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요...YG님 덕분에 벽돌깨기 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되게 뿌듯~해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5. <나쁜 교육>
D-29
바나나
시어러
저도 어제 주문해서 받았습니다. 제본이 아래 공간이 많이 있어 특이한거 같고 글자가 작은거 같기도 한데 목차가 흥미롭습니다. 마르크스적 시각을 생각하며 읽어보겠습니다.
모시모시
환경이나 기후에 관심이 많은데 반가운 책이예요. 책 주문했습니다.
(TMI, 한국 아예 들어왔어요. 해외에 있었으면 전자책 없어서 참여 못할뻔 했는데 다음달에 진행한다니 완전 럭키비키 - 요즘 유행하길래;; - 잖아!!!)
오~랜만의 종이책이라 설레네요. 이야기 와중에 엮일 다른 책들도 기대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화요일(5월 21일)은 7장 '불안증과 우울증'을 읽습니다. 젊은 세대에서 정신 질환이 늘고 있는 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인데요. 이 장은 그 한 맥락을 짚고 있습니다.
봄다시봄
어제 미국에서 교수하고계시는 젊은 분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어서< 불편한 배움>이야기를 했더니 , 이민간지 20년째라 한국과 얼마나 다르고 비슷할진 모르지만 일단 미국사회는 “모든 직업은 평등하다”는 분위기라 총장,교수,강사를 아시아권에서 처럼 권위있거나 대단하게 여기지 않고, 수업이나 강연도 학비 낸것에 대한 서비스로 본대요. 그래서 본인들이 원하는 바를 더 강하게 요구하는 것 같다고 하시네요. 학부생때는 교수와 학생간의 교류가 거의 없대요. 필요한 지식과 기술만 알려주는 느낌. 교수가 개인적인 생각도, 주장도, 말도 가벼운 터치도, 무슨활동 추천같은것도 절대 안되는 분위기래요. 본인은 테크닉적인거라 그나마 괜찮은데 정치 인문 이쪽 교수님들은 진짜 힘들거같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아시아권 대학생원들이 교수들에게 인기가 많대요. 대학원생들은 학부생때와달리 연구등 하다보면 조금 가까워지는데 기본적으로 예의 있고 , 교수에대한 권위도 인정하고, 뭐 필요한 일들을 하나 시킬때마다 미국 학생들에게처럼 이유를 다 설명하지 않아도 되서요.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니 아무래도 나에게 더 잘하는 아시아권친구들을 밀어주게 된대요.
어느나라든 마찬가지로 젊은이들이 권리는 요구하면서 의무는 하지않는 모습들이 보인데요.
himjin
5장 마녀사냥
"교수들 사이에서 이렇게 정치적 다양성이 자취를 감추면, 특히 정치색 짙은 내용을 다루는 학과에서 그렇게 되면, 결국 학문 연구의 질과 엄정함이 떨어질 수 있다."(198쪽)
"다만 비판적 사고가 발달하기 위해선 반드시 관점의 다양성이 필요하며, 관점이 획일화되면 공동체가 집단사고와 교조주의에 취약해진다는 점을 말하려는 것뿐이다."(200쪽)
"응집력이 강하고 윤리적으로 단일한 집단은 마녀사냥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외부나 내부에서 어떤 위협을 받을 경우 특히 그렇다."(213쪽)
himjin
6장 양극화 사이클
"제3장에서 논의한 부족주의 심리학의 틀에서 생각하면, 소련 붕괴 이후 공공의 적을 잃게 된 것이 부족 내 갈등으로 이어졌다고 예상해볼 수 있다."(227쪽)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이렇게 물리적으로나 전자적으로 고립되면, 확증편향, 집단사고, 부족주의가 거세지고, 그럴수록 사람들 사이의 거리는 더욱 멀어진다."(228쪽)
"다시 말해 지금 미국인들은 자기 정당 후보가 너무 마음에 들기보다는 상대 정당 후보가 못 견디게 밉기 때문에 소파를 박차고 일어나 정치에 참여한다는 것이다."(229쪽)
"오늘날 많은 학생들이 “끓고 있는” 분위기에 쉽게 불타오르는 것도 어쩌면 미국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상태가 변화한 것에, 아울러 유년시절의 성격 자체가 변화한 것에 그 원인이 있을지 모른다."(244쪽)
himjin
7장 불안증과 우울증
"2007년에 아이폰이 세상에 나와 불과 몇 년 사이에 널리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따라서 2007년에서 2012년쯤을 관통하는 이 잠깐 동안에 미국의 평균적인 십대들의 사회생활 양상이 현격히 달라졌다고 보는 게 가장 합당할 것이다. 이 시기 들어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그렇게 생겨난 트위터(2006), 텀블러(2007), 인스타그램(2010), 스냅챗(2011) 등의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사춘기 청소년들까지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253쪽)
"진 트웬지의 책 <i세대> 부제 : “왜 오늘날의 초연결되어 있는 아이들은 덜 반항적이고, 더 너그러우며, 덜 행복하게 자랄까. 아울러 왜 어른이 될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을까. 이는 우리 미국인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트웬지의 분석에 따르면 세대 차원의 두 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다. 어쩌면 이 변화들로 인해 2013년 이후 캠퍼스에 안전주의 문화가 대두되었을지도 모른다. 그 변화는 첫째, 현재 아이들이 훨씬 느린 속도로 자란다는 것이다.~ 두 번째의 주된 변화는 불안증과 우울증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사실이다."(255~256쪽)
"그렇다면 십대의 정신질환 및 자살이 이만큼이나 치솟도록 몰아간 원인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트웬지는 2007년을 기점으로 십대 아이들의 삶 안에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가 급속히 확산된 것이 2011년부터 십대의 정신건강에 위기가 오게 된 주된 원인이라 믿고 있다."(261쪽)
"안전주의는 불안증과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학생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이 책에서 시종일관 주장했듯, 안전주의는 이미 기분장애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학생들을 더 심한 궁지에 몰아넣는 것 같다."(271쪽)
올리버
한국 학생들도 과거보다 덜 반항적이고 더 너그럽지만 덜 행복해진 듯 합니다 기분장애를 겪는 학생들이 많죠. 요즘 특수학급엔 과거와 같은 유형이 아닌 대인기피, 우울증 등의 이유로 특수교육 대상자로 지정받는 학생들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오구오구
아이들이 느린속도로 자라는 이유, 정신질환이 치솟은 이유를 SNS와 같은 스크린과의 상호작용이 많아졌기 때문이고 헬리콥터양육 등이 결합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네요.
불안증, 우울증이 높은 세대이니 안전주의문화아래 과잉보호 받게 되었다... 라고 이야기하네요.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고 우리나라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거 같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극심한 입시경쟁이 더해지는거겠죠?
도리
저도 요즘 ' SNS와 같은 스크린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어요. 몸의 감각으로 들어오는 정보가 내 생각보다 훨씬 많겠다는 (써놓고 보니 뻔한) 결론이요. 지인이 특수교사인데요. 자폐 아동이 아기일 때 비장애 아기와 차이가 없다가, 발달행동단계에 뭔가를 건너뛴 아이들이 자폐 아동이 되더라는 연수 내용을 알려줬거든요. 예를 들어 기어 다니기 다음에 앉기를 해야 한다면, 안 기고 바로 앉는 식이던가 그렇다고요. 충분히 기어다니면서 몸으로 얻는 감각이 있어야 한다고 그랬어요.
저도 요즘에 몸으로 바로 느껴지는 안전감, 편안함, 신뢰감 이런 게 떨어질 때 막 불안해지고 마음의 상태가 아슬아슬해진다고 느꼈는데요. 그래서 이 이야기를 더욱 놀라면서 들었네요.
himjin
“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는 이용자가 뜻 깊은 사회적 관계 형성에 익숙한 사람일 경우에는 혜택을 가져다주고, 이용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일 경우에는 고립과 사회적 비교라는 구렁텅이에 빠뜨려 해악을 입힌다. ”
『나쁜 교육 - 덜 너그러운 세대와 편협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7장, 274쪽, 조너선 하이트.그레그 루키아노프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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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4장 협박과 폭력을 다시 읽다가 떠올린 게 두 가지 있어요.
(1) 저는 ‘폭력적’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을 의심해요. 폭력이 아닌 것을 폭력처럼 들리게 만드는 마법의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불편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폭력을 행사하는 악한으로 몰아붙이기에 좋지요.
(2) 혐오에 반대한다는 분들이 자기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게 혐오 발언을 하고, 차별에 반대한다는 분들이 자기와 의견이 다른 집단을 악마화하며 차별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무기를 쓰지 않기 위해 무기를 쓰고 전쟁을 하지 않기 위해 전쟁을 벌이는 것보다 더한 아이러니 같습니다. 적어도 후자들의 경우는 자신들의 모순을 인식은 하는 것 같은데요.
도리
저도 요즘 (1), (2) 관련해서 생각이 많아졌는데요. '폭력'이나 '혐오', '차별'이라는 말이 만연하게 쓰여서 그런지 누군가의 입에서 이 단어를 들을 때 멈칫하게 될 때가 있더라고요. 저도 분명 폭력이나 혐오, 차별은 싫고, 이를 근거로 뭔가를 주장할 때도 있었는데요. 어떤 사람은 나와 같은 걸 주장하는 듯한데 그 사람의 의견이 턱턱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의문이 들고 저를 반성하기도 했는데요. 와중에 이런 글을 보니 흥미로워요.
안 그래도 모임 시작의 모임지기님의 말을 읽고 동의하기도 반감이 생기기도 했었는데요. 어서 책을 읽고 참여해야지 싶었는데 제가 아직 그믐북클럽의 <바른 마음> 2장을 읽고 있습니다... 책도 안 읽고 말 얹기가 이상해서 염탐만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요. 이러다가 모임이 끝날 듯해 설익은 생각 남깁니다. 벽돌책 타파가 저는 정말 쉽지 않은데 다들 대단하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수요일(5월 22일)은 8장 '편집증적 양육'을 읽습니다. 저는 저대로 읽으면서 많이 반성하게 된 장이었어요.
실제로도 그렇죠. 20세기 때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지금보다 훨씬 위험했죠. 반면, 그때와 비교했을 때 훨씬 안전해진 21세기에 왜 더 보호 편향의 양육이 생겼을까요?
오구오구
계층별 양육방식이 다른 것, 중산층에서는 재능계발중점 양육을 하고 노동계층은 자유방임적 양육을 하는 것에 대한 차이를 잘 설명하네요. 노동계층의 노는 시간이 많은 방임적 양육 방식이 유리한 면도 있지만 사회에 나와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 또 이 아이들이 아동기 불행의 경험이 많다는 점 등으로 인해 백프로 좋지는 않다고 합니다.
저자들은 설명하지 않았지만, 노동계층 아이들의 놀이방식이 예전처럼 놀이터에서 흙으로 혹은 친구들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요즘은 SNS 노출 방식이라는 점이 큰 문제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호를 키울때 헬리콥터처럼 양육했는데, 이유는 엄마의 불안이었어요. 그 불안은 여러 요소가 복합되었겠지만 직장다니며 양육하는 것에 대한 보상심리도 컸던거 같아요. 저는 헬리콥터 양육이 잘 먹히지 않아서 1호 사춘기에 갈등을 많이 했는데,, 2호는 노동계층처럼 키우고 있는데.. 학원 안보내고 하고 싶은거 하도록 하고... 문제는 학원에 안가면 친구를 만날 수 없어서 2호는 하교후 주로 유튜브와 인스타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거 같더라구요 ...
편집증적 양육이 성인이 될때까지 작용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부모들이 사춘기 자녀와 마주하며 양육방식의 변화를 ㅋㅋ 추구하게 되거든요...
바나나
“ 우리가 아이들의 신변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합리적인 예방조치를 빠짐없이 강구해야 하는 것은 분명 맞지만, 안전주의 문화에 질질 끌려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은 아동기에 가질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경험 가운데 일부분을 빼앗기고 만다. ”
『나쁜 교육 - 덜 너그러운 세대와 편협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p.281 8장 편집증적 양육, 조너선 하이트.그레그 루키아노프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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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이런 사고방식을 지닌 학생 들이 대학에 들어가서 안전공간, 트리거 워닝, 미세공격 훈련, 편향태도 대응팀 같은 것들을 요구하리라는 것은 불 보듯 훤한 일이지만,
『나쁜 교육 - 덜 너그러운 세대와 편협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p.305, 조너선 하이트.그레그 루키아노프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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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최근 부쩍 중학생들 사이에서 자주 하는 태도가 있습니다. 주변에서 누군가 실수하거나 잘못하면 '왜 그러니 00아!' ' 00아 에휴~ ' 라며 한숨을 쉬는 식으로 주위에서 짧 은 핀잔을 한 마디씩 얹습니다. 아마도 자기가 들었던 부모의 잔소리를 되돌려 주는 것 같은 느낌의 말을 다른 학생들에게 쏟아냅니다. 표현은 점잖지만 그 속엔 경멸과 비꼼이 담겨 있는 방식의 말하기를 능숙하게 잘 해 냅니다. 일종의 미세공격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남학생들의 미세공격 발달이 눈에 띕니다
YG
이 칼럼 보셨나요? 이번 달 벽돌 책 주제와 통합니다. 김영민 교수의 '참꼰대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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