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해서 '여성 문제'는 사회 정의를 위한 전체적인 싸움에서 핵심이자 결정적인 시금석이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 과 창조의 두 영혼』 236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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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북
“ 메리의 정체가 드러나자 논평가들은 메리가 개진한 생각을 거론하지 않고 건방진 여성이라고 비난했다. 처음에 이 작품을 칭찬했던 비평가들은 이제 결점에 대해 불평하기 시작했다. 그 책은 갑자기 일관성 없고 터무니없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207,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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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북
최초의 페미니즘 저서로 평가받는 <여성의 권리 옹호> 책을 쓴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그런데 메리가 푸젤리 집에 찾아가 “당신 남편을 매일 보고 대화를 나누는 만족감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라고 말하며 푸젤리 부부와 함께 살고 싶다는 설명을 했을때 무척 당황스러웠어요.
교양인
사랑에 진심인 모습.. 🥲 의외이긴 하죠. 지금껏 독립적으로 살아왔고, 여성들이 독립적으로 살아가길 바랐으면서요! 하지만 이들이 폭력적이고 권위를 중시하는 야망 있는 '남성적' 가치관 대신 가정적이고 사랑이 충만한 '여성적' 가치관, 돌봄을 사회 갈등의 해결책으로 중요하게 여겼다는 맥락에서 보면 사랑하는 남자들에게 의지하고 실망하고 괴로워하는 모습들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요. 😂
띵북
네.. 읽으면서 이해가 잘 안되다가 계속 그 시대적 상황과 역사들을 꿰어 보면서 메리와 메리의 삶이 이해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그 시대의 역사를 알지 못했다면 저도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거 같아요.
띵북
15장 메리 고드윈 1816을 통해 메리 셸리의 작품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배경과 책에서도 밝혔듯 인간의 창조력을 탐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인간 본성의 심연을 파헤쳤다는 거에 다시 한번 <프랑켄슈타인>의 깊이 있는 작품에 놀라게됩니다.
교양인
메리 셸리가 겪어 온 소외와 외로움을 작품과 잘 연관지어서 설명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저도 <메리와 메리>를 읽으면서 <프랑켄슈타인>에 드러난 메리의 외로움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교양인
🐥 이번주 공지 글은 여기 있습니다. 공지 글에 답글 달아주셔도 되고 따로 글 올려주셔도 좋습니다. ❤️🔥
노루
“ 기이할 정도로 창백한 피부에 구릿빛 곱슬머리를 가진 허약한 아이, 커다란 눈과 작은 입술을 가진 이 아이는 너무나 비극적인 방식으로 세상에 태어났고, 웨딩드레스 뒷자락처럼 슬픔을 끌고 다녔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21,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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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
지난주에 너무 바빠서 책읽기를 제대로 시작하지 못했다가 뒤늦게 따라가고 있습니다. 인물의 평전, 전기라는 것이 이렇게 문학적으로 쓰일 수 있다니 놀라워요. 특히 낭만주의 소설 같은 세밀한 묘사가 정말 메리가 살던 시절의 풍경을 떠올리게 해서, 두께에 압도되어 생겼던 긴장이 단번에 풀어졌습니다.
Hwihwi
저도 두께에 놀랬다가, 생각보다 너무 잘 읽혀져서 놀랬다가, 두 메리의 삶이 금방이라도 잡힐 듯 잘 묘사되어있어서 놀랬습니다.
교양인
@노루 소설처럼 술술 잘 읽히죠. 🥹 저자 분이 메리들이 처한 상황을 잘 상상하고 구체적으로 그려주신 것 같아요. 긴장이 풀어져서 다행입니다. 🤜🤛
헤이미치
“ 존슨은 메리에게 정기적인 수입을 울릴 수 있도록 꾸준히 집필거리는 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었다. 메리가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메리는 자기 의심에 빠지는 성향을 경계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우울한 전망 때문에 자기 앞에 온 기회를 놓칠 것이다. 10장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160,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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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미치
진도를 놓쳐서 오늘 10장을 읽었어요. 이 장은 어머니 메리가 시골 귀족집에서 가정교사 생활을 그만두고 런던에 와 출판업자 존슨에게 찾아갑니다. 런던의 성공한 출판업자 존슨은 메리의 책을 출판하겠다고 결정하면서 메리에게 자신을 믿으라고 요구한 내용입니다. 실제로 메리는 당시 관행에 맞서는 내용을 썼기 때문에 스스로 의심에 빠지기 쉬웠죠. 메리의 강인한 추진력도 중요하지만 도움을 주는 출판업자 존슨도 메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한 부분이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교양인
존슨은 도대체 어떻게 그런 작업 방식을 가지게 된 걸까 궁금하기도 해요. 사회 전반에서 성평등적인 태도를 생각해내기도 어려운 때에 어떻게 다른 지식인들과 다르게 성별을 고려하지 않고 메리를 한 인간으로, 작가로 대우했던 걸까요? 존슨은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었던 건지 존슨의 배경도 궁금해지는 대목이에요. 그리고 작가의 불안도를 낮춰준다는 점, 시장을 고려하고 화제가 될 것들을 출판한다는 점에서 참 대단한 편집자/경영자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Hwihwi
“ 메리에게 가장 큰 비극은 남성이나 여성이나 그들 문화에 깔린 여성성에 관한 억측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진보를 이루려면 남녀 모두 자신들을 상상하는 방식과 자신들의 관계를 상상하는 방식을 극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었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4장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1791~1792 235p.,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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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
이런 부분은 지금도 유효한 것 같아요. 여성과 남성을 규정하는 규범들이 규범으로 여겨지고 다양해졌지만 여전히 더 큰 상상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Hwihwi
동의합니다. 상상력의 부족, 타인의 삶에 대한 관심 부족, 삶의 단면이 전체인 양 착각하는 태도, 생각하지 않고 관습을 고수하는 경직성! 세계는 가까워졌다고 하지만 가까운 타인들과는 더 멀어져가는 중인 것 같아요.
교양인
🐥 아무래도 청년기까지, 메리 울스턴 크래프트는 사회적으로 활동하며 동료 작가 출판인들과 교류했던 반면, 메리 셸리는 가족과 의절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어서 그런지 메리 셸리의 활약을 전반부에서는 뚜렷하게 보기 어려운 것 같아요. 원가족에서 얻을 수 있는 지적 자원은 부족했지만 사회적으로 연결되면서 지적 욕구를 충족했던 어머니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다른 유년기를 보냈다는 게 느껴집니다. 어머니가 맺었던 친구, 동료 관계들이 메리 셸리에게도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요. 교류하는 사람이 퍼시와 클레어, 바이런뿐이니까요.
바나나
걸핏하면 기절하는 처녀, 잘생긴 구혼자, 펄럭이는 무도회 드레스, 으스스한 성, 검은 망토를 두른 악당들은 "우리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오염시킨다"고 메리는 말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195 (12장) ,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