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책 이야기 해봐요!

D-29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정신 없는 삶에서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김영하의 작별인사 추천드립니다. SF 라는 사전지식조차 없이 읽었는데 재밌게 봤습니다.
감사해요. 작별인사는 출간되자마자 읽었던 책이에요. 김영하작가의 팬이거든요. :)
생일 주간이 바쁘셨다니 안타깝지만 늦게라도 잔잔한 여유를 즐길 기회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생일 축하드려요! 기분전환용 한국소설이라면 저는 단연 정세랑 작가 소설을 추천합니다. 가장 최근에는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를 읽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것말고 다른 작품들을 더 추천해요. 저는 정세랑은 뭘 읽어도 늘 기분 전환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저는 좀 전에 폴 오스터 작가 작고 소식을 들어서... 마음이 아픈 동시에 새벽서가님이 전에 폴 오스터님 투병중이라고 말씀하신 게 떠오르더라고요. 최근에 한국의 홍세화 님도 돌아가셔서 충격이 컸는데, 이렇게 또 좋아하는 작가님이 가버리시니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평안히 쉬시기를....
감사합니다. 정세랑 작가의 책은 말씀하신 신간외엔 다 읽은거 같아요. 신간 한번 봐야겠네요. 제 나이를 생각해보니 홍세화님도 오스터님도 세상을 등지는 나이라는게 이상할 것이 없는 나이긴 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작가들을 떠나보내는 마음이 좋지는 않네요. ㅠㅠ
아 저도 폴 오스터 별세 소식 들었어요 ㅠㅠ 폴 오스터는 이 모임에서 알게 되었고, 책은 많이 읽지 못했지만, 별들이 지는 소식은 뭔가 허전한 마음이 드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도서관에 가면 항상 신간 코너를 기웃기웃 거립니다. 신간 코너에서 들어온 다양한 책들을 보면서 이 책들을 신청한 사람들의 생각이나 관심사를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이번엔 다양한 예술 책들이 원서로 들여와서 그 책 중 하나를 한 번 훑어보고 왔습니다. 이번에 관객모독이라는 희곡을 읽었는데, 저의 또 다른 '인생 책'이었습니다. 굉장히 얇은 책이라서 가볍게 읽으려고 했는데, 오히려 이렇게 얇은 책들이 종종 반전으로 제일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굉장히 철학적이네...하면서 1시간 정도면 읽겠지! 했는데 엄청 오래 걸려서 읽었습니다. 그런 류의 책으로 페테 비에리의 자기 결정이라는 책을 지금 읽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얇다고 만만하게 봤다가 지금 큰 코 다치는 중입니다... 목련 정전이라는 최은미 작가의 단편 소설집을 읽고 있습니다. 굉장히 음울하고 사회의 어두운 면들을 하나의 면을 잘라서, 그 면으로 육각형을 만들어서 보여주는 책입니다.. 음울하고, 소위 말하는 노란장판 느낌의 소설입니다. 적나라한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그 안에서의 약자에 대한 (상대적)강자의 동정심이나 미약한 애정..? 그리고 분노등등이 있습니다만, 본인의 현실이 너무나 절망적이면 그 그 모습도 결국엔 기만이 되어버리는 안타까움이 느껴졌습니다. 얼마나 인간이 탓을 하고 있는 지가 느껴지는 단편집들이었습니다. 만..! 그런 점도 객관화해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들은 계속해서 읽고 있습니다! 추리 소설을 읽을 때, 추리보다는 동기나 감각만으로 범인을 유추해 봅니다.. 50%로 범인을 맞춥니다. 대부분 그냥 소설의 흐름에 생각을 싣고 감탄하는 편입니다... 이번에 읽고 있는 책은 '커튼'입니다. 어떤 책들을 읽었나요?
안녕하세요 여기서 좋은 책들을 많이 알게 되네요 ^^ 비가 온 뒤 비염 알러지는 수그러들었지만, 여전히 컨디션은 좋지 않아 일찍 자고 있어서 독서할 시간이 많지 않네요 ㅠㅠ 물론 다 핑계일뿐이지만 힘내보려구요 ^^ 조제 오웰의 1984를 혼란 가운데 읽고 있습니다. 동물농장에 비해 볼륨도 크고 이해하기가 어려운편이지만, 주인공의 혼란스러운 마음과 상황이 우리네 삶 또한 그렇지 않나 따라가게 되었으며, 세상에 대해 수많은 의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쉽지 않지만 천천히 읽어보려고 합니다. 한동안 책을 너무 안읽다가 어제 김영하의 '읽다'에 이어 '보다'를 집어들었는데 금방 반정도를 읽었습니다.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오늘 나머지도 완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금방 여름이 오는 것 같습니다. 맑고 밝은 계절에 항상 즐겁고 행복한 독서 생활하시기 바래요 ^^
디 에센셜 조지 오웰 (무선 보급판)디 에센셜 시리즈로. 장편 소설 『1984』와 일곱 편의 에세이로 구성되었다. 『1984』는 최신 리뉴얼 판으로 수록했고, 기존에 쏜살문고로 출간된 『책 대 담배』에서 오웰의 작가적 자서전이라 불리는 「나는 왜 쓰는가」를 비롯하여 네 편의 에세이를 엄선했다.
보다 - 김영하의 인사이트 아웃사이트소설가 김영하 산문집. 예술과 인간, 거시적/미시적 사회 문제를 주제로 한 스물여섯 개의 글을 개성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묶은 이 산문집에서, 인간 내면과 사회 구조 안팎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김영하의 문제적 시선과 지성적인 필치를 만날 수 있다.
요즘 같은 AI 시대에 빅브라더의 존재를 그 당시에 쓴 걸 보면 예언가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예전에 읽었을 때도, 그 생각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디 에센셜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알지 못했던 단편들이나 작품들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아했는데, 그 작가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몰랐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었던 시리즈라 재밌게 읽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에 여름이 오기전에 공원에 가서 돗자리 피고 독서를 할 예정이었는데, 계속 비가와서 비가 오지 않은 날을 최우선으로 잡아서 공원에 가야겠다고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ㅋㅋㅋ 비가오고 안오고에 따라 기온의 차이가 커서 몸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으로 반가우면서도 반갑지 않은 그런 손님 같은... 오랜만에 만나 어색한 사이의 친구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비가 오면서 갑자기 바람이 거세져서 다들 감기에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코로나가 아직도 많이들 걸린다고 합니다. 몸 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번에 도서관에서 빌린 목록들을 살펴보니 대다수가 소설이라... 뭔가 찔리는 기분으로 800번대가 아닌 번호들이 있는 책장에 가서 책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눈에 보인게, '최선의 고통'이라는 책이었습니다. 크게 살펴보지는 않고 그냥 제목만 보고 빌린 책이었습니다. 뭔가 인생이란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빌려왔습니다. 가끔 도서관에서 이것저것 욕심을 내면서 책을 대출하더라도, 보지도 않고 그대로 반납하는 경우가 저는 꽤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반납만 하러간 책이 '공포, 집, 여성'이라는 책이었습니다. 고딕소설로, 개인적으로 굉장히 고딕소설을 좋아합니다. 고딕소설을 읽을 때 저만의 규칙이 화자를 책을 내려 놓는 그 순간까지, 끝까지 의심하면서 읽는 게 규칙입니다. 책을 읽을 때, 자신만의 규칙이 있으신가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다보면, 책에 낙서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 온 후, 제가 구매한 책장들을 구경했습니다. 그 중에서 사 놓고 안 읽은 책이 있어서 그 책을 이번에 읽기 시작했습니다. 관객모독을 정말 재밌게 읽어서 그런가,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라는 희곡집입니다. 희곡집도 그만의 매력이 있어서 종종 사 놓곤 하는데 이상하게 사 놓기만 하고 읽는 건 한 세월이 걸리는 장르입니다. 다들 이번에는 어떤 책들을 읽으셨나요?
아무래도 학기말이다보니 할 일이 많아서 모임에 소홀했네요. 죄송합니다. 저는 지난 2주동안 5권의 책을 완독했습니다. 3권의 추리소설, 한 권의 그리스 신화 리텔링, 그리고 그믐에서 진행중인 조영주 작가님의 한국어 소설이었는데 하나같이 재밌어서 오랜만에 책 읽으면서 시간 가는줄 몰랐던것 같아요. 다만 이런 추리소설이나 재미 위주의 책들은 읽을때는 좋은데, 기억에 오래 남는 책들은 아니어서 남은 5월에는 어떤 책들을 읽을지 고심해봐야될것 같아요.
추리 소설 좋아하시는군요. 책 작가란 무엇인가에 움베르토 에코 인터뷰가 있어서 장미의 이름으로가 생각났습니다. 아마 20대 초에 읽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이 책은 기억에 오래 남아 있네요 ^^
에코는 제사 좋아하는 작가중 한명이기도 하고, 젊은 시절에 사용하던 언어를 잃는게 아쉬워서 가끔 이탈리아어판으로도 읽는데, 장미의 이름은 정말 너무 재밌죠!!
수업과 한국어 소설이라고 하시니까, 초급 한국어, 중급 한국어라는 젊은 작가 시리즈의 소설이 생각이 났습니다. 민음사에서 나오는 젊은 작가 시리즈의 책을 읽다보면 신선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가, 실패할 때도 있지만 종종 찾아서 읽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신화는 문명 혹은 한 나라, 민족의 시작과 연관되어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흥미롭고 항상 관심을 가지게 되는 주제입니다. 특히 그리스 로마신화를 바탕으로 한 매들린 밀러의 키르케를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그 작가의 다른 작품인 아킬레우스의 노래도 읽어봐야겠습니다. 꽤 흥미위주와 재해석이 많이들어간 책이었기에... 정말 흥미 위주로 읽는 걸 추천드립니다. 추리소설... 흥미위주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안 읽으면 허전한 느낌이 드는 책이더라구요. ㅋㅋㅋ 개인적으로 은근 머리를 쓰게 만들거나 반전을 기대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읽어도 잔잔한 긴장감을 가지면서 읽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아가사 크리스티의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밀러의 책들 포함, 그리스 신화 리텔링임 소설은 거의 한 권도 빠짐없이 다 읽은것 같아요. 아킬레우스의 노래를 키르케보다 먼저 읽었어요. 개인적으로는 후자가 훨씬 잘 쓰인 소설이라고 생각하구요.
저는 글쓰기 모임의 과제 책이어서 '맡겨진 소녀'(클레어 키건)를 다시 읽었어요. 혼자 후루룩 읽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모임 때문에 꼼꼼히 읽고 또 읽고 나서 같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더니 정말 문장 하나하나가 깊이 읽히더라고요. 유명세에 비해서 나는 그냥 그렇다... 생각했던 책인데, 인상이 완전히 달라졌답니다. 이외에는 '집 잃은 개(리링)'와 '삼체(류츠신)'를 띄엄띄엄 읽고 있네요. 집중 빡-해서 책 읽는 시간이 자꾸 없어져요. 레몬 님 희곡 읽으시는군요. 저는 관객모독 연극은 본 적 있는데 희곡으로 읽으면 어떠려나요... 인생책이 되었다니 읽고 싶은 목록에 올려봐야겠어요. 유진 오닐도 이름만 들어본 작가입니다. 나중에 읽은 경험 나눠주세요~
저도 맡겨진 소녀 읽다가 말았는데 다시 시작해봐야겠네요 ^^ 삼체 넷플릭스 드라마도 재밌게 봐서 1권 중간정도까지 읽었는데, 다시 볼 수 있을런지 숙제만 늘어갑니다 ㅎㅎ
맡겨진 소녀를 영화화한 '말없는 소녀'도 넷플릭스에 있는 것으로 알아요. 저는 안 봤습니다만... '맡겨진 소녀'는 진짜 한 문장 한 단어를 곱씹으며 읽어야 하더라고요. 속독가인 저에게는 좀 어려운 일이었답니다ㅎㅎ
오 말없는 소녀 찾아봤는데 한국에서 보기는 힘들군요 ^^ 넷플릭스에 올라오면 한번 봐야겠어요. 우선 책을 먼저..
아 넷플릭스에 없나요? 최근에 누가 봤다고 했는데… 어디서 봤는지 물어봐야겠어요!
삼체 소설 어떠세요...? 저도 1권 중간정도 읽은 거 같은데... 아직은 썩 재미가 없네요... 계속 읽을지 말지 고민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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