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김 씨 아가씨와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고 40년을 같이 산 부부의 꿈을 꾼 조신. 김 씨 아가씨가 헤어지자고 할 때 얼씨구나 안도했던 그를 보며, 결혼이 과연 사랑의 결실인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전 사랑하는 연인이 헤어지는 게 사랑의 완성이라 보거든요. 결혼해서 애 낳고 지지고 볶고 서로 물어뜯는데, 이게 정말 비극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조신! 꿈이라서 얼마나 다행이오?
[책 증정] <고전 스캔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5기
D-29
siouxsie
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욘드
1-2.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북심
“ 짝사랑 하는 자에게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은근한 설렘을 심어주면 안 된다. 분명하고 명확하게 자기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 그것이 옳다. 그러지 않으면 선덕여왕처럼 선의가 악의가 되는 것이다. ”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42쪽, 유광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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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지귀를 깨우지도 않고 가슴팍에 팔찌만을 놓고 간 것이 상대에게 잘못한 일방적인 이별 통보였다는 저자의 해석에 대해 저는 물음표가 생깁니다. 저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선덕여왕이 '지귀의 지극한 마음을 잘 받았다'는 일종의 감사 인사를 표현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우주먼지밍
“ 그래서 사랑은 ‘제스처’고 ‘액션’이고 궁극적으로 ‘도전’일 수밖에 없는데, 제스처와 도전이 무안하고 두려운 사람들은 머뭇거리고 멈칫 얼어붙는다. 그대로 몸을 웅크리고는 주위를 휘휘 둘러보며 혹시 누군가 제 마음을 알아챌까 불안해한다. 그 뛰는 가슴을 움켜지고 끙끙댄다. 때론 땀도 삐질삐질 흘리고 겁먹은 눈으로 주위를 희번덕거린다. 이런 것을 짝사랑이라고 부른다. ”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17, 유광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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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그는 산타클로스가 선물 보따리를 잔뜩 들고 와서 말 잘 듣고 착한 아이에게 원하는 선물을 안기듯이 사랑도 그렇게 주어질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25, 유광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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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이
“ 그는 혼자 뒹굴고 괴로워하는 가슴을 부여잡는 것만 좋아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습관적으로 열패감에 휩싸이고 좌절과 괴로움의 나락에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것에서 쾌락을 느끼는 메조키스트이기 때문이다. (P.30) ”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유광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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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이
저는 이 문장이 소름끼쳤네요. 결국 자기연민, 자기학대, 가학을 통한 나르시시즘의 쾌락이 메조키스트라는 건데 이것은 조신의 예에서 뿐만 아니라 현대 우리들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니까요. 비단 사랑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메조키스트들이 많 더라구요.ㅠㅠ
혜성
그들은 정말 믿었다. 사랑이 진짜 불이 될 수 있다고. 사랑 을 불장난이라고 비유하는 것이 괜한 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p.37
은하철도999철이
“ 헛된 짝사랑이 스러지지 않고 훅 발화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현실감각이 일깨워지는 것이 아니라, 엉뚱한 감각이 일깨워지기 때문이다. 그것은 짝사랑하는 상대방의 태도에서 '미련'을 읽으면서 시작된다.
"뭐야? 저 남자(여자)도 날 좋아하잖아!" ”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32 은근한 미련, 마음에 불을 지르다 중에서, 유광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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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피오카푸딩
당신은 현실을 딛고 일어나 사랑을 감당할 수 있는가?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30, 유광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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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레이
“ 헛된 짝사랑이 스러지지 않고 훅 발화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현실감각이 일깨워지는 것이 아니다. 엉뚱한 감각이 일깨워지기 때문이다. 그것은 짝사랑하는 상대방의 태도에서 '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