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4.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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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안녕하세요. 장르살롱 운영자 박소해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몇 주 간의 휴지기를 마치고 시즌 2로 돌아왔습니다. 제법 긴 시간을 비웠는데 저와 살롱을 잊지 않고 기다려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그 기다림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더 좋은 독서 모임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시즌 1은 장르살롱의 정체성을 세워나가는 시기였다면 시즌 2는 장르살롱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시기로 만들려고 합니다. 앞으로 ‘박소해의 장르살롱’은 책이 아니라 작가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단지 국내 신간 장르소설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작가의 세계관과 작품 뒷이야기를 나누는 깊이 있는 자리로 만드려고 합니다. 신간 위주로 소개하되 작가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는 자리라고나 할까요. 커피에 비유한다면 기계식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수제 드립커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살롱에서 ‘작가의 맛’을 충분히 우려내어 그 분위기와 정취에 흠뻑 취해서 돌아가게 해드릴게요. :-) 매 살롱마다 그 작가의 개성을 오롯이 드러내는 키워드를 뽑아서 토론을 진행하겠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독서목록에서 국내 장르소설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예정입니다. 다같이 그믐달 아래 촛불을 켜놓고 도란도란 모여 앉아 수다하는 살롱을 만들어가봐요. 시즌 2를 여는 첫 번째 작가는 차무진 작가님입니다. 네. 장르살롱 열네 번째 방의 주제어는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입니다. 차무진 작가님의 네 책을 소개하면서 차무진 작가님을 네 가지 키워드로 바라보려고 합니다. 작가의 작가. 커뮤니케이터. 문장가. 이야기꾼. 차무진 작가님은 한국 장르소설계에서 어떤 작가로 통할까요? 작가의 작가. 아마 이렇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많은 작가들이 존경하고 닮고 싶어하는 작가. 장르소설, 시나리오, 기획, 청소년 소설, 동화, 논픽션 등 척하면 척, 독자가 장르소설에 기대하는 바를 잘 알고 그것을 잘 쓰는 훌륭한 장르작가이자 전방위적으로 높은 수준의 다양한 글을 쓰고 있는 상업 작가.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역사, SF, 호러, 판타지 등 어떤 장르를 쓰든 뛰어난 재미가 보장된 작가. 또한 뛰어난 커뮤니케이터입니다. 차 작가님은 출판사 그리고 독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자신의 세계관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는 프로 작가입니다. 대단한 문장가이기도 합니다. 차 작가님 특유의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체. 하지만 다들 아시죠? 문장만으로 좋은 소설이 나오지는 않는다는 걸. 네. 차무진 작가님은 재미있는 이야기꾼이기도 합니다. 어떤 마법을 부리는 건지 몰라도 차무진 작가님의 소설을 한번 집어들면 끝까지 달리게 됩니다. 시간 순삭. 평소 차무진 작가님을 존경하고 흠모해왔던 저로서는 차 작가님을 이렇게 시즌 2의 첫 작가로 모시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살롱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은 차무진 작가님이 그동안 세상에 선보였던 네 권의 책(요다 출판사)으로 진행을 하려고 합니다. 각 책 당 다섯 명을 뽑아서 총 20명의 서평단에게 총 20권을 배송하게 되는데요. 2019년부터 나왔던 <인 더 백>부터 근간인 <여우의 계절>까지 최근 5년간 차무진 작가님이 내놓은 네 권의 책을 가지고 토론하겠습니다. 출간 순서대로 <인 더 백>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 <아폴론 저축은행> <여우의 계절>인데요. 이 중에서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는 작법서입니다. 협찬을 결정해주신 요다 출판사에 고개 숙여 감사를 전합니다. 모임기간: 2024. 4.29~5.19 (3주간) 서평단 모집 기간:~ 4. 25(4.26 당첨자 발표 및 발송) 서평단: 각 권 당 5명 씩 총 20명. (서평단에 당첨된 분은 그믐 토론 참여, 본인 SNS/ 온라인 서점에 리뷰 필수) 라이브 채팅: 5.17. 8pm (장르살롱 안에서 진행. 차무진 작가가 참여합니다) *서평단 신청은 그믐 내에 장르살롱 안에서 해주셔야 합니다. 장르살롱 링크는 프로필에 있습니다. 출판사 서평단 모집 링크는 아래인데요. 아래 링크를 눌러 신청해주시면 됩니다. (권당 5명씩 총 20명 선정) https://forms.gle/diubK9ZsZP6b7PtM6 설문 질문을 보시고 네 권의 책 중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해주세요. 장르살롱에서 독서토론은 본인이 읽은 책 위주로 참여해주시면 됩니다. 아마 <인 더 백>부터 순서대로 네 권에 대해 토론을 할 것 같은데요, 살롱이 열리면 자신이 읽은 책만 참여해주시면 되니까 너무 부담을 안 느끼셔도 돼요. 물론, 2권 읽은 분은 2개, 3권 읽은 분은 3개, 다 읽으신 분은 토론 전부 참여해주셔도 됩니다. 다른 책을 안 읽으셨어도 토론이 재미있다면 마구 끼어들어서 방해해주셔도 무방합니다. :-) 진행자인 저는 네 권의 책을 다 읽었으므로 모든 토론을 주도하고 관여하겠습니다. :-) 그럼 독서모임이 열리는 날, 반갑게 만나요! 아래는 요다출판사 책 소개입니다. <인 더 백> 한국 소설의 지평을 넓혀온 차무진 작가의 네 번째 장편이자 요다 픽션(Yoda Fiction) 시리즈의 첫 작품. 디스토피아적 종말 세계에서 어린 아들을 데리고 서울에서 대구까지 가야 하는 젊은 남자의 이야기다. 한반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황을 탁월하게 묘사하며 거기서 헤매는 한 인간의 부정(父情)을 슬프고 과감하게 녹여냈다. 백두산이 폭발하고 식인 바이러스가 퍼진 한반도. 아내와 여섯 살 아이를 데리고 서울을 탈출하려던 동민은 예고에 없던 포격에 맞닥뜨린다. 고성능 아웃도어 손목시계로 치밀하게 계산해 피난길에 올랐음에도 동호대교에서 아내를 잃고 만다. 소설은 동민이 아이만은 지켜내고자 시종 고군분투하는 길 위의 기록이며 탈출담이다. 125리터 캘티 배낭에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자신의 아이를 숨겨 청정 지대 대구까지 가는 것이 그의 유일한 목표. 여정은 보란 듯이 험난하다. 비감염자라면, 비감염자이고 더욱이 아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개개 식인자들, 반정부 단체를 표방하며 집단으로 살육 식인하는 일단, 감염자 색출이라는 명분으로 거침없이 민간인을 집단학살하는 정부군까지 동민이 넘어야 할 산은 끝이 없다.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 “빌런이 매력적이면 그 이야기는 실패하지 않는다.” 대학 등에서 10여 년간 스토리텔링을 강연해온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차무진이 자신의 강의 노트를 정리하여 빌런 작법서를 펴냈다. 소설, 희곡, 각종 시나리오 창작자가 이야기 속 악당을 만들 때 맞닥뜨리는 고민을 17개의 키워드로 정리하여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그 키워드란 ① 그림자 ② 각성 ③ 절대성 ④ 신념 ⑤ 시기 ⑥ 광기 ⑦ 시스템 ⑧ 인정욕망 ⑨ 지척 ⑩ 전능 ⑪ 양면성 ⑫ 카리스마 ⑬ 이인자 ⑭ 여성 ⑮ 자연재해 ⑯ 외계 ⑰ 어린아이이다. 키워드마다 최적의 콘텐츠를 예로 들어 서사와 등장인물을 심리, 사회, 역사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그 유형의 악당을 설정할 때 실패하지 않을 전략을 보여준다. 예시로 든 창작물을 독자가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직접 보고 읽은 듯 느끼도록 풀어 설명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각 키워드 말미에는 부록을 넣어 다른 예시 작품들을 추가로 소개하고, 체크 리스트까지 제공하여 독자의 이해를 높인다. <아폴론 저축은행> 한국 장르문학의 리리시즘을 선보이며 선 굵은 장편을 발표해온 차무진이 처음으로 단편집을 펴냈다. 2019년, 팬데믹을 예견이라도 하듯 바이러스로 인한 한반도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그린 <인 더 백>으로 각종 언론과 독자의 주목을 이끌었던 그가 '라이프 앤드 데스 단편집'이란 부제로 여덟 개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말 그대로 모든 작품에 삶과 죽음이라는 테마가 농도 짙게 담겨 있다. 사찰에 유기된 어린 형제 이야기 「그 봄」, 마포대교 연쇄 자살 사건을 다룬 오컬트 추리소설「마포대교의 노파」, 몰락한 가장이 거머쥔 횡재수 뒤의 비화 「아폴론 저축은행」, 사술사의 희생물이 될 아이를 살리려는 옹기쟁이의 몸부림을 그린 토속적 공포 서사 「상사화당」. 마약떡볶이에 미쳐 돌아가는 중국 진나라 연쇄 살인 사건「서모라의 밤」, 군대 왕따 괴담과 숙박업소 미스터리에 신라시대 전설을 가미한「비형도」, 시신을 싣고 달리는 구급차 안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 아름다운 서사 「이중 선율」, 한국인의 영원한 순수소설인 황순원의 <소나기>를 좀비물로 오마주한 「피, 소나기」가 그 작품들이다. 미스터리를 바탕에 두고 스릴러, 추리, 판타지,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이 작품들은 생사 앞에 선 인간의 내면을 사려 깊게 주시하는 시선인 동시에, 과감함과 맹렬함으로 극한을 달리는 서사이기에 어른을 위한 장르문학으로 손색이 없다. <여우의 계절> 한계 없는 상상력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작가 차무진이 3차 고려거란전쟁을 배경으로 삼아 신비롭고도 웅혼한 이야기를 묵직한 장편소설로 풀어냈다. 『여우의 계절』은 고려가 외세의 조력 없이 가장 완벽하고 극적인 승리를 거둔 유일한 전투인 귀주대첩이 벌어지기까지의 스무 날 동안 구주성(귀주성) 주변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다. 작가는 노쇠한 대원수 강감찬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구주성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진 고려의 최강 기마부대, 살인귀 동생과 미래를 보는 언니 등 역사적 사실과 픽션, 스릴러, 환상소설을 교합하는 모험을 벌였고, 그 결과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남기는 매력적인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과 독자의 추리를 자꾸만 빗나가게 하는 이야기 전개, 생동감 넘치는 장면 묘사가 소설 후반으로 갈수록 힘을 더해 끝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한다.
@모임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박소해입니다. :-) 몇 주간 휴지기를 가지고 시즌 2로 새롭게 찾아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신간 소설 뿐만 아니라 작가에게도 초점을 맞추어 더 심도 있고 재미있는 진행으로 모임을 이끌어가고 싶습니다. 4책 4색 차무진 월드를 맛볼 수 있는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방에 많이 많이 들어와주세요.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오랜만입니다! :-) 1등으로 신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이지유 작가님!!!
장르살롱이 언제 열리나 계속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시즌2 기획의도가 좋네요! 다양한 장르소설을 접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한 작가의 세계관을 탐색해보는 것도 즐거울 거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새롭게 바뀐 시즌2의 기획의도를 좋아해주시니 기쁩니다. 앞으로 기대해 주세요. :-)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지요? 이제나 저제나 하며 그믐 언저리를 서성였는데 드디어 시즌2로 돌아오는군요. 기대에 기대를 더해 기다립니다^^
헨리님! 넘넘 반갑습니다. 하하 새로운 시즌2에서 또 봬요!
네~ 학창시절의 방학 마치고 개학 첫날의 등굣길 느낌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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