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만6세 아이랑 나름대로 책 내용 중 실천할 수 있는것들을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 간식을 매번 지나치게 많이 싸달라고해서 물어보니 간식시간에 매일 간식을 나눠달라고하는 아이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는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하고 싶지 않아서 선생님한테 말하거나 거절하는 대신 간식을 매번 많이 싸가는 방식으로 해결;;; 네가 불편하면 거절할 줄도 알아야한다며 집에서 역할극으로 여러 번 연습했어요. 결과는 대성공!
- 아이랑 수영장에 자주 가는데 제가 월경하는걸 궁금해해요(수영장 같이 못간다고하니..). 매번 어른되면 그렇다고 어물쩡 넘어갔는데 이 책 읽고나서는 아이가 궁금해할 때 최대한 설명해줬어요. 알고보니 자기가 말을 잘 안들어서 제가 피가 나는 줄 알았다고... 아니 이런 오해가...;;;
생각해보니 제 원가족에서는 성 관련 이야기가 터부시되어서 어떻게 이야기해야할지 모르는 부분이 많은것 같아요. 모르면 배워서라도 하면 된다는 마음입니다. :)
- 책을 읽다보니 제가 잘못한 것도 많은것 같아서 요즘은 "엄마한테는 아무 질문이나 다 해도 돼", "어떤 기분인지 말해줄래?" 이야기해줘요.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D-29
모시모시
은민
아이가 이제 조금씩 자신의 성에 대해 궁금함을 표현할 나이네요. 80~90년대 교육은 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 조차 터부시됐던 시절 이었죠. 2000년대 초반까지도 그랬네요. 그래서 부모님 세대엔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거나 포옹하는 것 조차 어색했던 것 같아요. 부모님에게 그런 사랑을 배우지 못하고 자란 지금의 부모들은 배운 적 없는 걸 아이에게 해 줘야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모시모시님은 성, 감정표현, 거절하는 방법 등 아이의 입장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세상이 점점 살기 힘들어진다고들 하지만, 저는 모시모시님같은 부모님이 계시기에 미래의 아이들이 더 높은 자존감을 갖고 더 좋은 세상에서 살게 되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은민
9장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 가정
'현명한 부부는 일찌감치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나와 다르다는 것은 결혼 전엔 매력적 요소지만 결혼 이후엔 싸움의 이유가 될 수 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의사소통 방법을 들여다 보고 부부간에 사용하고있는 의사소통 유형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어릴 적 내 부모의 의사소통 방법과 지금의 내 가정을 비교하면서 현재의 가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대처할 수 있어야겠다.
HJ라라라
거리두기는 중요합니다.
이 사실을 진작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모시모시
ㅎㅎ 공감합니다.
은민
'거리두기'란 말은 코로나 이후에 많이 사용되었는데요, 거리두기는 바이러스를 피하기 위함이었죠.
한편으로 생각해 봤을 때 같은 말(=바이러스) 속에 담긴 의미나 뉘앙스가 누군가에겐 아무렇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겐 독이 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바 이러스처럼 말이죠. 각자가 가진 면역력을 자존감으로 대치했을 때 자존감의 상태에 따라 말의 의미를 다르게 해석하게 되어 더 강해지거나 더 약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거리두기는 -강한 자존감이 뒷받침된 사람이 아니라면- 남편, 아이 할 것없이 모든 관계 속에서 적당히 유지되어야 할 서로의 보호막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HJ라라라
모든 부부는 '나,너,우리'라는 세 부분으로 이뤄진다. 사람은 둘이지만 중요한 세 부분으로 구성되며, 각각은 자체적인 생명력을 가지고있다. 각각은 나머지를 더욱 힘있게 만들어준다.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 세계적 가족 심리학자 버지니아 사티어의 15가지 양육 법칙』 142p., 버지니아 사티어 지음, 강유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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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민
10장 부모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가족 청사진
가족 청사진을 실행할 때 3가지 주의점
1) 무지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모르는 걸 알아야 한다는 사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세상을 다 알 수는 없다. 모를 수 밖에 없는 걸 인정하고 매 순간 배움의 자세로 살아갈 때 무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
2) 비효율적 의사소통
가족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의사소통 속에서도 우리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상대가 내가 한 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그러기 위해선 메세지를 정확히 전달하려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언어적ㆍ비언어적으로..
3) 자존감
대화시에 자신의 가치에 대해 확신이 들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가 질문을 할 때 질문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집중하고, 솔직하게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눈을 맞추고 손을 잡는 행동은 기본이다.
가족, 친구, 이웃과의 소통시에도 청사진을 미리 활용하여 소통한다면 삶이 더 풍부해지고, 소통의 방향성을 더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모시모시
맞아요. 읽으면서 꼭 가족간의 의사소통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은민
11장 가족 청사진에 무엇을 담아야 할까?
우리모두는 모두가 '보통 사람'임을 기억하고 각 인간의고유한 가치를 인정해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기다려주고, 실수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말이다. 또한 다양한 경험과 능력계발은 자존감과 연결되므로, 지적ㆍ감정적ㆍ물리적 ㆍ사회적ㆍ영적 힘을 기르도록 긍정적 자극을 지속적으로 주어야한다.
이러한 경험과 계발은 꿈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이때 긍정적 상호작용을 하며 구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적자극은? 학원을 보내야하나?
감정적 자극은? 감정을 읽어주라는 건가?
물리적 자극은? 체육활동을 많이 시켜볼까?
사회적 자극은? 플레이데이트시간을 만들어서 놀게 해줄까?
영적 자극은? 교회를 다녀야하나?
이 모든게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가정 내에서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만을 하는 게 부모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적자극은 다양한 양서를 집에 가득 채우고, 스스로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해서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물리적 자극은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시키고, 아이에게 맞는 스포츠를 선택해서 더 깊게 연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영을 잘 하는 아이에게 펠프스 영상을 틀어주거나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다.
감정적 자극은 자신의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책 '감정의 발견'에서 마크 브래킷은 무드미터를 통해 자신이 현재 느끼는 감정의 위치를 표현할 줄 알아야 감성지능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회적 자극은 학교에서 가정에서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고 솔직하게 사람들과 소통하며 긍정적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함께 토론하기, 청소하기, 요리하기 등등 이 있겠다.
마지막으로 영적자극은 어떻게 줄 수 있을까?
영적자극은 함께 산책하면서 느끼는 경험으로 충분할 것 같다. 거닐며 만나는 햇빛, 바람, 공기, 풀, 벌레, 동물, 지나치는 사람들의 느낌 등을 통해 자신을 비춰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이들과 '하나'이지만 동시에 '또 다른 존재'임을..
여러분이 생각하는 감정적ㆍ사회적ㆍ지적ㆍ물리적ㆍ영적 역역의 자극은 무엇이 있을까요?
모시모시
- 지적: 어느 주제든 마음대로 탐구할 수 있는 환경
- 감정적: 가족 간의 커뮤니케이션, 분노를 포함해서 모든 감정을 솔직히 말할 수 있다는 믿음
- 사회적: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 (단체생활에의 충분한 노출)
- 신체적: 즐기는 스포츠 하나 만들어주기, 신체적 능력에 대한 자신감 (우리 아이는 여아라서 발레, 훌라, 방송댄스 등을 좋아한답니다;;)
- 영적: 종교(믿을지 여부는 나중에 결정하더라도)
모시모시
9장,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것, 가정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사랑만으로 충분하지않은 결혼생활
① 프로세스(나. 너, 우리라는 세 부분이 어떻게 작용하는가,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이해나 실행 부족, ② 사랑이 동일성을 의미한다는 착각이 사랑을 갉아먹는다.
"결국 모든 의사결정은 내려진다. 하지만 어떤 방법을 통해서인가? 그 결과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차이점에 건설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찾는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어떻게 하면 다양성을 차별과 전쟁의 빌미가 아닌 학습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까?"
은민
12장 가족을 어떻게 경영해야 할까?
가족경영이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면 아이들은 그 안에서 많은 것을 학습할 수 있고, 학교와 또래집단과 같은 가정밖 환경에서도 배운 방법들을 활용할 수 있다.
우선 아이들과 함께 무겁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고 해낼 수 있다. 청소, 빨래, 설거지 등은 7세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이 과정을 통해 책임감과 동시에 중요한 사람이라는 가치를 부여받게 된다.
가족경영의 바탕엔 가족 모두에게 주어지는 '시간'이다.
시간은 자기시간, 짝 시간, 그룹 시간 세 부분으로 나눠진다.
모든 사람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한다. 그 시간 안에서 휴식과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함께하는 시간도 중요한데, 짝ㆍ그룹 시간도 자기시간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이 시간은 직접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함께 즐기는 기쁨을 나눌 수 있다. 함께 집안 정리 후 이야기하며 식사와 게임을 즐기는 일상은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올바른 가족경영은 가족 자체의 성장에도 도움이되지만 아이들의 자존감을 차곡차곡 적립하는 일이다. 주의할 점은 규칙을 만들 때 한가지 옳은 방법을 찾아 고수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지적 성장과 발달에 맞춰 변화가능해야 할 것이다.
모시모시
규칙이 유동적이어야 한다는 대목에서 뜨끔했습니다.
책에서 예를 든 수면시간을 포함해서 '일관성', '습관만들기'라는 명목 하에 '항상 xx해야된다'고 말하던 것들이 좀 있는데, 너무 부모 입장에서의 편의만 생각했나 🤔 반성했어요.
모시모시
10장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지 청사진을 미리 그려보아야함
* 부모의 양육방식을 본보기로 삼을 때 주의할 점
① 과거의 오염된 그림자 : 아이를 통해 대리 만족(한 풀이;;;) 추구
② 부모의 족쇄 : 원부모의 비판을 받을까 두려워서 자기 자녀를 자기 방식대로 키우지 못하는 것
③ 부모의 외투 : 우두머리(폭군, 순교자 , 설교형), 비서, 리더
*세가지 주의점
① 무지 : 마음을 열고 아이들의 힌트에 담겨있는 정보에 주목하자
② 비효과적 의사소통 : 엉뚱한 메시지 전달, 전달했다고 혼자 착각
③ 자존감: 자신의 가치에 확신이 없다면 자녀에게 아무것도 확실히 가르쳐줄 수 없다
모시모시
11장
가족 청사진에 필요한 개념
- 고유성: 모든 인간이 감정을 가진다는 동일성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고유성 인정 --> 자존감 up
- 힘: 신체적, 지적, 감정적, 물리적, 영적 힘
- 성 정체성: 부모가 성적인 문제에 얼마나 개방적이고 솔직하게 대처할 수 있는가를 통해 배움
- 꿈: “네 꿈을 말해봐. 나도 내 꿈을 말해볼게. 그럼 우리가 원하는 걸 이룰 수 있도록 서로 도울 수 있을 거야.” "네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어떻게 노력할 수 있을까?”
"이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다! 중요한 건 좋은 부모가 되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자신의 위치를 솔직하게 인정한다면 당신에 대한 자녀의 신뢰가 높아질 것이다. 자녀들은 부모에게 완벽함이 아닌 진실함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은민
아이들은 솔직한 부모를 원하죠. 그렇지만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솔직함은 어느 '선'까지인지 의문입니다.
경제적 여건, 부모의 어린시절ㆍ 사춘기ㆍ친구관계 등을 아이에게 솔직하고도 적절하게 표현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죠. 아이와 소통시 그 '적정선'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완벽한 부모는 아니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부모가 될 수 있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모시모시
저도 그게 고민입니다.
정답은 없겠지만 아마도 아이 개개인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가 그 선이 될텐데... 가장 가까이서 아이를 관찰하는 저(엄마)도 가끔 잘 모르겠어요.
가끔씩 요렇게 저렇게 찔러보면서 아이의 적정선을 시험해 보는데, 많은 노력과 이해와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 느낍니다.
은민
13장 출생부터 사망까지,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나이가 들면 법륜스님처럼 다른 이들이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진짜 어른이 되고 싶었다. 지금도 그 희망을 품고 바른 생각, 바른 행동그리고 '내적 성장이 목적인 삶을 살자'는 생각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과거의 생애주기 모델은 그 시기에 반드시 이뤄야 할 발달과업이 있고 그 시기가 지나면 '결정적 시기'를 놓쳤다라며 과업습득 실패로 분류하였다.
그러나 사티어가 제안한 새로운 생애주기 모델인《온전한 인간》모델은 인간은 매 단계를 최고의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전 생애에 걸쳐 성장발달이 이루어지고 이 '성장마법'은 매 순간을 즐기고, 배우면서 스스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임을 자각할 수 있게된다.
실패 대한 후회로 시간을 낭비하면 성장은 어려워진다. 유전자나 환경 결정론에 이리저리 끌려다닐게 아니라 변화를 추구하는 후성유전이나 성장에 초점을 둔다면 생각의 방향대로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다.
은민
14장 자녀가 사춘기를 보내고 있다면
1. 아이와 적절한 거리 유지
2. 거리를 둔 그곳에서 언제든 아이가 필요로할 때 손을 내밀어주기
3. 사랑하지만 간섭ㆍ통제하지 않기
4. 약속은 반드시 지켜서 신뢰감 유지
5. 안내자 역할하기
사춘기 자녀를 두고 있는 나로서도 아이를 위해 얼만큼 통제해야하고 방임해야할지 방법을 모르겠다. 나보다 조금 작다고 그들을 내맘대로 쥐고 흔들기엔 그들은 이미 성인에 가깝고, 존중받아 마땅한 타인이기도 하다. 이렇게 인간은 사춘기 자녀를 키우면서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배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비판ㆍ비난하지 않으면서 행동으로 보여주고, 긍정적인 의사소통으로 에너지를 넣어주고, 거리를 두면서 타인과 살아가는 방법이 사춘기 자녀와의 소통에서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의사소통 방식이 비단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에서만 국한된 것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가끔 어른들과의 대화 속에서도 사춘기 아이들의 모습들이 보인다. 또한 나 자신도 통제가 어렵다고 느낄 때가 있다. 누군가를 대할 때 일관되고 진솔한 모습으로 나, 가족, 친구, 타인을 대한다면 어쩌면 이 문제는 아주 어렵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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