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끌리는 모임이라 바로 공연 예매하고 참가 신청했네요. 공연 볼 때까지 책도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꽃피는 봄날에 3시간짜리 고전 연극이라니 정말 끝내주네요! ^0^)/
[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D-29
소조
수북강녕
@ 어서 오세요 ^^ 프로필 살짝 엿보고 왔는데 '하루의 대부분을 책을 읽으며 보내는 독서생활자'로 소개하셔서 벌써 고수의 느낌이 물씬입니다!
책도 같이 읽으시면서 좋은 문장, 감상 나눠 주시면 모임이 더욱 풍성해질 것 같아요~
김새섬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중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위주로 진행되나 봅니다. 매력적인 첫째, 미치광이 드미트리와 막둥이인 미소년 알료사는 비중이 작은 걸까요?
티켓 예매했고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을 기다립니다~
수북강녕
@김새섬 극단 피악은 (그믐과 수북강녕의 그믐밤 시리즈 '도박사'에서 함께 읽었던!) 도스토옙스키의 3대 장편을 모두 무대에 올렸었는데요 <죄와 벌>뿐 아니라 <악령>도 연극으로 구현했었다고 합니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특히 여러 버전으로 상연했는데, 이번은 3번째 버전이라고 해요 피악의 대표님이시자 연출을 맡으신 나진환 님이 각색도 쭈욱 맡아 주시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에서 공연학 박사를 취득하시고 대학에서 연극학을 가르치고 계신 나진환 대표님은 <악령>으로 2010년 PAF 올해의 연극연출상도 받으셨더라고요
▶ 극단 피악의 시놉시스를 살펴보겠습니다
"아, 혐오스러운 불쾌함의 정체는 무엇인가"
러시아의 지방 소지주 표도르 카라마조프는 호색한이며 방탕한 인간이다. 표도르는 부인 둘에게서 아들 셋과 한 명의 사생아를 얻는다. 그들은 제각기 아버지 표도르의 기질을 뮬려받는다. 둘째 아들 이반은 부조리한 인류의 고통을 목도 하면서 신의 정의를 대체할 인간의 정의를 주창한다. 스메르자 코프는 표도르의 사생아이면서, "모든 것은 허용된다"라는 이반의 사상을 절대적으로 따르는 이반의 이념적 사상아이기도 하다. 아버지 표도르와 장남인 드미트리 사이에 유산과 여자문제로 갈등이 깊어 지던 중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모든 정황과 증거가 아버지와 갈등을 겪고 있던 불같은 성격의 방탕아 드미트리를 향한다. 하지만 이반은 이 살인에 왠지 모를 혐오스러운 불편함을 느끼는데...
▶ 이번 작품의 캐스팅도요
도스토옙스키,표도르,대심문관,식객/정동환
이반/한윤춘
카체리나/리다해
스메르자코프/이기돈
드미트리/유건우
그리고리 외/안성채
알료샤/주인서
호흘라코바 외/하다율
페냐 외/권수빈
도스토옙스키 작가 본인과, 카라마조프 가의 아버지 표도르, 그리고 아들들인 이반, 드미트리, 알료샤가 출연하고 스메르자코프도 출연합니다 카체리나와 대심문관도 등장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조시마 장로님이 안계셔서 아쉽습니다 ^^) 배우분들도 2016년, 2021년에 카라마조프에 이미 참여하셨던 경력자 분들이 많네요
드미트리와 알료샤의 비중에 대해서는, 흠,,, 이럴 때 피악 관계자분이 짜잔! 하고 나타나셔서 궁금증을 풀어주시면 참 좋겠네요 ^^
수북강녕
@김새섬 @흰구름 흰구름님이 언급하신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에는 표도르와 드미트리, 이반, 알료샤, 스메르까지만 등장합니다 조시마 장로, 대심문관, 까체리나가 등장하지 않는 가운데 카라마조프 가의 다섯 남자가 펼쳐낼 수 있는 부분을 강렬한 매력으로 보여주는 작품이었어요
한편, 브깜(브라더스 까라마조프 팬들이 부르는 애칭 ^^)과 연계된 스핀오프 뮤지컬 <스메르쟈꼬프>에서는 스메르와 조시마 장로, 코폴라, 코르넬리우스만 등장하는데, '스메르 역을 한 번에 총 3명의 배우가 함께 맡는' 대단히 독특한 구성이라고 합니다 2022년 초연 후 재연하길 열렬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
수북강녕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이 워낙 방대한 작품이다 보니 영화나 뮤지컬 등에서 전체적인 내용을 다 구현하기보다, 특정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많은 사건을 덜어내는 형식을 취한 게 많은 듯합니다
율 브린너 배우 주연의 1959년 영화에서는 드미트리에 대단한 비중을 주었어요 원작의 심오함을 담아내기엔 아쉬움이 크지만, 우리 모임과 연극을 기다리며 편하게 보시기 좋습니다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보실 수 있어요~!
수은등
안녕하세요!
작년 봄 강렬하게 읽었던 이 책을 연극으로 만난다니 반갑고 기대됩니다.
특히 마음을 할퀴는 듯하던 이반 까라마조프의 일갈이 연극에서는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해요.
위태로운 관조자 스메르쟈꼬프의 모습도요.
도박판은 역시 중독성이.... ^^
수북강녕
@수은등 도박판으로 돌아오셨군요 하핫;;;
스메르쟈꼬프를 '위태로운 관조자'라 표현하시고 이반의 일갈을 '마음을 할퀴는 듯한'이라 말씀하시니 흥미가 마구 솟아납니다
어떤 의미에서 이렇게 써주셨는지 너무 궁금해요 저는 저 둘의 대화에서 '모든 것은 허용된다'라는 말에 대해 갑론을박 한 것만 기억나서요 ㅎㅎ 늘 최신 기억으로 '덮어쓰기'를 하는 버릇 때문인지, 가장 최근에 접한, 뮤지컬 <브깜>의 기억만 생생하네요 ^^
수은등
복습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아 좀... 떨립니다.
이반의 이야기에 몹시 동요하며 읽었던 기억이 나요. 특히 이 부분을 포함한 앞 뒤 몇 페이지를요.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신에 대해 인간이 품을 수 있는 분노의 질문을 만난 것은 처음이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조시마 장로님의 파 한 뿌리 읽을 때가 좋았는데.... ^^
이런 폭풍이 밀려 오다니요.
넌 이런 개수작을 이해할 수 있겠어? 나의 벗인 동생아, 하나님께 봉사하는 겸허한 수도사로서 말이야? 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개수작이 생겨날 수 있는 건지 이해할 수 있겠어? 그런 일이 없다면 지상의 인간은 존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들 말하지. 왜냐하면 인간은 선악을 판별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그 악마 같은 선악을 알아야 된다는 거야? 그래 정말이지 인식의 전 세계가, 그렇다면 <하느님 아버지>를 향한 아이의 눈물만큼의 가치도 없다는 얘기가 아니냐. 난 어른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그들은 사과를 먹었으니 악마한테 잡혀 가라지. 그들 모두가 악마한테 잡혀가도 괜찮아, 하지만 그 애들은, 그 애들은!
5권 4. 반역 p424-425
적고 보니 좋은 봄날 매우 무거운 내용이네요. 스메르쟈꼬프는 천천히....
수은등
좋은 자리 열어주시고 상세히 설명해 주시니 감사해요.
즐겁게 함께 하겠습니다.
김새섬
안녕하세요. 연뮤클럽 뒷풀이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새섬입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 신청을 해주셔서 기분이 매우 고무되었어요. 화창한 봄날, 토요일 낮 시간에 무려 3시간 짜리 연극이라니 좀 매니악하지 않은가 싶었는데 많이들 참여해 주셔서 신이 나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새섬
**뒷풀이 안내 드립니다. **
읽어 보시고 예매 유무와 참석 여부 이 글에 타래로 댓글 달아 알려주세요. 댓글 달아주신 인원수에 맞춰 장소를 예약할 예정입니다. 추천하시는 장소나 메뉴 등등 관련 의견 있으시면 더해 주셔도 좋구요.
- 5/18 연극이 끝난 뒤 극장 앞 또는 로비에 모여서 뒷풀이 장소로 함께 갈게요. (당근이세요? 시대는 갔습니다. 이젠 그믐이세요? 가 대세라고 합니다. 제가 주위를 어슬렁거리면서 이렇게 물어볼 수 있으니 당황하지 마시고 안재영 배우님의 헛소리야 헛소리야 마지막 합창 파트를 불러주세요. 참 쉽죠? ^^)
- 뒷풀이 시간은 약 2시간으로 예상합니다. 극이 6시에 끝나니 저녁 시간이에요. 다들 출출하실 거라 무언가 먹으면서 담소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알아볼게요.
- 비용은 각자 부담으로 1/n 하려 합니다.
- 조기 할인을 놓치신 분은 찐팬 할인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까라마조프 책이 없으시면 아래 댓글로 적어주시거나 인스타 DM (instagram.com/soobook2022) 문의 주셔도 되세요. 수북강녕 모임지기 님이 도와주신다고 하시네요.
수북강녕
@모임 "헛소리야 ♬"를 @수은등 님 필사 버전으로 부르면 "개수작이야 ♬"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
[수북강녕] 5/18(토) 15시 예매 완료 & 뒤풀이 참석합니다!
5/18에 함께 보기 어렵다는 분이 계셔서, 5월 4주 평일 중 저는 2회차 관람도 계획 중입니다 ^^ 연뮤덕이라면 회전러는 기본이므로! 연극이 잘 이해가 안되거나 너무 좋으면 N차 관람도 생각하고 있어요 ♡
갑자기 책 한 권이 떠오르네요 이름하여 『재관람 카드의 비밀』! (책 내용은 사뭇 다르기는 합니다만~)
재관람 카드의 비밀사계절출판사가 펴내는 청소년을 위한 짧은 소설 <독고독락> 시리즈. 『재관람 카드의 비밀』은 같은 공연도 날마다 다른 주·조연 조합에 따라 n차 관람을 하게 만드는 ‘뮤지컬’이라는 장르와 극 자체에 애정을 나타내는 상징물인 ‘재관람 카드’를 통해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깊숙이 파고든다.
책장 바로가기
수북강녕
5/18(토) 15시에 예매하신 분이 이미 대여섯 예닐곱 분이라는 제보가 접수되었는데요,
"그믐이세요?" 라고 수줍게 묻고 답할 서로서로가 궁금합니다!♥♥♥
수은등
뒷풀이 추진 위원장님이 계셔서 든든하고 반갑습니다^^
5/18 15시 공연 예매 완료하였고요, 뒷풀이도 갈께요.
'그믐.... 이시죠?' 연습해봅니다~!
Dalmoon
5/18로 공연예매 했습니다~ 저도 뒷풀이 참석할게요! 아는 분도 없고 아는 것도 없지만,,자리 차지하겠습니다~
수북강녕
"... 그믐... 이세요?! (와락)" 수줍은 척하며 반기겠습니다 ♥
쓰힘세
저도 뒤풀이 참석합니다! 5/18 낮에 선약이 있어서 연극은 따로 볼 예정이고요.(가급적 전날이나 전전날 보려고 해요.) 이날 6시 뒤풀이 때 맞춰서 가겠습니다. 뒤풀이 갈 수 있게 되어 너무너무 신나네요. ^ ^
수북강녕
@수은등 '(양)파 한 뿌리'를 언급하시니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이 이야기에서 수호천사는 인색한 노파를 버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요, 결국 알료샤, 알료사를 통한 구원과 깨달음, 사랑과 용서 흑흑흑...
도선생님 3대 장편을 읽으며, 작가 스스로 이야기했듯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주인공은 단연 알료샤이며, <죄와 벌>부터 <악령>을 거치는 전 과정의 최종 메시지를 구현하는 인물이 궁극적으로 알료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알료샤를 주인공으로 한 공연예술은 나오지 않을 뿐이고~ 이반과 스메르야말로 이슈메이커 & 매력적 악인인 걸까요~~~
작년 봄 이맘때, 그믐에서 같이 읽고 나누며 무려 553개의 글타래, 26,595번의 조회수를 기록했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함께 읽기를 다시금 꺼내봅니다
https://www.gmeum.com/meet/467
김새섬
연극 관람 전에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복습 차원에서 다시 한 번 읽을까 싶은 생각이 약 2초간 머리에 스쳤지만 바로 포기했습니다. 껄껄껄.
과거 모임 링크가 있으니 참 좋은데요. 살짝 읽어보는데 기억이 솔솔 되살아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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