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5. <나쁜 교육>

D-29
우리나라도 태극기집회 이슈될때, 뭐 70세이상은 투표권 주면 안되니 이런 얘기들 나오는거보고 좀 놀랐었어요.
채식주의자나 구의 증명이 YG님이 팥캐스트에서 언급하신 피폐성향이란 이슈라던가 다이어트나 거식증 같은 주제가 있으니까 부모가 신경을 써야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오히려 이런 문학을 통해서 오픈해서 대화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나요? 자꾸 숨기고 억누른다면 더 꼭꼭 숨어서 자해할테고 그러면 손쓸 타이밍을 놓칠 것 같아요. 그리고 YG 님 말씀처럼 이런 책들의 맥락을 이해하면 더 큰 사회적 문제를 이해하는데 문학이 큰 도움을 줄텐데 말이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어제(음력 4월 8일) '부처님 오신 날'은 푹 쉬셨나요? 어쩌다 보니, 이 책의 키워드 가운데 하나가 '자비'가 되었는데, 불교 철학에서 핵심 단어네요. :) 다들 '자비의 원칙'을 기억하시는 '부처님 오신 날'이었기를 바랍니다. 오늘 목요일(5월 16일)과 내일 금요일(5월 17일)은 5장 '마녀 사냥'을 같이 읽습니다. 5장에서는 마녀 사냥의 메커니즘을 저자들이 요령 있게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정리해 놓았습니다. 이 장은 자기 성찰을 위해서도 도움이 됩니다. 누구나 마녀 사냥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될 수 있으니까요. 저는 이 장은 10대, 20대에게 꼭 따로 읽혀야 할 장이라는 생각도 했어요. 이렇게 이번 주에는 2부를 마무리 할 생각입니다. 다음 주에는 5일간 6장부터 10장까지 몰아서 읽을 예정이니 일정에 참고하시고요. :)
어떤 운동의 목표가 단지 ‘평화로운 문제 해결’이 아니라,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집단 단결’에 있다면 어떻게 될까?
나쁜 교육 - 덜 너그러운 세대와 편협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5장, 조너선 하이트.그레그 루키아노프 지음, 왕수민 옮김
전반적으로 봤을 때, 미국 대학 교수들의 성향이 왼쪽으로 기우 는 것은 절대 놀랄 일이 아니다. 그 점은 미국의 화가, 시인, 그리고 해외 영화 애호가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좌파 정치와 상호 관련 성을 보이는 가장 강력한 성격상의 특질 하나가 바로 '경험에 대한 개방성'인데, 이런 특질을 가진 사람들은 새로운 생각과 경험에 열광하며, 전통적인 제도들을 변경하는 데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다.이에 반해 군대나 경찰의 구성원, 혹은 빈틈없이 조직된 기숙사에 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대체로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다. (진지하게 하는 얘기다. 책상 위에 놓인 사진만 봐도 그 사람의 정치적 성 향을 감으로 때려 맞추는 것보다는 잘 맞출 수 있다.) 사회적으로 보수 적인 사람들은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비교적 낮고, 성실성'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들은 만사가 질서 정연하고 예측 가능한 것을 선호하고, 모임에 늦지 않고 제때 도착하는 편이며, 전통적인 제도 의 가치를 높이 살 가능성이 더 높다
나쁜 교육 - 덜 너그러운 세대와 편협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95, 조너선 하이트.그레그 루키아노프 지음, 왕수민 옮김
반면 베이비붐 세대 교수들은 인종과 젠더 면에서는 가장 위대한 세대보다 더 많은 다양성을 보였지만, 정치 성향 면에서는 다양성이 보다 줄어든 모습이었다. 이들 중 상당수가 1960년대의 거대 한 사회운동 조류에 영향을 받았던 바, 많은 이들이 사회정의와 진보적인 사회 명분들을 위해 계속 투쟁해나가겠다며 사회과학과 고 육학 분야를 택해 학자의 길로 들어섰던 것이다. 사회정의 문제를 다무는 학과일수록 좌-우 비율 변화가... 196
나쁜 교육 - 덜 너그러운 세대와 편협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96, 조너선 하이트.그레그 루키아노프 지음, 왕수민 옮김
학계, 문화예술계 등에서 68혁명세대들이 주류가 되면서 좌파중심 학교 문화가 형성되고 이로인해 다양성이 부족해 졌다고 저자들은 주장하는 군요. 이번 장을 읽으면서 연대, 성명서 등의 행위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좀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는 민주화에 대한 학생운동이 대학가에 퍼지면서 68혁명의 세례를 덜 받았다고 알고 있는데, 68혁명의 영향을 크게 받은 일본은 오히려 이후 좌파가 쪼그라들고 사회 전체가 우경화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러니 하다고 느낍니다.
저는 서경식 선생님께서 개인적으로 해주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데요. "68 혁명 이후에 미국에서는 불황과 반동이 일본에서는 호황과 반동이 진행되었어요. 그 차이가 현실에서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세심하게 살피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저는 아주 의미심장한 포인트라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시간 날 때 제 생각도 덧붙여볼게요.)
오, 진짜 의미심장한 포인트네요~ 결국 사회변화와 인식에 경제적 원리가 작동될수 있다는 거네요. 경제적 호황과 반동... 민주화 과정과 더불어 경제논리가 교차하며 작동된다는 해석이 가능할거 같아요. 우리나라 민주화 역사가 짧은것, 경제성장이 불같이 일어난 것 등과 대입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2부 완독했습니다. 마녀사냥 이야기에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최근에도 횡행하고 있는 일이 아닌가 싶어서. ;; 앞으로는 또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많은 생각이 듭니다. ;;
마녀사냥을 할 때 ‘주장’이 아니라 ‘어휘’를 문제 삼는 경우가 정말 많다는 점, 자신의 의견이 혐의자에게 우호적임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혐의자를 옹호하길 두려워하게 만든다는 점이 평소 생각하고있던 문제점을 지적하고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자는 정치적 획일화를 그 원인으로 지적하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금요일(5월 17일)도 어제에 이어서 5장 '마녀 사냥'을 읽습니다. 주말에는 쉬시면서 병행(병렬) 독서하세요. :) 다음 주부터는 3부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됐을까'의 6장부터 10장까지 매일 한 장씩 읽겠습니다. 장마다 분량이 많지 않아서 5일간 계속 읽는 일정으로 잡았는데, 혹시 버거우신 분은 주말에 예습하는 것도 좋습니다.
공동체가 걸핏하면 마녀사냥에 나서려는 경향을 그나마 불여주는 것이 관점의 다양성이다.
나쁜 교육 - 덜 너그러운 세대와 편협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p. 214 제5장 마녀사냥, 조너선 하이트.그레그 루키아노프 지음, 왕수민 옮김
5장까지 읽었습니다. 이제까지 읽은 1부, 2부의 내용들 중 5장 마녀사냥의 애버그린대 사태는 정말 엉망진창이네요. 하도 기막히게 사건이 진행되어 "애버그린대 교직원이 학교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들어갔다. 학생들이 지독할 정도로 학생 행동규범을 위반했음에도 학교가 이를 그저 관용하거나 심지어는 두둔하고 나섯으며 이후에 인종적으로 적대적인 업부환경이 조성되었다는 것이 소송의 이유였다"는 대목이 유일하게 합리적인 문제제기로 보일 지경이에요.
저도 이 파트가 가장 골때리는 내용이었어요, 완전 피해망상과 나르시시즘이 일관성 없아 마구 섞여있는 듯해요. 약점이 무기가되어 이성을 감정협박 하는 느낌이랄까요? 누구라도 그 안에 있으면 공정성을 잃어버릴것 같아요. 혼란스럽네요.
4장을 읽다보니 생각납니다. 지난 총선 즈음해서 중1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빨간색 좋아하세요 파란색 좋아하세요? 유모차에요? 유아차에요? 고향이 어디에요? 따위의 이분법적인 질문이나 상대를 테스트하는 질문입니다. 최근 몇년 동안 갈수록 심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끊임없이 테스트를 하거나 어느 진영에 속하는지를 물어보고 정체성을 밝히라는 요구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최근 몇 년간 다양성이 많이 축소되었다는 걸 체감합니다. 물론 아이들은 장난처럼 얘기하는 것이지만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유행할 때는 이미 심각한 상황이겠죠. 다만 지금이 가장 어두울때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강연을 폭력으로 해석할 것인가는 선택에 달린 문제다. 강연을 폭력으로 해석하는 쪽을 택할 경우, 강연과 관련해 나의 고통은 늘어나는 한편 내가 보일 수 있는 반응의 선택지는 도리어 줄어들게 된다. 가령 내가 야노플로스의 강연을 학우들에 대한 폭력적인 공격으로 해석한다면, 그것에 관해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감이 들 것이다. 그것은 정확히 트롤이 그 희생자들을 다루는 방법과 똑같은 식의 대응이다. p.169
나쁜 교육 - 덜 너그러운 세대와 편협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조너선 하이트.그레그 루키아노프 지음, 왕수민 옮김
'문제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이 부분과 이후 나오는 내용은 자칫 꼰대처럼 보일 수 있지만,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요즘 유행하는 멘탈 관리 방법과도 유사해 보이고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월요일(5월 20일)부터는 3부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됐을까’를 속도감 있게 읽습니다. 오늘은 6장 ‘양극화 사이클’을 읽습니다. 1부, 2부도 마찬가지지만 3부도 국내 사정과 겹치는 내용이 많아요. 읽으면서 경험과 감상을 나누는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정서적 양극화, 정치적 양극화가 일어나는 기전과 증폭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챕터네요. 우리나라도 정치적 정서적 양극화가 극대화되고 그로인한 혐오정치가 극으로 치닫는 느낌입니다 물론 한국은 대학가에서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었다거나 그 중심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요 오히려 이런 양극화나 경쟁심화구도가 대학생들의 정치 무관심을 초래하는 것 같구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양극화 혐오화가 심해지는게 사실인듯합니댜 중1 즤집 아이가 굥 찢 같은 혐오표현을 이야기하며 중1교실에서 학생들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고해서. 정말정말 놀랬거든요. 저는 학교가 아니라 4-60대 어른들의 혐오정치가 아이들에게 전염되는거 같구요. 오히려 중고등 학교에서는 다양성과 존중을 가르치기 위해 많이 노력하는거 같아요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부 빅마우스 스피커들의 영향력이 커진것도 sns 세대의 문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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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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