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독자님!! 긴 답변 남겨주셔서 (오히려 더)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독자님이 말씀해주신 관점에서 현실속의 인간은 '극강의 빌런'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설/영화 등의 창작물에서 장르적인 쾌감을 자극하기 위해 만들어진 다소 도구적이고 평면적인 악인들을 만나게 되면서 이런 질문을 남기게 되었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빌런일지라도 현실 어딘가에서 볼법한 '인간적인' 캐릭터에 더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책증정/굿즈] 소설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을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
D-29
니들북
Hwihwi
결함은 있지만 미워할 수 만은 없는 '빌런 없는 이야기'가 더 끌립니다. 나이가 들면서 단순한 선악 구도의 이야기가 현실성이 없다고 느껴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납작하게 눌린 빌런은 없습니다. 빌런이 되기까지 한 두가지의 요인이 아닌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현실 속의 빌런은 너무나도 참혹한 죄를 지었기에 때로는 그의 서사와 배경을 알고 싶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왜 그런 악행을 저질렀는지, 혹은 같은 상황에서 비슷한 처지의 다른 사람은 그런 선택을 하지 않게 되는지는 여전히 흥미롭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예전에 읽었던 『헨치』라는 소설이 떠올랐습니다.
greeny
음 저는 빌런 없는 이야기를 더 좋아합니다. 결함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부분이고, 그 부분을 어떻게 덜 보이게 노력하고자 하는지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살아가면서 매번 부딪히면서도 고치기 어려운 습관들만 보아도 스스로가 답답하고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는데 사회생활할 땐 그 모습을 최대한 감추고 좋은 부분만 드러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처럼요. 결함은 누구나 있을 수 있지만, 빌런 자체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흐리고 다시 화합하기가 어려운 환경을 만든다고 생각해서 빌런 없는 이야기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우주먼지밍
Q3-2.
저는 극강의 빌런이 나오든 미워할 수 없는 빌런이 나오든 작품만 탄탄하다면 다 괜찮습니다. 딱히 선호하는 것은 없습니다. 극강의 빌런이 나오는 스토리는 악과 부정의로 상징되는 빌런을 무찌르는 통쾌함을 맛 볼 수 있어서 좋고, 서사가 있는 빌런은 인간 모순과 역설로 가득찬 인간 존재를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요.
게으른독서쟁이
극강의 빌런이 있으면 막 대놓고 욕할 수 있고 때로는 그런 악인을 응징하는데서 쾌감을 느끼기도 하니까 재미있을 때도 있는데요... 그런 나쁜 사람을 보고 있으면 속에서 열불이 나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요. 결함은 있지만 미워할 수 만은 없다는 것은 내가 용인할 수 있는 사랑스럽거나 귀여운 부분이 있다는 거니까 전 그런 사람들을 보는게 훨씬 마음이 편하고 스트레스가 덜한 것 같아서 너무 악인 나오는 것보다는 클라이막스가 덜하더라도 소소한 이야기들이 더 좋네요. ㅎㅎ
우리는 모두 결함이 있으니 서로서로의 결함을 알고 그렇게 살아가야쥬 별 수 있나요. ㅎㅎ 스트레스 유발자는 적당히 쳐내가면서요.
Alice2023
저는 극강의 빌런이란 그렇게 연출된 것일뿐 실제로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왔어요 뭔가 아픔이 있거나 약점이 있는 빌런이 보다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그런 입체적인 인물이 있을때 이야기가 더 흥미롭고 세련되게 진행된다고 생각해요
peaceful
둘 다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필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결함은 있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빌런 없는 이야기'도 좋네요. 후자의 경우 그들의 입장도 있을 거고, 좀더 나아질 상황도 있을 것 같아서요. 고구마 먹은 느낌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후자가 나와서 마지막엔 개선되는(?)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알리는(?) 이야기가 좋겠네요.. 나름 해피엔딩이 될 것 같아요...ㅎㅎㅎ
하뭇
밑줄친 문장에 조사가 해석이 안 되는데요. '조카며느리가 필폿이 엘리자베스가 수집한 화석을'에 주격조사가 넘 많은데... 엘리자베스가 수집한 화석을 기증한 사람이 누구인 건지... 조카며느리가? 필폿이? '조카며느리가 엘리자베스 필폿이 수집한'으로 바뀌는 게 맞는 게 아닌지요?
니들북
안녕하세요! 답변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말씀주신 부분 중 '조카며느리가~' 에 들어간 조사 '가'가 빠지는 것이 맞습니다 ㅠ.ㅠ 다음 쇄에 꼭 수정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뭇
아내가 남편의 성을 따서 '조카며느리 필폿'이 되는군요?
니들북
넵 맞습니다! :)
나르시스
“ 말끔한 제복을 입은 잘 생긴 퇴역 군인이 그녀의 손에 키스하며 살림살이를 칭찬하고 딸과 해안에 나가게 해 달라 허락을 구한 것이다. 윌리엄 버클랜드가 순수한 마음으로 메리를 데리고 나간 것에는 분개했으면서도, 몰리는 손 키스와 상냥한 말 몇 마디에 경계심을 내려놓았다. 아마도 거절하는 데 지쳤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