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

D-29
<프랑켄슈타인>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한 피조물은 폭력에 의지하고, 프랑켄슈타인은 견제받지 않고 마음껏 야망을 분출한다. <마틸다>에서 마틸다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아버지의 약탈에 노출된다. 사실 아버지의 욕정을 촉발한 것은 어머니의 죽음이다. -중략- 통제되지 않은 가부장적 권력은 남성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에게 위험하다. 남성의 욕구를 억제하려면 여성에게 힘이 부여되어야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안적 존재 방식, 공격과 야망이 아니라 사랑과 교육, 협력에 바탕을 둔 존재 방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454,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파리의 사회적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프랑스 혁명은 여성들의 삻에 긍정적인 역활을 했고, 여성에게 상당한 법적 특권을 부여했다. 1792년 8월에 이혼이 합법화되었고, 1791년 4월에는 정부가 딸이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고 선언했다. 니콜라 드 콩도르세 후작은 여성 투표권에 찬성했다. 콩도르세 후작은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여성은 남성과 왕ㄴ전히 동일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 인류의 각 구성원은 전혀 권리를 갖지 않거나 아니면 모두 동일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6 장. P 276,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아직 2주차 분량을 읽고 있습니다. 16장에서는 어머니 메리가 프랑스 혁명 당시 파리에 방문해서 겪은 일들이 나와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 자체가 역사적으로 대단히 큰 사건인데 그곳에 메리가 있었으니 많은 변화를 불러 일으켰을 것 같습니다. 저는 프랑스 혁명이 여성의 역사에 미친 영향력을 눈여겨보았는데요 1793년 프랑스 혁명이 여성이 투표권 획득을 만들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거의 100 년이 흐른 후 1865년에 이르러서야 여성 참정권 운동이 시작되었다는 걸 보면 프랑스 혁명이 여성의 권리 향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데 메리가 생생하게 체험하게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됩니다.
프랑스에서 메리가 만난 다른 여러 여성 운동가들도 인상 깊죠! 올랭프 드 구주, 테루아뉴 드 메리쿠르, 헬렌 마리아 윌리엄스 등 지식인이라는 정체감을 갖고 있는 여성 인사들의 이야기도 재미있었어요. 이런 교류가 프랑스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볼 때 확실히 당시 영국보다 프랑스가 여성을 조금 더 진보적으로 대했다는 것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공포정치 시기 진보 지식인들이 느꼈을 두려움이나 압박감도 생생하게 그려져서 이 부분도 흥미로웠어요. 프랑스혁명 전후의 분위기를 저자가 잘 묘사해준 것 같습니다. 🤓
메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셸리가 간과했던 점, 즉 희생자의 감정, 여성의 내적 삶이었으며 그것은 그녀의 어머니가 저서에서 집중했던 주제였다. '마틸다'에서 선과 악이 서로 스며들어 모든 등장인물들이 도덕적 회색 지대의 안개 속에서 방황한다. 메리는 셸리의 '첸치 일가'를 지배하는 교회나 국가, 사악한 제도적 권력을 한번도 언급하지 않는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5장 메리 셜리 1819 P427,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딸 메리의 책 '프랑케슈타인'이 혁신적인 것은 창조자의 시점이 아니라 피조물의 시점에서 고통과 슬픔을 그렸다는 점이었다는데 동의합니다. 반면 남편인 셸리는 '첸치 일기'와 여러 시에서 나오듯이 인간의 창조성을 예찬하고 창조자를 숭배합니다. 아내 메리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생각과 입장을 보입니다.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딸 메리의 시선이 여성적이면서도 여성적인 강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21장에서 31장에서는 어머니 메리와 딸 메리의 각각 남성과의 사랑 얘기가 나오는데요 책에서 감정의 동요를 격정적이면서도 세밀하게 그려서 좋았습니다. 어머니 메리의 경우에는 '여성의 권리 옹호'라는 유명한 책을 써서 정치 철학자로 그리고 페미니스트로서 강력한 입장을 보여주는데 그녀 또한 어쩔 수 없는 여성이라 임레이와의 사랑에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끝판왕식 의존과 애정 구걸을 합니다. 그러난 저는 그런 모습 또한 어머니 메리의 인간 혹은 여성으로서의 모습을 완성시킨 부분이라고 봅니다. 강한 정치 주장을 하였지만 반면 이러한 인간적, 여성적 사랑과 고통을 겪지 않았다면 어머니 메리의 인생은 위선적이었을 겁니다. 진정한 여성으로서 인간으로서 자신을 세워 나가는데 반드시 겪어 나가야 할 과정이라고 봅니다. 딸 메리 또한 남편 셸리와의 관계에서 불안하고 흔들리는 격동의 시간을 보내며 '프랑케슈타인'등과 같은 소설들을 쓰게 되는데요 너무나 여성적인 삶이 창조성의 근원으로 되었다고 봅니다. 그러한 사랑에 매몰되지 않고 스스로를 인간으로서 세워나가는 과정이 모든 다른 여성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잡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피조물의 관점, 목소리를 놓치지 않는다는 것, 그게 바로 '여성적' 시선일 것 같아요. 말씀하신 대로 이 둘의 낭만적 사랑이 그저 '으레 여성이라면 비이성적으로 빠질 감정'이 아니라 이 둘이 추구했던 자유와 낭만주의의 일환이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이러한 경험들이 동등한 관계를 추구한다 하더라도 남성 중심 사회에서 어쩔 수 없이 약자가 되어버리고 마는 여성으로서의 경험을 하는 데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고요.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메리 셸리의 작품 세계가 무척 전복적이어서 재미있었어요.
저는 특히 메리 울스턴 크래프트의 임레이와의 사랑이 이해가 안되고 있어요. 사랑을 제외한 다른 에피소드나 그냐의 저작들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여성의 주체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임레이와의 관계만 다른사람인것 같은 메리가 등장하네요. 물음표를 달고 책을 읽어가다가 [ p.442 메리는 자신이 사랑한다고 여겼던 남자가 실제로는 자신이 만들어낸 "상상의 존재"라는 사실을 서서히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 대목에서 드디어 납득이 가기 시작했어요.
저도 공감합니다.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는 왜 그렇게 남편들을 사랑했는가...! 왜 그렇게 순진하게 사랑을 했는가!!! (저의 울분이 느껴지시나요?) 하지만 그런 순진한 마음과 고통스러운 경험이 이 인물들을 성장시켰던 거겠지..? 하고 마음을 잠재우면서 읽었습니다. ㅎㅎ
메리는 자신이 사랑한다고 여겼던 남자가 실제로는 자신이 만들어낸 "상상의 존재"라는 사실을 서서히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진짜 임레이는 훨씬 약한 사람이었다. 메리와 사랑에 빠졌을 때 그녀의 이상주의에 고무되어 달라졌지만, 그녀가 사라지자 원래의 얄팍한 성향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442 26장,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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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모두 잘 읽고 계신가요? 선생님들이 말씀해주신 내용들 다 잘 읽고 있습니다. 제가 드린 질문에 대한 답변도 좋고, 인상 깊은 부분들 언제든지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북클럽이 중후반으로 넘어가고 있는데요, 이쯤에서 교양인 신간 증정 미션 안내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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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내용 ① 《메리와 메리》 책 사진과 간단한 평을 SNS에 올려주세요. ② SNS에 업로드한 링크를 여기( https://naver.me/5SymN2y0 )로 제출해주세요. ③ 기한은 북클럽이 끝나고 다음날, 5월 30일까지입니다! (5월 31일 개별 문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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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점보편집자입니다! 드디어 마지막 주차입니다. 다들 잘 읽고 계신가요? 꼭 북클럽 계획대로 읽지 않아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읽으면 되지요.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책 읽는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 마지막 공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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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 5/23~5/30 32장 ~ 40장 🐥 32장 ~ 40장을 읽으며 인상 깊은 부분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 《메리와 메리》에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의 삶에 함께했던 다양한 여성들이 나옵니다. 여러분들에게 영감이 된 새로운 여성 인물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 두 메리의 삶은 지금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이들이 우리에게 남긴 유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메리는 자신들의 관계가 평범한 것이 아니라고 고드윈에게 강조했다. 할 일이 있는 사람은 가족 중에 그 혼자만이 아니었다. 글을 쓸 사적인 시간을 확보할 권리가 있는 사람도 그 혼자만이 아니었다. (중략) 현대인들에게는 이런 말이 큰 곤란을 겪는 아내의 일상적인 한탄처럼 들릴 수 있다. 그러나 18세기에 메리의 주장은 인습적인 것이 아니었다. 본질적으로 메리의 주장은 철학을 현실에 적용한 것이었다. 메리는 <여성워 권리 옹호>에서 언급했떤 권리를 주장한 것이다. 고드윈은 자신들의 합의를 존중하고, 아내가 글을 쓸 수 있도록 가사의 책임 일부를 떠맡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없었고 집안인을 대부분 메리에게 맡겼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554,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글쓰기는 어느 정도나 형식적이어야 하고, 어느 정도나 개인적이어야 하며, 어느 정도나 상상력을 발 휘해야 하는가? 이것은 무미건조한 학술적 질문이 아니었다. 오히려 이 질문은 교육과 성별, 계급과 기회에 대한 핵심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작가로서 메리의 명성은 대부분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에 달려 있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555,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고드윈은 메리가 사용한 반복적 표현, 구어체 언어, 자전적인 여담을 싫어했고, 이런 요소들을 수사적 도구나 혁신으로 여기지 않고 미숙한 정신의 증거로 여겼다. (중략) 유감스럽게도 울스턴크래프트의 저술에 대한 고드윈의 평가는 이후 여러 세대애 걸친 독자들의 생각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독자들은 메리가 감히 ‘남성적’ 영역에 발을 들여놓았다고 비난했다. 많은 19세기 비평가들은 메리의 책에 너무 많은 것들이 동시에 공준하고 있고, 개인적이면서 허구적이고, 역사적이면서 자전적이고, 격식을 차리면서도 일상적이라고 판단했다. (중략) 1970년대에 들어서야 비로소 여성 문학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평가들은 울스턴크래프트의 역사에 대한 공헌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제 대부분의 학자들은 다양한 양식을 혼합한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글을 엉성하다기보다는 세련되고, 전문적 지식이 없다기보다는 혁신적인 시도로 간주한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638~639,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글쓰기 스타일에 대한 내용들을 읽으면서는 '여성적 글쓰기'의 연원을 울스턴크래프트에게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남성적 언어'로 사유하고 글을 쓰지 않고 자신의 언어로 생각하고 글을 쓰려 한 게 정말 혁신적입니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는 제약을 견디지 못해서 문체나 주제에서 격식을 깨뜨리기 바랐다. 인습을 타파하고 자기만의 길로 돌진하며 살았듯이, 작품을 쓸 때도 같은 방식으로 관례를 깨뜨리고 숨 막히는 관습을파괴했다. 그녀는 다르게 쓸 수 없었다. 그녀는 결코 권위에 굴복할 수 없었다. 그녀의 글에서는 다듬어지지 않고 우아하지 않은 진실의 힘으로 가득 찬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640,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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