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고전 스캔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5기

D-29
헛된 짝사랑이 스러지지 않고 훅 발화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현실감각이 일깨워지는 것이 아니라, 엉뚱한 감각이 일깨워지기 때문이다. 그것은 짝사랑하는 상대방의 태도에서 '미련'을 읽으면서 시작된다. "뭐야? 저 남자(여자)도 날 좋아하잖아!"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32 은근한 미련, 마음에 불을 지르다 중에서, 유광수 지음
당신은 현실을 딛고 일어나 사랑을 감당할 수 있는가?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30, 유광수 지음
헛된 짝사랑이 스러지지 않고 훅 발화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현실감각이 일깨워지는 것이 아니다. 엉뚱한 감각이 일깨워지기 때문이다. 그것은 짝사랑하는 상대방의 태도에서 '미련'을 읽으면서 시작된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32쪽, 유광수 지음
그것은 근심과 걱정을 하지 않기 위해 사랑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행복하고 기쁘기도 하지만 근심과 걱정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 사랑이라는 사실을 냉정하게 지적한 말이기 때문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28, 유광수 지음
조신은 그것을 느끼고 깨달은 것이다. 사랑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29p, 유광수 지음
저는 아직 책이 도착하지 않아서 도착하면 바로 참여하겠습니다. 시간이 지체 될수록 점점 기대치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책이 잘 도착했습니다. 열심히 읽어나갈게요!
나는 솔로, 환승연애 대신 고전스캔들을 읽자는 말씀 뭔지 알거 같아요 다 읽으면 연애에 대해 많은 걸 생각하고 배우게 될거 같아요 ㅎㅎ
선덕여왕이 팔찌를 준 것에 대해 이렇게 신랄하게 비판하시는 것에 좀 놀랐어요. 미련을 주는 것이 상대의 진심을 우롱하는 것이다라는 말에 대해 곱씹게 되네요.
사랑은 현실이다. 사랑은 그 어느 공간에 홀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혼자만의 환상과 제 스스로 만들어놓은 울타리 안에서만 그려지고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짝사랑은 제 혼자만의 사랑이다. 혼자 제 좋은 대로 제 마음대로 만들어내고 그 속에서 멋대로 상상하기만 하는 사랑인 것이다. 그러니 현실이 있을 수 없다. p.29 짝사랑은 혼자해서 반쪽이기도 하지만, 사랑이 이루어졌을 때 감당하고 책임질 마음이 없다는 점에서도 반쪽이다. p.30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유광수 지음
학창시절 짝남을 보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말 한마디 붙여보고 싶어서 주변을 어슬렁 거리기도 하던 모습이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그러다 그 짝남이 여친이 생겼다는 얘기를 우연히 듣고 학원에서 질질 짰던 제 과거가 떠올랐네요. ^^ 만약 그때 용기를 내어 먼저 고백했더라면? 제 인생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겠지만 조금 더 용기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요?
당신은 상대방에게 사랑을 고백할 용기가 없어 못하는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만든 환상 속에서 나오기 싫어 고백하지 않는 것인가? 짝사랑은 혼자해서 반쪽이기도 하지만, 사랑이 이루어졌을 때 감당하고 책임질 마음이 없다는 점에서도 반쪽이다. 이래저래 짝사랑은 정말 반쪽짜리 사랑인 것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30, 유광수 지음
지귀에 대해 여왕이 데리고 놀 심산이었다는 것은 너무 극단적인 해석이 아닐런지요. 제가 어렸을 때 들었을 땐 지귀가 곰보였다고 들었어요. 지금도 외모지상주의시대지만 저 당시도 여왕이 '굳이' 뭐 곰보였고 낮은 계급의 지귀에게 관심이나 있었겠어요? 오르지 못할 나무에 오르려는 지귀를 보니 안스러운 마음에 팔찌라도 준게 아닐까요. 뭐 안 부르고 안 줬으면 더 나았겠지만요. 저는 여왕이 부른 이유는 말로 곱게 타이르려고 했던 것 같고, 그런데 지귀가 잠을 자고 있으니 여왕 성정에 깨우지는 못하고 너의 마음은 고맙다는 의미로 팔찌를 준거라고 생각해요. 여왕이 데리고 놀 심산이었으면 깨워서라도 데리고 놀았겠죠.
P.30 짝사랑은 혼자해서 반쪽이기도 하지만, 사랑이 이루어졌을 때 감당하고 책임질 마음이 없다는 점에서도 반쪽이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2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첫사랑 ■■■■ ● 함께 읽기 기간 : 5월 7일(화) ~ 5월 8일(수) 03 첫눈에 반한 슬픈 사랑-〈심생전(沈生傳)〉 04 간절함으로 뛰어넘은 사랑-〈상사동기(相思洞記)〉 1관 짝사랑이 첫사랑의 앞에 나오는 게 참 절묘하다고 느꼈습니다. 우리들이 인생에서 제일 처음 만나게 되는 사랑은 대부분이 짝사랑의 형태일테니까요. ‘짝사랑’이라는 단어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아픈 울림이 있지요. 오늘부터는 2관, 첫사랑 읽어볼게요. 참, 저의 답변에 댓글을 남기실 때는 제 닉네임 ‘비욘드’ 바로 옆에 있는 말풍선 아이콘인 ‘이 대화에 답하기’ 버튼을 눌러서 작성하시면 보기 좋게 정렬이 되어 나중에 찾아 읽기 편하세요. 문장 수집의 경우는 글 쓰시는 입력창 아래 붓 모양의 ‘문장 수집’ 아이콘 눌러 주시면 예쁜 박스 안에 문장을 쓸 수 있고 작성하신 글은 이미지로도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도 즐독하는 하루 되세요.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고 혼자 읽기만 하고 있었네요 하핳..^^;; 앞에 1관까지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오늘 활동부터는 참여합니다. 2관에서는 비슷하지만 상반되는 두 이야기가 대조되어서 흥미로왔습니다. <심생전>과 <상사동기> 모두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심생은 수동적인 태도로 여자를 잃었지만, 김생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그녀를 이해하며, 그녀의 처지와 선택에 따라 움직이고, 모든 걸 포기하고 그녀를 받아들임-를 했다는 점이 교훈으로 다가왔습니다. 첫사랑의 경험이 있다면 각 인물에게 공감할 지점이 있지 않았나 생가합니다. 사랑의 깊이를 더하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첫' 사랑은 아름답지만 그만큼 미숙하기에 진정한 내 모습을 보여주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제3자가 봤을 때 답답한 상황이 나타나는 거겠지요. 2관을 볼때는 과거 저의 모습을 생각하며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관에서는 57p '그녀는 너무 착했고 또 너무 고왔다. 그녀는 그래서 죽었다.'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2-1.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로웠던 내용이나 인물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이 파트를 읽으니 피천득 선생님의 '인연'이 생각나네요. '그리워하는데도 한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심생의 그녀는 참 고운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루어야만 사랑의 완성이라고 생각하는 범인들에게 이루지 못한 사랑이 더 곱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네요. 김생과 영영의 사랑은 서로 타이밍이 잘 맞았던 거 같아요. 김생은 도전과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영영 또한 그 끈을 놓치 않았기에 절묘한 타이밍에 둘이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었겠죠. 사랑은 '타이밍'이란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는 이야기였어요 ㅎㅎ
아련함이 없는 세상에서 인스턴트식 사랑을 나눈다는 저자의 말에 최근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가 생각났습니다. 잊고 있었던 첫사랑의 순수함, 아련함을 드라마를 보며 느끼고 있었습니다. 삼일유가를 하며 회산군의 집을 지날 때 김생의 심장이 얼마나 두근거렸을까요. 혹시 먼 발치에서라도 영영을 볼 수 있으면 하는 그 마음. 역시 사랑은 용감한 자가 쟁취하는 건가 봅니다.
첫사랑은 참 힘이 없습니다. 신분이나 나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을때, 또는 그 산을 넘어갈 힘이 없을때 꼭 첫사랑은 찾아오네요. 조선시대의 신분은 남녀 모두에게 불리한 것 같습니다. "저 여자가 내여자다, 내 남자다" 말을 못하니까요. 집안에서 글공부해서 과거에 급제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능력이 없는 조선의 어린선비들이 겪는 첫사랑이 제일 잔인한 것 같습니다. 이몽룡의 돌아오겠다는 말한마디에 변사또의 수청을 거절하고 참수당할 뻔한 춘향의 첫사랑은 그래도 극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심생전>의 첫사랑은 너무 슬펐습니다. 똑똑하고 현명한 여인이었지만 신분 차이로 편치못할 자신의 미래와 온다간다 말한마디 없이 사라져버린 심생에 대한 실망으로 상심한 여인은 죽음을 선택했고, 자신으로 인해 짦은 생을 살다간 여인에 대한 죄책감(?) 혹은 그리움으로 무인으로 살다 요절한 심생의 첫사랑. 옛날부터 순수함만으로는 현실을 이기기는 어려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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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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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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