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 15. <바른 마음> 읽고 답해요

D-29
지금 보면서 실례를 생각해보려고 노력하는데 아무리해도 떠오르지가 않더라고요. 대신 제가 하는 업무와 관련해서 견해가 다를 때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또 설득을 당하는지를 떠올리자면... 저는 그것이 "저의 이익에 배반되는가, 아닌가"를 기준으로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즉, 그 의견이 내게 이득이면 받아들인다(바꾼다)의 견지랄까요.
구체적 예는 기억나지않지만... 전 판단을 잘 바꾸는 편인것 같아요. 특히 상대방이 제가 모르던 사실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할 때 특히 그런것 같습니다.
올해에도 몇몇 이슈에 대해 판단을 달리한 경험을 했었고 지인의 직관적 결론을 설득을 통해 바꾼 경험이 있습니다. 이슈 관련 주변 지인들과의 다양한 의견 교환과 새로운 정보의 업그레이드 등의 요소가 영향을 주고 받은 것 같아요.
어떤 사회적 이슈가 있으면 그와 관련해서 유튜브나 댓글들을 보며 근거들을 좀 수집해보는 것 같아요. 그러고나서 그런 이야기들이 주변사람들에게서 나오면 여러 의견들이 있는데 우기는 경우말고 구체적으로 설득력있게 다가오면 그런 생각도 있을 수 있구나하고 여러가지 근거로 남겨두는 것 같아요.
분명 많은 시간 논쟁적인 상황을 맞닥뜨렸을텐데 사례를 적으려니 어렵습니다. 일상에서의 가벼운 논쟁 상황 예로 적당할지 모르겠지만, 황금 휴일의 휴식을 위한 여행을 직관적으로 결정하기도 하지요. 어디 가자! 그리고 하나씩 설득 당하게 됩니다. 거리, 교통편, 식사, 즐길거리, 비용 등등의 사유로.. 결론은 집 나가면 고생.. 그 돈으로 집에서 맛난거 사먹고 쉬자! 직관적인 생각을 바꾸는데 가장 큰 요소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대단한 사고나 논리적 설득이 아니더라도 결정 또는 실행하기 전에 주어지는 시간은 직관의 힘을 약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 시간과 다양한 정보력(논리)이 더해진다면 직관적으로 내렸던 판단을 뒤집기는 더 수월해지는 것 같습니다.
설득으로 해서 상대방의 견해를 바꾸거나 제 견해를 바꾼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인생에서 제 생각이나 태도가 바뀌었던 가장 큰 이유는 살면서 겪은 경험 같습니다.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인생의 도전들을 겪고 넘어가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이 바뀌어야 했던 경우들이죠.
음~~논쟁적인 이슈를 해본 적이 언제인가 싶어요. 그러다가 싸움으로 가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봐서 저는 상대가 설득 당하기를 원하는 눈치다 싶으면 그냥 설득되다가 또 안되면 제 판단으로 밀고 나갑니다.
잘 생각이 나지 않네요. 일단 저 자신이 논쟁을 회피하려는 성향이라 그런가 봅니다. 혹시나 의견이 부딪치는 경우 제 실제 생각은 바뀌지 않지만 상대방 의견에 맞춰줍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눈치’를 많이 보니까요.
저는 지인의 직관적인 결론이나 편견을 바꿔주고 싶을 때 권위있는 전문가의 인터뷰나 견해 등을 슬며시 예로 듭니다 절대 제 견해라고 하지 않고 제 3자의 의견을 얘기하면 상대방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B-3. 흠... 저는 아직 커다란 성과는 없긴 합니다만.. 시나브로 주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스스로 믿고 있습니다. 질문을 받은 김에.. 앞으로는 증거를 더 수집해야겠습니다. 나름 설득에는 자신이 있는 편인데.. 그래서 증거를 기록해 두질 않았던 지난 날을 반성합니다. ㅎㅎ;;;
사회적으로 논쟁이 되는 이슈에 대해서 끌리는 쪽이 있기는 한데 대부분 정보가 아직 정확하지 않을 때여서 저 스스로 의견을 피력하는 것에 주저하는 면이 큰 것 같습니다. 편중되지 않으려고 여러 정보들을 수집하면서 생각을 확고히 해나가는 편입니다.
코끼리와 기수의 비유처럼 순간에 생각을 바꾸게 될 수는 있지만 결국은 어느 순간 기수를 던져버리고 난동을 부릴 상황은 잠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업무로 만난 사람들이 여러번 그때 이러저러한 상황으로 생각을 바꾸었지만, 사실 마음속으로 동의한적이 없다고 말하늕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정말 노예나 하인이기 때문에 권력에 굴하여 생각을 바꾼 경우와 저자의 비유가 비슷하지 않나요?
저는 대체로 제가 제 주장을 밀어붙이는 게 상대방의 똥고집과 다를 게 없다고 느낄 때 포기하듯 판단을 바꿉니다. 상대방의 주장에 제가 반박하는 근거가 '이렇게 안 해봤으면서 니가 뭘 알아?'로 튀어나올 때 아차차하고 나도 너처럼 안 해봤으니 내가 먼저 니 말 따라 볼게. 하고 바꿨네요. 요즘 가족들과 대화를 많이 시도하는데요. 제일 가까운 관계인 가족이 항상 절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었어요. 통 대화가 안 돼. 하고 부들부들하던 사이였는데 요즘 조금씩 소통이 됩니다. 가장 큰 요소는 제가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를 보였을 때고요. 두 번째로는 당신의 말과 행동에 내가 이런 감정이 된다는 걸 호소하며 전달할 때였어요.
논쟁적인 이슈에 대해 말하기를 상당히 조심스러워하는 스타일입니다. 아마도 시간이 지난후 다시 생각해 봤을때 생각이 바뀌어 제 의견을 번복하는것을 싫어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그래서 보통 이런면에서는 이런 것 같고 저런면에서는 저렇게 행동할 수도 있겠다고 좀 뭉뚱그려 말하곤 합니다.
B-3.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연히 빈약한 기억력을 소유한 저는 그런 경험을 끄집어 낼 수가 없네요;;; 근데 워낙 행동이 먼저 앞서는 사람인지라, 그런 경우가 허다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황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평소에도 의문이 드는 점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그래야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내린 직관적 판단이 맞을 확률이 높아질 것 같아서요. 지인의 직관적인 결론은....그 지인의 기분이 나쁘지 않도록 그 의견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때가 많아 기회를 놓치기도 하지만, 언젠가 다시 그 기회가 왔을 때는 이미 생각해 놓았던 내용이라 정리정돈된 형태로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근데 2년이란 시간이 걸렸었습니다. ㅎㅎ
[B-3] 논쟁적인 이슈에 관한 처음에 생각을 관철하는 경우는 예전에는 종교적인 부분이었던 듯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도 탈종교인의 삶을 살게 되면서 유연하게 되었는데요. 10여 년 전부터 어떤 것이 정답이다는 사고방식의 위험성에 대해 자주 생각합니다. 요즘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얕은 지식과 편견일 수 있기에, 상대방이 막무가내의 감정적 주장이 아니라면 그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이해하고자 노력합니다.
합리적인 이유를 듣게되면 의견을 바꿀수 있는 여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질문을 받고 곰곰이 생각했더니 근래에는 그랬던 경우가 떠오르지 않아 놀랐네요, 스스로 바뀌거나 누군가를 바꾸려고 하지 않고 이제는 점점 더 비슷한 사람만을 만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역시도 무의식적으로 열정을 따라가는게 편하기 때문이겠죠?
정치적인 견해를 바꾼적인 있는데 혼자석 논리적으로 생각했다기 보다는 오랜 시간에 걸친 독서와 정보를 통해 서서히 바뀌었던 것 같습니다.
전 최근 사람의 생각이 쉽게 바뀌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굳어지고 있는 중입니다.저 역시 잘 바뀌지 않는 것 같고요. 다만 경험과 일치하는 경우에는 좀 쉽게 바뀌는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4장, 5장 ■■■■ 4장 도덕은 표를 얻으려는 정치인과 같다 5장 편협한 도덕성을 넘어 오늘부터 25일까지 4일 동안은 4장과 5장을 읽습니다. 제가 이끄는 독서 일정은 어디까지나 가이드일 뿐이니 너무 얽매이지 마시고 자신만의 속도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29일이라는 시간 안에서 각자가 가용 가능한 시간이 다를테니 편하신대로 함께 해 주세요. 이미 지나간 질문에도 천천히 답변 달아주시길 부탁드려요. 앞으로 읽을 내용 중에는 각 정당의 극성 지지자들이 왜 그렇게 열성적이고도 맹목적이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도 제시됩니다. “극단적 당파심은 말 그대로 중독증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니 마약도 아니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궁금하시죠? 같이 읽으면서 알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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