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 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작품, 완전히 다른 전통과 문화를 지닌 작품일지라도 인물의 감정에는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있었다. 그것을 찾으면 소중한 씨앗을 찾은 것처럼 반가웠다. 낯선 이름 때문에 몇 번이나 책을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면서도, 권위에 복종하며 상처를 숨겨야 했던, 너무 가까운 곳에서 반복되는 폭력을 모르는 척해야만 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내 안에 해결되지 않은 감정이 유난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려줬다. ”
『하루의 책상』 p.57, 하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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