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 16. <여섯 번째 대멸종> 읽고 답해요

D-29
칼데이라는 이렇게 말했다. "산호는 생태계의 건축가입니다. 그러니 산호가 사라지면 그 생태계 전체가 사라지는 건 자명한 일이지요."
인류는 땅속의 석탄과 석유를 꺼내 태움으로써 수천만 년 이상—대개는 수억 년 동안—격리되어 있던 탄소를 대기 중에 되돌려놓고 있다. 그것은 지질사를 거꾸로, 그것도 초고속으로 되돌리는 일이다.
한편, 원트리섬에서 이미 여러 번 느낀 부조화도 또 한 번 느꼈다. 내가 그레이트배리어리프에 온 것은 인간의 영향력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서였는데 이 끝없는 어둠 속에서 슈나이더와 나의 존재감은 작디 작았다.
여섯 번째 대멸종 Chapter7 중독된 바다, 213p,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지금 나는 연구자로서 가장 생산적이었던 시절 대부분을 경이로운 해저의 풍요로움 속에서 보낼 수 있었다는 사실을 겸허히 여기며 우리 자녀의 자녀 세대는 그러한 바다를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단연코 확신한다.
세 명의 영국의 과학자는 산호초에 관한 공동 저서에 이렇게 썼다. "산호초는 특정 생태계 전체가 멸종에 이르는 현시대 최초의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 지질학적으로 이례적이고 지구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거대한 실험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CO₂ 배출 속도에 있다.” 두 사람은 실험이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대격변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구 역사상 가장 주목할 만한 일을 인류세의 유산으로 남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해양 산성화가 왜 그렇게 위험하냐는 질문에 답을 하기란 어려운데, 위험한 이유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여섯 번째 대멸종 Chapter6 우리를 둘러싼 바다, p.182,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생태계가 붕괴되기 시작하는 티핑 포인트는 평균 pH 7.8입니다. 2100년에 전 세계 해양이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수치이지요.
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인간의 간에도 속도가 중요하듯 우리의 바다에도 속도가 중요한 것이다.
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그렇게 작고 말랑말랑한 생물이 선박을 파괴할 정도로 견고한 성곽을 쌓아 올린다는 점에서 산호초는 생물학적 역설이다. 또한 산호초는 동물이자 식물이며, 광물이기도 하고, 생명으로 가득한 동시에 대부분은 죽어 있다.
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인류는 땅속의 석탄과 석유를 꺼내 태움으로써 수천만 년 이상-대개는 수억 년 동안 -격리되어 있던 탄소를 대기 중에 되돌려 놓고 있다. 그것은 지질사를 거꾸로, 그것도 초고속으로 되돌리는 일이다.
여섯 번째 대멸종 CHAPTER6 우리를 둘러싼 바다 / p186,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산호초가 생물군에서 다른 생물군으로 영양소를 전달하는 시스템은 마치 초대형 물물 교환 시장처럼 효율적으로 운용된다. 산호는 이 복잡한 교환 체계에서 핵심적인 행위자인 동시에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즉 산호가 없었다면 그곳에는 바다 버전의 사막만 존재했을 것이다. 칼데이라는 이렇게 말했다. "산호는 생태계의 건축가입니다. 그러니 산호가 사라지면 그 생태계 전체가 사라지는 건 자명한 일이지요." 이스라엘 과학자 잭 실버먼은 이렇게 묻는다. "건물이 없어지면 입주자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요?"
여섯 번째 대멸종 CHAPTER 7 중독된 바다 / p207,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산호초는 특정 생태계 전체가 멸종에 이르는 현시대 최초의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산호는 생태계의 건축가입니다 그러니 산호가 사라지면 그 생태계 전체가 사라지는 건 자명한 일이지요
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최소 50만종, 최대 900만 종의 생물이 그 생애의 일부 또는 전부를 산호초에서 보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산호는 생태계의 건축가입니다. 그러니 산호가 사라지면 그 생태계 전체가 사라지는 건 자명한 일이지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 지질학적으로 이례적이고 지구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거대한 실험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CO₂ 배출 속도에 있다.” 두 사람은 실험이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대격변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구 역사상 가장 주목할 만한 일을 인류세의 유산으로 남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D-2. 해양 산성화는 지구 온난화의 '쌍둥이 악재'로 일 컬어지곤 한다.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익히 들었으므로 해양 산성화를 그에 비하는데 대 한 의문이 생길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 비유가 충 분치 않을 수도 있다. 기록상의 모든 대량 멸종을 설명하는 단일 메커니즘은 없지만, 해양의 화학적 변화는 썩 훌륭한 예측인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 산성화는 5대 멸종 중 적어도 두 번 - 페름기 말과 트라이아스기 말 - 의 대멸종에 영 향을 미쳤으며, 백악기 말 대멸종의 주요 원인이 었을 가능성이 높다. 쥐라기 초, 1억 8300만 년 전의 이른바 토아르시움절 전환Toarcian Turno ver이라고 불리는 멸종 때도 해양 산성화가 일어 났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으며, 팔레오세 말이었던 5500만 년 전에 해양 산성화가 여러 해양 생물을 심각한 위기로 몰아넣었다는 증거도 있다. PC뷰어 p.53/118
리베셀은 “생물다양성 감소가 일어날 것이라는 증거는 확실하다”고 말한다. “일부 내성이 강한 생물은 더 번성하겠지만 전반적인 다양성에는 손실이 일어납니다. 이것이 바로 과거의 대량 멸종 시기에 일어난 일인 것입니다.” 해양 산성화는 지구 온난화의 “쌍둥이 악재”로 일컬어지곤 한다.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익히 들었으므로 해양 산성화를 그에 비하는 데 대한 의문이 생길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 비유가 충분치 않을 수도 있다. 기록상의 모든 대량 멸종을 설명하는 단일 메커니즘은 없지만, 해양의 화학적 변화는 썩 훌륭한 예측 인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 산성화는 5대 멸종 중 적어도 두 번—페름기 말과 트라이아스기 말—의 대멸종에 영향을 미쳤으며, 백악기 말 대멸종의 주요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쥐라기 초, 1억 8300만 년 전의 이른바 토아르시움절 전환Toarcian Turnover이라고 불리는 멸종 때도 해양 산성화가 일어났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으며, 팔레오세 말이었던 5500만 년 전에 해양 산성화가 여러 해양 생물을 심각한 위기로 몰아넣었다는 증거도 있다.
여섯 번째 대멸종 _40%_ ch 6. 우리를 둘러싼 바다_,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평상시의 산호는 극도로 금욕적이어서 ‘출아법’으로 무성 생식을 한다. 따라서 연중 한 번 있는 산란은 유전학적 혼합이 일어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산란을 하는 산호 대부분은 자웅동체다. 단일 폴립에서 난자와 정자가 모두 생산된다는 뜻이다. 난자와 정자는 하나의 작은 다발에 들어 있다. 어떻게 해서 수많은 산호가 일시에 산란을 할 수 있는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빛과 온도에 반응해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여섯 번째 대멸종 _47%_ ch 7. 중독된 바다_,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몇몇 산호가 다발을 뿜어냈다. 그리고 거의 곧바로 수많은 산호가 그 뒤를 따랐다. 눈보라 치는 알프스산맥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듯한 장면이었다. 마치 눈이 아래에서 위로 솟아오르는 것처럼 수면 쪽으로 떠오르는 분홍색 구슬들의 물결이 물속을 가득 채웠다. 무지갯빛 벌레들이 신비한 빛을 내며 생식체 다발들을 먹어 치우는 듯하더니 수면에 연보랏빛의 매끄러운 막이 생기기 시작했다. 교대 시간이 다가와 물 밖으로 나가 랜턴을 넘겨주어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여섯 번째 대멸종 _48%_ ch 7. 중독된 바다_,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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