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 담긴 진실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것은 마음이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 있고 때로는 그 사이에 충돌이 일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p.71 ch.2 도덕은 너무나도 감성적이다,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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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 사람들에게는 이성적 추론 능력이 있는 한편 도덕적 직관(도덕적 감정을 포함하여)이라는 것도 있다. 그런데 이 두 과정은 서로 어떤 관계일까? 플라톤은 둘 중에서 이성만이 주인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그래야 마땅하다고 믿었다. 제퍼슨의 생각에는 이 둘이 동등한 파트너였고 (머리와 가슴)둘로 나누어진 제국을 공동으로 통치하는 사이였다. 흄은 이성이 열정의 하인이라고 믿었다. ”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p.109 ch2. ,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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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결국 인간의 마음은 동물의 마음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인식하는 모든 것에 끊임없이 직관적으로 반응하며, 또 그 반응을 기반으로 응답으로 내보낸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p.125 ch.3 나는 바르다, 남이 잘못이다,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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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도덕적 직관은 아주 초기부터 그 모습을 드러내며 도덕성 발달에도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p.134 ch3. 나는 바르다, 남이 잘못이다,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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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나
“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어떤 판단에 이르렀는지 그 실제적 이유들을 재구성해보기 위해 도덕적 추론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우리가 추론을 하는 까닭은 다른 누가 왜 마땅히 우리 편에 서서 우리처럼 판단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가급적 최선의 이유를 찾기 위해서이다. ”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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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L
“ 기수는 하인이지만 매우 세심한 성격이라 코끼리가 다음 걸음을 어디로 옮길지 늘 예상하려고 노력한다. 만일 코끼리가 조금이라도 몸을 왼쪽으로 틀고 그쪽으로 걸음을 내디딜듯 보이면 기수는 왼쪽으로 시선을 둔 채 곧 이어질 그 왼쪽 길의 여정에서 코끼리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미리 준비하기 시작한다. 이제 오른쪽 길의 모든 것은 기수에게는 안중에도 없다. ”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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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
“ 코끼리는 자기 등에 탄 기수가 반대한다고 가던 길에서 방향을 바꾸는 일은 별로 없을지라도, 친절한 코끼리가 있으면 그 존재만으로 쉬이 방향을 바꾸며(바로 이것이 사회적 직관주의자 모델에서 말하는 사회적 설득 연결선이다) 혹은 그 친절한 코끼리의 등에 탄 기수가 훌륭한 논거를 제시해도 거기에 쉽게 이끌려간다(바로 이것이 추론에 의한 설득 연결선이다) ”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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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레터
가슴은 머리의 이러한 호통을 몇 번이고 참고 들어주다가 마침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를 방어하고 나선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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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식
우리가 다른 사람의 믿음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 칼같이 찾아내듯이, 우리의 믿음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는 다른 사람들이 얼마든지 찾아준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3장 중 ‘도덕적 직관을 뒤집으려면’에서,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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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2023
우리가 도덕적 이슈에 대해 한 번 먹은 마음을 바꾸게 되는 것은 주로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이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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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닿늘
B-2.
진화론과 도덕의 관계
플라톤, 흄, 제퍼슨은 인간의 마음이 어떤 식으로
설계되었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미처 이용하지 못한 것이 있었으
니, 생물체 설계의 이해에서 가장 막강한 힘을 발
휘하는 도구, 바로 다윈의 진화론이다. 도덕성은
살아생전 다윈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던 주제였
다. 그는 전반적으로 생물체 사이의 경쟁과 '적자
생존'을 강조하는 입장이었는데, 그러려면 생물
체에서 발견되는 협동의 사례를 그 이론에 잘 끼
워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도덕성이 어떤 식으로
진화할 수 있었던가 하는 문제에 대한 다윈의 설
명은 여러 가지였고, 그중 상당수가 동정심 같은
감정적인 요소를 거론하고 있었다. 그런 것들이
사회적 본능의 '주춧돌'이 된다고 다윈은 생각했
다. 또 그는 수치심이나 자부심을 주제로도 글을
썼는데, 이런 감정들은 훌륭한 평판을 얻고자 하
는 열망과 관련이 있었다. 도덕성에 관한 한 다윈
은 선천론자였다. 우리의 마음은 자연선택에 의해
주어지며, 도덕적 감정은 그 마음속에 애초부터
들어 있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런데 20세기 들어
점점 발전하던 사회과학에 도덕주의의 물결이 두
번 밀려들었고, 이때 사회과학의 흐름이 뒤바뀌면
서 선천론은 그만 도덕적 범죄가 되어버리고 말았
다. 그 첫 번째 물결은 인류학자를 비롯한 기타 세
력들이 '사회적 다윈주의'에 공포를 품게 된 것이
었다. 사회적 다윈주의란 가장 부유하고 가장 성
공한 국가, 인종, 개인이 적자가 된다는 사상이었
다(다윈은 이 아이디어를 내놓기는 했어도 지지
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가난한 사람에게 자선을
베푸는 것은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에 위배되는 일
이다. 가난한 자에게 자선을 베풀면 그들이 번식
해나갈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 다. 특정 인종이 다
른 인종보다 선천적으로 우월하다는 이런 주장은
후일 히틀러가 기치로 내건 것이었다. 따라서 히
틀러가 선천론자라면, 선천론자는 모두 나치였다
(이런 식의 결론 도출은 비논리적이지만, 선천론
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논리가 감정적으로
성립된다).
도덕주의의 두 번째 물결은 1960~1970년대에
미국, 유럽, 라틴아메리카의 각지 대학을 휩쓸었
던 급진주의 정치 성향을 일컫는다. 급진적 개혁
가들은 보통 인간의 본성이 텅 빈 서판과도 같다
고, 따라서 그 위에는 유토피아적인 비전을 그릴
수 있다고 믿고 싶어 한다. 그런데 진화의 결과로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른 조합의 욕망과 기술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라면, 그 사실은 상당수 전
문 직종에서 양성평등을 실현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었다. 선천론이 기존의 권력 구조를 정당
화하는 데 한몫할 수 있다면, 그것은 필시 잘못된
것임에 틀림없다(이런 주장 역시 논리적 오류이
지만, 우리가 가진 바른 마음은 바로 이런 식으로
작동한다. pc 뷰어 p. 24/191
씨에
머리는 가슴 없이는 머리로 하는 일조차 제대로 못 해내는 것이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p. 84,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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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 사람들은 정말로 그러한 피해가 있을 거라고 미리 내다봤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비난하게 된 것일까? 아니면 그 반대는 어떨까? 즉, 그런 행동을 자신이 이미 비난했기 때문에 그런 피해가 있다고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p.110,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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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인간이란 원래 사방에서 자기를 잡아당기는 듯한 힘에 갈피를 못 잡는 존재이자, 내 행동을 내 힘으로 통제 못해 의아해하는(때로는 무서워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p.119,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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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레터
“ 영아들도 여섯 달 정도면 사람들이 남들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관찰하고, 나아가 못되게 구는 사람보다는 착하게 구는 사람을 더 선호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코끼리는 언어 능력과 추론 능력이 나타나기 훨씬 이전인 영아 시절부터 벌써 도덕적 판단 비슷한 것을 내리고 있다는 뜻이다. ”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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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ㅈ
“ 기수는 변호사가 고객의 지시에 따르듯 코끼리로부터 신호를 전달받는다. 그러나 기수와 코끼리를 강제로라도 데려다 한자리에 앉히고 몇 분 동안 이야기를 시키면 코끼리는 기수의 충고나 외부의 논거에 개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p.144,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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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
도덕성 영역은 피해나 공평성의 문제를 훨씬 넘어선 곳까지 뻗어 있었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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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서재
[B-2] "그것은 곧 우리 조상들이 이 땅에 적응하는 데에는 진실을 밝혀내는 일이 가장 중요하지는 않았다는 뜻이 아 닐까? 누가 어떤 행동을 왜 했는지 그 진정한 이유를 밝히는 것보다는 뇌의 힘을 모조리 동원해 믿고 싶은 것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는 일이 더 중요했다는 뜻은 아닐까? 그 답은 다음 질문에 우리가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 조상들의 생존에 더 중요했던 것은 '진실과 평판' 중 과연 어느 쪽이었을까? 146"
비밀을품어요
우리 머릿속에서는 직관적 판단이 먼저 일어나고, 그런 다음에야 천천히, 때로는 고문과도 같이 정당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직관은 추론을 일으키는 추동력이지만, 추론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어떤 판단에 이르렀는지 그 실제적 이유들을 재구성하기 위해 도덕적 추론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다른 누가 왜 마땅히 우리 편에 서서 우리처럼 판단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가급적 최선의 이유를 찾기 위해서이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B-3. 조너선 하이트는 ‘이성은 열정의 하인’이라는 흄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하면서도 ‘노예’나 ‘하인’이라는 표현은 지나치다고 합니다. 열정의 힘이 코끼리처럼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위에 올라탄 이성이 코끼리를 간혹 설득할 수도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이나 스스로 고민할 충분한 시간이 있느냐 여부 등인 듯합니다.
여러분은 논쟁적인 이슈에 대해 처음에 직관적으로 내렸던 판단을 나중에 바꾼 경험이 있으신가요? 혹은 지인의 직관적인 결론을 여러분이 설득해서 바꾼 적이 있나요? 그때 여러분이나 지인이 생각을 바꾸는 데에는 어떤 요소가 가장 영향을 미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