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인생책> 정이현 소설가와 [문맹] 함께 읽기

D-29
아...저는 오후 4시 쯤 그 비슷한 기분을 느끼곤 해요. 저보다 두시간 빠르시군요 :)
(+24) 예전에 딸아이와 같이 읽었던 책이 있어요 한요섭 작가님의 <서찰을 전하는 아이>입니다 권장도서로 아주 유명하지요~ 보부상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아버지 대신 녹두장군에게 서찰을 전해야 하는 열세살 아이~ 1894년 동학농민운동이 이 동화 속에서 생생하게 두근두근 전개됩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역사적 사건을 아이의 시선으로 보니 색다르더라구요~ 마지막쯤 묘사된 우금치 전투는 단어만 생각해도 슬픔에 가슴이 아리네요~ 역사적 사건이라 바꿀 수 없지만 새로운 사회를 같이 꿈꾸고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저희집에도 아이들 책장 어딘가에 있는 책인데,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안 읽어볼 수가 없네요!
제목만 알고 있던 책인데,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어요. 소개 감사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25) 이제 '끝'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당연하게도, 가장 먼저 할 일은 쓰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쓰는 것을 계속해나가야 한다. 그것이 누구의 흥미를 끌지 못할 때조차. 그것이 영원토록 그 누구의 흥미도 끌지 못할 것이라는 기분이 들 때조차. 원고가 서랍 안에 쌓이고, 우리가 다른 것들을 쓰다 그 쌓인 원고들을 잊어버리게 될 때조차. (97쪽) -오늘의 질문입니다. 무엇보다, 당연하게, 가장 먼저 할 일은 ( )이다. '지금 당장'이라는 전제 아래, 괄호 안을 채워 주실 수 있을까요? 제 답은 이것입니다. 무엇보다, 당연하게, 가장 먼저 할 일은 (10월 30일 마감을 위한 준비)이다.
(+25) 무엇보다, 당연하게, 가장 먼저 할 일은 (매일 매일 가족들을 챙기며 사무실 업무를 깔끔하게 잘 처리)하는 것이다~ 너무 일상적이고 반복적이지만 놓칠 수 없는 소중하고 내 성장에도 필요한 부분이네요 가족은 내 뿌리이고 일하는 사무실과 가족은 제 성장의 과정과 열매들이네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가장 먼저 '잘' 하겠다는 그 마음, 참 소중합니다 ^^
무엇보다, 당연하게, 가장 먼저 할 일은(외면하지 않고 똑바로 나자신을 들여다 보는일)이다. 그동안 나는 나빼고 모두를 챙기느라 병이났다.
동감합니다!! 우선은 나의 감정을 찬찬히 들여다본 후 다음 방향을 잡는게 좋아요~ 저도 학생 때나 그 이후에도 다른 사람이 정해준 방향대로 헉헉거리며 뛴 적이 많답니다~
거북별님은 현재를 사랑할 수 있고, 가족을 아끼시는 멋진 모습이시니 흔들리지 않으셨을것 같은데 이런 응원답글까지 감사합니다:)
내 마음을 똑바로 들여다보는 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이제 아장아장 걷는 아이처럼 노력하고있습니다. 그동안 늘 책을 많이 읽고 심리학이나, 철학까지 제 마음을 다스려 보고자 했는데 유수의 정신건강전문가들은 다 트라우마와 어린시절의 상처는 오랜시간이 걸린다는것에 힘을 내고있습니다. 작가님의 이 질문이, 제가 또 잊고 살던데로 돌아가 남에게 잠식되지않도록 책상벽에 붙여놔야할 문구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이 물음에 어떻게 답변을 달아야 할지 망설여졌는데 Flow님의 "외면하지 않고 똑바로 나자신을 들여다 보는 일"이란 답변을 보니 저야 말로 이렇게 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지금의 내 상태를 언어로 알 수 있게 해주어 고맙습니다~~
같이 힘내요 흔들리지말고 이번에는 나를 꼭 놓지말아요~!! :) 저도 응원 감사합니다.
(+25) 무엇보다, 당연하게도, 가장 먼저 할 일은 (패닉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나 대단한 사건사고를 마주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지혜롭게' 대응해야할 이벤트들을 두어개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있고 그리고 주 단위로도 예정해있네요. 그런데 문제는 내 안에 축적된 지혜라는 게 딱히 없어서 이를 어쩌나 2주간을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내린 결론은 스타워즈의 요다처럼 언제 어디에 있든 간에 최소 패닉하지만 않으면 두 세가지는 경우의 수를 더 생각할 수 있고 그러면 평소보다 1.3배 정도는 더 지혜로운 인간이 되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교감 신경을 억제해보기 위해 카페인 양도 조절해보고 호흡 리듬도 다르게 시도해보면서 연습합니다. 뭐 간달프도 하루 아침에 그렇게 된 건 아니니까요.
간달프, 요가, 지혜 모두 모두 저도 갖고 싶은 모습입니다~저도 업무 특성상 가끔 지뢰밭같은 상황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예정된 이벤트 잘 넘기셔서 원하는 모습에 한층 가까워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요다나 간달프 모두 사이파이나 판타지 장르에만 존재하는 인물들인 거 같네요. 현실 영역에 머무는 동안에는 과연 어쩔 수 없는 건 가 싶기도 하네요.
패닉에 자주 빠지는 한사람, 여기도 있습니다. 저도 (지나고 보면 사실 별 일 아닐지도 모르는) 일상의 이런저런 이벤트에 미리 불안해지는 사람이라 메롱이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어요. 제 경우는 '아무 생각하지 않음'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부디 1.3배의 지혜를 꼭 획득하시기 바랍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26) 어떻게 작가가 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이것이다. 우리는 작가가 된다. 우리가 쓰는 것에 대한 믿음을 결코 잃지 않은 채, 끈질기고 고집스럽게 쓰면서. (103쪽) 저는 어쩌면 작가는 이 단락을 위해 지금까지 한권의 책을 쓴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만의 '어쩌면'입니다. -오늘의 질문입니다. 여러분들이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런 생각을 하셨던 부분은 어디인가요?
( +26) 각자 다를테지만 제게는 이 얇은 책이 난민신분이든, 내나라에서 평범히 살고있는 시민이든, 모든상황, 모든운명, 우연 이유들에의해 변화하고 다른 층위의 모든 사람들의 삶의 순간을 내포하고 있고 담담히 질문던지고 또 깨닫게하는것같습니다 82쪽과 91쪽에서 작가는 내 나라를 떠나지 않았다면 그리고 떠난 후 세제, 공장, 장보기말고는 달리 '생각할 것, 할 것'이 없고 기대할 것도 없다고 말합니다.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어디에서건 어떤 언어로든지 글을 썼으리라고요. 결국 언어를 잃고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는 문맹이었어도, 어디에서도 새언어를 배워 글을 쓰는 작가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어떤 장소에서도 무언가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준 모습이 절절하게 다가왔습니다. 쓴다=아고타크리스토프. 은실이 끊어졌을때 비로소 더 뚜렷해진 쓰는사람. 그렇기에 국경을 넘고 공장에서 일하면서도 버틸수가 있고 결국 이런 반짝이는 책을 남긴 점은, 지금 여러모로 흔들리는 제게 반드시 필독해야만 한 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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