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D-29
아무래도 창작뮤지컬 초연에서는 무대나 음향이 다듬어지지 않는 경우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어제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보며 섬뜩함을 느꼈는데요 원래 음악감독과의 협업으로 시작한 영화다 보니 음악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드디어 내일 첫 공연이 올라갑니다. 제가 왜 떨리죠? ㅎㅎ 배우분들과 감독님, 스탭분들 모두 멋진 공연을 위한 마무리 준비에 오늘도 박차를 가하고 계실 듯 하네요. 화이팅입니다. 현재까지 파악하기로 그믐 단체관람 날짜인 5월 18일 이외에도 앞뒤로 공연예매를 하신 분들이 많으세요. 각자 가능하신 시간에 맞춰 편히 관람하시고 이 곳에서 함께 연극 이야기 나누어요. 아래는 18일 토요일 단체관람 하시고 뒷풀이 참석하실 분들을 위한 공지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5월 18일 단체관람 및 뒷풀이 일정 안내** -현재 뒷풀이 참가자 목록 @김새섬 @소조 @Dalmoon @거북별85 @스마일씨 @수은등 @후시딘 @프렐류드 @수북강녕 @쓰힘세 혹시 제가 파악하지 못한 참여자분들이 계시다면 말씀 주세요. 이 공지를 보시고 뒤늦게 합류하실 분들도 물론 환영이에요. 이 날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5/18 공연은 각자 예매하신 좌석에서 관람해 주세요. 2. 공연은 저녁 6시에 종료됩니다. 6시 15분까지 로비로 모여주세요. 같이 뒷풀이 장소로 이동할게요. 3. 뒷풀이 장소 (혜화역 1-2번 출구에서 가까우며, 공연장인 티오엠 극장에서도 매우 가까움) '호프만의 이야기' (대학로 12길 43) 야외 테라스석 10인 예약하였습니다. https://map.naver.com/p/entry/place/1902494789?c=16.44,0,0,0,dh&placePath=/home - 주차 안내: 차 가져오시는 분의 경우, 티오엠에는 주차장이 없으며, 대학로 대부분 공연장이 그렇듯, '방송통신대학교 주차장'에 주차 후 공연장 매표소에서 차량번호 말씀하시면 30% 할인 제공됩니다. 방통대 주차장에서 티오엠까지는 도보로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토요일 오후라 인파를 헤치고 좁은 골목으로 두리번두리번 오시는 기준)
와! 드디어 내일이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래 기다리셨죠? 모임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 다른 이야기도 마음껏, 자유롭게 나누시는 가운데, 편하게 생각하시고 답변 올려 주세요 모임 전 질문도 잊지 마시고요~ 0-1. 그믐연뮤클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자기소개 & 참여동기를 듣고 싶어요. 0-2.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만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네요 두둥~~~ 기다리는 동안, 원작소설을 연극이나 뮤지컬로 멋지게 재해석한 다른 작품을 알고 계시다면 함께 소개 & 추천해주세요. 1. 소극장 무대에 올려지는 도스토옙스키의 대작, 이번 연극에 대한 기대평을 남겨주세요. 수다 중에 이미 기대평을 드러내신 분들도 많으시죠 질문은 트리거일 뿐, 어떤 이야기도 좋답니다 요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책을 읽고 계신 분이 있다면, 책 이야기도 더불어 기다리겠습니다 ♥
1. 저는 소극장에서 연극을 본 경험이 많지 않아서 조금 긴장되긴 하는데요, (대체 왜 자꾸 제가 긴장이 되는 거죠? 남들이 보면 배우인줄 알듯..) 그래도 이렇게 먼저 이끌어 주시니 마음이 참 편하네요. 올려주신 이번 작품의 캐스팅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데요, 호흘라코바와 페냐 라는 이름이 조금 낯서네요. 작품 속에 등장했던 인물들이겠죠? (역시나 기억이 가물가물) 도스토옙스키가 떡하니 극중 인물로 나와 있어서 의아하긴 하지만 원작 읽을 때 중간중간 변사처럼 작가의 목소리가 등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그래서 나오는 게 아닐까 추측해봐요. ▶ 캐스팅 도스토옙스키,표도르,대심문관,식객/정동환 이반/한윤춘 카체리나/리다해 스메르자코프/이기돈 드미트리/유건우 그리고리 외/안성채 알료샤/주인서 호흘라코바 외/하다율 페냐 외/권수빈
호흘라코바는 부유한 중년부인이며 알렉세이가 사랑고백을 했던 처녀인 리즈의 어머니구요. 페냐는 카체리나의 하녀로 미챠가 놋쇠공이를 들고 가는 것을 본 증인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네요~
페냐가 대체 누구... 싶었는데,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금 읽고 계신 걸까요? 설명이 아주 자세하고 생생합니다. 감사해요. 덕분에 호흘라코바 부인 생각났어요. 리즈가 알료샤를 좋아했죠. 페냐의 증언이 미챠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런데 글을 쓰다 더욱 미궁에 빠지게 된 것은 캐스팅에 그루센카가 없다는 것.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마성의 여인, 그루센카. 그녀의 이름이 없네요. 다시 또 궁금증이 모락모락...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위주여서 그루셴카는 없고 카챠만 있나봐요.
아, 그렇군요.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라고 제목에 다 나와 있었는데 눈치를 못 챘네요. 안 알려주셨으면 저 궁금증 백만개 품고 극장에 들어섰을 듯 합니다.
한편, 1959년 영화에서는 드미트리(율 브린너)가 거의 단독 주인공 느낌이다 보니 그루셴까(사진)의 비중도 엄청 큽니다 대작을 시각예술 콘텐츠로 재해석할 때 각기 다른 부분에 포커싱하는 게 재미있네요
소극장 무대에서 연극은 정말 오랫만이라 기대가 듬뿍!!♡ 더구나 유명한 작품을 기반으로 한 공연은 대학때 리어왕 이후로 처음이랍니다~~ 그렇잖아도 딸아이에게도 자랑을 듬뿍! 했지요^^ 저도 아이들도 책도 영화도 공연도 좋아하는데~~공연은 어떻게 보면 좋을지 도저히 모르겠더라구요~ 이번에는 수북강녕님과 그믐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으니 보고 배우고 즐기며 공연문화에 관한 시야를 확장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은 워낙 방대한 작품이라 이를 어떻게 해석해서 풀어낼지 기대가 됩니다 여러 회원분들의 공연에 대한 경험들을 보니 부럽고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
제가 가장 최근에 본 소극장 연극은 5월 초에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관람한 <클로저>인데요 원더걸스의 안소희 배우님이 영화 <클로저>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맡았던 앨리스를 연기하고, 진서연 배우님이 줄리아 로버츠의 안나를, 이상윤 배우님(♥♥♥)이 래리를, <거미 여인의 키스>에서 발렌틴을 연기한 최석진 배우님이 댄을 맡아서 그야말로 눈이 호강하는 작품이었어요 30-40대 무렵 10여 년 정도는 대극장 뮤지컬, 상업 연극만 주로 봤는데요 요즘 다시 소극장 공연을 보게 되니 대학생 때 생각이 많이 납니다 거북별님과 따님도 대학로의 젊음으로 풍덩 빠지시게 될 듯요 ^^
뒤풀이 장소도 '호프만의 이야기'라니... 아, 정말 가고 싶네요.ㅎㅎ 호프만의 이야기가 (그 집 사정은 몰라서 그 사이 사장님이 바뀌셨는지는 몰라도) 제가 20대 때도 있었어요. 정말 추억이 몽글몽글~ 옛날 생각 나네요.^^
오펜바흐의 아리아라도 불러야 할 장소지요?! 얼마 전에 한번 갔었는데요 메뉴나 내부 분위기가 트렌디하게 바뀌지 않은 ^^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봅니다 옛날 감성~~~
야외에서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온도가 한국에선 그리 길게 허락되지 않잖아요, 마침 야외좌석이라 더욱 기대가 됩니다~~
아, 모임 모집중일 때 참여 신청을 누르지 않아도 글을 쓰면 자동 참여 신청이 되는 모양이네요. 몰랐어요.^^;;
1. 기대평 : 저는 종교가 없기에 사상적으로 알료샤보다 이반에 더 가까운 사람인데요. 그러기에 읽는 내내 조시마 장로보다 대심문관 쪽의 이야기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이번에 볼 연극이 저를 좀 더 조시마 장로쪽으로 끌어당겨줄 것인지, 아닐지가 제 관전포인트이구요. 다른 사람이 이 소설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그 해석이 제 마음에 들지 궁금하네요. 극단이나 배우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어서 뭐라 할 말이 없구요.(연알못) 그냥 그믐과 수북강녕의 브랜드를 믿고(ㅎㅎ) 보겠습니다. 좋은 연극이니 추진하셨겠지요. ^^ 감사합니다.
리얼리스트를 믿음으로 이끄는 것은 기적이 아니다. 진정한 리얼리스트는 만약 그가 믿음이 없는 자가 아니라면 기적마저도 믿지 않을 힘과 능력을 언제라도 자기 내부에서 발견할 것이고 그는 사실을 인정하기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감각들을 믿지 않는 쪽을 택할 것이다. 설사 그 사실을 인정한다고 할지라도, 그건 그저 자기가 지금까지 몰랐던 자연적인 사실로서 인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리얼리스트에게는 기적에서부터 믿음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믿음에서부터 기적이 나오는 것이다. 만약 리얼리스트가 일단 믿게 된다면, 그는 다름 아닌 자신의 리얼리즘에 따라 기적도 반드시 인정해야 한다. 사도 토마스는 제 눈으로 보기 전에는 믿지 못하겠다고 단언했지만. 보았을 때는 "주여, 나의 하느님이여!" 라고 말했다. 과연 그가 기적 때문에 억지로 믿게 됐을까? 필경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가 믿게된 것은 그저 믿기를 바랐기 때문이고 "내 눈으로 보기 전에는 믿지 못하겠다."라고 말한 그때부터 이미 자기 마음 깊은 곳에서 완전히 믿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민음사 (p.5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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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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