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고전 스캔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5기

D-29
4-1 '사랑과 집착사이'이라는 말이 참 무섭게 다가왔습니다. <운영전 >이 궁녀의 세상사를 모르는 사랑과 안평대군의 사랑이 아닌 소유에 대한 집착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사이 김진사의 아둔함으로 답답함이 함께 하네요. 특히 안평대군이 궁녀에 대한 사랑이 아닌 자신이 소유한 살아있는 인형으로 취급하는 부분은 화가 나는 부분입니다. 오늘날은 이른 상황과 사람이 없어야겠지만 스토킹 같은 사랑이 안평대군의 집착이 환생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4-1. 개인적인 집착과 질투로 한 여인을 소유물처럼 취급한 안평대군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이데올로기 때문에 희생된 열녀들과 아랍소녀들의 에피소드는 인습과 세뇌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알려 주네요. 심지어 열녀가 아니면 독부라니 허참...앙~~하고 무는 독사도 아니고....본인들이 쳐놓은 가두리안에서 벗어나면 꽃뱀이네 마녀네 취급하는 건 이 사회가 많이 변했다고 해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1,2,3,4 중에 가장 재미있게 읽은 회차 같습니다. 집착과 사랑은 너무 닮아있어서 착각하기 쉬운 감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운영전은 그것의 차이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였던것 같아요. 열녀함양박씨전 역시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나 제약으로 열녀에 집착하는 두 과부의 이야기가 대비되어서, 어딘가 휩쓸려 가기전에, 큰 결정을 내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바와 필요한것을 구분해서 생각해봐야겠다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집착에 빠진 사람은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그저 집착하게 되는것이니 어찌보면 도돌이표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4-2. 읽으면서 좋았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뭔가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모른다. 다른 것을 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른 것이 더 아름답고 더 즐겁고 행복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어떻게든 그런 사실을 애써 부인한다. 인정하면 자신이 파괴될 것이기 때문이다. P146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유광수 지음
정절을 지키는 열녀의 반대말은 음란한 독부다. 옛날에는 그 중간의 여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중략) 그러다 보니 여성들은 독부가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열녀 이데올로기 속에 묶어야 했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p.142-3, 유광수 지음
이미 집착이 도착으로 변질되었으니 말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144, 유광수 지음
뭔가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모른다. 다른 것을 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른 것이 더 아름답고 더 즐겁고 행복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p.146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유광수 지음
(중략) 불온한 질문은 통하지 않는다. (중략) 그 사실을 인정한다면 자신의 과거가 허물어지기 때문이다. 돌아갈 수 없는 과거가 모두 사라지기 때문이다. 과거가 사라지면 그녀는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자신이 아닌 것이다. 정신적이고 이념적인 페티시즘은 결국 ‘나의 존재의 근거’이고 ‘나의 존재 증명’이었던 것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145, 유광수 지음
강렬함은 사랑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되지만 그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사랑은 가꿔가고 만들어가고 이루어가고 키워나가야 하는 것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126, 유광수 지음
조금이라도 사랑을 이루어가려고 해본 사람이라면 안다. 가슴 깊이 천만 볼트의 강한 전류가 흘렀어도 그것이 사랑의 완성이 아니란 것을. 삶에서 뜨거운 사랑은 필요하다. 그런 강렬한 만남은 귀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강렬함은 사랑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되지만 그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사랑은 가꿔가고 만들어가고 이루어가고 키워나가야 하는 것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126쪽, 유광수 지음
시골의 젊은 아가씨나 평민들의 젊은 과부들은 자손들이 벼슬길이 막힐 것도 없는데도 과부로 평생을 늙거나 심하면 자살까지 한다. 정말 모질고 지나치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139쪽, 유광수 지음
소위 열녀들은 무엇 때문에 '열'을 지킨 것일까?(중략)마땅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나라가 선포하고 사회가 강요하고 부모가 용인하는 그 문화적 압력 안에서 벌어지는 이념적 협박일 뿐이다. 박 씨는 사랑을 한 것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와 결혼하고 이데올로기에 집착했을 뿐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142p, 유광수 지음
뭔가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모른다. 다른 것을 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어떻게든 그런 사실을 애써 부인한다. 인정하면 자신이 파괴될 것이기 때문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146, 유광수 지음
그리움과 기다림이 그 사이사이를 채워 넣었기 때문이다 71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유광수 지음
가늠하지 않는 마음 이것이 진정 사랑인데 잊고지냈다
열녀들은 이데올로기에 집착했다. 그래서 안평대군이 사물의 페티시즘이었다면 함양 박씨는 정신적 페티시즘에 빠 져 있었다. 이념을 사랑했다. 이념이 페티시로 작용하자, 반대를 위한 반대, 논리를 위한 논리가 저절로 흘러 나왔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144, 유광수 지음
뭔가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모른다. 다른 것을 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른 것이 더 아름답고 더 즐겁고 행복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어떻게든 그런 사실을 애써 부인한다. 인정하면 자신이 파괴될 것이기 때문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146, 유광수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 5관 사소해서 더 애틋한 사랑 ■■■■ ● 함께 읽기 기간 : 5월 13일(월) ~ 5월 14일(화) 09 대자연이 깨닫게 해준 사랑-〈옥소선(玉簫仙)〉 10 겁박에도 흔들리지 않은 사랑-〈윤지경전(尹知敬傳)〉 5기 비욘드 북클럽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가네요. 북클럽은 5월 30일까지 진행됩니다. 아직 초반에 머물러 있는 분들도 있으시지요? 매일 하루 한 편 읽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피곤해서 마냥 드러눕고 싶은 순간, 우연히(?) 시작된 동영상 시청에 쏜살같이 사라진 시간들. 걱정마세요. 북클럽은 절반이 벌써 지나간 것일 수도, 아직 절반이나 남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북클럽 끝나기 전 제가 진도 체크 문자도 보내드릴게요. 힘차게 같이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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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로웠던 내용이나 인물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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