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이 지났으니 우리가 매일 읽을 챕터를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소설가의 인생책> 임승훈 소설가와 [폭풍의 언덕] 함께 읽기
D-29
임승훈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임승훈
9/18. 1-3
9/19. 4
9/20. 5
9/21. 6
9/22. 7
9/23. 8
9/24. 9
9/2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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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 15
10/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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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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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25
10/11. 26
10/12. 27-28
10/13. 29-30
10/14. 31
10/15. 32-33
10/16. 34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임승훈
질문: 오늘(사실 어제였죠) 13챕터를 읽으신 분들은 이제 슬슬 히스클리프에게 다른 감정을 가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간단하게 이 챕터의 감상을 나눠주세요.
참고로 저는 이쯤에서 히스클리프가 끔찍한 인간이라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수하
그전에도 조금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이제 점점 더 히스클리프를 이해하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복수를 위해서만 사는 사람- 이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임승훈
그러니까요. 이 소설을 읽기 전의 저는 히스클리프가 굉장히 스위트한 인물인 줄 알았거든요. 사실 만화 유리가면으로 알게된 캐릭터지만.
노난
양옆을 가린 경주마요 근데 아무도 타고 있지 않은. 김유신 장군은 말이라도 베었지 얘는 지 목을 지가 벨 수도 없고
임승훈
ㅋㅋㅋㅋㅋ
재밌는 표현이네요. 확실히 질주하는 경주마 같긴 해요
임승훈
다들 주말 독서 잘 하셨나요? 일요일 부로 17장까지 읽으셨습니다.
17장에선 1부의 주요 무대였던 워더링 하이츠의 남매 캐서린과 힌들리가 죽고, 워더링 하이츠 저택은 히스클리프의 수중에 들어갔으며, 워더링 하이츠(언쇼 가문)의 적자인 헤어튼은 히스클리프의 하인이 됩니다.
린튼 가문도 새로운 시대를 맞이합니다. 히스클리프와 결혼했던 이사벨라 린튼은 남편에게서 도망가서 혼자 아이를 낳고, 에드가 린튼은 아내 캐서린이 남긴 딸에게 '캐서린'이란 이름을 붙여 줍니다.
내일부터 읽을 18장부터 이 소설의 2부가 시작됩니다.
#아무튼 질문: 1부까지의 소회가 궁금합니다.
저는 사실 예전 이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 캐서린이 이렇게 일찌감치 죽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이 17장에서 굉장히 당황했었고요. 결국 한 집안을 몰락시킨 히스클리프의 의지(이 정도면 원한이나 한이나 악의를 넘어선 압도적인 의지)에 놀랐고요. 그러므로 앞으로 펼쳐질 더 처절한 불행들이 떠올라, 특히 그 불행들이 1부 주인공들의 2세들에게 미칠 게 분명하므로, 가슴이 두근반세근반 했습니다. 그리고 왠지 힌들리가 가엾더군요.
노난
저는 한참 앞서나가고 있지만, 히스클리프의 압도적인 의지에 놀랐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히스클리프가 이렇게까지 미치광이처럼 구는 데는 죽은 캐서린도 한 몫했다고 생각해요. 폭군인 캐서린이 히스클리프의 폭력성에 기름을 부은 거니까요. 왜 독재자같은 리더 수하 부하들이 그렇지 않은 리더의 부하들보다 무자비한 것처럼요
임승훈
ㅋㅋㅋㅋ 아니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을 그렇게 표현하다니!!!
임승훈
다들 잘 지내시죠?
노난
거의 다 읽어가는데 (이 소설은 매일 조금씩 읽는 게 더 힘들어요 며칠에 한번 몰아읽는 게 더 좋은듯) 히스클리프가 헤어튼에 (나머지 2세 둘과는 다른 의미로) 왜 그렇게 집착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후반부에 되서야 이해하게 되네요
임승훈
노난 님은 어떻게 이해하셨나요?
노난
적극적으로 제가 해석한 건 아니고...그냥 헤어튼이 캐서린과 외모가 제일 닮았다고 해요ㅠㅎㅎ 오히려 캐서린 딸인 캐시는 캐서린 과 눈만 닮고 다른 곳은 안 닮아서 캐서린을 연상시키지 않는다고..
임승훈
이제 우리 독서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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