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D-29
듣기 좋은 것만 음악이 아니잖아. 어떤 과정을 거친 작품인지가 더 중요할지도 몰라. 이 곡은 슈만의 마지막 감정, 그러니까 예술혼과 광기가 뒤섞인 곡이에요.
어떤, 클래식 p116, 차무진 지음
3장에서 가장 공감하는 문장이었습니다. 그림, 음악, 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슬픈 감정까지는 다뤄도 우울하고 정신이상으로 인한 부분까지는 이야기를 여전히 안하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더라구요. 간단하게 이야기하고 넘어간다거나 아니면 아예 이야기를 하지 않는 방향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사실 커보니까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왜 그런 환경 속에서 그렇게 힘들어했고, 그 힘든 시간 속에서도 창작을 했는지.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 그리고 능력, 나에 대한 확신 부족으로 그냥 자책하기만 바쁜데 그들은 그 감정을 어떻게든 풀어내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점이 너무나도 대단하고 멋있다는 생각이 그들의 작품을 보고 들을 때마다 느끼게 되었습니다. 작품의 배경을 알고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게 참 중요한 거 같다는 생각을 오늘도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3장에서는 저는 neveu Poème for Violin and Orchestra가 가장 좋았습니다. 처음엔 사실 음... 내 취향이 아니다하고 단순하게 넘기려고 하다가 그래도 들어보자하고 듣던 순간, 어느 순간부터 제가 음에 맞춰서(?) 고개를 살짝살짝 흔들면서 감상하고 있는 모습이더라구요ㅎㅎ 그게 신기했습니다. 정확하게 한 단어로 설명할 순 없지만, 선율이 굉장히 다채롭고 집중하게 만드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오늘부터 5월 8일 어버이날까지는 4장을 함께 읽습니다. 연휴가 끼어 있어서 다들 나들이 계획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이동하시면서 클래식 들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 어린이날은 곤란하려나... ...? 그래서 든 생각인데 어린이와 어울리는 클래식은 어떤 게 있을까요? 저는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모짜르트가 지은 "반짝 반짝 작은별"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EKKbzZmLgc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보고 알게 된 건 안 비밀입니다...
프로코피에프 - 피터와 늑대 생상스 - 동물의 사육제 차이코프스키 - 호두까기 인형 슈만 - 어린이의 정경 등등이 떠오르네요~ 근데 요즘은 어린이들도 트로트에 더 관심이 많지 않나요? 어버이날에는 드보르작의 '어머니가 가르쳐준 노래'를 추천하고 싶네요... https://youtu.be/zwqPq03Bw8M?si=LVWilTWGN_v1WXg4
어린이(청소년?)를 키우고 있지만 어린이들이 어떤 클래식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저희 집 어린이는 클래식을 싫어해서....ㅜㅠ 익숙한 클래식이라면 자장가? 어릴 때 모차르트의 자장가, 슈베르트의 자장가 많이 불러줬어요ㅋㅋㅋ
음... 개구장이 스머프의 테마음악 중 하나가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인 걸 알고 재미있어 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지금도 이 음악을 들으면 진지한 기분이 안 들고 자꾸 가가멜이 떠오릅니다. ^^
그러고보니 이 책에 거론된 영화 중에 크리스토퍼 워킨이 나온 게 2편이나 되네요. '디어 헌터'와 '후기 콰르텟.' 둘 다 제대로 보지는 않은 것 같아요. 나이 들어서의 모습만 아는 저는 '디어 헌터'에서의 젋은 모습에 깜짝 놀랬어요. 제게는 베토벤 현악4중주를 다룬 책이나 영화라면 역시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앞부분에 나온 현약4중주 16번, op. 135 4악장에 대한 이야기가 제일 인상적입니다. 무려 소설 책에서 악보를 넣어가며 곡 설명을 하니까요... 요즘은 클래식 음악 관련 대중책에서조차, 심지어는 작곡가에 대한 전기에서조차 악보를 인용하는 걸 못 보기도 할 정도로 골치 아픈 내용은 안 팔리니까요. https://youtu.be/EICtI24Tf8Y?si=pHhKhP8LjddaOAYb 쿤데라는 음악을 공부하다가 소설가가 되었고, 칸딘스키와 쇤베르크는 서로를 부러워했고, 백남준씨도 음악을 공부하다가 종합예술가가 되고.... <어떤, 클래식>을 읽으면서도 책, 음악, 영화를 오고가게 되니 예술은 어쩌면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대한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린이와 어울리는 클래식이라고 딱 말하기는 그런데 괜스레 저는 리차드 용재 오닐의 '섬집아기'가 문득 퍼득 듣고 싶은 날입니다. https://youtu.be/v8lrQQ9zyvk?si=JfpbSAQaTKY5PSer
섬집아기. 언제 들어도 눈물이 펑펑 나는 슬픈 곡이죠.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곳이어서 제가 쓴 청소년 장편 [엄마는 좀비]에서도 그 노래가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ㅎㅎㅎ
저도 섬집아기 들으면 맨날 울었어요. 클레멘타인도 그렇구요.
자도요 ㅠㅠ
3장 읽고 있는데, 연주를 들으면서 눈물을 콸콸 쏟는 경험은 어떻게 하면 생길까요.. 전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선 경험했지만 아직 연주를 들으면선... 감성이 풍부한 작가님. 전 좀 마른(감성이) 여잔가봐요.
4장의 마지막 장이자 이 책의 엔딩인 베토벤의 현악 4중주 에피소드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베토벤의 '쉬지 않고 연주하라'는 문구를 바탕으로 바이올린 줄이 끊기고 첼로의 현이 중간에 상하더라도 멈추지 말고 끝까지 연주해야 한다고 설명한 대목은 울림이 깊었습니다. 작가님의 해석대로 베토벤은 이 곡을 통해 인생의 연속성, 삶의 유한성을 살아가는 인간의 태도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삶에서도 때때로 줄이 끊기고 상하더라도 그렇게 안간힘을 쓰면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버텨 냈던 적이 돌이켜보면 꽤 많았네요. 쉬지 않고 생을 이어온 제 자신을 문득 칭찬하고 싶습니다. 그런 삶을 살아온 이 방의 모든 분들,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
어린이 전에 어른이들을 위한 이런 책이 있습니다. 사전 예습 후 우리 어린이들에게 ~~ㅎㅎ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4146558&start=slayer
저는 브람스의 자장가 노래 좋아해요 유튜브 보면 무한반복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몇시간 들어도 지겹지 않은 것 같아요 잠이 안 온다는 게 문제인 듯요 ㅋ
비가 제법 세차게 와요~ !! 여러분~~~ 폭우는 아니지만, 머그에 커피나 차나 (술이나 ) 담아서 창가에 앉아보아요~ 그리고 샤콘느를....!!!!!
어린이날과 클래식... 하다가 하나 떠올린 애니 겸 음악은 마법사의 제자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5_v8AmwUck 어렸을 때 판타지아였던가요, 미키가 나오는 애니메이션으로 봤다가 후에 노다메 칸타빌레에서도 들었... 아니 만화로 봤... 치아키가 미르히 대타로 잠시 s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했다가 망쳐먹을 때 나오죠.
차무진 작가님이 말씀하신 대로 샤콘느를 들으며 비오는 창밖을 바라보다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겨 클래식 고수님들께 여쭤봅니다. 다른 예술 분야에 비해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유독 창작자가 아닌 퍼포머(연주자)의 예술적 위상이 높은 것 같은데 제 느낌이 맞는지도 궁금하고, 그게 맞는다면 왜 그런지도 궁금해요. 연주자가 작품을 재해석하면서 자신의 개성을 불어넣는다는 사실은 압니다. 하지만 연주자나 지휘자가 발휘할 수 있는 창조성이랄지 자유도랄지 재량은 창작자가 갖는 그것에 비할 수는 없겠지요. 한데 제가 이해하기로는 현대 예술은 예술가의 테크닉보다는 창조성에 높은 점수를 주거든요. 클래식 음악이 아닌 다른 분야는 창작자와 테크니션에 대한 예술적 대우가 굉장히 다른 거 같고요. 예를 들면 미술 분야에도 카피스트(copyist)라고 부르는 모작 작가(복제 화가)가 있지만 그들이 예술적으로 높게 평가받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혹시 ‘싱어송라이터인 아이유나 장범준이 테크니션인 조성진이나 임윤찬, 심지어 카라얀보다 더 뛰어난 음악 예술가다’라고 말하면 이상한 이야기일까요? 무식한 질문인 걸 알면서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순전히 제 생각인데요, 음악은 카피를 전제로 한 해석이 다른 예술 분야보다 더 강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미술 등은 그 작품을 다시 구현해서 되새김하는 장르가 아니잖아요. 음악, 무용 등은 다르죠. 사라지는 속성이 있으니까요. ㅎㅎㅎ창작자를 박제해두고 연주자의 가치가 높은 건 그래서인 것 같아요. 만약 베토벤이 과거 베토벤이 사용하던 피아노와 열댓 명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그 유명한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한다는 것과, 지금 인윤찬이 숫자와 강력한 음향을 지닌 악기들로 무장한 베를린 필과의 연주를 비교한다면 아마도 사람들의 생각은 달라질 것 같네요. 같은 악보라도 기술과 조건과 현재성에 따라음악이 달라지니 계속 클래식 음악은 반복해서 새롭게 연주되고 상상되어 집니다. (물론 타임머신이 있어 베토벤이 직접 연주하는 초연을 들을 수 있다면 당장 백 번을 죽어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팝이나 다른 음악은 잘 모르겠지만) 클래식 뮤직은 연주자의 (테크니컬과 함께) 상상력, 감성, 철학 등이 반영되어서 음악이 완전히 달라지는 걸 즐겨요. 같은 베토벤 교향곡 9번도 지휘자가 다르면 곡도 달라집니다. 카라얀은 너무 매끄럽고, 첼리비다케는 너무 느리고, 권터반터는 진중하고, 부르노 발터는 따뜻하고, 샤를뮌시는 강하고.... 등등요. 클래식 뮤직은 복제작가, 복제 음악가 등이 성립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한 악보를 두고 해석하는 차이가 너무도 확연하고, 다름을 느낄 수 있어 감동의 폭도 다릅니다. (물론 처음 듣는 분들에게는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게 그거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그땐 작품 자체로 충분히 감흥을 즐기면 되지만요 .) 또 위대한 피아니스트 스코다 바두라는 슈베르트나 베토벤 당시의 악기와 당시의 조건과 당시의 악단 컨디션으로 곡을 연주해야 한다며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피아니스트 클라우디오 아라우는 '상상력이 없는 연주는 연주가 아니다'라고 말했고, 지휘자 칼 뵘은 정률을 무시하면 그건 작곡가에 실례라고 말했으니 어느 게 정답인지는 또 모르겠네요. 클래식 뮤직이라는 장르는 이제 '엔딩'이 되어버린 장르입니다. 고전주의, 낭만주의 때 만들어진 음악으로 무대를 마감했고, 이제는 만들어진 그 음악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연주자가 어떤 감동으로 연주하는가로 영속될 것입니다. (현대 작곡가들이 존재하고 위대한 작품이 나올 수도 있지만요...또 .) 마지막으로, "싱어송라이터인 아이유나 장범준이 테크니션인 조성진이나 임윤찬, 심지어 카라얀보다 더 뛰어난 음악 예술가다’라고 말하면 이상한 이야기일까요?" 는 조금 다른 질문인 것 같아요. 장범준은 장범준대로, 임윤찬은 임윤찬대로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하고 있으니 전부 위대하고 멋지고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제가 김민섭 작가에게 "저는 김동식 작가처럼 위대한 작품을 만들 능력이 없어요." 라고 말하자 김민섭 작가가 "차무진은 차무진의 세계가 있고 김동식은 김동식의 세계가 있다" 라고 말해줘서 저는 너무 행복했어요. 카라얀에게 이영훈의 [광화문연가]를 연주하라면 아마도 잘 해석하지 못할지도 몰라요. ㅋㅋㅋㅋ 물론 위는 전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책증정] <십자가의 괴이>를 함께 읽어요. [책 증정] [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책 증정] 소설 <모두가 나를 죽이려고 해>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이 책들의 공통점은? 바로 재미!
[책증정] 츠지무라 미즈키의 <이 여름에 별을 보다>와 함께 진짜 별을 만나 보아요. [책증정]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함께 읽어요 차무진 작가와 귀주대첩을 다룬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을 함께 읽어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밀란 쿤데라' 챌린지 by 신아
밀란 쿤데라 <농담>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연극 보고 책 읽는 [연뮤클럽]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
버지니아 울프를 읽어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믿고 읽는 그믐북클럽 🌘
[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3. <좋은 불평등> 읽고 답해요[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2. <더 나은 세상> 읽고 답해요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책 구경 블로그 by 퍼줄거임
7.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6.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5. 여행의 미래4. 담배와 영화
논픽션의 유혹!
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그믐북클럽] 7. <더 파이브> 읽고 기억해요 [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글쓰기 책 함께 읽기 네 번째, 《네 번째 원고-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매달 만나는 달달한 로맨스, 🍰 달달북다
[북다]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달달북다04)》[북다] 《러브 누아르(달달북다03)》 함께 읽어요! [북다]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달달북다02)》 함께 읽어요! [북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달달북다01)》 함께 읽어요! (7/26 라이브 채팅)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끝나지 않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읽기 행렬!
[라비북클럽]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같이 읽어요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진주문고 서점친구들]비문학 독서모임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