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4.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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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에 소개되지 않은 영화나 드라마 속 인상 깊은 빌런은 또 누가 있을까요? 워낙 중요 빌런들은 다 나와서 딱히 떠오르는 인물이 없네요. 저는 "살인의 추억"에서 정체 모를 연쇄살인범, "비스티 보이스"의 하정우 배우, "마더"의 김혜자 선생님, 그리고 "범죄도시 2"의 손석구 배우 등이 떠오릅니다. 어째 다 한국 영화네요.
살인의 추억1986년 경기도.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강간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생소한 범죄의 공포에 휩싸인다. 사건 발생 지역에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고, 수사본부는 구희봉 반장을 필두로 지역토박이 형사 박두만과 조용구, 그리고 서울 시경에서 자원해 온 서태윤이 배치된다. 육감과 폭력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박형사와 증거와 과학수사를 추구하는 서형사는 수사 내내 마찰을 일으키는데...
비스티 보이즈대한민국 최고의 럭셔리 신공간 청담동을 주름잡는 호스트. 그들은 화려한 청담동의 유흥업소에서 여성 고객들을 접대하며 자신들의 스타일리쉬한 삶을 유지한다. 여성들에게 초이스되기 위해 체력 관리는 물론 외모와 스타일을 가꾸며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고, BMW를 타고 청담대로를 질주하는 그들의 밤은 낮보다 더욱 역동적이다. 화려한 밤의 세계에 몸 담고 있으면서도 부유했던 과거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청담동 No.1 호스트 승우(윤계상 분)와 사랑도 꿈도 내일로 미룬 채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을 즐기는 호스트 바의 리더 재현(하정우 분). 그들은 오늘도 쿨하고, 폼나고,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을 고수하며 럭셔리의 대명사 청담동을 배회한다. 그러던 중 승우는 순수한 듯, 자신과는 또 다른 면을 지닌 지원(윤진서 분)에게 끌리게 되고, 승우의 누나 한별(이승민 분)과 동거하던 재현은 새로운 공사 상대를 만나게 되면서 매일 반복되던 그들의 삶은 조금씩 변화하게 되는데…
마더읍내 약재상에서 일하며 아들과 단 둘이 사는 엄마. 그녀에게 아들 도준은 온 세상과 마찬가지다. 28세의 나이답지 않게 제 앞가림을 못 하는 어수룩한 아들 도준은 자잘한 사고를 치고 다니며 엄마의 애간장을 태운다. 어느 날, 한 소녀가 살해 당하고 어처구니없이 도준이 범인으로 몰린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는 엄마. 하지만 경찰은 서둘러 사건을 종결 짓고 무능한 변호사는 돈만 밝힌다. 결국 아들을 구하기 위해 믿을 사람 하나 없이 범인을 찾아나선 엄마. 도준의 혐의가 굳어져 갈수록 엄마 또한 절박해져만 간다.
범죄도시 2가리봉동 소탕작전으로부터 4년이 지난 2008년, 금천경찰서 강력반은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받아 오라는 미션을 받는다. 그렇게 현지를 물색하던 마석도와 전일만은 용의자에게 미심쩍음을 느껴 추궁한 끝에, 악랄한 강해상의 존재를 알게 된다. 두 형사는 수사권이 없는 상황에도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역대급 범죄를 저지르는 그를 잡겠다는 일념 하나로 호찌민 이곳저곳을 거침없이 누빈다.
저는 한국 영화 중에서는 <악마를 보았다>의 장경철(최민식)이요. 저런, 미친놈이.... 하며 영화를 봤었는데, <빌런 작법서>를 읽어 보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p.111 "광기는 이해할 수 없어야 진짜다"
악마를 보았다국정원 경호요원 수현은 약혼녀 주연이 잔인하게 살해당하자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분노로 가장 고통스러운 복수를 다짐한다. 수현은 연쇄살인마 장경철이 범인임을 알아내고 죽을 만큼의 고통만 가하고 놓아주기를 반복하며 처절한 응징을 시작한다. 그러나, 악마보다 더 악랄한 살인마 장경철은 난생 처음 만난 대등한 적수의 출현을 즐기며 반격에 나서기 시작하는데…
끄덕. 광기는 이해할 수 없어야... ㅎㅎ
아, 그리고 보고 있자면 부끄러워지는 빌런도 한 명 추가합니다. 캐릭터나 배우나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훌륭했지만 보고 있자면 부끄러워졌습니다. 옹졸하고 비겁한데 평면적이지는 않은 빌런이었습니다. "아이언 맨 2"의 저스틴 해머(샘 록웰)였습니다.
아이언맨 2세계 최강의 무기업체를 이끄는 CEO이자, 타고난 매력으로 화려한 삶을 살아가던 토니 스타크.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아이언맨이라고 정체를 밝힌 이후, 정부로부터 아이언맨 수트를 국가에 귀속시키라는 압박을 받지만 이를 거부한다.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운영권까지 수석 비서였던 페퍼 포츠에게 일임하고 히어로로서의 인기를 만끽하며 지내던 토니 스타크. 하지만 그 시각, 아이언맨의 수트 기술을 스타크 가문에 빼앗긴 후 쓸쓸히 돌아가신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해 온 위플래시는 수트의 원천 기술 개발에 성공, 치명적인 무기를 들고 직접 토니 스타크를 찾아 나선다.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저지르는 빌런인데 인간적으로 짠한 마음도 드는 "무간도" 1편의 유덕화 배우, 주인공인 아들보다 열 배쯤 더 간지 나는 아버지 빌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양조위 배우,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빌런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 배우도 추가합니다.
무간도홍콩 경찰의 비밀 요원인 진영인(양조위). 경찰학교에서 훈련을 받다가 발탁된 그는 범죄 조직 삼합회에 잠입하여 10년째 조직원을 위장한 스파이로 살아가고 있다. 전과 8범에 2번의 형기를 치른 완벽한 범죄자가 되어 있는 그는 현재 보스 한침이 가장 신임하는 심복이기도 하다. 삼합회의 숨은 조직원 유건명(유덕화). 18살 때부터 경찰에 잠입해 스파이로 활동해온 그는 현재 경찰 내에서 가장 뛰어난 강력반 요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찰로서의 경력이 벌써 10년째에 이르는 그는 이제 그만 조직원으로서의 신분을 버리고 싶어한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텐 링즈의 힘으로 수세기 동안 어둠의 세상을 지배해 온 웬우. 샹치는 아버지 웬우 밑에서 암살자로 훈련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평범함 삶을 선택한다. 샌프란시스코로 떠나와 자신의 진짜 이름을 숨긴 채 션이란 가명으로 살아가는 샹치. 웬우가 수장으로 있는 조직 텐 링즈의 일원인 레이저 피스트가 찾아와 샹치의 펜던트를 훔쳐가자 샹치는 친구 케이티와 함께 연이 끊겼던 동생 샤링을 염려하며 그녀가 숨어 지내는 마카오로 찾아간다. 텐 링즈의 마법 같은 힘을 통해 수천년 동안 지구의 역사를 혼란에 빠뜨렸던 웬우는 자신의 아들딸을 다시 불러들여 새로운 계략을 꾸민다.
헤어질 결심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 담당 형사 해준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와 마주하게 된다.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한편 좀처럼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서래는 상대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해준을 대하는데...
무간도 유덕화와 탕웨이에 한표... 🥰
탕웨이 빌런이라는 건 반댈세~~~~ 사랑에 목숨 건 순정녀라 해 주세요~~~
ㅋㅋㅋㅋ 네네 빌런 취, 취소!
사랑에 목숨 건 순정녀 빌런이라고 우겨 봅니다. ^^
순정녀 + 빌런, 둘의 결합인가요! 🤣🤣🤣🤣🤣
빌런 작법서의 키워드로 ‘여성’에 당연히 해당하겠고... 음... 그 다음에는 ‘신념’? 혹은 ‘그림자?’ 박해일을 향한 마음이 거의 신념 수준인 듯 보이기도 했고 박해일이나 탕웨이 캐릭터가 같은 아픔을 갖고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빌런 작법서로 빌런 작법서에 안 나오는 빌런 분석하기 재미있네요. ^^
스시 먹은 도시락 정리하는 장면부터....둘이 천생연분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탕웨이도 박해일한테나 순정녀지, 다른 사람들한테 하는 거 보면 사이코패스잖아요. 아마 제가 되고 싶은 캐릭터?(등이 꼿꼿한?ㅎㅎㅎ)라서 빌런이라 부르기 싫었나 봐요~근데 집에선 이미 빌런인 것도 같고....
아시아 빌런도 할리우드 빌런 못지 않아요! 섹시합니다!
그런 평가에는 그분들의 미모도 한 몫 하지 않았나....... 아름다운 외모보다 진심 다양한 마음들이 모여있는 것 같은 그 눈매. 그것 때문이 아닐까 해요. (그건 연기력이겠죠.)
눈빛에 한표!!!
제 최애 캐릭터 덱스터입니다. 덱스터도 사실 빌런? 사이코패스인데 시리즈별로 덱스터의 상대 빌런들이 다채롭게 등장하고요. 개인적으로 형캐릭터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트리니티 킬러가 젤 무서웠고요. 임신했을 때 이거 본다고 욕을 얼마나 먹었는지..... 하지만 살짝 불면증에 시달리던 저는 CSI와 덱스터를 봐야 잠이 왔습니다. 호러는 무섭지만 연쇄살인마와 좀비물은 조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어머머? 저도 임신 때 csi 봤어요. 남편이 그런 거 봐도 괜찮냐고 해서, 나쁜 짓을 하면 반드시 잡힌다는 사회정의를 태교하는 거라고 했어요ㅋㅋ
그쵸 저도 그래서 안심이 돼서 잠이 잘 왔던 거 같아요
@siouxsie 덱스터로 태교하셨군요... 🤣 전 <힐 하우스의 유령>으로 셋째 태교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봐야겠네요 임신 계획은 없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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