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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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저게 저 책에서 나온 것이군요. 굉장히 어렸을 때부터 고전이란 무엇인가?를 놓고 학교에서 이야기할 때마다 들었던 것 같은데. 저는 우월보다는, "결국 먼저 쓰는 게 이기는 거"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셜록 홈즈 시리즈가 지금 나오는 엄청나게 탁월한 추리소설보다 아주 뛰어나다기보다는, 말 그대로 최초였으니까 꾸준히 회자되고 100년이 지나서도 읽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뭐 이것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일제강점기 시대에 나왔던 소설이나 시들이 최초로 문단이 형성될 때 나왔다 보니 교과서서 배우고 무조건 읽고 그러는데, 사실 이게 지금 나오는 소설보다 와! 뛰어나서 그런 건 아니고, 말 그대로 "역사적 의미가 있으니까 읽어라"니깐요. 어렸을 때엔 교과서에 실리는 작가를 목표로 했었는데요, 이제는 "난 너무 늦게 태어났으니 다 덧없어" 이러고 있는 나날입니다. 후후.
미국 대중문화 평론가인 척 클로스터먼의 주장이 아주 흥미롭네요 '오랫동안 살아남은 작품일수록 오랫동안 버틸거다'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오래 버텨서 사랑을 받는 작품들이라면 위 말처럼 작가의 높은 창작력 뿐만 아니라 풍성한 비평과 담론, 그리고 그 작품을 사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이테처럼 켜켜이 쌓여 시대라는 풍파 속에서도 크고 튼튼한 나무로 살아남기에 더 유리할거 같습니다 단지 인간이란 종족의 DNA에는 큰 변화가 없더라도 한번씩 태풍처럼 몰아닥치는 사회시스템의 변화에 좀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만 있다면 더 잘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요?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것일수록 변화의 태풍에 가장 먼저 맞을 수 있겠지만은요~~ 뛰어난 작품들은 뛰어난 작가의 능력뿐 아니라 그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쌓여갈 수록 더 큰 힘을 발휘할거 같습니다~ 이런 과정이 인간의 역사처럼 쌓여간다면 당장은 뛰어나 보이지 않아도 상위를 선점하고 있는 작품들도 시대를 관통하는 그작품들의 역량에 따라 그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르에 우월이 없다, 있다 와 예술적 깊이가 있다 없다. 와인은 막걸리보다 더 깊이가 있다. 클래식은 대중음악보다 우월하다. 등등 저는 그냥 그렇게 생각해보았어요. 클래식 색소폰을 전공한 제 지인은 모두가 연주해주길 원하던 케니G가 자주 들려주던 'Dying young'-사랑을 위하여를 누구보다 싫어했어요. 듣는 우리는 그냥 아름답고 그 선율이 좋지만 정작 연주자는 그게 싫고 대중이 원하는 걸 원하지 않는 걸 보면서 그가 원하는 음악은 다름을 인정해야겠다고. 그걸 받아들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모두가 비틀즈의 yesterday가 좋다고 할 때 누군가는 와 닿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그래서 저는 내가 들어서 좋으면 좋은 거고 남이 들어서 싫어하면 싫은 거라고. 손님이 짜다면 짠 거라고. 그러니까 속이 편해집니다.
정말이지 이런 논의가 쑥 들어오고, 또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는 건, 그믐의 특장점이 아닐까 싶네요. 저 질문의 답은 이렇게 생각해보니, 또 저런 생각이 들고, 저렇게 생각해보니 또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답은 낼 수 없고,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또 문득 떠오르는 게 쇤베르크 입니다. 오스트리아 작곡가 아놀드 쇤베르크(1874-1951)는 12음기법으로 만든 정말 재미없고 기가 막힌 곡을 작곡하면서, 사람들은 왜 자기 음악을 싫어하고 (뒷전이고, 무시하고) 차이콮스키 만 듣는지 모르겠다고, 차이콥스키의 감미롭고 유행적인 곡만 좋아하면 어쩌냐고 한풀이 하던 작곡가였습니다. 자기 음악은 난해한 게 아니고, 악단이 연주를 잘 못한 거라고 외치고, 길이 남을 작곡가가 되려면 길이 남을 작품을 써야 한다며, 차이콥스키를 막 까고....ㅎㅎㅎㅎ (그런데 지금 누구 음악이 길이 남아 있는지. ㅎㅎㅎㅎ) 물론 쇤베르크도 중요한 현대작곡가입니다. 이것저것 생각나네요..
그 쇤베르크가 하도 궁금해서 몇 주전에 집에 CD 모으는 사람이 있어서 틀었다가 너무 괴기스러워서 껐던 기억이 있습니다. ㅎㅎ. 그런 기이한? 독특한 음악가가 존재하므로 또 아름다운 곡 들이 더 빛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ㅋㅋㅋ 쇤베르크를 들으셨군요. 저는 그냥 귀를 막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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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계속 오른쪽에 더 있긴 한데, 공지합니다. 얼결에 시작한 공식 책모임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다음 책은 김호연 작가님의 <나의 돈키호테>입니다. 제가 어디 무슨 북토크였나...들렀다가 우연히 작가님 뵙고 <파우스터> 사인본 받았다가 "헉 뭐지 이 재밌는건?" 하고 시작한 걸 인연으로 꾸준히 덕질 중입니다. 이번에 나무 옆 의자에서 15권을 증정받아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_- 나무옆의자에 이메일 보내서 "저 하고 싶은데 15권만 지원해주세요" 말하고 시작했습니다. 집에 김호연 작가님 사인본이 많고 하니(자랑), 그런 책들 이야기 하며 소소하게 대화를 나눠볼 예정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 클릭해 참여해 주세요! https://www.gmeum.com/gather/detail/1450
작가님의 사생활이 더 재미있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잠시 후 8시부터 차무진 작가와의 라이브 채팅이 열립니다! 시간되시는 분들 함께 해요! 링크는 요기 https://www.gmeum.com/meet/1377?talkId=98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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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차무진 작가의 북토크 소식을 알립니다! 🌱차무진 작가 <어떤, 클래식> 북토크 모집 차무진 작가의 첫 에세이 <어떤, 클래식> 속에 소개된 영화와 클래식 음악에 관련된 이야기를 함께 보고 듣는 시간입니다. ▪일시: 6월 1일 (토) 저녁 7:00~ ▪장소: 살롱드북 (관악구 남부순환로 231길 11, 1층) ▪인원: 15인 내외 ▪참가비: 1만원 ( 참가비에는 맥주 1잔 또는 음료 1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청방법: 살롱드북 프로필 링크 신청 양식 작성 혹은 살롱드북 Dm으로 신청자 성함, 연락처 전송 https://form.naver.com/response/4qCQ6eoueO4m5fZz3TyBGA (이 링크입니다!) 아래 링크를 따라가시면 공지 원문을 보실 수 있어요! https://www.instagram.com/p/C7G2zMyx0EU/?igsh=MXFlenU1N25zdm1kNg%3D%3D
신청했습니다~~. 돈도 입금했습니다. ^^
연주해
어떤, 클래식 p154, 차무진 지음
<어떤, 클래식> 책 표지의 그 남자 만큼 긴 손가락을 가졌지만 어릴 때 어른들에게 게으른 손이라는 소리만 들었고, 그 남들이 부러워하던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못 배워 본 것이 한이 되고, 첫 월급으로 기타를 사서 둘러메고 학원 다니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게도 만드는 책. 고마웠습니다. <카바티나>의 달인이 되셨다니 넘 부럽습니다. 저는 하와이의 전설적인 가수 IZ 의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우쿨렐레로 꼭 마스터하고 싶습니다. 여기저기, 라디오에서 클래식 곡들을 들을 때마다 차무진이라는 낭만있는 사람을(멋진 작가) 떠올릴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A61Yal78EQU?si=x8Sv-vkcCs1-WS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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