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 15. <바른 마음> 읽고 답해요

D-29
영아들도 여섯 달 정도면 사람들이 남들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관찰하고, 나아가 못되게 구는 사람보다는 착하게 구는 사람을 더 선호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코끼리는 언어 능력과 추론 능력이 나타나기 훨씬 이전인 영아 시절부터 벌써 도덕적 판단 비슷한 것을 내리고 있다는 뜻이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기수는 변호사가 고객의 지시에 따르듯 코끼리로부터 신호를 전달받는다. 그러나 기수와 코끼리를 강제로라도 데려다 한자리에 앉히고 몇 분 동안 이야기를 시키면 코끼리는 기수의 충고나 외부의 논거에 개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p.144,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도덕성 영역은 피해나 공평성의 문제를 훨씬 넘어선 곳까지 뻗어 있었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B-2] "그것은 곧 우리 조상들이 이 땅에 적응하는 데에는 진실을 밝혀내는 일이 가장 중요하지는 않았다는 뜻이 아 닐까? 누가 어떤 행동을 왜 했는지 그 진정한 이유를 밝히는 것보다는 뇌의 힘을 모조리 동원해 믿고 싶은 것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는 일이 더 중요했다는 뜻은 아닐까? 그 답은 다음 질문에 우리가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 조상들의 생존에 더 중요했던 것은 '진실과 평판' 중 과연 어느 쪽이었을까? 146"
우리 머릿속에서는 직관적 판단이 먼저 일어나고, 그런 다음에야 천천히, 때로는 고문과도 같이 정당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직관은 추론을 일으키는 추동력이지만, 추론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어떤 판단에 이르렀는지 그 실제적 이유들을 재구성하기 위해 도덕적 추론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다른 누가 왜 마땅히 우리 편에 서서 우리처럼 판단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가급적 최선의 이유를 찾기 위해서이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B-3. 조너선 하이트는 ‘이성은 열정의 하인’이라는 흄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하면서도 ‘노예’나 ‘하인’이라는 표현은 지나치다고 합니다. 열정의 힘이 코끼리처럼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위에 올라탄 이성이 코끼리를 간혹 설득할 수도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이나 스스로 고민할 충분한 시간이 있느냐 여부 등인 듯합니다. 여러분은 논쟁적인 이슈에 대해 처음에 직관적으로 내렸던 판단을 나중에 바꾼 경험이 있으신가요? 혹은 지인의 직관적인 결론을 여러분이 설득해서 바꾼 적이 있나요? 그때 여러분이나 지인이 생각을 바꾸는 데에는 어떤 요소가 가장 영향을 미쳤나요?
지금 보면서 실례를 생각해보려고 노력하는데 아무리해도 떠오르지가 않더라고요. 대신 제가 하는 업무와 관련해서 견해가 다를 때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또 설득을 당하는지를 떠올리자면... 저는 그것이 "저의 이익에 배반되는가, 아닌가"를 기준으로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즉, 그 의견이 내게 이득이면 받아들인다(바꾼다)의 견지랄까요.
구체적 예는 기억나지않지만... 전 판단을 잘 바꾸는 편인것 같아요. 특히 상대방이 제가 모르던 사실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할 때 특히 그런것 같습니다.
올해에도 몇몇 이슈에 대해 판단을 달리한 경험을 했었고 지인의 직관적 결론을 설득을 통해 바꾼 경험이 있습니다. 이슈 관련 주변 지인들과의 다양한 의견 교환과 새로운 정보의 업그레이드 등의 요소가 영향을 주고 받은 것 같아요.
어떤 사회적 이슈가 있으면 그와 관련해서 유튜브나 댓글들을 보며 근거들을 좀 수집해보는 것 같아요. 그러고나서 그런 이야기들이 주변사람들에게서 나오면 여러 의견들이 있는데 우기는 경우말고 구체적으로 설득력있게 다가오면 그런 생각도 있을 수 있구나하고 여러가지 근거로 남겨두는 것 같아요.
분명 많은 시간 논쟁적인 상황을 맞닥뜨렸을텐데 사례를 적으려니 어렵습니다. 일상에서의 가벼운 논쟁 상황 예로 적당할지 모르겠지만, 황금 휴일의 휴식을 위한 여행을 직관적으로 결정하기도 하지요. 어디 가자! 그리고 하나씩 설득 당하게 됩니다. 거리, 교통편, 식사, 즐길거리, 비용 등등의 사유로.. 결론은 집 나가면 고생.. 그 돈으로 집에서 맛난거 사먹고 쉬자! 직관적인 생각을 바꾸는데 가장 큰 요소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대단한 사고나 논리적 설득이 아니더라도 결정 또는 실행하기 전에 주어지는 시간은 직관의 힘을 약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 시간과 다양한 정보력(논리)이 더해진다면 직관적으로 내렸던 판단을 뒤집기는 더 수월해지는 것 같습니다.
설득으로 해서 상대방의 견해를 바꾸거나 제 견해를 바꾼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인생에서 제 생각이나 태도가 바뀌었던 가장 큰 이유는 살면서 겪은 경험 같습니다.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인생의 도전들을 겪고 넘어가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이 바뀌어야 했던 경우들이죠.
음~~논쟁적인 이슈를 해본 적이 언제인가 싶어요. 그러다가 싸움으로 가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봐서 저는 상대가 설득 당하기를 원하는 눈치다 싶으면 그냥 설득되다가 또 안되면 제 판단으로 밀고 나갑니다.
잘 생각이 나지 않네요. 일단 저 자신이 논쟁을 회피하려는 성향이라 그런가 봅니다. 혹시나 의견이 부딪치는 경우 제 실제 생각은 바뀌지 않지만 상대방 의견에 맞춰줍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눈치’를 많이 보니까요.
저는 지인의 직관적인 결론이나 편견을 바꿔주고 싶을 때 권위있는 전문가의 인터뷰나 견해 등을 슬며시 예로 듭니다 절대 제 견해라고 하지 않고 제 3자의 의견을 얘기하면 상대방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B-3. 흠... 저는 아직 커다란 성과는 없긴 합니다만.. 시나브로 주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스스로 믿고 있습니다. 질문을 받은 김에.. 앞으로는 증거를 더 수집해야겠습니다. 나름 설득에는 자신이 있는 편인데.. 그래서 증거를 기록해 두질 않았던 지난 날을 반성합니다. ㅎㅎ;;;
사회적으로 논쟁이 되는 이슈에 대해서 끌리는 쪽이 있기는 한데 대부분 정보가 아직 정확하지 않을 때여서 저 스스로 의견을 피력하는 것에 주저하는 면이 큰 것 같습니다. 편중되지 않으려고 여러 정보들을 수집하면서 생각을 확고히 해나가는 편입니다.
코끼리와 기수의 비유처럼 순간에 생각을 바꾸게 될 수는 있지만 결국은 어느 순간 기수를 던져버리고 난동을 부릴 상황은 잠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업무로 만난 사람들이 여러번 그때 이러저러한 상황으로 생각을 바꾸었지만, 사실 마음속으로 동의한적이 없다고 말하늕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정말 노예나 하인이기 때문에 권력에 굴하여 생각을 바꾼 경우와 저자의 비유가 비슷하지 않나요?
저는 대체로 제가 제 주장을 밀어붙이는 게 상대방의 똥고집과 다를 게 없다고 느낄 때 포기하듯 판단을 바꿉니다. 상대방의 주장에 제가 반박하는 근거가 '이렇게 안 해봤으면서 니가 뭘 알아?'로 튀어나올 때 아차차하고 나도 너처럼 안 해봤으니 내가 먼저 니 말 따라 볼게. 하고 바꿨네요. 요즘 가족들과 대화를 많이 시도하는데요. 제일 가까운 관계인 가족이 항상 절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었어요. 통 대화가 안 돼. 하고 부들부들하던 사이였는데 요즘 조금씩 소통이 됩니다. 가장 큰 요소는 제가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를 보였을 때고요. 두 번째로는 당신의 말과 행동에 내가 이런 감정이 된다는 걸 호소하며 전달할 때였어요.
논쟁적인 이슈에 대해 말하기를 상당히 조심스러워하는 스타일입니다. 아마도 시간이 지난후 다시 생각해 봤을때 생각이 바뀌어 제 의견을 번복하는것을 싫어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그래서 보통 이런면에서는 이런 것 같고 저런면에서는 저렇게 행동할 수도 있겠다고 좀 뭉뚱그려 말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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