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번개] 2회 도서관의 날 기념 도서관 수다

D-29
도서관도 워낙 많고, 보유 장서도 많으니 가능한것 같아요.
여기 가려고 제주도 여행 가야겠네요.
바로 옆 삼매봉공원은 산책하기도 그만이고 전망도 끝내줍니다. ^^ 도서관도 좀 오래됐지만 빈티지 가구 느낌으로 편안한 분위기예요.
하하, 뜬금없는 맛집 추천에 웃음기가 또 스멀스멀 올라옵니다(이것도 도서관의 날 기념이겠죠). 글쓴이님의 삼매봉 153 셰프님에 대한 신뢰도가 엄청나네요. 서귀포 시민 누구도 삼매봉 도서관 식당 사장님이 바뀌기를 원하지 않으신다는, 만약 바뀐다면 서귀포시에 엄청난 민원이 쏟아질 것이라는 단호함에 감탄했습니다(이게 찐이지).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도 고등학생 때, 동네 도서관을 꽤 드나들면서 도서관 식당을 애용했었는데 말이죠. 그곳에 비하면 이곳은 메뉴도 정말 다양하네요. 작가님의 최애 메뉴는 어떤 것인지도 궁금합니다(속닥).
저희 부부는 제주 한 달 살기 할 때 갔었어요. 당시 메모를 보니 탕수육이랑 함박스테이크를 먹으며 이 가격에 이게 된다고? 하면서 연신 감탄했었네요. 서빙하는 분은 따로 없고 사장님이 주방에서 음식 내놓으시면 자기가 들고 가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
멕시코 시티에서 비행기 환승으로 당신에게 네 시간이 주어진다면? 몇 년 전 저에게 기회가 왔을 때, 저는 멕시코 시티의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으로 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책장이 하늘에 떠있는것 같은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데, 천장 끝까지 올라찬 책장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졌어요. 별명이 인터스텔라 도서관이래요. :)
우와... 정말 멋진데요? 인터스텔라 도서관! 보르헤스가 쓴 「바벨의 도서관」 느낌입니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작가 J. M. 바스콘셀로스에서 이름을 딴 건가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4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2022년 출간 4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출간하는 ‘스페셜 에디션’은 2003년 ‘보급판’으로 출간했던 기존의 표지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새롭게 단장했고, 1968년 브라질에서 출간된 초판의 오리지널 본문 일러스트를 사용했다.
저도 그런줄알고 찾아봤는데 멕시코 교육부장관에 국립대학 총장이었던 바스콘셀로스 씨가 있었다더라구요.(도서관 앞에 흉상 있음;;;)
그러고 보니 보르헤스는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장을 지내기도 했네요.
와, 여긴 대체... 사진 눌렀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 세상(?) 도서관 같지가 않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인터스텔라'의 몇 장면들이 떠오릅니다. 근데 찾아보니, 이곳이 인터스텔라의 모티브가 된 곳이라고 하네요. 실제 촬영지(책장 장면)가 이곳이었다는 글도 있는데, 이건 확실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모시모시 님과 @도리 님 덕분에 도서관까지 세계로 뻗어가는 기분이에요. 다만 제가 그곳에 간다면 번역본이 아닌 이상 책을 읽는 건 어렵겠...(서글퍼집니다)
사서의 꿈을 키우며 문헌정보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으로써 반가운 마음에 참여를 안 할 수가 없네요 :-) 저 역시 그저 책과 도서관이라는 공간 자체에 대한 호감으로 시작한 공부인데 하면 할수록 미래 도서관의 정체성이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집니다. 학문적 정의에 따르면 도서관은 장서, 시설 그리고 사서 라는 3요소를 가진답니다. 멋지고 화려한 시설만큼이나 장서나 이용자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가지고 서비스할 수 있는 전문 사서들의 역할도 꼭 필요하다는거, 이해관계자로써 사심담아 말씀드립니다 ^_^;;
명심하겠습니다. "만약 천국이 있다면 도서관처럼 생겼을 것이다"라는 말이 맞는다면 사서님들은 전부 천사님들이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왠지 날개짓을 하며 저 멀리 날아가버려야할 것 같은 비유이십니다… 힘내서 곧 시작되는 중간고사에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4요소는 이용자도 포함되었던 거 같아요 🧐
은평구에 살고 계셨군요! 저는 이번에 구산동도서관마을을 다녀오면서 은평구를 거의 처음 가봤어요(그동안은 연고가 딱히 없었습니다). 근데 막상 가보니 도서관뿐만 불광천이나 공원 등 주변 환경도 좋더라고요. 주택가도 저희 동네와 달리 유흥시설이 적어 안전해보였고요. 제가 지금 살고 있는 곳 계약기간이 내년까진데, 도서관을 다녀오고 은평구에 관심이 생겨 한동안 그 동네 집값을 알아보기도 했다는 tmi도 전해봅니다(ㅋ). 그 과정에서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이름이 어쩜 이렇게 예쁜지)도 처음 알게 됐고, 그곳에서 연주회도 하길래 신청해뒀어요. 책과 도서관이라는 공간 자체에 대한 호감으로 사서의 꿈을 키우며 문헌정보학 공부를 시작하셨다는 말씀도 인상 깊습니다(그리고 존경합니다). 장서, 시설, 사서라는 3가지 요소도 오래오래 기억할게요. 저도 도서관이라는 공간 자체에 애정이 많아 그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사리사욕(?)을 채웠던 기억도 떠오르네요. 미래 도서관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깊은 고민까지 하신다니, 사서 꿈나무 @새봄내음 님의 앞으로를 더더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엇 연해님도 도서관 일 해보셨군요! 어떠셨어요? 저는 지방이라 그런지 그때 함께 했던 사서 분들은 공무원이라는 직업군으로서 선택하신 분들이셔서 조금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방에서는 특히 책쟁이 찾기가 어려워서요. 도서관 사서분들은 다를 줄 알았는데요.. 지방에 도서관에는 대체로 아예 아이들이나 아이를 키우는 어머님들이나 아버님들이 계셨어요. 자연과 문학을 좋아하는 지방 사는 청년은 관심사가 또래랑 달라서 매번 외롭슴다. 흑흑.
사실.. 사서는 책 보다는 사람을 좋아하는 성향이 더 유리하다고들 해요 제가 공부하는 곳에도 직업의 안정성 때문에 선택하신 분들도 계시구요ㅜㅜ 자연과 문학을 좋아하는 청년이라니 너무 멋지신데요!
저는 서울시청에 있는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몇 달 정도 했었는데요. 도리님 말씀처럼, 사무적으로 일하시는 느낌을 받기는 했었습니다(허허). 근데 서울도서관 말고, 청운문학도서관이라고 종로에 있는 작은 한옥도서관에서 봉사했을 때는, 사서님이 정말로 책을 아끼시는 분이라는 걸 느끼는 지점이 있었어요. 도서관 이용객 중 누군가 책 정리를 엉망으로 해놓고 갔는지 책이 살짝 해어져 있었는데요. 사서님이 그걸 보고 진심으로 속상해하시며 책을 쓰담쓰담 하시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근데 봉사활동하시는 분들의 나이대는 대체로 60대~70대 정도 어르신들이 많았어요. 제가 가장 어려서 도서관 사서님들도 놀라고 신기해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관심사가 달라 외로우시다는 말씀에 토닥토닥해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그믐이 있습니다:)
교통의 불편함만 감수하실 수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동네입니다! ㅎㅎ 저도 어쩌다보니 10년 넘게 살고 있네요~ 주변에 크고 작은 도서관들이 많은게 당연하게 여겨졌는데 그게 보편적이지는 않다는걸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요즘 도서관은 온라인 자료관리와 디지털 아카이빙 쪽이 대세(?)인지라 종이책을 좋아하는 마음 따위는 넣어두어야 하는건가 싶습니다 ㅋㅋ 연해님 응원 기억하고 부끄럽지 않은 사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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