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 15. <바른 마음> 읽고 답해요

D-29
집단적 확증편향의 사례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게 사이비 종교가 아닐까 싶네요. 아니라는 근거를 100가지 제시해도, 단 한 가지 애매한 성경구절이나 교주의 말만 믿고 자신의 믿음을 고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그룹 ‘에***’ 리더 타**를 학력 위조로 몰아붙여 끈질기게 괴롭힌 ‘타진요’(타블에게로 진실을 요구합니다) 사건이 확증편향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졸업장은 조작으로, 학교 관계자의 말은 돈으로 매수했다고, 담당교수의 서명이 담긴 졸업 확인 공문은 위조된 가짜라는 주장 등 지속적으로 물고 늘어지며 본인 및 가족들에게 까지 굉장한 괴롭힘을 가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의문을 가장한 내 근거에 따른 공격이 아니라 타** 측에서 제시하는 상대 근거에 대한 집단 질환적 차원의 부정이었다고 생각됩니다. ------------------------------------------------- 어제 이글을 남긴거 같은데 사라져서요.. 혹시라도 문제가 되는 내용일까요.. 갑자기 긴가민가 해지는 순간.. ^^; 그래서 혹시 몰라 **을 붙였습니다..
요즘에는 중립기어와 같이 네티즌 문화가 발달해서 중립적으로 사건을 보려는 노력이 있지만, 과거에는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사실인지 아닌지 따지지 않고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례가 많았죠. 대표적으로 리쌍과 세입자의 대립사건입니다. 세입자가 리쌍에게 갑질을 당한다는 식의 이야기가 퍼지면서 사람들은 사실여부를 따지지 않고 리쌍을 비난했습니다. 사실은 리쌍의 호의를 받았음에도 세입자가 피해자 행새를 하였고, 리쌍은 억울하게 비난받았습니다.
사람간의 대화를 하다보면 본인은 극구 아니라고 하지만 종교나 정치성향이 극명하게 드러나기도해요. 모든 이야기의 끝은 거기니까요. 확증 편향인 사람과의 대화는 딴 생각하거나 먼 주제로 돌리거나 예의 없지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 이상은 끝이 나지 않더군요.
지금 우리 사회에 많은 갈등이 다 확증 편향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역적인 면에서 가장 두드러진다고 봅니다. 여전히 온라인상에서 지역비하 발언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세대가 바뀌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심해진 느낌입니다. 혐오 표현도 많고요.
요즘 유튜브나 인스타는 제가 구독하고 팔로우하는 것들민 보게 되니까 점점 내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사람들만 많다고 착각하고 확증편향을 강화시키는 것 같아서 불안할 때가 많아요 가급적 다양한 의견과 관점을 보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가장 먼저 떠오른 사건은 타진요 사건입니다. 제기되는 의심에 관계되는 증인과 증거들을 제시해도 전혀 의심을 거두지 않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 사람들은 믿지 않기로 작정을 했구나'생각했었죠. 최근에는 태극기부대나 개딸들이 떠오르네요.
C-3. 저는 가장 많이 보여지는 확증편향이.. 정치권에서 보여진다고 느낍니다. 아마도 의도적인 측면이 강한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00의원은 이미 범죄 혐의가 있는 사람이라.. 그런 도덕적 결함이 있는 분이 지금 같은 공간에서 있다는 것을 저는 납득할 수 없습니다." 요런 식의 주장을 눈 하나 꿈쩍 안하고.. 하는 경우를 자주 봤습니다. 혹은 라디오 방송에서 보수 패널로 출연하는 몇몇 사람들이 당연히.. 그 사람은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는 식의 표현을 하는 걸 많이 봤습니다. 저는 진보 성향이긴 하지만 어느 당에도 소속되어 있진 않습니다. 그런데 옳은 주장들이 말도 안되는 억측에 의해 국회 법안 계류를 이끌어 낸다는 점이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더 정치에 관심을 더 많이 가지려고 하는 중입니다. 물론 제가 무조건 옳다는 건 아닙니다.
검색 사이트에 댓글들을 보다 보면 우리 사회가 확증 편향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수와 진보, 여자와 남자, 지역 등으로 서로 편 가르기 하면서 나만 옳다고 주장하는 사례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오늘 드라마를 보다가 많은 매체에서 중고차 판매를 둘러싼 범죄들이 많아 중고차를 못 믿고, 의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은 많이 자정되었고, 대기업까지 진출하여 실제 중고차 관련 범죄는 극히 적다고 홍보하며 드라마가 끝이 났습니다. 중고차는 속이는 시장이라는 편견으로 중고차 업계 전체를 안좋게 보는 것 역시 확증편향이 아닐까 생각보다 확증편향은 쉽게 일상에서 벌어지는 생각인것 같습니다.
[C-3] '확증 편향'의 사례는 너무 많을 것 같네요. '사고가 일어나면 그것을 확증하는 식으로 새로운 증거를 찾고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인데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것을 뒷받침해줄 증거를 찾아내고 반박하고자 하는 것이 사람인 듯 합니다. 종교가 위험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들의 확증 편향적 시선을 마주 할 때 인 것 같습니다. (그것은 소위 '사이비'라 불리우는 집단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때로 그들이 말하는 성경적인 것은 보편성이 결여되거나 폭력적이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가 인도에서 느낀 것처럼) 그들 공유의 신성함의 윤리를 이해하고자 하지만, 어렵기도 하네요.
의견 충돌로 다툴 때마다 다 서로 확증편향을 했던 거 같아요. 가족 간에 대화에서나 모임 운영진끼리의 의견충돌에서나 다요. 당시에 저는 상대방이 본인만 옳고 본인만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게 같잖았는데요. 곱씹어보니 저도 다를 게 없었습니다. 허허.
C-3. 본인들이 좋아하는 정치인이나 유명인이 어떤 스캔들에 휩쓸렸을 때, 절대 그럴 일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팬들 입장에서 부정할 때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에 휩싸입니다. 분명 그 분야나 어떤 면에서는 훌륭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의 또 다른 나쁜 면은 왜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인간이 완벽하지 않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잖아요? 전 정치도 잘 모르고, 직접 만나 보지도 않은 사람 쉽게 판단하고 싶지 않지만, A적인 면이 좋다고 B적인 면까지 부정하는 모습...보면 씁쓸합니다.
확증편향은 문화속에서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조선시대 유교사상 속에서 여성들에게 칠거지악을 말한 것이 그 예지요. 현재는 좌파는 모두 빨갱이들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정직한 사람들도 기회만 주어지면 상당수가 남을 속이려 든다. 우리의 연구 결과를 보면, 나쁜 놈 몇이 보통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사람들 대다수가 남을 속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남을 속이는 것은 소소한 수준이었다. 기게스의 반지로 모습을 감출 기회를 주자 사람들은 어느 정도까지만, 즉 스스로의 힘으로는 더 이상 정당화가 안 될 때 까지만 남을 속였다. 그렇게 해서 스스로가 정직하다는 믿음을 지켜내려 한 것이다. p167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뿌리깊은 지역 감정이 대표적인 예 아닐까요... 어떤 사람이 입을 열면 말하는 내용을 듣고 판단을 내리는 게 아니라, 그 말의 형식만 보고 판단을 미리 내리곤 하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 6장, 7장 ■■■■ 6장 바른 마음이 지닌 여섯 가지 미각 7장 정치는 도덕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오늘부터 29일까지 4일 동안은 6장과 7장을 읽겠습니다. 7장에서는 새로움 애호증(새로운 것에 대한 이끌림)과 새로움 혐오증(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요, 과연 저라는 인간은 둘 중 어느 동기가 더 강한가 궁금했습니다.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는 것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새로운 업무가 맡겨질 때는 두려움이 큽니다. 저에게 유리한 새로움만을 좋아한다고나 할까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저는 목요일에 8장과 함께 돌아올게요.
저는 어릴 때 대체로 '새로움 혐오증'이었는데요. 크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제 생각보다 더 세상은 복잡하고 다양하다는 걸 깨닫고 '새로움 애호증'의 비율이 더 커진 듯 합니다. 고여 있으면 점점 제 생각과 선택지가 좁아질 것 같더라고요. 새로운 것들이 권유되면 일단 해보고 이러쿵 저러쿵 말해봐야겠다는 생각하고 있어요. 저도 저한테 유리한 새로움을 제일 좋아하고요. 안 유리한 새로움도 찍먹까지는 해보려고 한다? 정도..
화제로 지정된 대화
D-1. 6장과 7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어느 대목이었나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어떤 것이었나요?
도덕성의 기반을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단, 제 생각으로는 충성심과 권위는 하나로 묶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추진하던 시기에 정부와 정규직 노동자들 사이에 인식의 차이가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배려와 공평성에 대한 시각차에 기인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저자는 보수적인 사고체계와 진보적 사고체계를 묶어서 도덕성을 정의하려고 한 것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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