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

D-29
메리는 그들에게 초급 독본 교재의 글을 읽히는 대신 자신들의 이야기를 쓰도록 장려했다. "가슴에서 우러나는 진실한 감정을 숨기지 않도록 하라"고 메리는 후일 기록했다. 메리는 암기식 교육을 떨쳐냈고 자기가 맡은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정해진 궤도'에서 벗어난 것을 탐구하도록 장려했다. 특히 메리는 진실함, 창조성, 자기 훈련을 소중하게 여겼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03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두 메리의 삶이 유년시절부터 평행이론처럼 전개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아무래도 메리 고드윈의 삶의 궤적은 어머니의 후광으로 인해 어머니의 그것과 나란히 가는 방향으로 이미 결정되어 있는 듯이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필연적이라기보다는 메리 고드윈 자신이 선택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적합할 듯합니다. 특히, 두 메리에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들에게 항상 생각을 나누고 우정을 쌓은 여성 '동지'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점이 부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셸리 삶에서 볼 수 있는 울스턴크래프트의 흔적은 셸리의 선택으로 보는 것이 적합할 것 같다는 말씀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셸리의 삶에서 울스턴크래프트의 삶이 보이는 건 운명적인 게 아니라 어머니의 가치를 보존하고 전하려 했던 셸리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죠. 이 두 여성들과 영향을 주고받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지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여러분! 《메리와 메리》 잘 읽고 계신가요?! 진도를 놓쳤다고 상심하지 마시고 천천히 읽어주세요! 아직 3주가 넘게 남았으니 차근차근 따라와주시길 바랍니다. 언제든지 글 남겨주세요! 차근차근 읽어보겠습니다. ❤️‍🔥 이번주 공지와 질문 드릴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2주차 5/8~5/14 11장 ~ 20장 🐥 11장 ~ 20장을 읽으며 인상 깊은 부분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셀리의 대표작으로 일컫어지는 《인간의 권리 옹호》 《여성의 권리 옹호》 《프랑켄슈타인》의 창작 과정과 출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세 작품 모두 당대 사회에서 전위적인 주제를 품고 있었지요. 어떤 점이 전위적이었고, 어떤 점이 지금 가치관의 토대가 되었을까요? 이 작품들에 녹아 있는 두 메리의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메리의 정체가 드러나자 논평가들은 메리가 개진한 생각을 거론하지 않고 건방진 여성이라고 비난했다. 처음에 이 작품을 칭찬했던 비평가들은 이제 결점에 대해 불평하기 시작했다. 그 책은 갑자기 일관성이 없고 터무니없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극보수주의 작가이자 미술사가인 호러스 월폴은 메리를 "페티코트를 입은 하이에나"라고 불렀다. 다른 비평가들도 조롱하며 흡족해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2장.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1787~1791 207p.,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이런 부분들 보면 어떻게 성별로 한 사람의 능력과 인성 모든 것을 판단하고 매도할 수 있나 싶기도 하고요. "나쁜 소녀는 어디든 간다" 같은 문구에서 '나쁜 소녀'라는 것이 바로 그 '페티코트 입은 하이에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 누가 뭐라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가치를 향해 가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참 좋아요.
이성적이지 못하고, 감정이 지나치고, 사고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여성' 이 감히 남성인 척하고 글을 써서 그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았나 싶어요. 마녀, 나쁜 소녀, 페티코트를 입은 하이에나, 목소리를 내는 여성들 모두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분노와 두려움이 함께 일었을텐데, 도망가지 않은 메리, 진짜 멋집니다.
《인간의 권리 옹호》의 여성 저자로서 자신의 정체를 둘러싼 격렬한 논란을 견뎌낸 메리는 새 책을 쓸 준비가 되었다. 《인간의 권리 옹호》를 집필할 때는 시간의 제약이 있었지만 이제는 자기 생각을 더욱 충실히 발전시키고 싶었다. 이 새로운 프로젝트는 “자신이 … 명확하게 등장하는”책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메리는 자신을 비난하는 비평가들을 가장 격분시키리라 예상되는 주제인 여성의 권리를 탐구할 것이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231,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여기서 메리는 루소를 인용했다. 메리는 루소의 자연법 이론과 감정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여전히 존중했지만 여성에 대한 루소의 생각에는 계속 분개했다. 루소의 교육 방식은 특히 유해했다. (루소에 따르면) 여성 교육은 항상 남성과 관련되어야 한다. 남성을 기쁘게 해주고, 남성에게 유용하고, 남성이 여성들을 사랑하고 존중하게 만들고, 남성이 어릴 때는 가르치고, 남성이 어른이 되면 돌봐주고, 조 언하고, 위로하고, 남성의 삶을 편안하고 쾌적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어느 때나 여성의 의무이며, 여성이 어렸을 때 배워야 하는 것이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233~234,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여성의 권리 옹호》는 《인간의 권리 옹호》와 같은 성공을 거두었고 거의 같은 부수가 팔렸다. (중략) 역설적인 상황은 메리의 ‘침입’ - 개인의 자유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에 여성의 권리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메리의 주장 - 이 메리가 정치 철학과 미래의 페미니즘에 기여한 가장 중요한 공헌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궁극적으로 메리의 연구는 정치철학의 전체 윤곽을 재구성하고 정리 담론의 경계를 확장했다. 메리는 부의 분배와 폭정이 기원뿐 아니라 성과 관련된 문제, 즉 피임이나 결혼법, 강간, 성병, 매춘을 포함한 문제 - 18세기에 여성성의 영역 밖이라고 여겨진 주제 - 가 여성 억압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고 그 역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서 ‘여성 문제‘는 사회 정의를 위한 전체적인 싸움에서 핵심이자 결정적인 시금석이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236,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p237에 최초의 페미니즘 저서로 평가받는 《여성의 권리 옹호》 미국판 표지가 나옵니다.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그때 당시에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주장이 정말 혁신적인 생각의 전환이었을 것이 확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부의 분배', '폭정의 기원'이 '여성 문제'와 연결되어 있으리라고 생각하기 (지금도..!) 어려우니까요.
네! 정말로 울스턴크래프트의 주장은 혁신적인 생각의 전환이었지요. 짐승과 비슷한 수준으로 열등한 존재로 취급받던 여자가 ‘사유’라는 것을 했다니~ 여성이 ‘자유’와 ‘권리’를 가질 수 있다고 이러한 지적인 사유를 담아 책을 써서 주장했다는 사실에 당시 남성들이 너무 놀랐고 충격을 받았다고 많이 언급됩니다. 울스턴크래프트가 <인간의 권리 옹호>와 <여성의 권리 옹호>를 썼던 당시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이나 재산 정도로 취급받던 시절이었으니 말이죠. <메리와 메리>를 읽으면서 항상 느끼고 있었던 부분이었지만 재확인 할 수 있었어요. 제 삶의 많은 부분이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를 비롯하여 위대한 선배 여성들께 빚졌다는 것을 말이에요.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꼈어요.
15장에 《프랑켄슈타인》의 창작에 어떤 맥락이 놓여있는지 메리가 이 책을 통해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는지 잘 나와있습니다. 문단이 길지만 문장 수집을 해보겠습니다 +_+
메리는 생명을 창조하는 인간에 대한 전망에 양면적인 태도를 보였다. 메리는 사랑하는 아이를 낳았지만 곧 잃었고, 자신의 탄생의 결과로 어머니를 잃었다. 인간이 생명을 (그리고 죽음을) 통제할 수 있다면 이런 비극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 반면에 인공적인 방법으로 생명을 창조할 수 있다면 여성의 특별한 역할은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 또한 신, 신에 대한 관념, 자연의 배후에 있는 신비로운, 심지어 초자연적인 힘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우려했다. 이러한 문제를 고민하던 메리는 창조자의 관점에서 쓰기를 중단했고, 시점을 피조물의 관점으로 전환했으며,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피조물이 아버지를 찾아가도록 했다. 하지만 그 피조물이 프랑켄슈타인을 찾아냈을 때 젊은 과학자는 피조물과 행복하게 재회하지 않았고 고드윈이 메리를 밀쳐냈듯이 그를 내쳤다. 상처를 입고 분노한 피조물은 프랑켄슈타인의 가장 친한 친구부터 신부까지 그의 창조자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살해한다. 메리의 이야기는 초자연적인 이야기에서 다양한 관점을 지닌 복잡한 심리 탐구로 발전했다. 셸리와 바이런이 가장 좋아한 주제인 인간의 창조력을 탐구하는 것에서 나아가 인간 본성의 심연을 파헤쳤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261~262,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프랑켄슈타인》원본의 첫 페이지가 나와서 또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 _ <
<프랑켄슈타인>의 탁월한 부분이죠.ㅠㅠ(<프랑켄슈타인> 생각에 감동의 눈물..) 인간의 기본이라 여겨지는 것들에 의문을 던지고 상상해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무척 대단합니다. <프랑켄슈타인>에서 독자들에게 울림과 감동을 주는 건 이 이야기가 피조물 관점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장수집을 하기 위해 블루투스 키보드를 두드리는 동안 정말로 행복했어요. <메리와 메리>는 문장수집을 하고 싶은 곳이 너무나 많아요. 소설처럼 술술 읽히고 평이하게 쓰여있지만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루소를 만나고 로크를 만나며 혁명의 시대가 무엇이었는지 배우게 됩니다. <메리와 메리>는 페미니즘+사회사상 관련 인문교양서로 정말 탁월합니다!! 👍 한편 저는 <메리와 메리>를 읽으면서 계속 생각나는 책이 있어요. 교양인 출판사만큼이나 제가 애정하는 교유서가 출판사의 어제의 책 시리즈 중 <인권의 발명>입니다!
인권의 발명18세기 프랑스 문화사의 권위자인 린 헌트가 썼고, 우리 사회의 성실하고 뛰어난 문화사학자 전진성이 번역한 <인권의 발명>이 '교유서가 어제의 책' 시리즈로 다시 출간됐다.
저도 예상치 못하게 루소와 로크가 등장하는 대목에서 감탄했어요. 그시절 뭇여성들과 다르게 시대를 잘 캐치하고 있던 메리와 메리에게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우리 옆 동물 이야기 🐋🐕🦍
[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읽는 사람은 쓰는 사람이 됩니다_글쓰기를 돕는 책 3
피터 엘보의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를 읽고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요글쓰기 책의 고전, 함께 읽어요-이태준, 문장 강화[책증정] 스티븐 핑커 신간, 『글쓰기의 감각』 읽어 봐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2025년을 위해 그믐이 고른 고전 12권!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빅토리아 시대 덕후, 박산호 번역가가 고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3!
[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② <올리버 트위스트>[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③ <두 도시 이야기>
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