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SF가 상상하고 과학이 증명하다! 《시간의 물리학》 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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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시스템을 이용한 시간 '트립' 자체는 리치가 사는 우주의 실제 시간 경과와는 무관한 형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리치는 단지 원격 조작 모드를 설정하고 '빔'을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걸어 나가기만 하면 된다. 다만 리치의 주관적 시간으로 이 빔을 통과하려면 다섯 시간이 걸리고, 그동안 그에게는 전설적인 '사라진' 콘서트 중 하나를 녹음할 기회가 주어진다.
시간의 물리학 - SF가 상상하고 과학이 증명한 시간여행의 모든 것 <돌아보지 마라(Don't look back)> p194, 존 그리빈 지음, 김상훈 옮김
1) 나의 결정적 분기 지점은 언제였을까? 그때 취직하지 않고 계속 공부를 했다면? 근데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아프네요.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남의 얘기는 그렇게 재미있더만.... 2) 제게 <시간의 물리학>은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쉽게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그렇다고 차근차근 공부하듯이 읽다가는 중간에 포기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자가 끌어가는 논리를 따라가면서 읽었습니다. 저자는 많은 장애물이 있기는 하지만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과학자들의 이론을 가져와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래로의 시간 여행은 가능성이 있지만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망하던 중인데, 불가능하지 않군요. 다행입니다. 에필로그로 수록된 저자의 단편 <돌아보지 마라>도 재미있었습니다. 이 이야기에는 진실과 거짓이 섞여서 들어가 있더군요. 진실과 거짓이라기 보다는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한 부분'과 '사실인 부분'이라고 해야 옳겠네요. 찾아보니 버디 홀리는 실제로 1959년 비행기 사고로 죽었네요. 그리고 한 가지, 앞부분에 등장하는 존 레논의 마지막 앨범 이름에도 트릭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앨범의 이름은 Double Fantasy거든요.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뒤섞여 있어서 스토리가 주는 재미 외의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저자의 열정이 느껴지기도 했고요. 제가 물리학 관련 서적을 읽게 될 줄은 몰랐는데..... "시간 여행의 모든 것"이라는 문구가 없었다면 시도하지 않았겠죠? 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취직과 공부의 갈림길... 정말 결정적이고도 어려운 선택인 것 같습니다. 저는 취직을 선택했는데 선택의 이유를 충분히 충족하고 있는 터라 대체로 만족하며 살고 있는 듯해요. 에필로그의 단편의 디테일들을 알아보는 재미도 있지요 ㅎㅎ 시간여행은 불가능하지 않다는 게 인테레보 님께 어떤 의미일지 더 궁금해지는 감상입니다. "시간여행의 모든 것"이라는 문구로 이렇게 또 한 명의 독자님과 만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쁩니다!
흠, 우리는 시간이 ‘지나간다’고, 우리를 지나쳐 흘러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우리가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면서 항상 새로운 시간을 발견하는 거라면? 책을 읽는 것과도 조금 비슷하겠군요. 책은 항상 앞표지와 뒷표지 사이에서 한꺼번에 존재합니다. 하지만 책에 쓰인 이야기를 읽고 이해하려면 항상 첫 페이지부터 시작해서 순서대로 읽어나가야 합니다. 우주가 아주 커다란 책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그걸 읽는 아주 작은 독자인 거죠. - 어슐러 K. 르권 , 《빼앗긴 자들》
시간의 물리학 - SF가 상상하고 과학이 증명한 시간여행의 모든 것 7단계 앞으로 존재할 모든 것은 실제로 존재한다, 존 그리빈 지음, 김상훈 옮김
다른 책에 나온 인용문이지만 책으로 예를 든 것이 너무 이해가 잘 되어서 띵했습니다. 이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7단계는 미래도 정해져있다, 과거를 바꿔도 미래는 바뀌지 않는다. 로 이해를 하였습니다. 정말 과학과는 전혀 맞지 않는 비과학이지만 사주풀이 같은게 생각이 났어요. 현재 내가 하기 나름이라는 미래는 정말 원래 정해져있는대로 흘러가는건가 생각도 들었네요.(하기 나름이 맞겠지만) 시간의 물리학적 개념으로는 인생에 한꺼번에 존재하는거라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8단계에서는 가짜진공거품으로 인해 아기 우주가 생성된다는 그림 13과 설명들이 신기했어요. 9단계를 읽으면서 조예은‘칵테일, 러브, 좀비’에 나오는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가 생각났어요. 같이 읽어보면 좋을거 같아요 단편소설입니다! 멀티버스가 사실일 수 있다니 더 관심이 갔습니다. 멀티버스 하니까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 생각도 났습니다. 워낙 유명하긴한데 안 봤으면 추천드립니다!
1) 저는 수학, 과학을 좋아했지만 국어가 더 좋아서 문과를 선택했고 전공을 살려 일을 하고 있는데, 고등학교때 이과를 선택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그때의 나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2) 쉬운 물리학, 과학책을 읽으며 물리학에 관심이 생겼는데 이 책은 조금 어려웠습니다. 검색을 통해 이해를 하며 읽었지만 사실 완벽하게 이해한 것 같지 않아서 조금더 쉬운 책들을 읽고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어요. 시간에 대해 그저 시간은 흐르는 것이고 과거 현재 미래가 있다 수준의 생각이었는데, 미래는 정해져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타임머신이 가능하다는 것도 신기했어요. 물리학적으로 많은 것들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는 사실이 나중에 정말 많은 시간이 흐르면 결국 다 증명이 될지도 궁금합니다. 또한 아인슈타인이 계속 등장하는데 그 시절 이렇게 많은 것들을 깨달은 부분들이 정말 천재적인 것 같습니다. 어려운 책이었지만 출판사분과 다른 분들이 남겨주신 자료들 덕분에 더 재미있게 읽은 것 같아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국어를 좋아했던 이과생으로서 에몽드 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ㅎㅎ 저는 문과를 선택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네요. 저는 왠지 선택은 달랐지만 비슷한 결로 살아가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자료들을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기쁩니다! 《시간의 물리학》에 나온 다양한 내용들이 다른 과학책 읽으실 때 불현듯 떠오를 수 있길 바라봅니다 ㅎㅎ
1) 책을 다 읽기 전, 저는 지금 함께 살고있는 반려인을 만나지 않겠다고 선택한 우주 속의 나를 만나보고싶긴 했는데요. 또 막상 생각해보니.. 지금은 만나고싶지 않아졌어요! 수없이 마주친 결정적 분기 지점에서 스스로 최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싶어지네요 ㅎㅎ 2) 사실 읽으면서 여러번의 위기가 있었는데요.. 나중에는 물리학 논리들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도 잘 읽혀지지 않는 수준이 되더라고요. 그냥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술술 넘기며 읽었더니, 훨씬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9단계 책장의 마지막 문구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 구절을 읽으며.. 절 많이 울렸던 영화 에에올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앞서 여러분들이 언급해 주셨지만!!ㅎㅎ) 지금 살아가는 이 소소한 순간들의 더 소소한 선택들이 만들어 낸 또 어찌보면 정해진 나의 미래를 더 애정을 갖고 대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되네요. 저의 첫 그믐 모임이였는데 좋은 기회로 책도 제공받고 ! 마지막까지 넘 즐거웠습니다 👍
반려 선택은 정말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최고의 선택이라니 너무 부럽습니다,,, 여러 번의 위기를 이겨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흑흑.. 저도 막히는 책들이 있는데 단감 님처럼 가볍게 술술 넘기면 어느 순간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맥락이 읽혀 즐거운 순간들이 찾아오더라고요. 독서할 때 중요한 마음가짐인 것 같습니다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시간의 물리학》 북클럽에서 100개 이상의 대화가 이루어져서 수료증을 발급해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들 활발하게 참여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대화를 1개 이상 남겨주신 분들께는 수료증을 발급해드리려고 하니 혹시 아직 감상을 나누지 못하신 분이 있다면 >>오늘까지<< 공유해주세요! 모두 활기찬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
어려워서 중간에 포기할뻔 했는데 끝까지 완독했습니다만...다 이해했다고 말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이런 책을 공부없이 날로먹으려고(ㅎㅎ^^) 했다니 저의 얄팍함을 반성하고 여러번 찬찬히 읽어보게 될걸 같아요. SF를 좋아하고, SF 중에도 시간여행, 스페이스오페라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정말 너무 알고 싶은 분야거든요. 이렇게 좋은 책으로 입문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또 좋은 책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여러 도움말씀 써주신 독자님들도 감사드려요.
1) 시간 여행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봤을 때 크게 두 종류로 나뉘잖아요? 한 종류는 과거나 미래의 '나'에게 현재의 내가 온전히 대입되는 이야기들이고, 다른 종류는 과거/미래의 나와 현재의 나는 개별적인 형태를 유지하며 '만남'의 형태를 갖는 이야기들인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가능한 시간 여행의 형태가 전자였으면 했어요. 저는 실수가 참 많은 사람이라 과거의 나로 돌아간다면 무언가 다르게 하고 싶은 것들이 참 많거든요. 그래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나 <어바웃 타임> 과 같이 과거의 나로 온전히 돌아가는 시간 여행을 하고팠던 적이 많죠.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저와 같은 생각, 행동, 가치관, 성격 등을 가졌다고 해도 무한히 분기하는 다른 우주 속의 내가 진정한 의미의 '나'는 아니기에 시간 여행을 하는 의미가 있을까 모르겠네요. 만약 그런 우주 속에서 시간 여행을 한다면 저는 다른 우주의 저와 만나는 걸 가급적 피하고 싶어요. 과거로 돌아간다면 바꾸고 싶은건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후회를 하는건 아니기에 비교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고 행복하고 싶거든요. 하지만 다른 우주 속의 사랑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 만나보고 싶네요. 가족, 친구, 연인의 새로운 모습은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결정적인 분기 지점은 아마 매순간이 아닐까 싶어요. 책에서도 소개되었듯이 사소한 행동들이 나비효과가 되어 상상도 못한 결과가 초래되는 것처럼 제가 생각했던 제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이 사실은 그동안의 사소한 순간들이 모여 필연이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 <시간의 물리학>은 정말 새롭고 신선한 책이었습니다. 'SF적 상상력'이라는 말에서 SF팬들은 생각보다 과학적 고증에 투철한 면이 있죠. 물론 과학이란 정말로 현실적이고 냉정하기에 과학적인 사실에만 집착을 한다면 많은 SF 영화들의 재미가 떨어지겠지만요. 평상시에 제가 즐겨보는 그런 상상력들이 어떠한 점들에서 현실과 맞닿아 있다라고 알려주는 이 책을 읽으며 저는 굉장히 재미있고 설렜습니다. 물리학과 천문학에 조예가 더 깊어진다면 다시 한번 펼쳐보고 싶은 책이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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