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D-29
128~129쪽에서 말씀하신 느뷔 영상이 이걸까요? https://youtu.be/kDkaWj4WJn8?si=-cD6rBY4eCC1y9Gb
네. 느뵈의 영상은 쇼숑 의 poeme 하나 만 나와 있을겁니다. 느뵈가 요절해서 영상이 없어요. ㅎㅎ
어쩌면 음악은 귀로 듣는 게 아니라 눈으로 듣는 것일 수도 있어.
어떤, 클래식 P126, 차무진 지음
저 문장을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연이나 연주회에 가면 눈 감고 듣고 싶을 때도 있지만, 현장에서의 연주자들의 표정, 활의 움직임, 타건하는 손가락이 궁금해서 더 눈을 부릅뜨고 보기도 하니,,저 말은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사실 눈 감고 있으면 옆사람이 졸고 있다고 오해할까봐 눈을 못 감는 것도 있지만요ㅎㅎㅎ
네, 공연장에서는 귀보다 눈이 더 바쁜듯합니다요 ㅎㅎㅎㅎㅎㅎ
맞아요. 눈을 뜨고 듣다가 초점을 잘 맞추기 힘들어지면 눈을 감고 듣다가 갑자기 눈을 번쩍 뜨게 되는 경우.. 그게 뭔가 마음이 맞았다고나 할까요..
인간은 시각으로 삶을 받아들이는 게 가장 큰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눈을 챙기고 그래야 하는데....(루테인을 먹을까).....ㅠㅠ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오늘까지 3장을 읽는 날입니다. 다 읽으셨을까요? 3장을 읽으시며 좋았던 부분들을 이야기해주세요!
제 최애곡은 녹턴 9-2인데 다른 곡들도 책보고 들으니 정말 멋지네요 같은 곡도 누가 연주하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인 것도 색다르고요. 작가님은 어떻게 처음 클래식에 빠지게 되었는지도 궁금하네요~^^
녹턴 9-2는 저도 너무 좋아해요~ 얼마전에 유튜브에 젋은 피아니스트들의 9-2를 비교한 영상을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각자의 개성을 잘 보여주고 설명도 해주시는 영상이었어요. https://youtu.be/9JKpxoQivvU?si=vuMSoZ87UeI_Qrqk
「슈만의 유령」 편이 너무 재미있어서 슈만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는데 한편 동정이 가면서도 진저리 치는 마음도 들었어요. ‘정신 나가서 주변 사람 괴롭게 만드는 낭만주의 예술가’ 타입을 제가 싫어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곳저곳에서 글을 읽는데 슈만과 클라라의 관계에 대해 어디서는 클라라가 가련한 희생양인 것처럼 썼고 어디서는 클라라가 오히려 슈만 주변의 다른 여성들을 다 정리시키고 관계를 주도했다는 듯이 나와서 좀 재미있었어요. 우리는 진실은 모르겠구나 싶기도 했고요. 슈만의 바이올린 협주곡 악보를 강령술로 찾았다는 게 정말 신기했는데, 아디라 파치리와 옐리 다라니 자매의 자작극이라는 해석이 있네요. 이미 악보를 찾아놓고 이벤트를 벌였다는 얘기인데... 이 역시 진실은 저 너머에... ^^
저는 강령술 - 영어로 쎄앙스, seance - 에 대해서 처음 읽은 책이 Eleanor Catton의 The Luminaries였는데요, 서양에서 유리구슬 가져다 놓고 귀신을 부르고 타로 카드 읽고 하는 건 봤지만 실제로 이렇게 죽은 사람을 불러오는 모임을 가지곤 했다는 게 굉장히 신기했어요. 그리고 이 책 내용도 흥미로왔지만 뉴질랜드, 점성술, 별자리, 아편 등등 찾아보며 배울게 참 많았던 책이었어요. 그래서 슈만의 바이올린 협주곡 부분은 자작극이라는 썰이 오히려 반갑네요. 슈만의 첼로 협주곡이 참 좋지요. 그래서 바이올린 협주곡도 있었더라면 했나봐요. 이 분 연주 추천합니다. https://youtu.be/F-sV2j0UVWo?si=Sc6VibP-NcW2vsMG 그리고, 슈만은 이상적이고 낭만이 많았던 사람은 맞지만 주변 사람을 괴롭게 한지는 모르겠어요. 어쩌면 열정이 너무 많았던지도 모르지요. 클라라와의 사랑, 말년의 정신병이 제일 관심끄는 주제라 그 두 가지로 잘 알려져있는데, 피아노 레퍼토리로 보자면 슈만은 기교뿐만이 아니라 곡 해석과 표현능력이 원숙해져야만 도전할 수 있는 곡들로 알려져있어요. 악보를 들여다보면 '이렇게 많은 걸 담으려하니 과부하가 걸린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낭만만으로는 절대 쓸 수 없는 작곡기법들이 담긴 곡들이지요... 슈만의 피아노 곡들도 좋지만, 저는 '시인의 사랑' 가곡집도 좋아합니다. https://youtu.be/ssXOoJAJcMc?si=5pJ6yxBseLCn7_mi
루미너리스 12013년 맨부커상 수상작. 별빛처럼 찬란하게 펼쳐지는 치밀하고 세련된 역사 미스터리. 1866년, 크게 한몫 잡겠다는 생각으로 금을 찾아 뉴질랜드에 도착한 남자, 무디. 그날 저녁, 그는 황량한 금광 마을 호키티카의 허름한 호텔 흡연실에서 자신도 모르게 12명의 남자로 구성된 비밀 모임에 끼어들게 된다.
아, 이번에도 음악 추천 감사합니다. 귀가 호강하는 독서 모임이에요.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즐거움도 있고요. 추천해주신 책도 제목은 들어봤는데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강령술은 저는 어렸을 때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에서 몇 번 봤는데, 처음 읽을 때부터 그다지 낯설게 다가오지는 않았어요. 분신사바 놀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분신사바나 강령술은 귀신이 대단한 물리력을 행사하는 건 아니니까 그다지 무섭게 느껴지지도 않았고요. 그보다는 귀신에 빙의되는 한국 무당들이 저한테는 더 무섭습니다. 근처에 있는 무기를 들고 다가올 수도 있으니까요... 문득 서구인들은 그런 강신이나 접신 현상을 어떻게 볼지도 궁금하네요. 동양판 엑소시스트 정도로 이해할까요? 슈만은... 제 기준에서는 주변 사람 괴롭게 하는 인물이에요. ^^;;; 결혼 전부터 사치를 즐겨서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자주 빌렸고, 결혼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무책임했고 대놓고 바람도 피웠다고 하고요. (바람 한번 피울 때 최소한 두 사람이 동시에 괴로워졌겠죠?) 본인은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자기 우울증 때문에 클라라의 공연이 취소된 적이 여러 번 있었다는데 클라라 뿐 아니라 공연 관계자들도 괴로웠을 테고요. 클라라의 연주 실력을 질투해서 연습을 막기도 하고, 신빙성 있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클라라가 피아노를 칠 때 덮개를 닫아서 손가락을 다치게 했다는 말에 마음이 팍 식었습니다. 클라라가 남편을 사랑한 건 진심이었던 것 같고 슈만도 클라라를 사랑했던 거 같지만요.
아.....슈만에 대해 아주 엄격하시군요. 예술가 중에 너무 망나니 급이 많아서 하하... 드뷔시나 바그너도 그렇고 많은 화가들도 음... 아! 이 책에서 이야기한 바렌보임도 대표적이네요! 그래도 예술을 위해 주변 사람 괴롭게 하는 인물은 별로라는 입장, 이해합니다. 정말 성실하게 살면서도 뛰어난 작품을 많이 내놓은 예술가들도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예술가들도 성직자들처럼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지 않으면 작품을 제대로 즐길 수 없을 듯 해요.
제가 클래식 음악을 잘 몰라서 가볍게 그런 말씀도 드릴 수 있었나 봐요. 인생 개차반으로 살았는데 작품은 좋은 소설가 이야기를 꺼내시면 저도 어쩔 줄 몰라 할 거 같습니다. ^^
저는 섬에 평생 갇힌다는 조건에서 슈만과 베토벤중 하나만 가지고 가라면 슈만요~~!!! ㅎㅎㅎㅎㅎㅎ 나이가 들수록 슈만이 더더더더 좋아져요.
저는 같은 조건이면 베토벤이요. 작품 수가 엄청나게 많으니까요 ㅎㅎ.. 다른 옵션이 있고, 한 두권만 골라야한다면, 바흐의 평균율곡집 1, 2권이요. 바하가 평균율곡집 1권의 바탕이 된 곡들을 4주 정도 감옥에 갇혔을 때 썼다고 하지요.. 아무 악기도 없고, 지루하고, 우울해서요... 그거 생각하면서 저도 섬생활을 버텨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 ㅎㅎㅎ 저도 베토벤을 평생 듣고자 하는 사람인지라.....그런데 요즘은 슈만이 유독 좋다는, 좋아졌다는 뜻입니다. ㅎㅎㅎ 바흐와 베토벤, 나머지 작곡가들은 어쩌면 이 둘의 추종자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 슈만을 잘 치시는 피아니스트님 책방연주회에 얼마 전 다녀왔는데요~ 이번에 슈만을 치신 것은 아니지만. 슈만은 테크닉과 곡 해석 능력이 원숙해져야만 도전할 수 있는 것이었군요. 어제 교보에 갔다가 시간이 넉넉해서 문득 찾아보았는데 잡은 채로 다 읽었어요. 인세에 도움은 못되었지만^^; 책에 등장한 슈만의 불안정한 정신을 담은 곡으로 자살시도 직전에 쓴 곡 외에 아예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유폐시킨 정신병원에서 쓴 곡이 있는데 그 후덜덜한 곡의 인상적인 두 가지 버전을 소개합니다. https://youtu.be/y_t1rQAuCD0?feature=shared 피아니스트 안종도 https://youtu.be/HpxH5julLwk?feature=shared 피아니스트 김홍기 순전히 아마추어의 개인적 의견이지만 이 곡만큼은 쉬프보다 나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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