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달리 아들과 딸의 차별이 많이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메리가 병든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어쩔수 없이 집으로 돌아와야했던 과정은 지금 현재도 진행형이라는거.. 돌봄의 영역은 마치 여자들의 고유영역인것처럼 당연시되는 현실이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거 같아요
[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
D-29
띵북
교양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원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돌봤던 그 청년기는 정말.. 흔히들 말하는 '장녀'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 저도 이 부분을 보면서 메리에게 장녀 콤플렉스 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했어요. 가족을 돌보면서도 사회적으로 활동반경을 넓혀나간 그 부지런함과 열정을 닮고 싶었고요.
바나나
게다가 그 동생들의 끊임 없는 불만...너무 비기싫지 않나요. 사람이 양심이 좀 있어야지 어떻게 부모도 아니고 언니한테 그렇게 무한히 바랄수가 있는겁니까.
교양인
어떻게 이렇게 배은망덕할 수가 있는지, 왜이렇게 앓는 소리를 많이 하는지... (드라마 <신데렐라>에서 배우 문근영이 배우 서우 역을 혼내는 장면을 생각하면서..) 저도 참 자매들이 언니한테 너무하다고 생각했습니다.^_ㅠ
띵북
그러니깐요. 받는 걸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는게 어찌나 꼴보기 싫던지요. 에궁
노루
너무 기대됩니다 ㅎㅎ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 며칠 전에 잘 받았습니다!
이번주에 일정이 많아 10장까지는 다 못 읽을 것 같지만🥲 함께 따라가며 제 속도대로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그믐과 함께하는 메리와메리 독서모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ㅎㅎ
교양인
화이팅화이팅!! 읽으시면서 공유하고 싶은 부분과 남기고 싶은 생각, 제 질문에 대한 답이 생각나신다면 언제든지 글 올려주세요. 🤭
오드네
두 메리는 유년시절을 지나며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모든 사회적 규범과 약속들에 대해서 왜?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기 시작한 지점이 나타나네요. 특히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동생 일라이자를 남편에게서 예속된 상태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행동에 나선 모습에서 그녀가 앞으로 향하고자 하는 방향이 정립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죠. 아내가 남편을 떠나는 것이 불법이었다는 사실 자체가 경악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현명하게 동생을 남편과 분리시키죠. 문을 나서면서도 머뭇거리는 동생 일라이자를 데리고 마침내 마차에 올랐을 때 메리가 느낀 두려움과 떨림이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 비숍의 죄가 무엇이든 간에 일라이자를 그에게서 자유롭게 해주는 일은 온갖 형태의 자유 즉 개인적, 성적, 금전적, 정신적, 법적, 그리고 정치적 자유와관련된 문제였다. 마침내 여기에 메리가 평생 격분했던 불의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베스(일라이자)를 구하려는 사람은 말이 아니라 행동을 해야 해"라고 메리는 에버리나에게 썼다. p95-
교양인
사회 통념에 맞지 않다 하더라도 동생에게 더 나은 방향이라면 망설임 없이 행동하는 울스턴크래프트의 행동력이 보였던 부분이죠. 🥹 남편이 아내를 어떻게 학대하든 아내는 남편의 허락 없이 떠날 수 없다는 것도 지금으로서는 끔찍합니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일라이자, 에버리나의 관계도 울스턴크래프트의 삶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되는 것 같아요.
곰희
"적들에게 그들은 번쩍이는 번개처럼 파괴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존재였다. 그들이 직면해야 했던 적의를 헤아려볼 때, 그들이 살아간 삶의 이야기는 엄청난 용기와 영감을 준다. 울스턴크래프트와 셸리는 가난과 증오, 외로움, 추방을 견뎠을 뿐만 아니라 무시와 뒷공론, 침묵과 외면을 견디며 자신들이 써서는 안 될 말을 쓰고 자신들에게 허락되지 않은 삶을 살고자 했다. ... 어머니와 딸, 두 사람 모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였다. 자유야말로 변화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였다." - 머리말
머리말 마지막 문장들을 읽으면서 지금은 얼마나 많이 달라졌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의, 무시, 외면 같은 단어들이 너무도 익숙해서... 저자의 문장이 대단히 흡인력이 있어서 속도감 있게 읽히네요. 10장까지 읽고 다시 오겠습니다.
교양인
지금도 여성 창작자들에게는 현재 진행중인 현실인 면이 좀 있는 것 같아요. 한때 활발하게 보였지만 뒷공론, 적의로 주류에서 추방당한 창작자, 여성 인재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런 경험이 몇 있고 나서부터는 저도 제가 좋아하는 창작자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고요. 10장까지 파이팅이어요!! 🤜🤛
sirin
메리 셸리가 콜리지의 시를 듣고 자신도 모르게 매료된 것이 인상 깊어요. 늙은 선원의 노래를 듣는 순간 메리의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하게 되는 문장이에요. 어떤 작품을 만난 뒤 그걸 알기 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게 된 순간. 그리고 그 이야기가 자신의 몸 어딘가에 남아 영원히 되풀이되는 그런 문학적인 순간.
- 동시에 메리는 더 심란한 또 다른 이야기, 시인이 자신의 창조물과 벌이는 무기력한 갈등을 흡수하고 있었다. 콜리지의 선원은 그 이야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지은 ‘죄’에 따른 벌로 끊임없이 그 이야기를 되풀이해야 한다. _53p
교양인
낭만주의를 조기교육 받았던 메리 셸리... 고드윈의 집에 찾아오는 각종 지식인들에게 메리 셸리가 어릴 적부터 눈에 띄는 아이였다는 것을 저자가 잘 묘사한 것 같아요. 울스턴크래프트와는 확실히 노선이 다르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곰희
“ 클레어는 메리에게 존 로크의 사상을 소개했다. 1701년에 옥스퍼드대학에서 금서가 된 로크의 책은 클레어 같은 비국교도 진보주의자들이 지금까지 성서 연구에만 적용했던 분석적 열정을 쏟아 그를 연구하도록 자극했다. 위대한 정치철학자 로크의 원칙 — “동일한 인종과 계급의 인간들은 … 평등해야 … 한다.” 그리고 아내에게 남편의 삶을 지배할 권리가 없듯이 남편에게는 “(아내의 삶을 지배할) 권리가 없다.” — 은 메리에게 새로운 활력을 주었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 61,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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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희
두 모녀가 자유주의와 낭만주의 사상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신념으로 삼는 내용이 3, 4장에 나오네요. 울스턴크래프트는 정식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지식욕이 강렬해서 이웃에 사는 목사 부부의 도움으로 루소와 로크의 책을 읽고 자신이 처한을 되돌아보고, 딸 메리는 아버지와 정치적인 주제를 두고 토론을 하며 진보 사상을 받아들이는 장면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시절 자유주의, 낭만주의는 지금의 뉘앙스와는 달리 급진적이고 혁명적인 정치 사상이었다는 점을 새롭게 배웠습니다. 앞으로 두 모녀의 사상이 어떻게 발전해 나가는지 찬찬히 따라가보려고요.
교양인
정말 다행히도 울스턴크래프트의 유년기부터 청년기까지 항상 적절하게 울스턴크래프트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웃들이 등장했던 것 같아요. 좋은 이웃, 친구와의 관계 덕분에 부모와는 다른 사람이 되었고요. 사회적 관계망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네요.
헤이미치
“ 학생들이 도착한 순간부터 메리는 어릴 때 자신이 바랐던 대로 그들을 존중하고 다정하게 대했다. 또한 학생들이 강하고 유능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건강한 식습관을 갖추고 활발히 운동하도록 독려했다. 그들에게 망신이나 벌을 주는 대신 메리는 친철하게 공감을 보여주며 그들을 설득했다. 특히 메리는 진실함, 창조성, 자기 훈련을 소중하게 여겼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6장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P103,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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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미치
6 장에서는 메리가 두 여동생과 함께 뉴잉턴그린으로 옮겨가 여성 교육 개혁가인 해나 버그의 지원으로 여학교를 설립하고 교육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여성이 남성의 소유물로 여겨지고 여성들은 결혼하기 위해 지참금을 제공하고 남편은 아내를 정신 병원으로 보내는 권리가 정당하게 행사되던 시기, 여성 스스로 생각하고 독립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은 당시 너무나 급진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급진적으로 보입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그걸 다 이겨낸 어머니 메리가 진짜 대단합니다.
교양인
정말 인용해주신 교육관도, 지금 한국 학교들에 비추어 봤을 때도 진보적인 교육관 같아 보여요. 여러 명을 동시에 가르쳐야 하는 지금의 선생님들도 여러모로 애로가 있겠지만, 며칠 전 충남과 서울에서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된 걸 생각해보면 학생을 존중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전제도 아직 확립되지 않은 듯이 느껴집니다. 저도 이 부분이 메리가 미래에 품고 있는 꿈, 이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세이세이
당신이 반드시 만들어야 할 새 법전에서 여성들을 기억하고 조상들보다 더 관대하고 호의적인 배려를 보여주기 바랍니다. p.107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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