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완독했습니다. 마녀사냥 이야기에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최근에도 횡행하고 있는 일이 아닌가 싶어서. ;; 앞으로는 또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많은 생각이 듭니다. ;;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5. <나쁜 교육>
D-29
조영주
모시모시
마녀사냥을 할 때 ‘주장’이 아니라 ‘어휘’를 문제 삼는 경우가 정말 많다는 점, 자신의 의견이 혐의자에게 우호적임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혐의자를 옹호하길 두려워하게 만든다는 점이 평소 생각하고있던 문제점을 지적하고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자는 정치적 획일화를 그 원인으로 지적하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 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금요일(5월 17일)도 어제에 이어서 5장 '마녀 사냥'을 읽습니다. 주말에는 쉬시면서 병행(병렬) 독서하세요. :)
다음 주부터는 3부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됐을까'의 6장부터 10장까지 매일 한 장씩 읽겠습니다. 장마다 분량이 많지 않아서 5일간 계속 읽는 일정으로 잡았는데, 혹시 버거우신 분은 주말에 예습하는 것도 좋습니다.
바나나
공동체가 걸핏하면 마녀사냥에 나서려는 경향을 그나마 불여주는 것이 관점의 다양성이다.
『나쁜 교육 - 덜 너그러운 세대와 편협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p. 214 제5장 마녀사냥, 조너선 하이트.그레그 루키아노프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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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5장까지 읽었습니다. 이제까지 읽은 1부, 2부의 내용들 중 5장 마녀사냥의 애버그린대 사태는 정말 엉망진창이네요. 하도 기막히게 사건이 진행되어 "애버그린대 교직원이 학교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들어갔다. 학생들이 지독할 정도로 학생 행동규범을 위반했음에도 학교가 이를 그저 관용하거나 심지어는 두둔하고 나섯으며 이후에 인종적으로 적대적인 업부환경이 조성되었다는 것이 소송의 이유였다"는 대목이 유일하게 합리적인 문제제기로 보일 지경이에요.
그러믄요
저도 이 파트가 가장 골때리는 내용이었어요, 완전 피해망상과 나르시시즘이 일관성 없아 마구 섞여있는 듯해요. 약점이 무기가되어 이성을 감정협박 하는 느낌이랄까요? 누구라도 그 안에 있으면 공정성을 잃어버릴것 같아요. 혼란스럽네요.
올리버
4장을 읽다보니 생각납니다. 지난 총선 즈음해서 중1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빨간색 좋아하세요 파란색 좋아하세요? 유모차에요? 유아차에요? 고향이 어디에요? 따위의 이분법적인 질문이나 상대를 테스트하는 질문입니다. 최근 몇년 동안 갈수록 심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끊임없이 테스트를 하거나 어느 진영에 속하는지를 물어보고 정체성을 밝히라는 요구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최근 몇 년간 다양성이 많이 축소되었다는 걸 체감합니다. 물론 아이들은 장난처럼 얘기하는 것이지만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유행할 때는 이미 심각한 상황이겠죠. 다만 지금이 가장 어두울때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올리버
“ 강연을 폭력으로 해석할 것인가는 선택에 달린 문제다. 강연을 폭력으로 해석하는 쪽을 택할 경우, 강연과 관련해 나의 고통은 늘어나는 한편 내가 보일 수 있는 반응의 선택지는 도리어 줄어들게 된다. 가령 내가 야노플로스의 강연을 학우들에 대한 폭력적인 공격으로 해석한다면, 그것에 관해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감이 들 것이다. 그것은 정확히 트롤이 그 희생자들을 다루는 방법과 똑같은 식의 대응이다. p.169 ”
『나쁜 교육 - 덜 너그러운 세대와 편협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조너선 하이트.그레그 루키아노프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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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문제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이 부분과 이후 나오는 내용은 자칫 꼰대처럼 보일 수 있지만,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요즘 유행하는 멘탈 관리 방법과도 유사해 보이고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월요일(5월 20일)부터는 3부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됐을까’를 속도감 있게 읽습니다.
오늘은 6장 ‘양극화 사이클’을 읽습니다. 1부, 2부도 마찬가지지만 3부도 국내 사정과 겹치는 내용이 많아요. 읽으면서 경험과 감상을 나누는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오구오구
정서적 양극화, 정치적 양극화가 일어나는 기전과 증폭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챕터네요. 우리나라도 정치적 정서적 양극화가 극대화되고 그로인한 혐오정치가 극으로 치닫는 느낌입니다 물론 한국은 대학가에서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었다거나 그 중심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요
오히려 이런 양극화나
경쟁심화구도가 대학생들의 정치 무관심을 초래하는 것 같구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양극화 혐오화가 심해지는게 사실인듯합니댜 중1 즤집 아이가 굥 찢 같은 혐오표현을 이야기하며 중1교실에서 학생들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고해서. 정말정말 놀랬거든요. 저는 학교가 아니라 4-60대 어른들의 혐오정치가 아이들에게 전염되는거 같구요. 오히려 중고등 학교에서는 다양성과 존중을 가르치기 위해 많이 노력하는거 같아요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부 빅마우스 스피커들의 영향력이 커진것도 sns 세대의 문제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참, 벌써 5월 20일입니다. 이제 또 6월에 함께 읽을 벽돌 책을 정해야 하는데요. 4월, 5월 조금 여유 있게 벽돌 책 읽기에 참여하신 것 같으니, 6월에는 상당히 무거운 책으로 가봅니다.
안드레아스 말름의 『화석 자본』(두번째테제, 2023년)입니다. 스웨덴의 정치 생태학자 안드레아스 말름이 2016년에 펴낸 원서를 작년(2023년)에 번역한 것이죠. 말름의 이 책은 부제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 온난화의 기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지금의 지구 가열(Global Heating)의 원인이 되는 산업 혁명기의 석탄과 증기기관 사용의 기원을 추적하는 책이랍니다.
지구 가열의 기원에 대한 저자의 해석은 그 자체로 흥미롭습니다.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역사책인 데다, 산업 혁명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얻을 수 있는 책이에요. 여기에다, 보기 드물게 박식한 저자답게 현재 지구 가열의 추세를 (2016년에 나온 책인데도) 요령 있게 정리하고 있고, 과학계 바깥의 해석(문학, 철학, 생태학, 정치학 등)도 두루 살펴서 지적 욕구를 자극하죠.
다만, 장애물이 있습니다. 우선 말름은 다소 ‘완고하다 싶을’ 정도의 마르크스주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주된 관심사가 자본주의 시장 경제와 생태 위기이고요. 그러니, 마르크스주의적인 시각에 익숙하지 않거나 혹은 거부감을 가진 분들은 중간중간 고개를 저을 수 있을 수도 있고요.
재미있는 역사책이라지만, 본격적인 사회과학서입니다. 조금 말랑말랑한 책 읽기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이 책 읽기가 버거울 수 있습니다. 분량은 전체 700쪽, 본문 600쪽의 (우리 기준에서 보면) 약소한 벽돌 책입니다만, 막상 읽어보면 체감은 한 1,000쪽 정도의 벽돌 책을 읽는 느낌이에요.
그러니, 6월에는 괜히 더위에 벽돌 책 탓에 더 더위 먹지 마시고 정말 마음먹고 기후 위기 문제의 근원을 파헤치고 싶은 분들만 도전하기로 해요. :)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화석연료 체제와 자본주의 사이의 관계를 밝히는 작업으로 기후변화에 관한 논의를 이끌어 온 환경 사상가이자 기후 활동가 안드레아스 말름의 첫 번째 저작이다. 이 책은 2016년 출간된 후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그해 아이작 도이처 기념상을 수상했다.
코로나, 기후, 오래된 비상사태 - 21세기 생태사회주의론화석 자본주의 연구로 아이작·타마라 도이처 기념상을 수상하며 기후위기 시대 가장 중요한 이론가의 한 사람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웨덴 환경사상가 안드레아스 말름의 문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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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화석 자본』 구매했습니다. 독서 모임도 참여합니다. 만만치 않은 책일 거 같지만 @YG 님 추천 도서는 다 믿고 읽습니다. 그런데 마르크스주의적 시각보다 전자책이 없다는 점이 더 걸림돌이었어요. ^^
YG
@장맥주 작가님, 이렇게 말씀하시면 부담스럽습니다. :) 이번 책은 벽돌 책(?)이 아니라서 다들 빠르게 읽고서 다른 책에 몰두하시고 계시나 봐요. 다음 달에는 『화석 자본』 천천히 같이 읽으면서 즐거운 시간 가지면 좋겠습니다!
장맥주
『나쁜 교육』은 한번 읽은 책이다 보니 의무감이 덜 들었고 읽다 보면 할 말이 많아지는데 정리는 안 되고 감정도 좀 격해져서 글을 거의 못 올렸어요. 언젠가 이 책의 주장들과 겹치는 긴 글을 쓰게 되기는 할 거 같고, 책으로 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
바나나
이 책의 주장과 비슷하더라도 한국판 나쁜교육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대합니다!
장맥주
이런 응원 말씀까지 들었는데 안 쓰면 안 될 거 같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써보려고요. 감사합니다! ^^
시어러
저도 작가님이 쓰는 한국판 나쁜 교육 기대됩니다. 부담갖진 마시고 언젠간 써주세요 ㅎㅎ
모시모시
열심히 따라 읽고있고 동의하는 부분도 많은데, 이것도 자기 검열(?)인지 글을 많이 쓰게되지는 않네요. 하하;;;; 항상 감사드립니다.
그러믄요
주문했어요. 제 책장에 벽돌책 선반을 만들어놓고 책이 쌓이는 걸 보면서 흐뭇해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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