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모 함께읽기] 김의경 외<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요!

D-29
경진이 자주 앉던 자리에 누군가 앉아 있었다. 자세히 보니 은솔의 한글 선생님이었다.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 김의경 외 지음
'동질감' 이라고 쓰려다 너무 간단하게 정리해 버리는 것 같아서 어떻게 풀어 쓸까 고민합니다. 어떤 자리에 앉는 건 같은 이유일 가능성이 높은 건가요?
감각적인 묘사가 많아서 그런지 뜬금없이 빨리 여름이 와서 더운 날씨에 맥주를 시원하게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ㅎㅎ
ㅎㅎㅎ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언제 한 번 야외에서 시원하게 한 잔 하시죠~
날씨는 이제 계속 따뜻해질 듯 하니 좋은 야외를 한 번 찾아봅시다!
편맥 좋아한다고 하면 너무 어르신 같나요, 바맥(바다맥주)도 좋아하는데 이제 슬슬 그럴 수 있는 날씨가 오고 있는 것 같아 여름이 드려우면서도 기대되네요.^^
안그래도 오늘 센텀 알라딘에 책 팔러 나갔다가 광안리에 들러 맥주 한 잔 마실까 했는데, 그만 카드를 아무것도 들고 나오지 않았더라구요ㅎㅎ 아이폰 유저는 울면서 집에 왔는데 카드 없이 외출 못하는 것도 어르신 같죠? ㅋ
101동 여자나 경진이나 은솔의 한글 선생님이나 각자의 이유로 거기에 앉아 있었겠지요? (처음에는 101동 여자도 학습지 교사 출신인가? 하는 1차원적인 생각을 하면서 읽었지만요.) 분명한 건 그 벤치가 어떤 이유든 간에 찾는 사람들이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공간마저 쉽게 허락하지 않는 현실의 팍팍함을 이야기하는 것이겠지요. 별 상관은 없지만,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나오던 그 벤치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그렇죠, 이유는 다르지만 고단함을 내려놓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자리와 그런 자리에 앉는 사람들에게 동질감을 독자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니 그 자리가 사라지는 아쉬움도 함께 느끼게 된 것 같아요
그제야 그에게서 풍겼던 게 혁명의 냄새였다는 걸 깨달았다.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 <혁명의 온도>염기원, 김의경 외 지음
<혁명의 온도>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웹소설 같은 느낌이 드는데, 내용은 하... 혁명의 냄새는 잘 모르겠고 군대에서 피우던 군대담배의 냄새가 납니다
군대에서 보급으로 나오던 한 갑에 380원짜리 디스 말씀인가요?^^
군팔 ㅠㅠ 나이를 너무 먹었어 ㅠ
군팔이라니ㅜㅜ 알아 듣는 제가 싫습니다ㅋㅋ
말하는 나도 싫음 ㅋㅋ 암튼 군대는 지금도 비슷한 모양인데 인구가 주니 군무원도 동원되나 보군
조금 다른 이야기일 수 있는데, 작품 중간까지 읽는 동안 이 작품 속의 중대장이 여자일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은 어떨 때는 정확한 독서를 방해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글쵸, 저도 여자 중대장을 본 적이 없어서 생각을 전혀 못했습니다. 작가도 독자가 예상치 못하길 바랐겠죠.
저도요.. 저는 군대 경험이 없는 여자인데도 중대장이 여자일꺼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책을 읽었어요. 그러다 여자임을 알게 된 순간 저도 모르는 저의 편견의 힘에 놀랐네요 ㅎㅎㅎ
마지막 작품인 황여정의 <섬광>에 나오는 특성화고 학생도 남학생이라고 생각하다 중간에 당황했어요. 여학교에 근무한지 10년이 넘는데도 이런 걸 보면 내가 가진 편견은 얼마나 깊고 오래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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