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년 당시 자폐공동체에도 “스타”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자폐 가족들에게 전혀 이상한 말이 아니었지만, 바깥 세상에서 그랜딘은 그리 유명한 존재가 아니었다. 활동가들의 용어로 자폐증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매우 낮았고, 자폐인과 가족이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았다. 사실 그런 점이야말로 그랜딘의 이야기를 할리우드로 가져가고 싶은 이유였다. 그녀는 자폐공동체에 영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무관심한 대중에게 자폐란 상태를 설명하고 싶었다. 사람들은 그런 주제를 깊이 생각하거나 느끼려고 노력할 이유가 없었다. 훌륭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스스로 관심을 갖게 해야 했다. 템플 그랜딘의 삶은 훌륭한 정도가 아니라 진정 위대한 이야기였다. 그것을 한편의 멋진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자폐증에 대한 멋진 영화로. ”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 - 자폐는 어떻게 질병에서 축복이 되었나』 38장 자폐증, 수면 위로 떠오르다, 존 돈반.캐런 저커 지음, 강병철 옮김
문장모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