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5. <나쁜 교육>

D-29
난 야단 한번 안 치고 길렀다” 라고 자랑같이 말씀하시는 집안 어른이 한 분 계신데 그분 자제분들이 인간성과 예의가 엉망진창이라서 대꾸하고 싶은 걸 혀를 깨물면서 참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잘못된 것 지적도 받고 작은 실수 실패도 하고 거절도 받아봐야 커서 훨씬 현실에 잘 대응할텐데….. 아니면 삶이 더 힘들지 않나요? 언젠간 당할 일이거늘…
조금 결이 다르지만 이렇게 성장한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1년도 못되어 회사를 그만두거나 견디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어요. 개인적인 특성으로 보기에는 전반에 그런 학생들의 숫자가 늘어나는것도 맞는거 같네요. 저는 70년대 생으로 주변 사람들이나 학생들에게 "내가 살았던 시대는 지금 시대와 비교하면 야만의 시대였다"라고 늘 이야기하는데.. 실제 그랬던거 같아요.... 야생에서 뒹굴며 단단해진??? ㅋㅋ
저는 그만 벽돌책을 하나 더 쌓아버리는 바람에 (크흑 나 바보) 주말에 몰아서 4~5장을 읽겠습니다!
“난 야단 한번 안 치고 길렀다” 라고 자랑같이 말씀하시는 집안 어른이 한 분 계신데 그분 자제분들이 인간성과 예의가 엉망진창이라서 대꾸하고 싶은 걸 혀를 깨물면서 참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잘못된 것 지적도 받고 작은 실수 실패도 하고 거절도 받아봐야 커서 훨씬 현실에 잘 대응할텐데….. 아니면 삶이 더 힘들지 않나요? 언젠간 당할 일이거늘…
그럼요. 저도 제품안에 있을때 혼나고 실패하고 좌절하고 거절당하고...다 해봐야 잘못 지적이 공격이 아니라는 것도 배우고, 실패해도 건강하게 일어나는 방법도 배운다고 생각해요. 야단한번 안쳤다면 아이가 아주 입댈데 없이 훌륭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가정교육에 대한 직무유기가 아닐지...
2017년 7월 《뉴욕 타임스》에 말도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널리 퍼졌다. 글을 쓴 사람은 리사 펠드먼 배럿으로, 그녀 는 노스이스턴대학교의 저명한 심리학 교수이자 감정 연구자다.배릿이 제시한 삼단 논법은 이런 식이었다. "만일 말이라는 것이 스 렉스를 유원한 수 있고, 또한 장기간의 지축적인 스트레스가 진 제적인 위력을 인으킬 수 있다면, 발언은(적어도 특정 종류의 발언은) 일종의 폭력이 될수있다 168 배릿에 대한 비판이 나오네요. 저는 주변의 젊은 이들에게 아카데미아, 가정과 사회는 다르다.라고 늘 이야기하죠. 학교에서 저리 교육받아도 정글같은 세상에 나가면 바로 적응하던데요... 2017년 UC 버클리 난동이라고 저자는 표현하였는데, 지금 미국에서 또 다른 결이지만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다시 폭력과 갈등이 난무 하는거 같아요. 이번 챕터를 읽으며 결은 다르지만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되었어요
@그러믄요 @오구오구 저도 1970년대생인데. (이러니 '꼰대' 소리를 듣는 건지도.) 저는 비교적 화목한 가정에서 성장했지만, 아버지께서 특히 저한테 엄한 편이셨어요. 많이 혼났고. 학교에서는 당연히 체벌이 심했고. 군대에서도 구타를 많이 당했고. 10대 때 학교 다닐 적에도 티격태격하면서 서툰 주먹질도 많이 하고(대부분은 맞았지만요. 하하하!) 아무튼, 저의 성장기는 폭력의 연속이었죠. 그런데, 사실 육체적 폭력은 훈육 효과가 아주 낮습니다. 저도 아버지나 교사가 저를 체벌할 때, '왜 스트레스를 나한테 푸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고요. 그래서, 나중에 아이를 키우면서는 정말 결심한 게 있어요. '나는 어떤 경우에도 체벌은 하지 않겠다.' 아무튼, 그 결심은 동거인이 만 열두 살이 된 지금까지 한번도 어기지 않고서 지키고 있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모 세대의 훈육과 비교할 때, 아이를 너무 응석받이로 키우나, 이런 걱정도 있습니다. 저부터 유약한 세대의 원인 제공자라는 생각을 가끔 해보는 거죠.
" 발언은 곧 폭력이 아니다. 그런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지만, 그런 선택을 하면 더 힘들고 괴롭기만 할 뿐이고, 보다 효과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우리는 스토아학과 식의 반응 (무반응의 담담한 태도를 계발하는 것)도 할 수 없을 뿐더러, 반 존스의 단단함에 기초한 반응「부츠를 단단히 신고, 스스로 역경을 헤쳐 나가는 법을 배우세요)도 할 수 없다. " 174 발언이 폭력은 아니지만 일부 발언은 폭력이 될수 있는거죠? 일부 집단의 성원에서 스트레스나 두려움을 일으키는 말들이 폭력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자주 있는 경우는 실제 폭력적 요소를 갖고 있어서가 아닐까요. 저자의 논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데.. 아직은 많이 동의가 안되네요 ㅎㅎㅎㅎㅎ 제 이해력이 부족한듯합니다.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발언이 곧 폭력은 아니지만 , 폭력으로 받아들여지는 발언은 보통 권력을 가진자의 입에서 나오기 마련이니까요 …. 다만 단어하나에 꽂혀 문맥을 안보고 너무 예민하고 불편하게 받아들이지 않게 <자비의 원칙> 을 기억해야하겠습니다.
아무래도 70년대에 태어난 요즘 부모 세대가 - 저를 포함해서- 많이 억눌렸고 본인의 감정이나 생각을 드러내지 못하게 하는 획일적인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스스로의 감정이나 생각을 무시하지 말고 표현하라고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진짜 억울했던 것 중 하나가 혼나서 울 때 ‘뭐 잘했다고 울어!’ 였거든요. ㅎㅎ 그래서 ‘울어도 괜찮아. 실컷 울어. ‘ 라고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요즘 청소년, 대학생들이 우리가 차마 소리내어 말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생각되는데, 가끔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중요한 것은 선을 지키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자기의 생각을 좀 더 드러낼 수 있는 사회가 되었는데 이것이 결국은 극단으로 가서 가해자 지목문화가 되고, 그래서 또 다시 자기 검열이 심해지는 악순환이라니… ㅜㅜ
@올리버 @장맥주 @바나나 저는 주로 10대 후반이나 20대 친구를 상대로 강연할 기회가 많은 편인데. 항상 제가 강연할 때 물어보는 질문이 있어요. '혹시 자기가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 손들어봐요.' 결과는 예상대로입니다. 해마다 그 숫자가 늘어나서, 요즘에는 손을 안 드는 사람이 없을 정도예요.
젊은이들 대부분이 모든 상황을 스트레스라고 인식하는것 같긴합니다.(같습니다 ㅋㅋ 조심조심) 요새는 ‘미세 스트레스’라는 말도 존재하더라고요. 언어가 실제를 만든다는 말처럼 미세스트레스라는 말을 접하니 제가 만난 상황들이 미세스트레스인가? 생각하게되더라고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화요일(5월 14일)도 계속해서 4장 '협박과 폭력'을 읽습니다. 어제(5월 13일) 말씀드린 대로 내일 15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라서 하루 쉬는 걸로 해요. 봄날 나들이도 하시고, 병행(병렬) 독서도 하는 날로 하시죠.
저는 요즘 이 두 책을 병행 독서하고 있어요. 『보이지 않는 고릴라』 두 저자(대니얼 사이먼스, 크리스토퍼 차브리스)의 신간 『당신이 속는 이유』(김영사). 그리고 요네자와 호노부의 『I의 비극』(내친구의 서재). 『I의 비극』은 지방 소멸 현상 때문에 주민이 떠난 빈 마을을 다시 회생시키려는 프로젝트의 실패 과정을 (소소한)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낸 소품입니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투명 고릴라 실험’의 창시자인 하버드 교수가 밝히는 인지능력의 한계와 비밀을 파헤친 역작. 인간의 일상을 지배하는 착각을 여섯 가지로 구분하여 분석한다. 주의력 착각, 기억력 착각, 자신감 착각, 지식 착각, 원인 착각, 잠재력 착각이 바로 그것이다. 이 착각들이 한 챕터를 이루어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심리적 오류와 오해를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당신이 속는 이유 - 똑똑한 사람을 매혹하는 더 똑똑한 거짓말에 대하여‘투명 고릴라 실험’을 통해 인간의 착각을 흥미롭게 풀어낸 《보이지 않는 고릴라》 저자들이 신작을 들고 나왔다. 《당신이 속는 이유》는 인간의 인지적 습관이 얼마나 ‘속임수’에 취약한지를 여러 사례와 연구를 들어 살펴본다.
I의 비극 모든 주민이 고령으로 사망하거나 요양 센터로 떠나고, 마지막 남은 주민까지 자살을 시도한 후 6년 동안 아무도 살지 않게 된 유령 마을 ‘미노이시’를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새롭게 취임한 시장은 타 지역에서 이사 오는 주민을 지원하자는 취지의 ‘I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오, 반갑습니다! 저는 <I의 비극> 오늘 완독 예정입니다!
쭉따라 읽다가 여기서도 제 의견을 말하기 조심스러운 저를 발견했습니다. 불편한 배움에 관해서 전체적인 맥락은 이해합니다만 저는 13년도에 대학생이었습니다. 요란한 강사거부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극보수 강사를 소심하게 개인적인 보잇콧은 한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제 마음은 마음의 안전이라는 의미보다는 내돈(학비)이 더 가치있게 쓰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연단에 서는 강사들의 파이 자체가 적었으니까요. 아주많은 강사들을 초대해서 다양한 학문의 장이 열리는게 아니었으니까요. 또 학우들을 위한 마음도 있긴했습니다. 이게 ‘학우 보호’일지 모르지만.. 당시 ‘취집(취업+시집)’, ‘지잡대’ 같은 말을 현실에서 하는 학생이 존재했는데, 그 학생들이 저런 보수적인 분의 강의를 들으면 확증편향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혀 돌아보지않고 졸업해 사회생활하면 힘들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친구가 변하지 않을거란 생각은 저의오만이었겠죠) 학생들을 진취적으로, 도전하게 만들어주는 젊은 강사들이 이미 많은데 그분들이 올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다양한 학문의장, 불편한 배움이라는 말 자체는 동의하고 더 많이 누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네요. 언어> 다른사람들에게 공격적 언어를 하지 않기위해 고민을 하는 모습이 그래도 바른 방향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너무 검열하고, 가해자를 지목하는 현상은 과도기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장애인봉사?를 오래 했고 그때도(2010년즈음) 말을 조심해야한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실수할때가 많았는데 이렇게 사회적분위기가 된것자체가 매우 반가운것 같습니다(같습니다 ㅋㅋ조심또조심.. ). 이것에 대해서는 금쪽이프로그램 이슈가 떠오릅니다. 금쪽 처방은 애정결핍등 의학적진단이 있는 아이에게 해주는 처방들(무조건적 수용) 인데 부모들이 자녀-일반 아동들에게도 적용해서 문제가 되는것처럼 , 사실 언행을 고쳐야할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 사람들이 차별에 대해 책을읽고 생각하고 언행을 고치면 좋겠는데, 이미 충분히 상대방을 존중하는 보통의 사람들이 더 고민하고 실천하고 예민해지고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봄다시봄님 의견에 굉장히 동의합니다. 조심스럽게 작성하신 내용에 저도 숟가락 얹습니다. 1. 70년대 생으로 90년대 대학을 다닌 제 주변에 많은 친구들을 보면 개인적인 노력으로 다양성을 인정하고 편견을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굉장히 많은 편견 예를 들어 지난번 아프간 난민 수용에 대해 극우적 생각으로 근거없는 반대를 하거나, 가정내에서 딸에 대해서만 보수적 입장을 취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어려서 받은 교육의 틀을 벗어나기 어려운듯 보이더라구요. 여자는 이래야해, 남자는 이래야해 등의 성고정관념도 심해서 자녀들에게 그런 입장과 태도를 취하더군요. 학교 교육 이외에 가정교육의 역할도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2. 저는 미국에서 5년정도 미국대학을 경험한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대학당국에서 다양성을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한다고 느꼈습니다. 홈페이지에 사진 한장을 올리는데도 다양성을 고민하고 그런 정책들을 위반하지 않는지 검토 또 검토하더라구요.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지만, 다양성을 위한 노력에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근데 저자의 글에서는 일부 대학, 일부 학생들의 폭력을 너무 일반화 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에서는 많은 노력을 하는데 그것을 악용하는 정치인들.. 특히 이번에 대학내에서의 이스라엘 파키스탄 갈등에 대한 폭력사태에 대해서 정치권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보면 더 잘 알 수 있는거 같아요. 아이비 총장들 불러서 입장을 말해라 강요하고 여론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을 보고... 이게 진짜 미국인가, 저는 충격 받았습니다 ㅠ
지금까지의 논의를 간추리면, 인간의 마음은 부족 단위 경쟁에 용이하도록 오랜 세월 진화를 거친 결과, 사람들을 ‘우리 대 그들’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에 무척 쉽게 빠지곤 한다. 우리가 이룩한 공동체가 서로를 더 반기고 더 포용하는 곳이 되려면, 우리는 이 부족주의를 잠재우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를 총동원해야 할 뿐 아니라, 동시에 보편적 인간성이라는 인식을 더욱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나쁜 교육 - 덜 너그러운 세대와 편협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3장, 129쪽 , 조너선 하이트.그레그 루키아노프 지음, 왕수민 옮김
4장 협박과 폭력 "그런데 이렇게 파시스트나 백인우월주의자는 두들겨 맞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학교에 더러 있다면, 더구나 그들이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에게는 누구든 파시스트나 백인우월주의자라는 딱지를 붙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렇게 수사를 붙이는 행동이 사람들로 하여금 남들과 다른 생각을 캠퍼스 내에서 입 밖에 내길 얼마나 꺼리게 만드는지 다들 잘 알 것이다."(155쪽) "총장의 서한이 발표되자 포모나대 학생 세 명도 편지를 써서 왜 학교에서 맥도널드의 강연을 허용하면 안 되는지 그 이유를 밝혔다. 버클리대 사태 때도 그랬지만, 강연 자체가 일종의 폭력이라는 것이 이 학생들의 주장이었다. “경찰국가를 지지하는 그런 백인우월주의자 파시스트와 얽히는 것 자체가 일종의 폭력입니다.” 학생들의 편지는 이분법적인 사고, 즉 ‘우리 대 그들’을 가르는 비진실을 전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159쪽) *주변에 10~20대가 없고(직접적으로 접할 일이 거의 없고) 대학시절도 오래되어 기억이 잘 안 나서인지, 마치 다른 세계의 일인 듯 책 내용이 직접적으로는 와 닿지 않긴 합니다. 하지만 며칠 전에 미국 대학생들의 반전시위 뉴스를 보니 이 책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래도 <바른 마음>보다는 이 책이 저에게는 새롭고 충격적인 부분들이 많아서 이런저런 생각을 더 하게 하는 책인 듯 합니다.
뒤늦게 참여해봅니다. 리뷰들을 보는 것만으로 정말 많이 배우네요. 열심히 따라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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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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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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