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1959년 영화에서는 드미트리(율 브린너)가 거의 단독 주인공 느낌이다 보니 그루셴까(사진)의 비중도 엄청 큽니다 대작을 시각예술 콘텐츠로 재해석할 때 각기 다른 부분에 포커싱하는 게 재미있네요
거북별85
소극장 무대에서 연극은 정말 오랫만이라 기대가 듬뿍!!♡
더구나 유명한 작품을 기반으로 한 공연은 대학때 리어왕 이후로 처음이랍니다~~
그렇잖아도 딸아이에게도 자랑을 듬뿍! 했지요^^
저도 아이들도 책도 영화도 공연도 좋아하는데~~공연은 어떻게 보면 좋을지 도저히 모르겠더라구요~ 이번에는 수북강녕님과 그믐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으니 보고 배우고 즐기며 공연문화에 관한 시야를 확장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은 워낙 방대한 작품이라 이를 어떻게 해석해서 풀어낼지 기대가 됩니다 여러 회원분들의 공연에 대한 경험들을 보니 부럽고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
수북강녕
제가 가장 최근에 본 소극장 연극은 5월 초에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관람한 <클로저>인데요
원더걸스의 안소희 배우님이 영화 <클로 저>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맡았던 앨리스를 연기하고, 진서연 배우님이 줄리아 로버츠의 안나를, 이상윤 배우님(♥♥♥)이 래리를, <거미 여인의 키스>에서 발렌틴을 연기한 최석진 배우님이 댄을 맡아서 그야말로 눈이 호강하는 작품이었어요
30-40대 무렵 10여 년 정도는 대극장 뮤지컬, 상업 연극만 주로 봤는데요 요즘 다시 소극장 공연을 보게 되니 대학생 때 생각이 많이 납니다 거북별님과 따님도 대학로의 젊음으로 풍덩 빠지시게 될 듯요 ^^
하뭇
뒤풀이 장소도 '호프만의 이야기'라니...
아, 정말 가고 싶네요.ㅎㅎ
호프만의 이야기가 (그 집 사정은 몰라서 그 사이 사장님이 바뀌셨는지는 몰라도) 제가 20대 때도 있었어요.
정말 추억이 몽글몽글~ 옛날 생각 나네요.^^
수북강녕
오펜바흐의 아리아라도 불러야 할 장소지요?!
얼마 전에 한번 갔었는데요 메뉴나 내부 분위기가 트렌디하게 바뀌지 않은 ^^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봅니다 옛날 감성~~~
김새섬
야외에서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온도가 한국에선 그리 길게 허락되지 않잖아요, 마침 야외좌석이라 더욱 기대가 됩니다~~
하뭇
아, 모임 모집중일 때 참여 신청을 누르지 않아도 글을 쓰면 자동 참여 신청이 되는 모양이네요. 몰랐어요.^^;;
불량자전거
1. 기대평 : 저는 종교가 없기에 사상적으로 알료샤보다 이반에 더 가까운 사람인데요. 그러기에 읽는 내내 조시마 장로보다 대심문관 쪽의 이야기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이번에 볼 연극이 저를 좀 더 조시마 장로쪽으로 끌어당겨줄 것인지, 아닐지가 제 관전포인 트이구요. 다른 사람이 이 소설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그 해석이 제 마음에 들지 궁금하네요. 극단이나 배우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어서 뭐라 할 말이 없구요.(연알못) 그냥 그믐과 수북강녕의 브랜드를 믿고(ㅎㅎ) 보겠습니다. 좋은 연극이니 추진하셨겠지요. ^^ 감사합니다.
불량자전거
“ 리얼리스트를 믿음으로 이끄는 것은 기적이 아니다. 진정한 리얼리스트는 만약 그가 믿음이 없는 자가 아니라면 기적마저도 믿지 않을 힘과 능력을 언제라도 자기 내부에서 발견할 것이고 그는 사실을 인정하기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감각들을 믿지 않는 쪽을 택할 것이다. 설사 그 사실을 인정한다고 할지라도, 그건 그저 자기가 지금까지 몰랐던 자연적인 사실로서 인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리얼리스트에게는 기적에서부터 믿음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믿음에서부터 기적이 나오는 것이다. 만약 리얼리스트가 일단 믿게 된다면, 그는 다름 아닌 자신의 리얼리즘에 따라 기적도 반드시 인정해야 한다. 사도 토마스는 제 눈으로 보기 전에는 믿지 못하겠다고 단언했지만. 보았을 때는 "주여, 나의 하느님이여!" 라고 말했다. 과연 그가 기적 때문에 억지로 믿게 됐을까? 필경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가 믿게된 것은 그저 믿기를 바랐기 때문이고 "내 눈으로 보기 전에는 믿지 못하겠다."라고 말한 그때부터 이미 자기 마음 깊은 곳에서 완전히 믿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
저도 소극장 공연은 몇 번 안봤고, 너무 오랜만입니다. 코로나 전에는 대극장 공연 위주로만 다니고, 코로나 이후로는 공연 자체를 거의 안가서....사실 소극장 연극이나 뮤지컬을 몇 번 봤는데, 자리가 너무 불편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도 공연장이 작은만큼 공연을 가깝게 볼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겠죠.
정신없이 살다보니 공연이 벌써 내일이네요. 소설 다 못 읽고 갈 것 같은데 말이죠ㅠㅠ
수북강녕
자리가 불편한 것은 분명합니다 아무래도 공간도 협소하고요 ^^
저는 최근 1-2년 새 소극장을 다니면서 관객분들 매너가 정말 좋다고 느꼈어요 여기 Il Mondo 님과도 '공연장과 관객의 계층'에 대해 이야기 나눈 적이 있는데요 티켓 값이 비싸고 화려한 대극장에서 하는 공연일수록, 관객들이 지불한 비용에 대한 대가를 기대하고 연기자, 연주자, 스탭에 대한 이해나 배려가 적은 경우가 더 눈에 띄는 것 같아요 (용어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만) 유명인이 등장하는 공연일 경우 '머글'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요
소극장에서는 기침 소리 하나, 고쳐앉는 자세 하나도 서로 조심하게 되고, 오글 없이 눈앞에서 배우의 땀과 숨소리를 느끼게 되니 기립박수가 절로 나오는 것 같아요 소극장 관객분들이 겨울에 패딩 착착 접어 오픈 보관대에 나란히 늘어놓고 입장하시는 것 보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절로 나더라고요 ♥
'머글'이란 단어를 대체하기가 쉽지 않아요ㅎㅎ
저도 예전에 유명인(아이돌)이 나오는 뮤지컬 본 적 있는데, 예상외로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도 잘해서 제가 또 편견이 있었구나를 깨달았죠.
은은
어제 저는 세종S씨어터에서 <웃음의 대학>을 보고 왔는데요, 소극장이지만 널찍한 좌석 간 거리에 감동 받았습니다. (번외로 연극은 재밌었습니다. 워낙 검증된 대본인데다 송승환님 능청스러운 캐릭터 소화력도, 신주협님 자연스러운 연기도 다 좋았어요.) 한 때 잘 다니던 대학로 소극장 연극을 잘 안 보게 된 이유 중 분명히 협소하고 불편한 좌석도 있는 것 같은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런닝타임 180분이길래 조금 겁 먹고 있습니닼ㅋㅋ
거북별85
오! 좋은 작품들 추천에 공연초보자에서 점점 공연을 바라보는 눈이 개안 중입니다~^^
수북강녕
오 세종 S씨어터! 사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너~무 커서 배우와의 호흡보다는 옆자리 관객과의 호흡이 중요한 곳인 데 반해, 세종M시어터와 S시어터는 광화문 접근성과 세종의 세련됨을 살리면서 소극장 느낌도 십분 만끽할 수 있는 곳이죠 ^^
저는 S씨어터에서 최신 공연으로 <웃음의 대학> 직전에 <더 트라이브>를 보았는데요 연극열전 20주년 기념 <웃음의 대학>을 보셨다니 또 너무나 좋아 보입니다! (찾아보니 송영창, 황정민, 류덕환 등 여러 배우님들이 거쳐간 작품이군요)
김새섬
작년에 도스토옙스키 3대 장편을 읽고 각 작품이 저의 뇌리에 박힌 내용을 한 줄 정리해 봅니다.
1.죄와 벌
사람을 죽이면 왜 안 되요? (솔직히 여러분도 조두순은 죽이고 싶잖아요. ft.라스콜리니코프)
2. 악령
날 봐, 내 안의 어둠이 이렇게 커졌어. (여러분, 무신론자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무신론은 패가망신의 지름길 ft. 도스토옙스키)
3. 까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사랑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제목은 형제들이지만 실질적 주인공은 나야 나. ft. 알료샤)
김새섬
저는 2>3>1 순으로 재미있었습니다. 1이 세계 고전 상위 목록에 매번 올라 있는 것은 그나마 읽을만한 분량이기 때문이라 생각했고요. (2,3은 정말 길어도 너무 길...)
2는 도선생님이 무신론자 되면 이렇 게 나락 간다고 무서운 묘사로 보여주는데 그 무신론자의 세계가 저에게는 너무 매력적이었네요. 읽을수록 빠져들었어요. 1을 읽고 나서도 기억에 남는 건 스비드리가일로프의 권태로움이었고 2는 끝부분에 스따브로긴이 고백한 (어린 소녀에 관련된) 범죄에 관한 그의 무심함. 그 부분 읽고 정말 전율을 금치 못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데 뒷목이 서늘해요.
3은 아주 크게 인상적인 부분은 없었는데 또 스토리만 보자면 꽤나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거북별85 님이 도스토옙스키 3대 장편 읽었더니 다른 소설이 눈에 안 찬다고 예전에 그러셨는데 정말이지 완전 공감했어요. 내일의 공연을 기대하며 다시 한 번 정리중입니다.
불량자전거
악령은 안 읽어봤는데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읽고싶은 생각이 드네요 . 무신론자의 매력적인 세계라... 흥미가 생깁니다. ^^
수북강녕
악령은 그야말로 <악인전>입니다 암요!
죄와 벌에는 소냐가 있고 카라마조프 가에는 알료샤가 있는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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