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모 함께읽기] 김의경 외<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요!

D-29
이 책 기획의 말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어요. ‘평범한 사람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사실적으로 그리는 한국소설이 드물다. 우리 시대 노동 현장을 담은 작품이 더 나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규칙은 이러했다. ① 한국사회의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는다. 비정규직 근무, 자영업 운영, 플랫폼 노동, 프리랜서 노동은 물론, 가사, 구직, 학습도 우리 시대의 노동이다. ② 당대 현장을 다룬다. 수십 년 전이나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여기’를 쓴다. 발표 시점에서 오 년 이내 시간대를 배경으로 한다. ③ 발품을 팔아 사실적으로 쓴다. 판타지를 쓰지 않는다. ④ 이 동인의 멤버임을 알린다. 이 동인의 규칙에 많은 부분 동의하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고, 때론 그곳에 문학이 함께 하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떤가요? 어떤 모습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서 있는 자리에 따라 다르게 보일까요? 먼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돌아보는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함께 공감하며, 현실에 대한 문제 인식을 공유하고, 서로 협력할 방법을 나눌 수 있도록 말이죠 선생님과 같이 읽으면 좋겠습니다!
반갑습니다. 부국모 김중수 가입인사입니다^^
장이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죠?. 같이 책을 읽는 건 처음이라 설레네요 ^^
반갑습니다! 박은영입니다^^ 부국모 덕분에 좋은 책 읽게 되어 기쁘네요! 즐거이 독서 해 보겠습니다!
같이 읽게 되어 반갑고 기쁩니다 선생님!
반갑습니다. 부국모 조상희입니다. 독서 모임 기대됩니다. ^^
반갑습니다 선생님! 29일간 즐겁게 읽어요 ^^
@올리버 환대 감사합니다~ 즐거이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부국모 문보빈입니다. 장강명님 작품은 초기에 푹 빠져서 몇 권 순삭~ 읽었더랬습니다. 요번에도 즐거이 읽어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선생님! 장강명 작가님과 비슷한 스펙트럼의 작품들이 있는 작품집인데 흥미로운 작품들이 보이더라고요. 즐겁게 읽으시고 감상도 나눠주세요 :)
반갑습니다^^
조람쥐님 반갑습니다! :) 같이 재밌게 읽어요 ^^
이거 마저 마치고. 내가 갈 때까지 버텨줄 거야. 괜찮아, 괜찮을 거라고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 김의경 <순간접착제>, 김의경 외 지음
너무 국어교사 같은 말이라 마음에 들진 않지만, <운수 좋은 날>에서 집에 돌아가지 않으려는 김첨지가 생각났습니다 1920년대 김첨지는 100년뒤에 김밥공장 할머니로 나타났네요 또한 저도 나이 들면서 죽음으로 이별을 경험한 이후에는 김첨지나 할머니의 마음이 좀 더 이해가 되었어요
안녕하세요, 배희자입니다. ^^ 평범한 사람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사실적으로 다룬 소설집이라니 궁금합니다. 책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또 이 공간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게 될지 기대되네요.^^
반갑습니다 선생님! 저도 이 공간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 지 궁금합니다. 선생님 말씀도 궁금하구요 ^^
나는 기근을 겪었고, 앞으로도 기근이 몇 번 더 찾아올 거라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운이 좋았다. 내가 딱히 잘나거나 뭘 잘했던 건 아니었다. 다음번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 장강명, 간장에 독, 203쪽, 김의경 외 지음
혼란의 한가운데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알면 다음 위기가 닥쳐와도 이전의 사례가 능력치가 되어 안심하고 밀어붙일 힘이 될텐데요, 내가 살아남은 것은 운이 좋았을 뿐이라면 막막하고 막연해서, 내가 안정된 곳에 발을 디디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들 것 같습니다. 허우적거리는 기분… 내 인생을 내가 이끌어나가고 싶은 것이 인간의 기본 욕구 중에 하나일 것 같은데, 그런 자신감이나 자아효능감 등을 잃게 했다는 점에서 팬데믹이 우리에게 준 영향이 정말 컸음을 새삼 생각하게 되네요. 살아남은 사람도 이런 기분을 겪는데, 더 큰 고난을 겪은 사람의 마음은 더하겠지요.
방금 '간장에 독'을 읽었어요. 이 구절 앞뒤로 보니 화자는 기근을 통해 성숙해졌다기 보다는 영악해진 자신을 바라보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도 요즘 팬데믹의 영향을 한 번씩 생각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시스템들은 대부분 이전으로 돌아갔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의 마음, 정신적인 부분에선 과거와 단절되고 이른바 뉴노멀이라는 것들이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무엇인지 명확히 정의할 수는 없는 막연한 느낌이긴 하지만 흔히들 나오던 고통끝의 성장보다는 이 소설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위악적인 적응기제가 아닐까 싶긴 해요. 썩 유쾌하지 않은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려나요? 아니면 다음 기근이 올 때면 명확해 지려나요
그저 운이 좋았던 거라고 생각하면서 버텼는데.. 열세살 많은 누군가와의 썸 덕분에 살아남았다고 여겨지면.. 버틴 시간들이 더 허망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ㅜㅠ 운보다 더 허망해지는..
이거 교육학에서 배운 거 같아요 귀인이론이었나? 선생님은 스스로의 노력이나 성장에 귀인을 두고 싶으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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