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고전 스캔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5기

D-29
만약 신이 인간을 만들 때 동물과 다르게 만든 부분이 발정기를 없앤 것이라면, 그것은 정신과 육체가 함께해야 진정한 사랑이라고 인간들에게 가르치기 위해서인 것 같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303, 유광수 지음
외모를 보고 나서야 그 마음도 알고 싶어지는 것이다. p. 298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유광수 지음
대체 마음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 위치가 어딘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 ‘몸’에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p272, 유광수 지음
박 씨와는 마음만 통하면 되는 거였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 외모가 추하니 마음이고 뭐고 간에 아예 상관하기도 싫으니 말이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295쪽, 유광수 지음
사랑은 당연히 정신적 작용이다. 하지만 육체적 맺음이 없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왜 중독이 되었는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말 중독에서 벗어날 의지가 있느냐는 문제다. 번번이 갱생에 실패하는 이유가 중독자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그들은 스스로 고개 돌려 외면해 버린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282p, 유광수 지음
친밀감 없이 어떻게 사랑이 가능할까? 그리고 접촉이 전혀 없이도 어떻게 상대와 교감하고 공감할 수 있을까? 그것이 가능한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두고 '사랑'이라고 부르기에는 뭔가 함참 부족해 보인다.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297p, 유광수 지음
만약 신이 인간을 만들 때 동물과 다르게 만든 부분이 발정기를 없앤 것이라면, 그것은 정신과 육체가 함께해야 진정한 사랑이라고 인간들에게 가르치기 위해서인 것 같다. p.303
고전 스캔들 -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기담 유광수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 9관 경이로운 사랑 ■■■■ ● 함께 읽기 기간 : 5월 24일 (금) ~ 25일 (토) 18 역경을 뛰어넘는 숭고한 사랑-〈최척전(崔陟傳)〉 드디어 마지막 이야기 하나만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북클럽 5기는 제가 유달리 여러분들을 자주 찾아왔어요. 우리 옛 고전의 매력을 살피며 읽고 쓰는 습관도 함께 길러보는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애써 보았는데요, 어떠셨는지 모르겠네요. 그럼, 뿌듯한 마음으로 책의 마지막, 함께 펼치시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9-1. 9관은 마지막 스토리 하나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9관을 어떻게 읽으셨는지 알려주셔도 좋고 책을 전체적으로 다 읽은 상황에서 제일 기억에 남은 사랑 이야기를 알려주셔도 좋아요.
놀라운 사랑이야기네요. 어쩔 수 없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듯 여러 역경 속에서도 상대를 귀하게 여기고 서로를 애틋하게 여시는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려는 것! 고전 속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는 게 아름답게 여겨집니다. 이게 사랑이지!
최척과 옥영의 고난은 타의에 의했던 거라 서로에게 더 애틋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평소 잘 알고 있던 이야기에 시선을 달리해 해석했던 게 좋았습니다. 아랑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고, 열녀함약박씨전의 이야기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최척전은 '경이로운' 사랑이라는 제목에 걸맞는 이야기였습니다. 사랑 문제가 바깥에 있는 걸 알자 포기하지 않고 사랑을 끈을 놓지 않은 이들의 모습을 보며, 외적 요인을 많이 보는 현대 사회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사랑의 힘을 알기에, 저도 이런 경이로운 사랑의 주인공이 되어보고 싶었습니다.
저자는 ’최척전‘이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겪으며 이리저리 부침을 당하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는 번잡한 정치 이야기나 전쟁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로 치부하고 있는 것이죠. 겉의 내용만으로는 그럴지 모르겠지만 말이나 글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두 부부 및 한 가정의 기구한 운명이 누구 때문이었는지, 무슨 이유였는지를 생각한다면 영 씁쓸한 이야기로 보이네요.
9-1. 정욕과 육욕에… 가득찼던 앞 관들의 이야기에 대조되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마지막 관을 마무리 하는 저자님의 의도를 잠시 상상해 보았습니다^^ 마지막 이야기 <최적전>의 이야기는 우리가 목말라 하는 위대한 사랑 이야기가 아닐까 해요.
고난의 상황이 인간의 사랑과 관계를 더 애틋하고 끈끈하게 만들기도 하죠.
9-1 마지막 장 <최척전>의 사랑이 가장 부러웠습니다. 어떤 역경에도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결국 서로를 이어준다는 것이죠. 가장 이상적인 사랑이겠죠. 외부의 역경이 이들의 사랑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 것은 아닐까 싶네요. 기본 변치 않는 마음이 있어야겠지만 역경이 있었기에 더 그 사람이 아름답게 보이네요.
독특한 구성의 책이었어요~ 이 중에 관심있는 이야기를 찾아보고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네요!^^
스케일이 엄청 큰 사랑이야기네요. 저는 이런 이야기를 참 좋아합니다. 모든 역경 끝에 사랑이 맺어지는 이야기요. 사랑이 귀중함을 알고 소중함을 알고 서로를 아낄수 있는 상대를 만나 어려운 일에도 평생을 함께 하는것이 인생의 행복인가 싶습니다.
저는 최척전을 읽으면서 숭고한 사랑이야기라기보다는 '세상에이런일이'를 보는것 같았어요. 로또에 당첨되는게 번개 맞을 확률보다 더 적다는데 최척의 인생사는 그보다 더한 판타지에 맞먹는 일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들의 사랑이 얼마나 절절했는지는 그리 구체적으로 그려지진 않았지만 그들의 사랑, 지조와 절개가 하늘마저 감동시킨건 분명해 보이구요. 현대인의 사랑은 어그러지고 왜곡된 경우가 많은데 주변등장인물들 마저도 순수한 마음으로 주인공들을 도와주는 장면이 너무 따듯했어요. 모든게 변해버린 지금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이렇게 따듯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이들이 분명히 있을거라 믿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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