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친절하다>에서 굳이 쉼표를 중간에 붙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모두, 을의 입장이어서 친절했던 걸까?
그런데 서비스 센터에서 고장의 정의를 찾아보라고 분개하는 아내를 보면서 굳이 그런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분풀이라도 하는 표면 상의 갑이 되는 것이 좋은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단순히 을이기 때문에 친절했을 수도 있지만 어쩌면 주인공처럼 화낼 타이밍을 놓쳐서 또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밖에 없어서 수동적으로나마 친절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