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 16. <여섯 번째 대멸종> 읽고 답해요

D-29
C-1 멸종 설명의 시도의 역사가 패러다임 전환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멸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18세기 말의 사고가 퀴비에의 마스토돈 화석으로 패러다임의 변화의 시작이 되고, 이어 라이엘의 사라진 종에 대한 연구, 이리디윰으로 격변의 실재등의 설명으로 지배적인 패러다임으로 확립되었다고 보네요. 멸종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은 시대에서 이제 여섯번째 대멸종을 걱정하는 시기가 된어가는 것을 보니 지구 역사가 인구의 패러다임의 변화로 규정되어 변해가는 것이란 생각을 하게 하네요.
4챕터에서 다윈의 후계자들이 생물종이 서서히 멸절했다고 믿으려 하는 부분이 재미있네요 화석들이 증거가 되어 대격변의 시기가 있음을 말했지만 왜 인정하지 않으려 했을까요
이 구간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증명되어온 과거의 일들, 과학적으로 밝혀낸 사실들을 이렇게 편하게 배워도 되나 싶게 지난한 과정을 거쳐온 것이란 생각에, 새삼 모든 연구자분들, 과학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암모나이트가 멸종하고 앵무조개는 살아 남을 수 있었던 연유도 재밌었습니다.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한다는게 결국 절대적 정답이란건 없겠다 싶어서요.
두가지가 흥미로웠어요. 하나는 여러 과학자들이 ‘멸종‘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접근하는 관점차를 보는 것이었어요. 특히 공룡의 멸종과 소행성의 충돌의 상관관계에 대해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에 대해서요. 새로운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게 뭐가 되었든 쉽지 않은 일인건가보다 싶기도 했구요. 저기주장이나 학설에 대한 강한 믿음을 그진 과학자들은 더 그렇겠구나 싶기도 했구요. 두번째로 흥미로웠던건 암모나이트와 앵무조개의 케이스였어요. 결국 같은 시기, 바다라는 공간에서 살았던 두 종이 해수면과 심해라는 그 차이 하나로 멸종과 생존의 갈림길에 있었다는 것이 소름끼치면서도 신기하더라구요.
빙하 형성의 원인이 식물에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C-1. "연구는 잘 진행 되고 있어. 그런데 세상이 끝장 날 것 같아." 라는 그의 말이 너무 무겁게 느껴졌 습니다. <팩트풀니스>에서 엘 고어 전 미국 부통 령이 저자인 한스 로슬링에게 기후 위기에 대한 문제를 테드 강연에서 더 강하게 말해달라고 해 서, '다급함 본능'에 의해 그것은 효과가 없을거 라고 했다는..(맞나??) 아무튼 이런 내용을 본 적 이 있었는데.. 아직도 다급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그게 이상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심각하긴 마찬가지인데.. 어째 더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긴 커녕 낮아졌다고 체감합니다. 제가 민감한걸까요?? 그래봤자 저는 일상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하는 것이 고작이겠지만.. 솔직히 많이 읽을수록 우울해지긴 합니다. ㅠㅠ..
일단 '암모나이트' 너무 반가웠어요. 이 책은 저한테는 너무 전공서적과도 같아서요. 지금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가설들이 그 당시에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는 알았다. 그리고 한 분야에서 자신이 전문가라고 인정받는다고 하면 자신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을 인정하기는 참 힘들다는 생각도 들었다.
유공충의 종들이 이렇게 다양한지 알지도 못했고 생각해본 적도 없어서 독특하고 희한하기도 한 모양에 한참을 자세히 살펴보았답니다!! 암모나이트 화석 동판화도 매력적이었어요 ㅎㅎ ch5는 조금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여러번 읽어보았는데요, 언젠가 쥐들이 지구를 점령하리라는 거... 으악!!
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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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이 변한다고 해서 세상이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학자는 새로운 세계에서 연구하게 된다.”
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암모나이트에게는 잘못이 없었습니다. 플랑크톤처럼 떠다니는 암모나이트 유생은 그것이 존재하는 동안 훌륭하게 살아갔을 것입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종을 확산시키는데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었을까요? 그러나 결국 그 때문에 스스로 파멸에 이르렀지요.
여섯 번째 대멸종 CHAPTER 4 암모나이트의 운명 /p143,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페름기 말 멸종은 (인간의 시간이 아닌 지질학적 시간 개념으로 보자면) 거의 순식간에 일어났다. 중국과 미국 과학자들은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두번째 대멸종은 20만 년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어쩌면 10만 년 안에 모두 끝났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시간이 모두 지났을 때는 지구상의 생물 종 중 90% 정도가 사라졌다.
여섯 번째 대멸종 5장,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이 책이 비늘 있는 동물이 아니라 털 난 두 발 동물에 의해 쓰여질 수 있었던 것은 포유류가 특별히 잘나서라기보다는 공룡이 불운했던 덕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여섯 번째 대멸종 4장,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한번 생각해보세요. 라이엘 이래로 모든 지질학자, 고생물학자가 그들의 교수가 그랬고, 교수의 교수가 그랬던 것처럼 한결같이 동일 과정설에 입각한 교육을 받은 세상에서 그 학설에 도전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드디어 증거를 보게 된 거죠. 결국 그들이 점차 생각을 바꾸었고요.
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잘라시에비치는 1억 년이 흘러 우리가 인류의 위대한 작품이라고 여기는 조각상, 도서관, 기념물, 박물관, 도시, 공장 등 이 모든 것들이 담배 마는 종이만큼 얇은 퇴적층으로 압축된다고 해도, 미래의 층서학자가 우리의 현재에 해당하는 때에 뭔가 비정상적인 일이 일어났음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이미 지워지지 않는 기록을 남겼다"는 것이다. 그 비정상성에는 우리의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미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여섯 번째 대멸종 CHAPTER 5 인류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p163,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오늘날 살아 있는 모든 종은 충돌에서 살아남은 종의 후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를 포함한 현생 동물이 더 적응을 잘한 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수백만년 동안 이점으로 작용했던 형질이 졸지에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25년 전에는 대량멸종이 결국 동일한 원인에서 비롯되었다고 여겨졌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모든 멸종사건은 제각기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했던 -게다가 치명적으로 불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동일 과정설은 갑작스럽거나 전면적인 변화가 일어났을 그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했다. 그러나 화석 기록에 관해 더 많이 알게 될수록 수천만 년에 걸친 한 시대가 누락되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다. 이론과 증거 사이의 모순이 커지면서 더 궁색한 설명이 보태졌다. 어쩌면 백악기 말에 모종의 '위기'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매우 느리게 진행되는 위기였을 것이다. 또한 그로 인해 '대량 멸종'이 일어났을지 모르지만, 이를 '대격변'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여섯 번째 대멸종 챕터4 암모나이트의 운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페름기 말 멸종은 (인간의 시간이 아닌 지질학적 시간 개념으로 보자면) 거의 순식간에 일어났다. 중국과 미국 과학자들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두 번째 대멸종은 20만 년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어쩌면 10만 년 안에 모두 끝났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시간이 모두 지났을 때는 지구상의 생물 종 중 90% 정도가 사라졌다. 강력한 지구온난화와 해양 산성화만으로는 그 압도적인 규모를 설명하기에 불충분해 학자들은 또 다른 메커니즘을 탐색하고 있다.
여섯 번째 대멸종 챕터5 인류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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