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번개] ‘책의 날’이 4월 23일인 이유! 이 사람들 이야기해 봐요!

D-29
저는 왜 이런 것만 올리게 되죠? https://www.youtube.com/watch?v=O41bHX7kUPU 오필리어의 죽음이 짧지만 격렬하게 묘사되었습니다.
푸하하핫 저 대학교 연극반 때 미친 오필리어 연기 했는데.. 저렇게 물에 빠질 걸 그랬네요.
@borumis 흠, 저도 대학교 때 급조한 연극부에서 <햄릿>을 올렸었는데요 저는 배우가 아니라 번역 대본 담당이었네요 오필리어 역을 맡으셨다면...!
ㅋㅋㅋ 저희 연극반도 급조 수준이었어요. 다들 대학교 가서 연기 첨해본;;
오 오늘이 책의 날이군요?! 저희집에는 이 거대한 책이 있습니다. 그저 예뻐서 갖고 싶어서 샀습니다. 그 옆에는 출판사서 내고도 욕먹은 김수영 육필시고 전집 거대책이 있고요..
셰익스피어 전집국내 최초로, ‘전집’(全集)이라는 말 그대로, 셰익스피어의 ‘모든’ 작품(44편)이 수록되었다. 이 책의 번역은 학술적 의미보다는 우리말의 입말로 잘 읽히는 것에 무게중심을 두었고 실제 공연의 대사로 활용하기에 알맞게 하려고 노력하였다.
김수영 육필시고 전집 - 金洙暎 肉筆詩稿 全集김수영 시인의 육필 원고를 영인한 <김수영 육필시고 전집>. 기존 원고뿐 아니라 초고에서 시상 메모까지 현존하는 354편의 육필 시 원고를 모두 담았다. 오랜 시간 시인의 육체적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원고지를 통해 시의 수정과 가필, 행갈이의 조정 과정 등 착상에서부터 최종 발표본에 이르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허거걱 진짜 거대합니다..! 44편 언제 다 읽을지..;;
어제는 지구의 날이고 오늘은 책의 날이로군요. 셰익스피어가 대관절 어떤 작가이기에 미술을 배웠던 선생님이 그토록 빠져서 현재도 오리지널 랭귀지로 셰익스피어 연극을 절찬리 연기 중이신지 궁금하여서 책은 안 읽고 ㅋ 관련 다큐 시리즈를 정주행한 적이 있습니다. 스타란 스타는 다 나오더군요! 에단호크, sex in the city의 그녀 등 주로 영국계 배우일터라 모르는 배우들이 많았지만요. 이지훈 씨가 열연하던 뮤지컬 <햄릿>을 본 적이 있었는데 하도 과문하여서; 그런 뜻이었는 줄은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오델로>를 아주 예전에 국립극장에선가 봤는데 이를 <데스데모나>에 맞추어 재해석한 연극버전도 봤었구요~ 얼마 전엔 집에서 혼자 아주 인상적인 연기가 잔상에 남아있던 오페라 버전으로 다시 봤는데요. 아무 죄 없이 순결한 그녀는 열등감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자수성가형 장군에 의해, 주변의 말만으로 인하여 죽임당하고 마는구나. 마른하늘에 날벼락 그 자체가 아닌가! 결혼이란 ㅠ 뭐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오페라 <오텔로>는 '오텔로' 못지 않게 '이아고' 캐스팅에 특히 관심이 쏠리더라구요. 아, 반갑네요. 오페라 좋아해서 느려터진달팽이님 글에 잠시 머물렀습니다.^^
이아고 참 재미있는 캐릭터죠. 똑똑한 거 같고 욕망을 이용해 남의 마음을 잘 조종하는 것 같지만 나중에 보면 굉장히 멍청한 짓을 저지른 거고 기실 자신의 진정한 욕망이 뭔지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거악은 아니지만 유독합니다. 몸집 가느다란 살모사 같은 인간. 《다크 나이트》의 조커의 원형이 이아고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런가?’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저는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크 나이트》의 조커는 성숙한 사람들의 위선을 못 견디는 중2병 같고, 이아고는 다른 사람의 위선에는 큰 관심이 없고 그냥 남을 파멸시킬 기회를 놓치지 못하는 사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맥베스』 는 다양하게 영화로 제작되었는데,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거미의 성>을 추천합니다. 기모노를 입은 레이디 멕베스가 인상적이었어요. 『오텔로』 는 오페라로 감상하시면 어떨런지요? 델 모나코의 오델로의 절규와 데스데모나의 어리아는 그지없이 사람 창자를 끊어낼 듯 하죠. 『돈키호테』 는 발레공연이 한국에선 비교적 자주 공연되죠. 발레 <돈키호테> 가 볼거리는 풍성하지만, 정작 돈키호테와 산초의 분량이 적어 아쉽긴 하지만요. 그믐에서 책의 날을 함께 축하하니 좋군요. 고맙습니다.
멕베스는 영상미와 음향이 뛰어났던 프랑스 🇫🇷 여배우 주연 버전으로 보았는데 금속성의 음향과 핏빛과 같은 잿빛하늘이 너무도 강렬했던 영화가 기억에 남습니다. 구로사와 감독님 버전도 있었네요. 레이디 멕베스는 파격적인 옷차림으로 화제를 몰고다니는 듄의 그녀가 주인공으로 열연한 버전을 보았는데 꼭 저래야 했을까 싶었지만 그보다 더 강렬하고 눅진하고 얼얼했던 버전은 한 러시아 출신 이스라엘 피아니스트의 블로그에서 발견한 러시아 버전 레이디 멕베스가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유투브에 있어요.
레이디 맥베스남편에게 종속돼 모든 자유를 빼앗긴 캐서린, 고요한 저택에 갇혀 권태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자신의 명령에 불복종하는 하인 세바스찬에게서 묘한 쾌감을 느낀다. 그때부터, 그녀는 모든 금기를 깨고 자신의 욕망을 따르게 되는데…
맥베스스코틀랜드의 전사 맥베스(마이클 패스벤더)는 뱅코(패디 콘시딘)와 함께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오는 길에 정체 모를 세 마녀를 만난다. 그들은 맥베스가 코다의 영주와 미래의 왕이 되고, 뱅코의 자손이 왕이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승전의 공을 인정받아 코다의 영주가 된 맥베스는 마녀들의 예언이 들어맞았다는 걸 깨닫고 왕이 되겠다는 야망에 휩싸인다. 맥베스의 아내(마리옹 코티아르)는 덩컨 왕에 대한 충심으로 고민하는 맥베스를 힐책한다. 맥베스는 자신의 구역을 방문한 덩컨 왕이 잠들어 있는 사이 그를 살해하고, 결국 왕좌를 차지한다.
돈키호테 이야기를 이어나가다보면 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있겠네요. 대표 넘버인 <이룰 수 없는 꿈> 너무 좋죠. 조승우 버전으로 하나 꽂아봅니다. https://youtu.be/x8F2dztBZus?feature=shared
@모시모시 저는 류정한 배우님 으로 보았는데요 정말 묵직한 뮤지컬이었어요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다크해서 심각한 생각에 빠졌었습니다 (산초의 유머는 없었던 걸로 기억해요 ㅎㅎㅎ)
"라이온 킹"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을 꿀떡 참고... ^^ 아마존 프라임에서 만든 "킹 리어" 추천합니다. 안소니 홉킨스, 엠마 톰슨, 에밀리 왓슨, 플로렌스 퓨 등 쟁쟁한 배우들이 나오는데 저는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가 뒤로 갈수록 점점 채도가 떨어지면서 흑백영화처럼 됩니다. 배즈 루어먼 감독의 "로미오+줄리엣"처럼 대사는 그대로 하면서 배경은 현대적으로 각색했어요. 에드먼드와 에드거가 이종격투기로 결투를 벌입니다.
킹 리어나이 든 왕은 왕국을 셋으로 나누어 세 딸에게 나누어 주려고 한다. 그러나 아첨하는 딸들에게는 권력을 물려주고, 가장 사랑하는 정직한 딸은 추방해버린다. 결국 평화롭던 왕국에 재앙을 불러오고야 마는데...
참으신 라이언 킹은 제가 받겠습니다 ㅋ https://youtu.be/GibiNy4d4gc?feature=shared 플로렌스 퓨는 킹 리어에서도 이미 대배우와 함께 했군요! 엄청난 여자 ㅠ & 세르반테스는 역시 문학을 멀리하던 잼없는 1인이라 음악을 꼽아보쟈면, 이적 아니 패닉의 명곡 🎵 <로시난테>를 꼽겠습니다. 가쟈~ 지쳐 쓰러져도, 가쟈~ 날 가로 막는데도! 이 노래를 무한반복 들으며 그래, 질 것이 뻔해도 가자고 그러던 청춘의 젊은 날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
와 로시난테까지 ㅎㅎㅎ 오페라에서 가요로~ 그러고보니 신승훈의 로미오와 줄리엣도 즐겨 들었죠^^;
으하하하. 라이온 킹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라이온 킹 애니메이션과 뮤지컬은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애니메이션도 참 잘 만든 작품이지만 뮤지컬은 엄청난 걸작이고 괴물 같은 작품입니다. 런던에서 처음 봤어요. 뮤지컬에만 나오고 애니메이션에는 안 나오는 노래가 있는데(실은 애니메이션 속편에 나옴)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곡입니다. 영원히 성장하지 않는 영원한 청년 햄릿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이네요. ㅎ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GsylXAaXbxg
셰익스피어의 작품 보다 작가 자체를 주인공으로 없던 캐릭터를 만들어 당시(한 이십년 전;;) 위노나 라이더냐 그녀냐로 캐스팅 논란을 불러일으킨 <셰익스피어 인 러브>도 빼놓을 순 없겠습니다. 이 영화도 비교적 최근에 다시 봤었는데 세익스피어 덕후?이신 미술선생님의 블로그글로 아~ 그게 그런 묘미가 있었구나! 장님 코끼리 만지듯 더듬으며 셰익스피어라는 세계를 조금씩 파악해 보았는데요. 베토벤이 그의 <Tempest>에 영향받아 작곡한 템페스트를 치면서 말이지요:)
셰익스피어 인 러브1593년, 촉망받는 작가인 셰익스피어(죠셉 파인즈)는 단 한 줄의 글도 쓰지 못할 정도로 슬럼프에 빠진다. 그러던 중 그는 연극 오디션에 재능을 보인 한 소년에게 순식간에 매료된다. 그런데 사실 그 소년은 '여자는 연극무대에 올라갈 수 없다'는 법규 때문에 남장을 한 바이올라(기네스 팰트로)였다. 소년을 뒤쫓아 우연히 바이올라의 집에 들어간 셰익스피어는 첫눈에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열정적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쓰기에 이른다. 그러나 바이올라는 아버지와 여왕의 명령에 의해 이름만 남은 귀족 웨식스와 정략결혼이 예정돼 있는 처지이다. 이 사실에 괴로워하던 셰익스피어는 원래 해피엔딩의 코미디로 구상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가장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로 창조한다.
안녕하세요. 그믐 페북에 올라온 '세계 책의 날'의 유래가 흥미로워서(앗 그랬구나라는 깨달음) 들어왔는데 올리시는 글들 다 너무 재미있네요. 일하며 틈틈이 훔쳐보고 있습니다. 많이많이 올려주세요ㅎㅎㅎ
근데 뜬금없이 고백하자면 4월 23일이 제 생일입니다. 책의 날이 생일이고 엄마가 도서관 사서라서, 책 열심히 읽으라는 뜻인가보다.. 하며 즐거운 독서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스페인에 잠시 산 적이 있는데 거긴 4월 23일에 장미랑. 책을 팔아요.(카탈루냐 지방의 Sant Jordi(St. George) 축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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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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