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립도서관] 2024년 성북구 비문학 한 책을 추천해주세요.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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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더 추천하자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지배하는 동안 돌봄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모두 깨달았지만, 그에 비해 돌봄 자체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돌봄이 돌보는 세계』는 사회학자, 보건학자, 여성학자, 문화인류학자, 노동 운동 활동가, 장애인 운동 활동가, 질병권 운동 활동가, 동료상담가, 질병 당사자가 모여 각자의 주제에서 돌봄이 취급되어 온 방식과 경로를 검토하고, 우리 사회 내에서 돌봄이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지 구조적인 문제와 가치를 조명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여러 연령의, 돌봄을 받거나 주는 입장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펼치고 주고받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됩니다.
돌봄이 돌보는 세계 - 취약함을 가능성으로, 공존을 향한 새로운 질서지금까지 분절적으로 등장했던 돌봄을 둘러싼 문제들을 연결하여 돌봄에 얽힌 다층적인 현실을 읽어내고자 하는 시도다. 각자의 주제에서 돌봄이 취급되어 온 방식과 경로를 검토하고, 돌봄에 새겨진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조명한다.
최근 [[오늘날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를 읽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명이 가능하다면 돌봄을 통해, 사상 초유의 부드러운 혁명이, 우리 내부로부터 보통의 이웃들 안에서부터 일어날 거라 상상하곤 합니다. 기대되는 책입니다.
작년에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를 함께 읽었던 마티에서 나온 다른 책이 생각나네요. '일인칭'이라는 말이 '광장'과 묘하게 대조적인 느낌을 줍니다. 왜 모든 가난은 '집안'일이 되어버릴까요? 넓고 밝은 곳에서 모두 다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은 책입니다.
일인칭 가난 - 그러나 일인분은 아닌,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올해 26살인 저자는 2019년까지 20여 년간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아왔다. 하지만 자신이 한국의 가난을 대표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덜 가난해서가 아니라 가난의 양태가 가지각색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철저히 일인칭으로 쓰였다.
으앗! 저 안 그래도 이 책 지금 읽고 있는데, 내용이 묵직해서 꾹꾹 눌러 읽는 중이었어요. 다 읽고나면 여기에 올려야지 싶었는데, 세상에나(반가워라). 감사합니다:)
몸도 마음도 무거워집니다. 무게를 더는 법은 어서 짐을 나르는 것뿐이겠지요! 법은 문턱을 넘지 않는다던 로마의 격언이 떠오르며, 지금은 로마 시대가 아니지! 하는 마음속 소리를 내 봅니다.
제가 현실을 살아가면서 가난 만큼 뭉텅이진 개념은 없었던 것 같아요. 가난이 극복 대상의 씨앗이 되어서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널리 퍼지고요. 극빈층의 기초대상수급자의 생활 뿐더러 그 경계 바로 위에 속한 사람들의 생활 속 빈곤, 가난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요. 물가는 계속 오르고, 능력주의와 자본주의는 매우 공고하고... <더 커뮤니티>라는 정치서바이벌 시리즈에서도 하미나 작가님이 언급했는데요. 사람들이 가난을 혐오하는 게 있다고 느꼈다고 언급하셨어요. 이런 사회에서 가난에 대해서 제대로 논의 되어야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 바깥의 '광장'의 존재를 깨닫고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빈곤과 청소년, 10년의 기록25년 경력의 교사이자 청소년 정책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가 빈곤가정에서 자란 여덟 명의 아이들과 10여 년간 만남을 지속하면서 가난한 청소년이 청년이 되면서 처하게 되는 문제, 우리 사회의 교육·노동·복지가 맞물리는 지점을 적극적으로 탐사한다.
공부방에서 살던 경험 등으로 낯설지만 않지만, 얼마 전 만난 [[빈곤과정]]과 더불어 세밀한 관찰로 독자가 직접 생각하고 느끼게 해 준다는 점에서 참으로 귀한 책 같습니다.
[ 미국 스탠퍼드대학 신기욱 교수의 『민주주의의 모험』은 정치에서부터 외교, 안보, 경제, 사회, 문화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 민주주의가 어디에 서 있고, 어떤 모험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살펴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민주주의의 의미와 전망을 염두에 두면서 쓴 것이다. 저자는 민주주의는 꾸준한 모험을 통해 발전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여러 불안정성과 위기가 있지만, 한국 민주주의는 정상적인 경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구동존이’의 정신이나 정치적 리더십의 회복을 강조하고, 민족주의의 한계나 문화적 다양성의 중요성도 지적한다. 그러면서 정치나 외교안보 이슈를 논하는 데 진영 논리에 매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한다. ]
민주주의의 모험 - 대립과 분열의 시대를 건너는 법미국 스탠퍼드대학 신기욱 교수의 『민주주의의 모험』은 정치에서부터 외교, 안보, 경제, 사회, 문화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 민주주의가 어디에 서 있고, 어떤 모험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살펴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민주주의의 의미와 전망을 염두에 두면서 쓴 것이다.
재밌겠네요~^^
[ 해석노동은 타자의 시선으로 자신을 판단하려는 습성이며, 나를 타자에게 대상화하여 스스로 타자에게 종속시키려는 성향이 습성화된 심리노동을 뜻한다. 조직에서 상급자는 하급자의 존재감을 의식하지 않지만, 하급자는 상급자의 지시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상급자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하며, 상급자의 기분을 살피기 일쑤다. ]
해석노동 - 남을 헤아림이 독이 되는 심리노동해석노동을 인지한다면 우리는 상급자에 대한 심리적 동조를 통해 동료나 하급자에게 불합리한 책임을 전가하거나 동료 간에 반목이 형성되는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 조직은 해석노동을 경감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고, 개인은 해석노동을 단호히 거부할 때 심리적 마취 상태에서 각성할 수 있다.
[ 학교에서 자기 자녀에 대한 특별 대우를 요구하며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부모들은 몬스터 페어런츠, ‘괴물 부모’라 불리며 이미 일본과 홍콩 등지에서 큰 사회문제가 되었다. 저자는 이들 사례를 토대로 우리나라 괴물 부모의 출현 배경, 그들의 심리와 인지 구조, 파괴적 영향력 등을 명료하게 해부하며 평범한 시민이 어떻게 괴물 부모가 되는지 그 원인을 다각도로 들여다보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아무 걱정 없이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교실, 그 단 하나를 위해’, 괴물 부모는 지금 모두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우리의 자화상이다. ]
괴물 부모의 탄생 - 공동체를 해치는 독이 든 사랑누가 왜 몬스터 페어런츠가 되는가? 교실과 교사를 무너뜨리는 괴물 부모 현상 그 사회적 해결을 위한 긴급한 제언.
선뜻 읽지 못하고 미루던 책입니다. 펼쳐야 할 때가 온 모양입니다.
[ 《한겨레》 기자로 크고 작은 재난 현장을 취재하던 저자는 노동 분야를 맡으면서 일터에서도 매일 재난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깨닫고, 누구도 일하다가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그는 김용균, 이선호, 구의역 김군, 김다운 등 대표적인 사고들을 통해 ‘일터의 죽음’을 낳는 구조적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
오늘도 2명이 퇴근하지 못했다 - 일터의 죽음을 사회적 기억으로 만드는 법기자로 크고 작은 재난 현장을 취재하던 저자는 노동 분야를 맡으면서 일터에서도 매일 재난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깨닫고, 누구도 일하다가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 그는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동시대 기혼 유자녀 여성들의 삶을 오가며 이 논제를 균형감 있게 다루고자 했다. 의학 전문가와 우울증을 겪는 엄마들을 인터뷰하고, 지역 문제, 노동 문제, 여성 문제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저서를 읽고 강연을 들었다. 공공기관의 통계 자료나 해외 학술지 등을 활발하게 언급하고 인용했다. 이로써 수미 작가는 ‘엄마’라는 위치성을 정신질환, 육아 복지, 섹스 문제, 자녀의 사교육, 경력 단절, 경제적 생산력 등 다각도에서 다룰 수 있기를 바랐다. 엄마의 우울증이라는 주제를 공부하는 일은 자신과 동료들을 이해하는 열쇠이기도 하고, 두려움과 막연함에서 걸어 나가게 해 줄 삶의 지팡이이기도 했다. 그만큼 이 공부와 집필에 필사적이었다. ]
우울한 엄마들의 살롱 - “저처럼 우울한 엄마들이 진짜 있나 궁금해서 왔어요”2022 창원의 책, ‘밀리의서재’ 힐링 에세이 베스트셀러 《애매한 재능》 수미 작가의 두 번째 책. 경남 창원 ‘우울한 엄마들의 살롱’ 이야기. 《우울한 엄마들의 살롱》은 결혼과 출산을 선택하고 양육 활동에 한 시절을 매진하는 엄마들을 환대의 시공간으로 초대한다. 우울할 수 있다고, 여기 당신처럼 우울한 사람들이 또 있다고 곁을 내준다.
[ 70년에 이르는 세월 동안 상처받고 소외된 여성들 곁에 머물러온 사회복지법인 윙Wing과 그곳에서 함께 호흡했던 친구들의 다정하고도 혹독했던 일상 이야기. 한국전쟁 이후 홀로된 어머니들과 아이들을 위한 복지사업(데레사원)으로 첫걸음을 뗀 윙은 최정은 현 대표의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성매매 피해여성의 자립을 지원하는 자활지원센터로 거듭났다. 경비원으로 시작해 총무, 국장, 원장을 거쳐 사회복지법인 윙의 대표가 된 그의 또 다른 이름은 ‘비덕’(비빌 언덕)이다. ]
우리에겐 비빌 언덕이 필요해 - 서로를 돌보며 존엄한 삶을 가꾸다70년에 이르는 세월 동안 상처받고 소외된 여성들 곁에 머물러온 사회복지법인 윙Wing과 그곳에서 함께 호흡했던 친구들의 다정하고도 혹독했던 일상 이야기. 한국전쟁 이후 홀로된 어머니들과 아이들을 위한 복지사업(데레사원)으로 첫걸음을 뗀 윙은 최정은 현 대표의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성매매 피해여성의 자립을 지원하는 자활지원센터로 거듭났다.
[ 저자는 2003년부터 이주노동자와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삶을 깊이 이해하게 된 전문가다. 그들과 고락을 함께하며 노동환경, 임금체불, 산재 문제, 의료 사고 등 다양한 애로사항을 중재하고 해결해주는 역할을 도맡아왔다. 20여 년의 시간이 흐른 2023년, 과연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미등록이주노동자의 삶은 나아졌을까? 그렇지 않다. 지금도 많은 미등록이주노동자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20년 전과 거의 같은 종류의 현실적 문제는 물론 고용허가제와 병행 고용이라는 취약한 법에 시달리는가 하면, 이들의 삶을 가장 압박하는 “단속” 문제도 여전하다. 이에 저자는 “미등록이주노동자의 상황은 왜 달라지지도 않고, 개선되지도 않는 것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이주노동자들의 일상과 그들이 직면하는 여러 문제를 과감히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나는 과연 그들의 삶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었을까?’ 하면서. ]
그림자를 찾는 사람들 - 있지만 없는 이웃 미등록이주노동자“미등록이주노동자의 상황은 왜 달라지지도 않고, 개선되지도 않는 것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이주노동자들의 일상과 그들이 직면하는 여러 문제를 과감히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나는 과연 그들의 삶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었을까?’ 하면서.
[ 대한민국은 영광의 시간을 누리고 있는가, 쇠락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가? ‘자살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이 책의 제목 여덟 글자는 그 자체로 매우 논쟁적이고 문제적이다. 혹자는 이 제목을 보고 진부한 망국론 혹은 공포 마케팅의 거듭되는 되풀이일 뿐이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더욱이 현재 대한민국의 세계적 위상은 유사 이래 가장 높고 찬란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한국전쟁 이후 그 어느 국가보다도 더 빠르고 성공적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며, 최근에는 ‘K’라는 접두사를 통해 표출되는 자부심을 가지기에 충분한 글로벌 문화의 선도국이다. 한국의 아이돌 그룹들이 세계적인 스타가 되고, 한국의 영화감독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많은 세계인들은 한국에 관심을 가지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뉴스도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한민국의 쇠퇴와 해체를 말할 수 있는가? ]
자살하는 대한민국 - 우리가 선택한 파국과 소멸의 사회경제학‘모두가 아프지만, 아무도 치료비를 내지 않으려는’ 나라에 관한 심층적인 보고서이며, 그럼에도 냉소나 체념에 그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길 권하는 뜨거운 희망의 기록이다.
경향신문에 연재될 때 인상 깊게 봤던 시리즈인데 책으로 나왔습니다. 함께 읽어보고 싶네요. 경향신문 작업복 기획팀의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입니다.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 - 차별과 위험으로 박음질된 일터의 옷들지난여름(2023년 6~7월) 발행된 《경향신문》의 기획기사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는 작업복을 화두 삼은 이런 물음을 던지며 여러 노동 현장을 취재했고, 언론계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는 해당 기획기사에 미처 담아내지 못했던 추가 취재를 보태 책으로 엮어낸 결과물이다.
그믐에서 독서 모임도 열렸던 책이지요? 돌고래 출판사에서 나온 이소연 작가님의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추천합니다. ^^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 기후위기와 패스트패션에 맞서는 제로웨이스트 의생활패션업계 안팎의 현실에 대한 고발뿐 아니라 저자의 딜레마와 노하우도 두루 담겨 있어, 스타일과 환경 보호를 나란히 추구하려는 독자들이 거창한 결심이나 배경지식 없이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유쾌하게 읽다가 어느새 나도 이렇게 할까, 고민하고 있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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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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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내셔널 갤러리 VS 메트로폴리탄
[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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