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4.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D-29
응원합니다!
😘
지금 악령이 빌런인 부분 읽는데 "인간이 절대로 그 악을 이기려 해서는 안된다."는 부분 때문인지 이 영화가 생각났어요. 한국제목은 말도 안되게 다크엔젤인데 영어제목이 Fallen이라 더 어울린다 생각했죠 "이 이야기는 내가 거의 죽을 뻔한 이야기다."로 시작하는.... 누가 죽을뻔 했을지는 아시겠죠?
다크 엔젤훈장까지 수상한 경력이 있는 소신파 베테랑 강력계 형사 존 홉스(덴젤 워싱턴)와 그의 파트너 조 네시는 흉악한 연쇄살인범 리즈를 검거하고 그의 사형 집행 현장에 증인으로 입회한다. 리즈의 사형 집행 후 그의 독특한 범행 방법과 유사한 모방 범죄가 연이어 일어난다. 홉스 형사의 상관인 스탠턴 반장(도널드 서덜랜드)은 유사한 범죄들이 경찰 내부의 범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경찰의 조사가 계속되면서 홉스가 범죄에 연루된 것처럼 보이는 증거들이 하나 둘씩 나타난다. 홉스 형사는 대학의 신학교수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녀는 이 사건이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발생한 것임을 가르쳐 준다.
이 영화 별로 흥행하지는 못한 거 같은데 어릴 때 비디오로 재미있게 봤어요. 롤링스톤스의 ‘Time is on my side’가 정말 인상적으로 나왔던... ^^ 반갑습니다.
심지어 제가 아는 포스터랑 달라서 좀 놀랐어요. 제가 아는 포스터는 이거였던 거 같은데....음악까지 기억하시다니 천재~ 사실....전 집에서 비디오로 봤는데 마지막 장면 나오기 전까지는 좀 재미없어서 졸면서 봤던 거 같아요...'유력 용의자'도 삼일에 걸쳐 졸면서 보다가 마지막에 이이이이거 뭐뭐뭐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영화 아저씨에서. 검은 수트의 원빈과 합을 척척 맞추던 태국 배우 기억 나시나요?
정말 멋있는 빌런이었죠! (지금도 떠올리면 가슴이 콩닥콩닥)
이 분. 이분이 갑자기 생각나서요. 악인의 서사로 좀 스토리가 있어서 주연을 더욱 빛낸 조연이었습니다. 격투씬이 둘의 춤을 보는것 같아 홀리듯 봤던 기억이 납니다.
아아 사진 보니 기억이 납니다 아아아...
아저씨 영화에 나오는 다른 악당들과 다르게 혼자 품격이 있어서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왜 저런 캐릭터가 저기서 저 악당들과 일하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자세히 설명은 안 나오지만 그래도 그냥 납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원빈이나 이 태국 배우 분이나 배우가 캐릭터를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원빈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될 줄이야...) 빌런 작법서에서 나오는 키워드 중에서는 ‘인정욕망’에 해당하지 않나 했어요. 원빈이 싸우는 걸 보면서 감탄하더니 총을 내려놓고 일대일 칼싸움을 걸잖아요. 김새론을 살린 상태라서 굳이 원빈과 싸울 필요도 없는데 말이지요.
씨네21에서 감독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저 태국 배우와 원빈의 액션씬을 따로 오래 연습하게 하고 공들여 찍으셨다고 합니다. 저 조연은 그니까 적을 보고도 감동하여 단지 공격해 죽이기보다는 내가 공격 당하더라도 다이다이 붙어보고 싶어하는 그런 악인을 만들고 싶다(이런 취지로 말씀하셨던 기억이) 그렇게 얘기하셨어요. 저 배우가 없었다면 아저씨가 얼마나 밋밋했을까 싶은 그런 대목이었습니다.
꺄악~저도 이 아저씨? 청년?이 원빈보다 멋있었어요!!
격투씬에선 원빈보다 더 멋있었죠. 씬스틸러...!!!
트라우마를 심으면 빌런은 매력적으로 변한다.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 - 당신의 이야기를 빛내줄 악당 키워드 17 75p, 차무진 지음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 - 당신의 이야기를 빛내줄 악당 키워드 17"빌런이 매력적이면 그 이야기는 실패하지 않는다." 대학 등에서 10여 년간 스토리텔링을 강연해온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차무진이 자신의 강의 노트를 정리하여 빌런 작법서를 펴냈다.
이 부분 저도 너무 좋았어요...!!!!
<...빌런 작법서> 다 읽고 한숨을 쉬어 봅니다. 부럽습니다, 참으로... 이런저런 생각한 것들은 더러 있는데, 그걸 글로 정리하면 아주 산만하고 중언부언하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멋지고 읽기 좋은 좋은 글로 빌런을 쫙 정리하시다니... 차무진 작가님, 존경합니다. 어느 부분이 특히 좋았다는 말을 하기 힘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아는 부분은 아는 대로, 애매하던 부분은 새롭게, 모르던 부분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작가님, 부끄럽습니다. ㅠㅠ
여우의 계절 557쪽에 오타가 있는 것 같아요.
허걱. 체크해두었다가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위에서 차무진 작가님이 《범죄도시 4》에 쓴소리를 하신 것을 읽고 다시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를 펼치니 묘하고도 씁쓸한 기분이 들어요. 요즘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 중에 과연 이런 깊이와 고민을 담은 악역이 얼마나 되나 싶거든요. 특히 이른바 ‘사이다 전개’가 인기를 끌면서 빌런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양아치 집단들이 악역 자리에 있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오로지 주인공에게 응징당하기 위해 존재하는 악역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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