기가 연결되는군요 건축이나 회계직종은 비교적 안정적이라 일단 진입하면 엄마아빠은행의 영향력이 커리어의 진전에는 영향을 적게 준다는 부분이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뭔가 씁쓸한 마음도 들어요 사례가 많이 나오니 한결 읽기 수월해졌어요
7장. 세련됨이라는 건 정말 주관적인 것인데 어떤 것이 세련되었다는 건 결국 그 그룹 내 상위계층의 문화나 생활방식 패턴이 될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그런 문화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건 그 계층에 속한 사람이겠죠. 하지만 직종마다 다를 수 있다는 부분은 흥미로웠습니다.
남들에게 세련됨을 장착한 것으로 비치는 것이 노동계급 출신들에게 특히 어렵다는 사실이다
계급 천장 - 커리어와 인생에 드리운 긴 그림자 P219, 샘 프리드먼.대니얼 로리슨 지음, 홍지영 옮김
8장. 이번 장을 읽으면서는 한국 상황을 자꾸 생각해보게 됐는데요. 한국에도 계급 천장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건 진입 할 때와 과정을 견디는데 주로 작용하고(엄마 아빠 은행), 그 외엔 크게 상관없지 않나 하고요. 적어도 6TV의 고상한 문화처럼 미학적 취향 등 상류층만이 누리는 취향 때문에 울타리가 쳐지진 않을 것같아요. 도리어 한국은 이런 고상함이, 이런 문화 향유 기술이 어느 층에서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세 번째에 나오는 건축 사무실의 예가 계급 천장을 무화시킬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를 말해주는 것 같기도 했어요. 사회적 이동에 성공한 노동 계급 출신의 기득권자 게리가 자기만의 신념으로 만든 포용적인 분위기 같은 것이요. (물론 유리 천장엔 도움이 안 됐지만요). 이걸 바꿔 말하면, 6TV 커미셔너들은 본인들이 특권층 출신이기에 게리가 그랬듯 계급 천장을 없애야 한다는 데에까지 생각이 미치지 않았을 테고, 그러니 아무런 노력도 안 하고 있다는 뜻이겠고요. 하지만 게리가 그럴 수 있던 건, 회사가 주로 소통하는 고객층이 특권 계급 출신이 아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6장에서 얘기하는 이너서클을 회사에서 느껴 본적이 있어요 특정 학교 출신끼리만 아는 얘기들을 한다던가 자신과 비슷한 트랙을 밟은 사람을 밀어주는 그들만의 세상이 임원 레벨로 가면 심해지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워낙 능력도 있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결국에는 문화정 공감대를 가지고 후보를 더 좁혀 나가는 것 같네요 문제는 이 부분은 이니 지나간 일이라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데에서 허무나 박탈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이에요
말씀하신 이런 문화가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학교를 가기 위해 기를 쓰는 거라구요. 하지만, <계급 천장>을 읽으며 이것이 당연한게 아니라 특권 계층의 특혜 중의 일부라 생각하니, 저도 상대적인 박탈감이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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