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힘] 어렵지 않아요! 마케터와 함께 읽기 《커리어 그리고 가정》

D-29
가정에서 부터의 교육이라는 말씀에 끄덕끄덕하게 됩니다.
맞습니다..! 말씀해 주신 '관련자 징계'는 구조적 차별을 없애기는 다소 어려운 것 같아요. 또 사건의 내용이 제외된다는 점은 차별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어났는지 알 수 없게 만드는데요. 이는 '여자들이 회사에 있으면 (미투 등의) 괜한 문제가 생긴다'는 식의 인식과도 연관되는 듯합니다. 무엇이 왜 잘못되었는지 함께 논의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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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셨을까요? <커리어 그리고 가정> 7장의 내용과도 관련하여 질문드리겠습니다! 책은 임신, 출산에 관한 과학 기술 발전이 여성에게 가져온 변화를 보여주는데요. 이러한 기술 발전이 가정 내 여성의 삶을 어떻게 바꿨다고 느끼시나요? 이전 세대 여성과 달라지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임신, 출산에 관해 직접 겪은 경험들을 들려주세요!
피임약의 등장이 여성들에게 얼마나 큰 질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었는지 설명한 6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조용한 혁명'은 행복의 공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다. 피임약은 더 시끄러운 종류의 혁명에서 여성들이 목청 높여 요구했던 여성 해방의 한 부분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집단4의 여성들이 법조계, 의학계, 학계, 금융계, 경영계 등 경력 초기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먼저 투자해야 하는 종류의 커리어에 진입할 수 있게 해 준 것이다."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같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더라도 전반적인 의학의 발달이 30대 중반 이상의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전반적으로 많이 없애준 것 같습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초산 평균연령이 32.6세라고 합니다.) 다만, 제가 더 걱정되는건 유산율이예요. 어렵게 임신한 아이를 유산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왕왕 보는데, 임신중 근로시간 단축 등 정책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주면 좋겠습니다(우리 회사에도 제도는 있지만 쓰려면 상사와 동료 눈치가...)
말씀해 주신 국내 초산 평균 연령을 들으니, 의학과 기술의 발달이 출산에 미친 영향을 실감하게 됩니다! 유산율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요. 찾아보니 근 10년간 유산율이 계속 올랐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출산뿐만 아니라 임신 기간 전반을 고려하는 제도가 필요할 것 같아요. 존재 유무 자체를 떠나서, 실현 가능한지도 중요한 부분 같습니다. 출산율을 높이려는 정책은 많았지만, 실제 여성들의 삶과 직결되는 정책은 몇 가지나 될지 생각하게 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안녕하세요, 벌써 <커리어 그리고 가정> 읽기 모임의 마지막 주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책을 다 읽으신 분 계실까요? 책의 에필로그는 코로나 전후의 상황을 생각하게 하는데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가정 내 돌봄, 그리고 사회적 돌봄에 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돌봄 노동과 관련하여, 일터와 가정에서 어떤 것들을 겪으셨나요? 격리의 공간이던 '집'은 여러분에게 어떤 장소로 느껴지셨나요? 코로나 전과 후의 일상을 비교하며 이야기해 주세요!
완독했습니다. 코로나때 다들 너무 힘들었죠. 저도 유치원 다니는 아이가 있는데 유치원에서 확진자 발생해서 등원하지 말라고 할까봐 마음졸이던 나날들이었습니다. 재택근무는 작가가 말한것처럼 WFH(Work From Home)이 아니라 WFH(Work From Hell) 맞구요. 허허. 그래도 배우자와 똘똘 뭉쳐서 어떻게 버텨냈습니다. 코로나때 출장을 가야 할 일이 생겼는데, 소위 집안일에 온콜 상태였던 저는 OK를 못해서 남자 동료가 가게 된 일이 있습니다. 출장을 가지 않게 된 건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제 소관 일이라 제가 자료도 다 작성했는데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쉬웠던 기억이 있네요.
완독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들려주신 경험들이 책과 엮여서 매우 와닿았어요. 배우자와 똘똘 뭉쳐서 버텨내셨다니 다행이지만, 배우자에게 의지할 수 없는 환경에서의 여성은 더욱 부침을 겪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때 그러한 문제가 더욱 두드러졌던 것 같구요..!
많은 이들이 직종 분리를 성별 소득 격차의 주된 이유라고 보았지만, 직종 분리로 설명되는 부분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성별 소득 격차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직종 내에 남녀 간 소득 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직종에서 그렇다. 그리고 직종 내에서의 성별 소득 격차는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 사이에서 더 크다.
커리어 그리고 가정 - 평등을 향한 여성들의 기나긴 여정, 2023 노벨경제학상 8장, 클라우디아 골딘 지음, 김승진 옮김
어휴. 이거 봐봐 이게 문제라구!! 노벨 경제학자 수상자가 연구했다구!! 어디 크게 대자보에 써붙여놓고 싶네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저 여자들이 상대적으로 임금이 적은 직종에 근무하기 때문에 남녀 임금격차가 있다고 잘못 생각하고있어요.
좋은 소식은, 문제가 당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문제는 시스템에 있다. 나쁜 소식은, 문제가 당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문제는 시스템에 있다. 자신이 종사하는 일자리에서 공정하고 편견 없이 정해진 임금을 받는 여성도 가정에서의 의무와 육아 부담에서 오는 제약 때문에 회사에 오래 있을 수 없거나 업무와 관련해 온콜 상태일 수 없으면 남성보다 소득이 훨씬 낮아질 수 있는 것이다.
커리어 그리고 가정 - 평등을 향한 여성들의 기나긴 여정, 2023 노벨경제학상 9장, 클라우디아 골딘 지음, 김승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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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커리어 그리고 가정> 읽기 모임 마지막 날입니다! 다들 책은 어떠셨을까요? 모임 기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셔서, 더 깊은 독서를 할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활발히 참여해 주신 @모시모시 @borumis 님께 커피 기프티콘을 선물로 드리고자 합니다. 댓글로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남겨주시면 개별 DM으로 선물 전달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다음 기회에 좋은 책으로 다시 만나요!
감사합니다. 전 인스타 1cloud1day 입니다. :) 함께 읽어서 완독한것 같습니다. 약 100년 간의 미국 여성들의 커리어와 가정을 위한 여정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 읽고 생각할수록 한국에서도 이러한 통시적, 집대성적 연구가 이루어지고 출판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시대와 사는곳이 달라도 커리어에서의 시간문제는 한국여성이든 미국여성이든 직면하는 문제라는 점이 씁쓸하네요. 정치인들이 이런 책을 읽고 제대로 된 원인에 대한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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