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립도서관] 2024년 성북구 비문학 한 책을 추천해주세요. (~5/12)

D-29
제가 추천하는 책은 <공감의 반경>과 <탄소로운 식탁>,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입니다. <공감의 반경>은 우리가 개인과 사회를 이해하는 데 있어 인지적 공감이 얼마나 필요한 요소였는지 새삼 깨닫게 했습니다. 감정(정서적 공감)에 기울어 편협하게 이해하려 했다는 반성도 했고요. ‘골목’과 ‘광장’을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라고 생각합니다. <탄소로운 식탁>과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은 제목부터 열일 했네요. 호기심도 일고 주제도 명확하고. 당면해 있는 최고의 관심사이기도 하고요. 동일한 주제를 다룬 책들이 수두룩한데 이 세 권의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예요. 특히 기후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좀 더 빠른 동참이 필요한데 그러기에 두 말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토론회나 작가와의 만남 외에도 주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후속 활동도 기대가 되고요.
공감의 반경 - 느낌의 공동체에서 사고의 공동체로인간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는 문화와 환경 조건은 어떠해야 하는지 살피고 의식적으로 인간의 공감 수준을 바꾸려 했던 과학 연구들을 조명하면서 공감 본능의 변화를 일으키는 해법을 제시한다.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다. 탄소중립을 외치지만 지구온난화는 더 악화되는 때, 먹거리와 온실가스 문제를 엮어 취재·연구한 책이다. 먹거리와 기후의 연관성에는 ‘무심’한 우리에게 기후위기를 만드는 먹거리의 여정과 식량 시스템을 낱낱이 알려준다.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 기후위기와 패스트패션에 맞서는 제로웨이스트 의생활패션업계 안팎의 현실에 대한 고발뿐 아니라 저자의 딜레마와 노하우도 두루 담겨 있어, 스타일과 환경 보호를 나란히 추구하려는 독자들이 거창한 결심이나 배경지식 없이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 노년내과 의사가 알려주는 감속노화 실천법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전문의가 작심하고 전하는 감속노화 실천법. 생애 주기에 따라 생활의 요소를 조절해 노화 속도를 느리게 만들고 내재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한다. 누구나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또래보다 느리게 나이 들 수 있다.
한 권 더 언급하면, 세상을 바꾸는 책이라는 의미에서 요즘 가장 인상 깊게 읽고 저자와 공명했던 독서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 씨의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얼룩소)였어요. 끔찍한 폭력 가해자와 그를 제대로 단죄하지 못하는 사법 시스템에 저항하고, 나아가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에 맞서며 피해자를 보호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선 과정이 어떤 잘 쓰인 논픽션보다 감동적이었습니다. '안전'과 '정의'와 그것을 확보하기 위한 '약자의 연대'는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필수 조건이죠.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의 500일간의 투쟁기이자, 대한민국의 모든 범죄피해자들을 위한 생존 매뉴얼. 범죄피해를 완벽히 피할 방법은 없다. 다만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게 백신을 맞듯, 이 책을 읽고 나면 범죄피해를 당했을 때 더 잘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안 그래도 읽으려고 해둔 책인데 잊고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희망도서 신청해놓고 못 빌렸는데 어서 빌려와야겠어요.
계속되는 재난을 목격하면 우리는 곧 질문을 던지곤 하지요. “왜 재난이 발생했는가?” “왜, 비슷한 재난이, 다시 발생했는가?”라는, 고통스러워서 잊기 쉬운 질문을. 이 책 『왜 우리는 쉽게 잊고 비슷한 일은 반복될까요?』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학자 노명우의 ‘사회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재난과 기억’. 세월호를 비롯한 여러 참사를 살피고 우리가 서로를 지키는 방식은 결국 기억이자, 기억은 더 안전한 세계로 나아가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재난은 무관심과 망각을 동력으로 반복된다는 것을. 그래서 더더욱 우리가 함께 모여 이야기 나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잊지 않는, 기억의 연대로 말이지요.
왜 우리는 쉽게 잊고 비슷한 일은 반복될까요? - 기억하는 사람과 책임감 있는 사회에 관하여일상적 재난의 시대, 안전한 삶과 세계를 위해 ‘사회적 기억’의 의미를 깊이 그리고 기꺼이 탐색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여기에 있었으나 돌아오지 못한 무수한 이들, 재난이 앗아간 무고한 이름들에 노란 리본을 다는 마음으로 우리 사회의 ‘안녕’을 다시 묻는다.
중학교 사서교사입니다. 학교에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지원을 위해 공무직인 교육복지사가 근무합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복지사 샘은 아이들을 위해 여기저기 도움을 요청하고 장학금, 방과후교육, 생리대 등 여러 지원을 신청해서 받아옵니다. 3,4년 전에 교육복지실을 통해 지원을 받은 아이들이 교내에서 교육복지사 샘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외면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들이 저랑 친한 걸 다른 친구들이 알까봐 두려워해요." 복지사 샘의 말이 충격이었지만 아이들의 마음도 이해가 됐습니다. 지금은 교육복지실이 보드카페처럼 아무때나 가서 와글와글 떠들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눈치보지 않고 복지실을 찾게 되었구요. 이 책에는 현직 고등학교 영어교사가 만난 8인의 청소년이 등장합니다. 빈곤가정에서 자란 아이들과 10년간 만나면서 빈곤이 청소년의 진로와 성장에 미치는 영향과 우리사회의 교육, 복지의 접점과 빈틈에 대해 파헤친 글입니다. 가난은 게으른 개인의 표식이라는 인식과 가난을 적극적으로 증명해야만 혜택과 보장을 받을 수 있는 현실에서 이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사회적인 통찰을 발견해내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성인과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가난과 불평등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빈곤과 청소년, 10년의 기록25년 경력의 교사이자 청소년 정책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가 빈곤가정에서 자란 여덟 명의 아이들과 10여 년간 만남을 지속하면서 가난한 청소년이 청년이 되면서 처하게 되는 문제, 우리 사회의 교육·노동·복지가 맞물리는 지점을 적극적으로 탐사한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환경 에세이이자, 유쾌한 공감이 가득한 일상의 서사입니다. 이대로라면 우리는 분명 "해냈어요, 멸망"이라고 말하게 될 것이라는 비관주의자의 책인데, 어째선지 중간중간 웃음을 참을 수 없도록하는 일상의 공감과 공상을 담고 있어요. 아무것도 권하지 않는 염세주의자의 일상을 보며 왠지 '그래도 이것만큼은...'하며 소소한 환경 보호를 실행하게하는 마성의 에세이입니다!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자각을 가볍게 시작해서 환경을 보호하고, 또 소비와 환경에 대한 생각을 막 구축해나가는 어린이, 청소년에게도 많이 가 닿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우리 골목을 깨끗한 광장으로..!!^^
해냈어요, 멸망 - 언행불일치 지구인들의 인류 멸망 보고서언행불일치 현대인을 향한 어느 염세주의자의 뼈 때리는 일침. 입으로는 환경을 걱정하면서 그 정반대의 행동을 일삼는 지구인들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공감 가득 일상 에세이다.
삶과 돌봄, 사랑과 좌절에 관한 우리 시대의 아주 개인적이면서 보편적인 기록. 초고령화 사회에서 우리 모두가 마주한 '돌봄'의 다양한 단면을 미리 경험한 당사자의 시선에서 담아냈습니다. 탁월한 글쓰기에 놀라운 진솔함이 묻어나는 김봄 작가님의 에세이가 오랜만에 출간되었습니다. 베스트셀러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정치 성향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에서 가능한 모든 가짓수로 갈라지는 모녀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아버지 간병을 둘러싼 가족 전체로 그 시선이 확장되었습니다. 우리 골목이 다양한 세대와 입장을 모두 담을 수 있는 광장이 되길!!
우파 아버지를 부탁해《좌파 고양이를 부탁해》의 김봄 작가 에세이. 70대 우파 아버지를 간병하게 된 40대 좌파 딸의 돌봄 에세이다. 삶과 돌봄, 사랑과 좌절에 관한 우리 시대의 아주 개인적이면서 보편적인 기록이다.
한겨레신문에서 13년간 기자로 일한 김소민 작가의 책. 아름다음과 추함, 정상과 비정상 등 몸으로부터 시작되는 차별에 대해 꼬집고 있는데요. 냉철한 통찰력과 작가의 유머러스한 문체에 책장이 술술 넘어갑니다.
나의 아름답고 추한 몸에게 - '아무 몸'으로 살아갈 권리<한겨레>에서 13년간 기자로 일하고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에 몸담았던 김소민 작가가 쓴 다양한 몸들에 관한 내밀한 에세이. 삶을 사랑하고 인간과 동물에 대한 애정이 충만하며, 악함마저 모두 끌어안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단단한 세계를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국민 여동생', '국민 배우'가 없는 시대를 살고 있으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대중문화'가 아닌 '서브컬처'의 계보를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계보, 원형은 물론 지금 우리가 향유하는 서브컬처에 총체적인 통찰도 가득 담고 있습니다!! '힙'과 '대중문화'의 경계에서 우리가 즐기는 문화에 대한 색다른 시선, 해석을 선사하는 인문학 도서입니다!! 서브 컬처는 이미 골목이 아닌 광장에 와있다!!
오타쿠의 욕망을 읽다 - 다음 트렌드를 주도하는 사람들16만 유튜버이자, 독특한 시선으로 서브컬처와 사회문화를 비평하는 ‘마이너 리뷰 갤러리’의 첫 번째 책이다. 총 68개의 작품을 11가지 키워드로 분석하며, 오늘날의 오타쿠가 누구이며,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밝힌다.
(신입 마케터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신 그믐 대표님 감사합니다! 제가 소개드린 저희 출판사 책 중에 성북구 한책에 적절히 논의될 책이 있으면 기쁠 것 같아요.^^ 입사 이후로 이사했지만 ㅜㅜ 한때 성북구 주민으로서, 후보 등록 기회만으로도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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