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성을 제외하곤 물리학도, 삶도 없다고 감히 말해보고 싶은 감상입니다 ㅎㅎ
[책증정] SF가 상상하고 과학이 증명하다! 《시간의 물리학》 북클럽
D-29
휴머니스트
에몽드
“ 궁극적인 시간의 화살표는 빅뱅 자체에 의해 제공된다. 당신이 우주의 어느 시간, 어떤 장소에 있든, 빅뱅은 언제나 과거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빅뱅이 일어난 이래 엔트로피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빅뱅으로 출현한 우주의 엔트로피가 낮았던 덕에 항성과 행성과 우리 인류도 출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엔트로피는 빅뱅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
『시간의 물리학 - SF가 상상하고 과학이 증명한 시간여행의 모든 것』 2단계 시간의 화살은 가리키기는 해도 움직이지는 않는다 p.41, 존 그리빈 지음, 김상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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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몽드
“ 몇몇 과학자(그리고 철학자)는 시간이 흐른다는 감각이 인간의 환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마음은 마치 스크린에 투영된 영화를 보는 것처럼 우리 개인사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영사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 과정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과거와 현재 양쪽을 아우르는 현실은 영화 필름의 분리된 프레임들처럼 여전히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비록 우리는 그 영화의 프레임을 순서대로 하나씩 보면서 이야기를 따라가는 수밖에 없더라도 말이다. ”
『시간의 물리학 - SF가 상상하고 과학이 증명한 시간여행의 모든 것』 2단계 시간의 화살은 가리키기는 해도 움직이지는 않는다 p.50, 존 그리빈 지음, 김상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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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몽드
충분히 오랜 시간이 지나면 역전될 수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신기했습니다. 실제로 너무 긴 시간이라 증명하기는 힘들겠지만요. 다른 책에서 ‘인간은 살아가는게 아니라 죽어가는 중일지도 모른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왠지 모르게 그 구절이 생각났어요. 우주의 팽창이 역전되가고 있는데 어쩌면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닐지..?
borumis
저도 그게 참 신기하고 또 소름 끼치더라구요..
바나나
“ 열역학 제2법칙은 독립적으로 성립하며, 일상적인 세계에서 시간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법칙이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우주가 평형상태를 향해 가고 있으며, 그 상태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알게해준다. 바꿔 말해서 우주는 최대 엔트로피와 최대 확률의 상태를 향해 가고 있다 ”
『시간의 물리학 - SF가 상상하고 과학이 증명한 시간여행의 모든 것』 2단계: 시간의 화살은 가리키기는 해도 움직이지는 않는다 p.43, 존 그리빈 지음, 김상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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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마놀린
책에 나온 GPS의 오차에 대해서도 조금 더 찾아봤네요. GPS 위성은 지구의 궤도인 약 20,800km 상공에 있기 때문에 지구 중력원에서 상대적으로 멀어 일반상대성 이론에 따라 45마이크로초 정도 빠르게 흐르는 반면, 약 3.78km/s 의 속도로 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특수상대성 이론에 따라 7마이크로초 정도 느리게 흐르고 있다고 하네요. 따라서 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감안한 결과가 책의 p.34 에 소개되었던 38마이크로초의 시간 차이겠네요. GPS 위성의 신호는 전파로 지상에 전달이 되는데 전파의 속도는 빛의 속도와 같은 초속 30만 키로이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 배웠던 거리 = 속력 x 시간 의 공식을 쓰면 30만km/sec x 38마이크로초 = 11.4km 임으로 약 11.4km 의 거리 오차가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마이크로초라는 단위를 처음 들어볼 정도로 아 무것도 아닌 차이가 결과적으로는 엄청난 오차를 만들어 내는 것 같네요.
휴머니스트
자세한 계산까지 곁들여주시니 신기하기만 하던 문장이 더 생생하게 와닿는 것 같습니다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휴머니스트
1주 차 활동이 슬슬 마무리되어가고 있습니다 ㅎㅎ
아직 말씀 못 나눠보신 분들도 언제든 환영합니다~!!
그나저나 며칠 전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발견했는데요.
<시간의 물리학>을 예습하는 성격의 기사이기는 하지만 따끈따끈한 기사를 식기 전에 여러분께 가져다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미리부터 설레발을 쳐봅니다.
https://www.donga.com/news/It/article/all/20240418/124552244/1
바로 빅뱅 이후 시작된 표준우주론 모델에 대해 과학자들이 '어 그거 아닐 수도 있겠어'라고 하기 시작한 것인데요.
최신 이론과 함께 책을 읽으면 더욱 재밌을 것 같아 공유해봅니다.
다른 분들도 재미난 기사 발견하시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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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수요일이 다가왔습니다. 다들 독서 속도 괜찮으신지요? 혹시 이게 뭔 말인가 싶은 부분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서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더 좋은 이해의 방법이 나타나는 것이 독서 모임의 묘미니깐요! 😎
이번 주 미션은 ✨퀴즈✨입니다! 이 책의 번역가를 유심히 보신 분이 있을까요? 바로 1990년대부터 국내에 각종 SF를 기획, 번역해오신 김상훈 번역가 선생님이신데요. 하드 SF로 유명한 그렉 이건의 작품을 번역하시기도 했죠. 그런데 최근에 나온 그렉 이건 신작 《대여금고》 번역 작업이 바로 이 책 《시간의 물리학》과 시기상 동일하게 이루어졌다는 사실! 김상훈 선생님은 《대여금고》 속 〈어둠 속으로〉를 작업하며 《시간의 물리학》을 떠올리셨다고 합니다. 혹시 읽어본 분들이 계실까요?
📍 〈어둠 속으로〉는 “무작위로 지구 표면에 출현했다가 사라지는 시간여행 웜홀 탓에 쑥대밭이 된 근미래. 웜홀에 갇혀 위험에 빠진 시민들을 구출하고자, 몸소 웜홀 속으로 뛰어드는 ‘러너’들의 모험”(출처: 허블 책 소개) 이야기인데요. 여기서 이 웜홀을 유지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OOO이 《시간의 물리학》에 등장하지요! 세 글자인 이 힘의 정체는 무엇일까요?(힌트: 100~101, 120쪽에 등장합니다!)
borumis
세 글자의 힘이래서 '반중력'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은데 또 한 개의 답이 가능하면 '우주끈'도 포함시킬래요.
세이건의 소설 '컨택트'와 영화 인터스텔라가 생각나네요.
단감
저도 우주끈으로 가보겠습니다. 제 머리에 묶여있는 고무줄을 열심히 상상하며 읽었던 부분인데요. 1미터 길이에 지구 무게에 맞먹는다길래.. 머리끈으로는 못쓰겠군~ 생각했습니다 😂
휴머니스트
"머리끈으로는 못 쓰겠군" 너무 재밌어요😂😂
마놀린
우주"끈"이라고 표현이 됐지만 끈보다는 물이 얼음으로 얼 때 물 입자들 사이사이에 형성되는 아주 작은 균열들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하네요. 빅뱅 이후 우주가 팽창할 때 형성되었다고 가정되는 것으로 아주 밀도가 높은 이 끈들이 우주를 가르며 나아간 결과 마치 엄청나게 큰 배가 물살을 가 르며 앞으로 나아갈때 생기는 물결 처럼 주변의 물질들을 한 곳으로 모아주었고 그렇게 모인 물질들이 중력으로 더 많은 물질들을 끌어모아 은하가 생겨났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놀린
정답은 '우주끈' 입니다! 원자보다 훨씬 가늘고 밀도가 천문학적으로 커서 1cm의 우주끈 당 적게는 1천만톤, 많게는 100억톤의 무게가 나갈 것이라고 하네요... 100억톤이면 아프리카 코끼리가 25억마리라는건데... 정말 가늠이 안되는 수치네요. 음의 장력이라는 것도 정말 이해하기 힘든 개념인 것 같아요. 정말 이런 신비로운게 있다면 정말 웜홀을 열고 유지시키는게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인테레보
4단계를 읽으면서 이 책의 부제에 다시 눈에 꽂히네요.
"SF가 상상하고 과학이 증명한 시간 여행의 모든 것"
아이작 아시모프의 티오티몰린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SF와 과학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영향을 주고 받으며 나아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나저나 아시모프는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별들로 간 티오티몰린>을 구상하며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휴머니스트
부제를 눈여겨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SF가 미래를 예언한다는 뉘앙스나 과학, 기술만이 인류 발전의 최전선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이 책의 매력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부제를 짓기 위해 오래 고민했답니다. 인테레보 님이 말씀해주신 "앞서거니 뒤서거니"라는 표현이 와닿습니다 :)
티오티몰린 이야기 저도 너무 재미있게 본 나머지 추가 정보를 찾다가 도판에까지 넣게 되었는데요. 별들로 간 티오티몰린들.. 지금은 어디쯤에 있으려나 궁금합니다 ㅋㅋ
borumis
반중력?인가요? 아직 6단계와 대여금고는 못 읽었는데.. 웬지 그럴듯?
borumis
이전에 읽었던 <괴델, 에셔, 바흐>에서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는 알고 있었는데 괴델의 우주론에 대해서는 잘 몰랐네요. 그러고보니 짐 홀트가 아인슈타인과 괴델 에 대한 책을 쓴 게 있다는데 나중에 읽어봐야겠어요.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 사고의 첨단을 찾아 떠나는 여행오늘날 최고의 과학 작가이자 철학자인 짐 홀트가 쓴 과학과 수학, 그리고 철학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된 쟁점과 주제를 다룬 책이다. 특유의 명쾌함과 유머를 발휘하면서 저자는 양자역학의 불가사의, 수학의 토대에 관한 질문, 그리고 논리와 진리의 본질을 파헤친다.
괴델, 에셔, 바흐 - 영원한 황금 노끈, 개역판20세기 과학 교양서의 전설로 자리잡은 <괴델, 에셔, 바흐 : 영원한 황금 노끈>이 개역판으로 출간되었다. 초판 번역자인 박여성 교수와 함께 번역가 안병서가 새로 번역에 참여하여 번역의 정확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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