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3에서 읽은 큰바다쇠오리의 마지막 장면이 너무 강렬하고 안타까워서인지, 이미 멸종한 동물을 복원하는 것보다 지금 있는 동물의 멸종을 막는 일에 물질적으로든 기술적으로든 자원을 더 투자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믐북클럽Xsam] 16. <여섯 번째 대멸종> 읽고 답해요
D-29
밍구
오호로B
큰바다쇠오리나 도도새, 매머드처럼 멸종된지 오래되고 그 동물들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지금과 많이 다른 경우에는 과학적 성과에 초점을 둔 것 같아 찬성하기 어려운데요, 양쯔강 돌고래처럼 멸종된지 얼마 안된 동물들은 좀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1980 년대 후반에 복원에 성공한 삽살개를 키우고 있거든요. 일본이 한국 토종개 말살과 군복제작을 목적으로 약 150만두 이상을 도살해서 멸종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60년대부터 삽살개를 되살리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하다가 'DNA지문법'이라는 기술을 이용하여 복원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삽살개 복원 사업이 없었다면 삽살개는 매머드나 도도새처럼 아주 먼 역사 속 그림에 머물렀을 거예요. 하지만 복원사업을 통해 한국 기후와 풍토에 잘 맞고 건강한 삽살개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는 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삽살개는 털이 길어도 더위를 잘 이겨내고 풍토병에 강해서 외래종보다 키우기 수월한 면들이 있습니다. 제가 삽살개를 안키웠다면 반대라고 했을 것 같은데 복원종과 함께 사니까 더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벽서가
저는 반대하는 입장이에요. 특히나 17세기에 멸종한 도도새, 4천년전에 멸종된 매머드를 설령 복원하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살았던 환경이 아닌데 살아남을까 싶기도 하고, 결국은 인간의 에고를 위한 구경거리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더더군다나 현존하는 다른 생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알 수 없고요. 차라리, 지구를 챙기고 사람을 챙기는데 그 돈을 쓰면 어떨까 싶네요.
스펀지밥
매머드 복원을 통해서 북극의 빙하가 녹는 것을 늦출 수 있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복원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20~21세기 멸종한 종에 대해서는 DNA나 표본이 남아있을 수 있어 그 복원 자체는 어렵지 않을 수 있어도 결국에는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보존이 되어있지 않으면 다시금 멸종하지 않을까 싶어서 멸종복원보다는 환경개선과 현재에 살아가는 종에 대한 보호가 우선이지 않을까 합니다.
STARMAN
저는 반대합니다.
저의 반대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이미 동물을 복원하는 기술을 가진 인간들은 실행하고 있을테니까요.)
종교도 없고, 신도 믿지 않지만,
인간이 이렇게 나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메이플레이
B-3
복원이라는 것은 자연을 거스르는 행위라는 생각됩니다. 지금 살아진 종들은 인간에 의해 사라진 경우가 많은데 결국 인간인 종의 만들어내고 사라지게 하는 역할을 다 하게되는 것 같네요. 결국 복원사업은 인간의 욕망을 보여주는 하나의 행위에 불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차라리 지금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생물들을 지키는데 그 힘과 돈을 사용하는 것이 나을 것같습니다.
Alice2023
어떤 이유로 멸종했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또 굳이 다시 복원할 이유가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인간이 무언가를 할수록 뭔가 생태계에는 안 좋은 것 같거든요
msthh
복원이라는 일에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질문을 통해 다양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신대로, 더이상 자연상태로 살아갈 수 없는, 단순히 인간의 기술력이 우수함을 뽐낼뿐인, 현 지구에서 살기 힘든 오래전 동물을 복원하는 일은 있으면 안될 것 같네요. 인간의 인위적 특별한 돌봄 없이 현재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처럼 살 수 있는게 아니라면 그게 성공한들 무슨 의미인가 싶어요. 먼저 댓글 달아주신 분의 말씀처럼 인위적으로 인간의 유흥때문에 절멸된 종이고, 현재 생태계의 균형을 위해 중요한 생물 종이라면 모르겠지만요... 근데 이 생각 또한 인간의 욕심인거 같아서 마음이 복잡하네요.
바닿늘
B-3.
저는 복원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일단.. 어떠한
명분을 대더라도 ~ 그게 공익에 부합하지 않을거
라는 의심이 들기 때문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화
성 이주에 대한 생각도 비슷한 이유로 반대하거
든요. 인간이 원래 금단 너머를 상상하길 좋아한
다지만.. 아 주 설득력 있는 이유가 있지 않고서야
(저는 아마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복원의 노력보단 있는 것들부터 잘 지켜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탄소중립도 어려워 보이는 이
시점에.. 어디선가는 저런 주장이 있다는 걸 보면
;;;; 자꾸 비관적인 생각이. 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ㅜㅜ
Kiara
복원에 대한 건 잘 모르겠어요. 복원을 하는게 의미가 있다기 보다는 살아있는 생명체 일때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게 우선이니까요. 지금도 수많은 생명체가 사라져가고 있는데, 우선 지금을 현재를 알아보고 살펴야하지 않을까요.
구로
단순히 그 종만 복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앞에 챕터에서 읽은 개구리를 예시로 들면 항아리 곰팡이가 휩쓸고 있는 땅에서는 멸종된 개구리를 복원해도 의미가 없겠지요. 허나 기존 생태계를 해칠 우려가 없고 관련 서식지나 환경도 같이 복원해 만들어준다면 괜찮을지도 모르겠군요. 벌이나 나비같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종이라면 어쩔수 없이 복원을 해야할지도 모르고요.
나르시스
저는 멸종된 동물을 복원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멸종된 동물마다 각각의 이유가 있을텐데 그 이유에 대해서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부분들도 많을 것인데 과학이 발달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복원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차라리 지금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수많은 동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데에 우리가 좀 더 신경을 쓰기에도 바쁠 것 같아요.
올라
멸종된 개체를 복원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그들이 멸종된 후에 생태계는 다시 변화와 적응의 시기를 거쳤습니다. 복원했을 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와 복원 등에 드는 비용을 쓰기보다는 지금, 현재 생태계를 유지, 보존하는데 비용을 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saya
저는 챕터3을 읽기전에는 멸종된 동물을 복원하는 것은 인간의 욕심이라고 생각을 해서 반대했습니다. 또한 멸종된 동물들은 원래 자신이 살던 서식지나 환경에 적응을 못 해서 멸종한 것인데 이를 다시 복원을 시킨다고 해도 변해버린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할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만약 복원된 동물들을 그 동물들이 살기 알맞은 서식지와 환경에 옮겨준다고 해도 원래 그곳에 살고 있는 다른 동식물들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챕터3과 같이 인간의 필요와 놀이로 인해서 멸종된 동물들을 복원하는 것은 그 나라의 환경이나 생태계에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의해 멸종된 동물들이 인간의 의해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 조금 아이러니 하기도 하고 생명을 소중히하여 처음부터 무작위한 사냥을 막았으면 좋았을 걸 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 4챕터, 5챕터 ■■■■
CHAPTER 4 암모나이트의 운명
CHAPTER 5 인류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암모나이트와 인류세는 둘 다 익숙한 단어에요. 암모나이트는 흔히 과거 시대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자주 사용되죠. 예를 들어, 오래된 기계나 기술을 "암모나이트 시대의 유물"이라고 비유하거나, 오래된 생각이나 관습을 "암모나이트"에 빗대기도 합니다. 인류세라는 단어는 2000년 정도에 처음 등장했는데 지금은 현 시대의 환경 문제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25일까지 4일 동안은 4장과 5장을 읽습니다. 제가 이끄는 독서 일정은 어디까지나 가이드일 뿐이니 너무 얽매이지 마시고 자신만의 속도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29일이라는 시간 안에서 각자가 가용 가능한 시간이 다를테니 편하신대로 함께 해 주세요. 이미 지나간 질문에도 천천히 답변 달아주시길 부탁드려요. 그럼 저는 일요일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C-1. 4챕터와 5챕터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어느 대목이었나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어떤 것이었나요?
신이나
인간에 의한 멸종이 아닌 챕터라서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인류세는 많이 들었던 것이라 공식화된 용어인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었더라구요. 그래도 인류가 지구상에 한 행동들이 소행성 충돌급의 영향력이라서 다음 챕터에 나올 생물들에는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 궁금해집니다.
모시모시
책에서 암모나이트와 앵무조개의 엇갈린 운명을 소개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암모나이트 알은 작아서 유생이 주로 해수면에서 떠다녔고, 앵무조개 알은 크고 유생이 심해까지 접근가능했는데, 소행성 충돌로 해수면이 심해보다 큰 영향을 받아 암모나이트는 생존할 수 없었다는 학설입니다. 만약 심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반대의 결과가 나왔겠지요.
이러한 갑작스런 환경변화 앞에서 적응이나 자연선택은 무의미해지고, 그저 행운과 우연이 겹치고 겹쳐 지금 살고있는 종이 남아있다는게 그저 신기하고 경이롭네요.
은쏘
4챕터에서는 다윈이 라이엘과 동일한 갑작스러운 멸종이 아닌 점진적인 멸종을 주장했다는 게 인상깊었습니다. 5챕터에스는 동일과정설이 우위였던 기존 학계에 이리듐 층의 발견으로 충돌가설이 등장했다는 부분이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었습니다.
STARMAN
CHAPTER 4 암모나이트의 운명
사실 저는 이 책 내용의 대부분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라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4장쯤 오니 익숙한 암모나이트도 나오고 재미가 생기기 시작하네요.
4장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공룡의 멸종이 소행성의 충돌 때문이라는 이론을 당시에는 매우 허무맹랑하게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특히 뉴욕타임즈의 사설에 "지구상에서 일어난 사건의 원인을 별에서 찾는 일은 점성술사의 몫으로 남겨두라"는 내용에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CHAPTER 5 인류세에 오신 것을 환경합니다.
5장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머나먼 과거, 페름기 말 대멸종에서도 인간과 관련이 없이
탄소가 대량으로 방출되고 기후가 변화하여 대멸종을 맞았다는 것입니다.
온도가 급상승하여 바닷물이 따뜻해지고
해수는 산성화되어 지구상의 생물 종 90% 정도가 사라졌다는데,
그렇다면 지금 벌어지는 기후 변화의 원인도
인간 때문이 아닌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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