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번개] 2회 도서관의 날 기념 도서관 수다

D-29
통감합니다!
저는 도서관 바로 근처에 살긴하는데.. 문제는 6시만 되면 닫는 어린이도서관..ㅜㅜ 제가 읽을 책은 없고 퇴근 후 가면 너무 일찍 닫습니다..;; 갈수록 전자책도서관에 의존하게 되네요..
동네에 도서관이 없으면 만들어 보는 것도... ㅎㅎ
어떤 만화에서 나온건지 모르겠지만 명언이네요!
도서관을 애용하면서 오늘이 도서관의 날인 줄 몰랐네요. 대출한 책 완독을 못해서 주말마다 재대출하느라 허덕이며 도서관을 다녀오는데요. 기간 내에 못 읽어서 반납도 못해, 재대출 한다고 갔는데 다른 책을 빌려오고 싶어져서 책빚(?)이 매번 불어나고 있습니다..
하하, 저도 그래요. 반납 연장까지 했음에도 다 읽지 못하고 반납하는 경우가 꽤 빈번하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책 욕심은 또 많아서 재대출하러 방문했다가 서가에 있는 다른 책에 홀려서(?)는 다시 또 새로운 책을 대출하고야 마는 무한 굴레. 이 글을 쓰다보니 오늘 점심 시간, 회사 근처 도서관을 다녀오고 싶다는 욕심이 마구마구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출근길에 챙겨온 종이책과 이북리더기가 이미 가방에 있는데도 또 이렇게 책이 늘어가는...
제가 다니는 회사가 이사 전에 도세권이었지 말입니다... 그래서 점심시간 어린이 서재에 신발 벗고 들어가는 공간에서 구석탱이에 누워서 그림책 읽다가 오는 낙이 있었는데 이젠 없습니다 ㅜㅜ
도세권이라는 단어도 있군요(귀엽습니다). 점심시간에 그림책을 읽는 낙이라니, 상상만 해도 신나는데 이사하고 속상하셨을 것 같아요. 저도 회사 근처에 책읽기 좋은 커다란 공간이 하나 있었는데(서울애니매이션센터라고 여기는 만화책이 가득합니다), 올해 3월 31일에 운영을 종료했어요(흑흑). <표범이 말했다>는 책장에 고이 간직해뒀다가 그 친구가 중학생이 되면 짜잔- 하고 선물하겠습니다:)
사실 제 독서 코어는 만화라고 생각하는데요. 운영 종료라니 전 한번도 못 갔는데 슬픕니다. 흑흑. 유지하는 일이 쉽지 않겠어요. 정책과 지원이 도서관을 힘들게 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서요. 우와! 그때 친구분께 선물로 짜잔하고 그믐에도 초대해주세요!!!! 같이 <표범을 말했다>로 책수다하면 좋겠어요. 그때까지 그믐을 지키고 굴러가게 하는 게 좌충 그믐인 저의 목표가 되겠슴다.
오, 도리님 만화 좋아하시는군요!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서울 도심의 '만화 도서관'으로 유명했는데, 더 슬프네요(흑). 문을 닫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운영난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은근 말이 많아요. '입주할 곳이 없어서(민간건물과 임대차 재계약 실패)' 폐관을 결정했다는 말도 있고, 운영 방향을 고심하던 시점에 마침 임대차 계약기간이 끝났다는 말도 있고. 도리님 말씀처럼 정책과 지원이 여러 (작은)도서관들을 힘들게 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중학생이 된 그 친구를 이 공간에 초대할 수 있다면 저야말로 정말 기쁠 것 같아요. 생각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그 친구가 요즘 살짝 사춘기 같아서요). 그믐을 향한 도리님의 건강한 목표! 저 또한 열렬히 응원합니다:)
아 저도 애니메이션센터 가봐야지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못 갔어요 ㅜㅜ
서울애니센터 저도 미루다 못가파인데요. 3년뒤 재개장 얘기도 있고요. 부천만화박물관 내에도 멋진 만화도서관이 있으니 참고하시죠..
오, 현직(?) 사서님의 말씀이라 더더 믿음이 갑니다! 3년뒤 재개장! 근데 닉네임 너무 귀여우신 거 아닌가요. 사서는 수다쟁이군요(웃음). 도서관은 조용해서 답답하실 것 같은데요(농담입니다). 저는 말로 하는 것보다 이렇게 글로 수다떠는 걸 더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한국에 가면 꼭 방문해보고 싶네요
저는 최근에 은평구에 있는 구산동도서관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이름만 보고 몇몇 도서관이 모여서 만들어진 곳인가 싶었는데, 이름 자체가 '도서관마을'이었어요. 알고 보니 이 도서관 자체가 각각 다른 시기에 만들어진 연립주택 3채와 골목길을 하나의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만든 곳이었어요. 지역 주민들이 도서관을 희망하는데 지자체에서는 신규 공간 문제로 이를 해결해 주지 못하자 동네가 직접 연합해서 낡은 연립주택 3채를 통합 리모델링해 공공도서관 시설로 만든 것이죠. '살던 주택이 도서관이 된다'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시설이라 이름 또한 '마을도서관'이 아니라 '도서관마을'로 지었다고 합니다. 도서관 내부의 모습도 그동안 흔히 봐왔던 도서관들의 모습과 달리 독특했어요. 붉은 공중전화 박스도 있고, 언뜻 보기에 친숙한 가정집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죠. 반지하로 이루어진 공간 구석에는 독립출판물 서가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더욱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공공도서관에서 독립출판물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구산동도서관마을 정말 멋있죠! 저도 보면서 감탄했어요. 도서관 프로그램도 알차게 합니다. (도서관들이 상주 작가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때 이 도서관 프로그램이 빡세기로 은근 유명했어요. ^^;;; 지금은 상주 작가 프로그램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구산동도서관마을에 갔을 때는 신남희 관장님이 운영하셨는데, 이 분은 민간도서관계의 전설이십니다. 자기 전세금 털어서 도서관 세우신 분입니다(여기서 김새섬 대표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지금은 아마 중랑구대표도서관장으로 일하실 거예요. https://www.imaeil.com/page/view/2016070818564100332
오! 작가님도 역시 이 도서관을 알고 계시는군요. 근데 신남희 관장님은 처음 알았습니다(전설이셨는데, 몰랐다는 사실에 반성을 해봅니다). 기사 속 문장 하나하나 감동적이에요. 전세금 500만 원을 털어 시작하셨다니, 정말로 존경스럽습니다. 입시 공부에만 매여 사는 아이들의 모습을 안타까워하셨다는 것도, '동네 사랑방 같은 도서관'을 지향하셨다는 점도 인상 깊어요. 찾아보니 작년에 청운문학도서관(이 공간도 좋아합니다)에서 도서관을 주제로 강연도 하셨네요. 민간도서관계의 전설이 신남희 관장님이시라면 온라인 독서모임계의 전설은 김새섬 대표님이 아닐까,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김새섬'으로 이름을 새롭게 바꾸셨던 일화를 오디오클립에서 들었었는데, 그부분도 인상 깊었어요. <그믐>은 장작가님 책을 통해 처음 알았는데, 어떤 곳인가 싶어 이것저것 둘러보다 푹 빠지고 말았죠. 새로운 독서생태계의 선구자이신 김새섬 대표님께 늘 감사한 마음, 존경하는 마음이 가득하답니다.
헉 이런 데가 있다뇨...! 감사 감사합니다. 메모해뒀다가 기회가 될 때 꼭 가봐야겠어요!!!
앗 저희 동네 도서관이네요! 은평구가 다른 건 몰라도(…) 자랑할만한 도서관은 참 많아요~ 길고 긴 언덕 끝에 어마어마한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은평구립도서관도 있고, 그 이름부터 싱그러운 내를건너서숲으로도서관은 시 특화 도서관인데다 주변 경관도 넘 예쁘거든요 게다가 은평뉴타운도서관은 일반자료실 뿐만 아니라 어린이실도 밤 10시까지 개관해주셔서 넘 감사하죠 :)
이진아기념도서관도 기억에 남습니다. 건물이 아름답고 분위기가 좋은 도서관입니다. 도서관 건립 사연을 들으면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신남희 관장님도 그렇고 이상철 대표님도 그렇고... 세상에 멋있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요. (김새섬 대표님도 멋지십니다.)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150720/725938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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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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