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립도서관] 2024년 성북구 비문학 한 책을 추천해주세요.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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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읽었던 <고통 구경하는 사회>를 올려봅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인정 작가는 광주MBC 보도국에서 주로 사회부 기자로 일을 했고 10년 동안 사건 사고, 범죄, 재해 등을 취재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미국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언론사와 협력하여 취재와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올해 초, 이 책의 제목에 이끌려 집어 들었다가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책의 문장을 발췌해 적어보자면,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고통을 보는 이유는 다른 이의 아픔을 공감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연대를 통해 느슨한 공동체를 일시적으로나마 가동하며 비슷한 아픔을 막아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고 말합니다. 이 일이 왜 일어났는지 살펴보고, 누가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알아내고,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헤쳐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게 동료 시민의 역할이라고 말하죠. 우리의 시선이 어디에, 얼마나, 어느 정도의 섬세함으로 머물러야 하는지, 어느 방향으로 옮아가야 하는지까지 이야기되어야 한다고 말이죠. 비록 구경으로 시작됐다고 하더라도 그 시선을 멈추지 말기를, 행동이 절대선은 아니라는 것을 잊지 않기를 주장합니다.
고통 구경하는 사회 - 우리는 왜 불행과 재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우리의 ‘응시’는 어떻게 변화의 동력이 되는가. 이 책과 함께, 연민과 공감, 대상화라는 한계를 끌어안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차근차근 모색할 수 있다.
나의 시선이 구경이 될 수 있다는 걱정에 빠져서 고통을 보는 일 자체를 멈춘다면, 그것은 또 다른 인간성 실패의 시작일 것이다.
[성북구립도서관]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고통 구경하는 사회> p.36
그림책은 분량이 적어서 막연하게 읽어준다라고 생각하면 쉽지만 사실 부모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어떤 그림책을 읽어줘야 하는가 아닐까? 적은 지면에도 아이의 우주를 무궁무진하게 확장시켜줄 그림책들이 많지만 몰라서 읽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런 부모들을 위해 그림책을 읽을 때 읽고 나서 등 완벽한 안내서 역할과 함께 전문가의 조언이 있다.
그림책 사용 설명서 -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거운불과 16장면 안팎의 지면에 인간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그림책, 어떻게 읽어야 할까? 《그림책 사용 설명서》는 그림책의 구성부터 그림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그림책 읽는 방법, 그림책을 읽을 때 닥치는 갖가지 문제 상황 해결법, 그림책 선정 방법까지 알차게 담은 ‘그림책 읽기 안내서’이다.
골목을 광장으로 만들고 나면 그곳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있을 겁니다. 우리 인간이 영역을 넓히며 여기저기 골목을 뚫어갈 때, 야생동물들은 한때 풀밭이었던 도로 위를 뛰어다닙니다. 서울이라는 대도시 안에도 야생동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과 그 동물들이 우리 인간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읽을 수 있고, 끝으로 우리가 어떻게 야생동물과 어떻게 광장에 같이 함께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숲에서 태어나 길 위에 서다 - 현장 과학자의 야생동물 로드킬의 기록오랜 기간 로드킬 저감이라는 주제에 천착해온 저자가 쉬운 언어로 대중에게 야생동물과 공존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저자는 생명력 넘치는 야생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독자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독자들을 올림픽대로 옆의 강서습지로 데려 갔다가, 지리산 깊은 골짜기로 끌어들인다.
코로나 시국을 지나며 마당 있는 집에 대한 로망이 어느 때보다 더 커졌습니다. 집 짓기 방송에 나오는 멋진 집을 보면 '언젠가 나도 내 집 한번 지어 보리라' 꿈을 꾸게 되지요. 그런데 집을 지어 본 이들은 왜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걸까요? 이 책은 은퇴한 과학자가 15평짜리 집을 지으며 겪은 일을 속속들이 기록한 글입니다. 집을 짓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취득세 납부까지 모든 절차와 비용은 물론이고 공사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사람 간의 갈등, 건축주로서 느끼는 기대와 실망과 자괴감까지도 숨김없이 적었습니다. 생생한 대화체 문장과 다채로운 인간 군상, 긴장감 있는 사건 전개와 과정별로 맞닥뜨리는 웃픈 현실은 한 편의 세태소설을 보는 듯합니다. 대학에서 평생을 교수로 과학자로 살아온 저자가 집을 지으며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과 만나 갈등하고 이해하고 결국은 집을 완성하는 과정은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라는 슬로건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추천합니다.
다시는 집을 짓지 않겠다은퇴한 과학자가 15평짜리 집을 지으며 겪은 일을 속속들이 기록한 건축일지 형식의 에세이다. 집을 짓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취득세 납부까지 모든 절차와 비용은 물론이고, 공사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사람들 간의 갈등 등을 숨김없이 적었다.
책 제목처럼 그림책을 읽고 식물을 심으며 아이들과 소통하는 원예 교육가이자 원예 활동가 이태용 선생님의 책입니다. 우리 안의 '식물 친화 유전자'를 일깨우는 책, 내 아이만이 아니라 우리 동네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지는 책.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그림책, 함께 심으면 좋을 식물, 그리고 아이들과 즐겁게 놀고 대화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책에는 원예의 역사와 여러 나라의 원예 문화, 풀과 나무와 꽃이 인간에게 주는 기쁨도 담겨 있다. 마음에 상처가 있거나 소외감을 느끼던 아이들이 원예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마음을 여는 모습은 가슴 뭉클하다."(엄혜숙_그림책 전문가, 번역가)
식물 심고 그림책 읽으며 아이들과 열두 달
생각해보니 제 인생책을 왜 언급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들려면, 사람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나갈 수 있는 장이 되어야겠지요. 함께이기 위해서는 내가 아닌 타인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서로 적대하거나 의심 한다면 모두가 고통스러울 테니까요. 그렇다면 입바른 행복을 말하기보다 고통을 해소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요즘 고통 받는 사람이 많아지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어서 호소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피해자의 호소는 응답받고 있는가? 가해자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떻게 가해자를 찾을 수 있을까? 나는 가해자가 아닌가? 가해자는 완벽하게 가해자일까? 과연 가해자는 고통 받지 않는가? 생각이 많아졌는데요. 저의 이런 고민을 한국 사회를 바탕으로 어렵지 않게 이야기해준 책이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었습니다. 추천추천이요. 그리고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도 추천하고요. 음식과 시각 매체가 갈수록 중독, 고자극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특정질환이 없는데도 아프지 않은 곳이 없고, 매일 피곤하며 치매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가속노화를 의심해야 한다고 하고요. 이런 가속노화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동성, 마음건강, 건강과 질병, 나에게 중요한 것, 이 4가지를 고려하며 내재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데요. 골목 골목 광장에 모이려면 지금의 생활에서 벗어나 다른 관점으로 건강을 살피고 챙기려는 의지가 필요한 것 같아요. 저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 이 책도 추천합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소수자의 건강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질문해 온 김승섭이 그간의 연구를 소개하는 공부의 기록이자,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고백하는 분투의 기록이다.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 나이가 들어도 몸의 시간은 젊게“이 책을 통해 노화를 늦추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 성인병과 암이 예방될 수 있다.” 《관계를 읽는 시간》 문요한 저자,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김범석 교수가 추천하는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전문의의 한국형 건강수업.
이 책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는 저자의 말처럼 '아마도' 할 말을 다 한 책 같지만, 여전히 다시 말하도록 불리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함께 소개하신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도 스스로의 생에 주효한 통찰을 안겨 주고 여러 모로 환기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다양한 목소리가 모여야 할 광장을 위해 《아기 말고 내 몸이 궁금해서》를 추천합니다. 임신, 출산 중 나타나는 수많은 증상이 모조리 임신 '탓'되어지는 세상 속에서 이 책은 개인으로서의 임산부의 경험을 아주 깊이, 그리고 전문적으로 파헤칩니다. 실제 자신의 임신 경험을 담은 저자가 과학 전문지 기자로 일했던 터라 정확한 정보들을 생생하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알라딘 기준 여전히 30대 여성의 구매 분포가 높은데요. 임신을 준비 중이거나 겪고 있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임신 중인 사랑하는 사람을 둔 누군가, 임신이라는 과정을 통해 세상에 나왔을 우리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아기 말고 내 몸이 궁금해서 - 직접 찾아 나선 과학 기자의 임신 관찰기태아가 아닌 임산부의 몸의 변화와 임신 부작용에 관해 이야기하는 과학 에세이다. 과학 기자로 일한 저자가 자신의 몸과 관련해 생긴 궁금증의 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 기록이다. 저자가 임신 기간 중 겪었던 증상과 맞닥뜨린 문제에 대해 24가지의 주제로 풀어냈다.
저는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를 추천합니다. 올해 읽은 책 중 단연 최고입니다. 의사이면서 두 딸의 엄마로서 딸들이 겪은 정신질환과 그걸 지켜보는 부모이자 의사로서의 심정을 절절하면서도 꽤 객관적으로 묘사한 책입니다. 가족 중에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한국은 아직까지 정신질환자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데, 이 책을 통해 그런 편견과 차별이 조금이라도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큰글자도서]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 - 의사 엄마가 기록한 정신질환자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법엄마이자 의사인 저자가 정신질환을 앓는 딸을 보살피고, 가족으로서 삶을 함께 살아내고자 겪어온 숨 가쁜 여정의 기록이다.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이라는 주제가 인상적이네요. 골목에서만 들리던 작은 소리가 모여 그 자체로 광장이 될 수 있다면 어떨까 상상합니다. 테크 기업에서 일하면서 소외된 여성들의 목소리,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직접 내온 조경숙 작가가 쓴 <액세스가 거부되었습니다>도 생각났고요. 빅테크 기업의 빛나는 성취만 광장에 울려 퍼지는 것 같지만, 그렇게 화려한 실적을 강조하는 기업들을 지탱해온 건 다름 아닌 노동자, 여성 들이라는 걸 너무나 분명하게 보여준 책이었어요.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가 어라? 싶어지는 책이에요. 추천합니다.
액세스가 거부되었습니다 - 전지적 여성 시점으로 들여다보는 테크 업계와 서비스의 이면테크-페미 활동가인 지은이가 여성-노동자로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엮은 테크 업계 관찰기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가 테크 업계와 IT 서비스 바깥으로 밀려나는, 말 그대로 ‘액세스가 거부되는’ 장면을 조망한다.
때로는 담론이 세상을 만들지만, 세상이 변하며 벌어진 틈을 비추는 담론들이 계속해서 태어난다고 느낍니다. 이 책이 우리가 해 보지 않은 생각을 해 보고, 가 보지 않은 '더 나은' 길로 걸어가도록 도와 줄 거라는 '예감'을 나눕니다.
일등 신붓감으로 일컬어지는 여성 교사 그리고 간호사, 방송작가들의 이야기입니다. 경제위기의 시대에 어쩌자고 이 좋은 (안정되었다고 믿는) 직업을 때려치울 수밖에 없었는지 여러 개인들을 인터뷰하고 쓴 책인데요. 문제의 핵심은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모순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요. 대한민국의 단면을 엿볼 수도 있고 울분도 토하며 함께 방향을 모색해보는 시작이 되는 책이라 생각하여 추천합니다.
직업을 때려치운 여자들 - 서로의 레퍼런스가 된 여성들의 탈직장 연대기여초 직업 서사의 기원과 진실을 사회구조 차원에서 집요하게 밝히다. 거미줄처럼 투명한 억압으로 여성을 에워싼 폭력을 해체하고 숨 쉴 곳을 찾아나선 전현직 여초 직군 여성들의 일 경험 이야기.
아래의 책을 추천합니다.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이라니 저는 이 책이 바로 떠오르던데요~
아무튼, 현수동 - 내가 살고 싶은 동네를 상상하고, 빠져들고, 마침내 사랑한다소설, 에세이, 논픽션을 오가며 새로운 사회와 사상에 대한 상상력을 집필의 원동력으로 삼았던 장강명 소설가가 이번에는 자신이 살고 싶은 동네에 대해 썼다. 55번째 아무튼 시리즈 <아무튼, 현수동>에서 장강명 작가가 던지는 질문은 이것이다. “당신의 동네를 좋아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어떤 동네에서 살고 싶나요?”
가족이 함께하는 낭독 책모임의 실제로 사춘기 자녀를 둔 가족들이 책모임으로 대화 나누고 자존감 회복과 집중력 키우기, 독서력보다는 공감력으로 소통 중심의 독서모임이 지속할 수 있는 비결을 실질적으로 보여줍니다. 아이가 선정한 책으로 가족이 함께해 이야기를 나누고 질문을 공유합니다. 열 편이 넘는 아이와 엄마의 독서기록장을 비롯, 책모임 장소와 시간을 잡는 법, 모임 빈도, 모임 인원, 책 선정에 대한 Q&A가 실려 있어 사춘기 자녀와의 소통이 필요한 모든 부모들에게 필독서로 기대됩니다.
사춘기 자녀와 함께하는 가장 양심적인 독서법 - 가족이 함께하는 낭독 책모임의 힘사춘기 자녀와 소통은 물론 책 한 권 한 권을 깊숙하게, 제대로 읽는 가장 따뜻한 방법을 할 수 있는 ‘사춘기 가족이 함께하는 낭독 책모임’을 소개한다. 책모임으로 사춘기 아이와 대화 나누기, 자존감 회복과 집중력 키우기, 독서력보다는 공감력을 강조한다.
이 책은 1950년대 페미니스트들의 반란이 시작된 태동기부터 1960년대 페미니스트들의 항쟁 시기,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페미니스트 사상가들과 예술가들의 각성에 이르기까지 시대 순으로 진행된다. 세기가 바뀔 즈음, 페미니즘 내부의 많은 논쟁들은 내분에 가까운 다툼으로 악화될 조짐이 보였다. 『시녀 이야기』 결말에 나오는 먼 미래에서처럼 1990년대 페미니스트들은 이따금 갈채를 노리는 연기를 하거나 드잡이에 휘말려 맞붙어 싸우는 듯했다. 그러나 이 책은 페미니즘의 쇠퇴와 몰락을 다룬 역사가 아니며, 그런 일과 관련된 페미니즘의 죽음과 부활에 관한 역사도 아니다. 물론 오늘날 우리가 목격 중인 부활에 관해 희망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보다 이 책은 수 세대에 걸쳐 여성 작가들이 어떤 식으로 문화적 변혁의 비전을 형성하기 위해 자기 삶의 수수께끼를 타진해왔는지 따져보는 이야기다. P. 43 - 제가 문학을 좋아하는 여성으로서 최근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모인 광장이라면 조금은 더 안전하다고 느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도 그 광장에 속할 수 있겠다고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미쳐 있는 - 실비아 플라스에서 리베카 솔닛까지, 미국 여성 작가들과 페미니즘의 상상력페미니즘 비평의 시대를 연 최초의 책 『다락방의 미친 여자』의 저자 샌드라 길버트와 수전 구바가 40여 년 만에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저서 『여전히 미쳐 있는』으로 돌아왔다. 평생 ‘여성과 글쓰기’에 천착해온 두 저자는 이번에는 무대를 19세기에서 현대, 즉 1950년부터 2020년까지의 세계로 옮겨온다.
가장 개인적이고 사사로워 보이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골목길에서 걸어나와 광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그리자 이 책이 떠올랐습니다. 이 책은 31명을 인터뷰하면서 그동안 왜곡되고, 오해되고, 잘못 이야기되던 여성 정신 질환에 관한 주제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립니다. 오랜 기간 OECD 국가 중에서 한국이 자살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하미나 작가는 이런 문제의식을 가졌다고 합니다. "모든 질병 서사는 그 자체로 귀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설명하든 우울이 자꾸 한 사람의 경험으로만 비춰질 때, 우울증이라는 질병을 둘러싼 사회적·역사적 맥락을 살피기 어려워진다. 우울증이 개인의 고통으로만 비칠 때, 그에 대한 해석은 개인의 환경과 특성에 매몰될 수밖에 없다." 우울증이라는 고통을 당사자의 언어로 다시 정의하고, 우울증을 공론화할 수 있는 사회적 장을 마련하려는 이 책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어요.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 이해받지 못하는 고통, 여성 우울증정신과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당사자들의 수기가 잇달아 출간되고 있다. 질병을 제거하거나 부정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함께 살아가는 당사자들의 이야기는 질병에 대한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몇 해 전 전세 사기로 많은 분이 피해를 보셨죠. 학교에서 헌법 1조 1항 배우고 나서 사회인이 되고 나면, 법은 나랑 멀 것 같은데 살다 보면 별일 다 생기죠. 일 터질 때마다 변호사 선임하기에는 부담이 되고, 그렇다고 마냥 피해만 보고 살기에는 억울하죠. 저는 살면서 꼭 필요한 법률 상식을 고등학교 졸업 전에 꼭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시다시피... 게다가 법은 알면 알수록 졸린 것! 그래서 만화로 사례로 배우는 이 책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하나 실사례를 담았기에 뇌에 더 각인됩니다. 법을 몰라서 피해를 보거나 키우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법으로 버업(Ver.Up)되는 만화 - 당하지 않고 살아가는 25가지 필수 법 상식 (이만배 베스트셀러)미디어에서 다루지 않은 수많은 억울함이 알고 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 사소한 법 조항 하나를 몰라서 일어난다. 이 책은 ‘법을 몰라서 세상에 억울한 일이 없게 하라'는 저자의 선한 의도의 산물이자, 선물이다.
이 책은 한겨레에서 13년동안 기자로 일했던 김소민님이 다양한 몸에 대해 써내려만 내밀한 산문집입니다. 1부에서는 관리당하는 몸, 2부에서는 추방당하는 몸, 3부에서는 돌보는 몸, 4부에서는 더 나아가 동물권까지도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내 몸을 사랑한다는 건 뒤틀리고 괴상하고 약한 내가 평가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졌다고 느꼈을 때 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데요, 다양한 몸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자기 자신의 몸을 긍정하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는 책이라서 추천합니다.
나의 아름답고 추한 몸에게 - '아무 몸'으로 살아갈 권리<한겨레>에서 13년간 기자로 일하고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에 몸담았던 김소민 작가가 쓴 다양한 몸들에 관한 내밀한 에세이. 삶을 사랑하고 인간과 동물에 대한 애정이 충만하며, 악함마저 모두 끌어안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단단한 세계를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https://www.gmeum.com/blog/note/3681?commentId=187 장맥주님이 원북성북과 독서공동체 관련 글 쓰셨어요! 이 모임 널리 널리 알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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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내셔널 갤러리 VS 메트로폴리탄
[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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