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 15. <바른 마음> 읽고 답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B-1. 2장과 3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어느 대목이었나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어떤 것이었나요?
정치적 판단 등에서는 감정적인 판단이 앞서고 그 이후 설명을 붙이는 경향이 있거나 아예 설명을 하지않는 다고 생각했는데, 도덕적 판단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이번에 처음 안 것 같습니다. 진화심리학 등에서 이야기하는 것 처럼 거의 모든 일에서 논리적인 판단이나 분석 이전에 감정적인 (조건반사 비슷한 무조건적인) 판단이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3장까지 완독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강력한 논거를 준 후 시간 텀을 주면 주장하는 모습이 좀 더 너그러워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어쩐지 실제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도 써먹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사람의 뇌는 익숙한 것에 좋다는 딱지를 붙인다는 ‘단순노출효과(mere exposure effect)’에 대한 이야기를 기억해 놓았습니다.
사람들에게 숨어 있는 은연중의 태도를 측정하기 위한 ‘내재적 연관 검사 p122’ 라는 것에 흥미가 당겨 ‘인종’을 주제로 직접 해보았습니다. 다음은 검사 결과와 결과에 대한 설명입니다. https://implicit.harvard.edu/implicit/korea/ *결과 : 흑인에 비해 백인에게 강한 자동적 선호 있음 *설명 : 백인 얼굴과 좋은 단어들을 동일한 자판 키로 반응할 때 흑인 얼굴과 좋은 단어들을 동일한 자판 키로 반응할 때에 비해 더 빨리 반응하였기 때문 ‘나는 인종에 대한 차별을 갖지 않는데..’ 하는 마음에 ‘백인에게 강한 자동적 선호’가 있다는 결과에 살짝 부정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왜 저런 결과가 나왔을까를 생각하다가 흑인과 백인 얼굴의 익숙함에 의한 차이가 원인 아니었을까 생각했습니다. 사회적으로 흑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백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보다 상대적으로 적으며, 매체를 통해서도 주로 백인 위주의 얼굴을 접했던 것 같습니다. 해외 영화나 드라마 상에서도 백인과 흑인 출연 비율을 고려해보면 백인이 대부분 우위에 있으니 백인의 얼굴이 더 익숙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사람의 뇌는 익숙한 것에 좋다는 딱지를 붙인다. (자이언스 / 단순노출효과) p119 ] 자이언스의 견해를 바탕으로 한다면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 무의식적으로 백인에 대해 좋다(호의적)는 딱지를 더 많이 붙였을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익숙한 것에 반응이 빠를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당연한 결과 아닌가 하는.. 하지만 어쩌면 이 또한 왠지 차별적인 사람으로 보이기 싫어서 사후 합리화를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도덕적 직관은 아주 초기부터 그 모습을 드러내며 도덕성 발달에도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p.134 ch 2.,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아기들이 물리적 세계 뿐 아니라 사회적 세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 능력을 갖췄음이 밝혀진 대목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남을 돕는 것 등의 개념을 아기들이 이해하고 있다라는 사실은 신선한 충격입니다
태어난지 6개월이 지나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사람인지 파악이 가능하다는 점. 사람의 직관이 꽤 정확하고 솔직하게 상황을 판단 가능하게 하며 비정상적인 이야기더라도 새로운 의견이나 근거를 포함하여 들려주면서 충분한 시간을 주면 냉정하게 판단하게 된다는 점.
직관과 추론을 코끼리와 기수에 비유하는게 참 효과적인 장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장의 핵심, '우리가 다른 사람의 행동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순간 우리의 코끼리는 벌써 몸을 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기수는 코끼리가 다음 걸음을 어디로 옯길지 항상 예의 주시하고 있다가 그 움직임을 뒷받침할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한다,' 는 설명이, 똑똑한 사람들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한 이해의 열쇠를 던져 주는 듯 하네요. 그리고 사이코패스는 추론 능력은 있으나 느끼지는 못하지만, 아기는 느낄 수 있으나 추론 능력이 없다는 비교도 흥미로왔습니다.
이성이 감정보다 더 우선하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현실에서는 이성보다는 직관이 우선 작용하고 추론은 그에 따른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것이 새로운 사실이었습니다. 많이 동의가 되었습니다. 아울러 타인을 설득할 때 논리적 사실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는 쪽을 택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ㅎ
신체 상태에 따라 도덕성이 좌우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지난 행동들을 생각해보니 놀라울 정도 입니다.
저는 최면을 걸어 특정 단어에 구토반응을 연결 시키고 최면에서 깬 후 그 단어를 사용했을 때의 반응을 관찰한 실험이 기억에 남네요 중립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특정 단어만 나오면 부정적인 판단을 하더라고요 직관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B-1. 사회 생물학이 나중에 진화심리학으로 탈바꿈을 하게 된 이유가 일부 사람들에 의한 오남용에 의 한 것이었다는 것을 최재천 교수님과 스티븐 핑 커의 대담 내용이 담긴 책 《다윈의 사도들》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다시 들어봐도 역시.. 사회 생물학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친 부분이 일정 부분 있었음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똑같은 이론도 사용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세상을 더 어지럽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였겠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토론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요.. 어렵다고 냅둔다면 더 좋아지 긴 어렵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다마지오의 연구에 대한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복내측 전전두엽 피질에 손상을 입은 환자들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감정이 결여되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합리적인 사고를 위해서는 감정이 필요하다니 묘한 안도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기와 사이코패스와의 대척점, 느낄수 있는가, 추론할 수 있는가! 결국 추론 이전의 직관이 결정을 지배하지만 이 또한 사회의 정해진 규범안에서 반응하도록 훈련되는걸까 머리가 엉켜서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아기가 착한 사람을 알아보는건 생존본능이고, 근친상간을 불쾌하게 느끼는 것 역시 생존을 위해 학습된 반응의 일종이라는 내용들이 흥미롭습니다.
저도 3장의 제목부터 심장을 후벼팠습니다. 정말로 나는 바르고 남이 잘못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제가 스스로가 안 바를 수 있다는 가정을 거의 안하고 산 게 꽤 충격적이고 새롭더라고요.
신체 상태에 따라 도덕성이 좌우되기도 한다고 설명한 부분입니다.
B-1. 가장 무릎을 치며 봤던 장입니다. 이성을 기수로 감정을 코끼리로...이성을 망상으로까지 표현한 저자의 표현이 정말 좋았습니다. 저 또한 항상 이성이 무슨 대수람. 아무리 이성적으로는 다 알고 있는 사람도 감정에 휘둘리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합리화시키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하잖아요. 특히 갑질이 대표적인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내 뜻대로 안 되는 코끼리....잘 길들여야 할 텐데 말입니다.
[B-1] "마음에 관한 모델이 세 가지. 플라톤은 이성이 주인의 자리에 있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흄은 이성이 열정의 하인이고, 또 하인이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제퍼슨의 제3안에 따르면, 이성과 감성은 서로 독립적인 공동통치자와도 같다. 과연 이들 중 옳은 것은 누구일까?" 우리는 도덕적인 판단을 이성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도덕적 판단을 내릴 때 즉각적이고 감정적"이라고 이야기하며 근거를 제시한다. 인간의 도덕성은 가장 주관적인 영역일 수 있다는 생각의 확장이 이루어진 부분이었다.
최재천 교수로부터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알게됐었습니다. 지식의 흐름에서 통섭으로 나아가는게 시대적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 같은 걸로만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윌슨이 그 주장으로 인해 처음에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는걸 알고 놀랐었네요, 거기다 인종차별자로 몰아가며 거세게 반대했다는걸 보면 자기가 믿던 바를 버리고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게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다시 느끼게 됩니다. 거기에 '감정적'으로 우선 반응한다는 것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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