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의 도덕형성에 관련된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학교는 인격자를 배출하는 것을 주된 임무로 삼았으나 직업경로를 성공적으로 열어주는데 집착하며 타인을 배려하는 사회 구성원을 배출하는 데는 관심을 끊었다는게 슬프지만 너무나 공감이 되었어요. 학교 선생님들이나 아이들이 그렇게 만든게 아니라 어른들이 그런 사회를 만들어낸 것 같고, 학교에서만 배울 수 있는 양보와 배려, 친구와의 추억들이 공부와 성적보다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8장 제목인 단절의 시대와 이 부분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웅진지식북클럽] 2. <사람을 안다는 것> 함께 읽어요
D-29
건빵
신묘
8장에서 학교가 학생의 직업 경로를 성공적으로 열어주는 데 집착하면서 타인을 배려하는 사회 구성원을 배출하는 데는 관심을 끊었다고 언급한 부분에서 한국 사회도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 학교들도 직업 경로를 열어주기 위한 경쟁과 성공 지향 주의를 기반으로 한 입시 제도로 인해 친구는 비정한 경쟁 상대이며 남을 배려하다가는 자기가 손해본다는 사상을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일하는 교육자로서 도덕적 성품과 내적 덕목을 적극적으로 강조하지 못하는 제 모습을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9장에서는 어려운 대화를 시작할 때 상대방을 내가 편안한 방식으로 설정한 틀 안으로 끌어당기지 말라는 조언이 인상 깊었습니다. 상대방을 깊게 이해하여 대화의 진정한 목적을 달성하려면 인내하며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라는 것이 아마도 제가 잘 하지 못하는 부분이어서 그런 것 같아요. 학생들의 말도 안 되는 핑계(정말 누구나 파악할 만한)도 어쩌면 그 안에 어떤 본질적인 무언가가 숨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10장에서는 우울증에 걸린 사람을 대하는 방법으로 그저 곁에 있어주라는 조언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습니다. 지금은 사는 곳이 달라져 만나지 못하는 후배가 한 명 있는데, 그 친구는 늘 부정적인 생각과 우울한 느낌으로 인해 만날 때마다 불평불만을 늘어놓았습니다. 듣고 있으면 제 에너지도 고갈되는 느낌이라 점점 만나기가 싫어졌지요. 그런데 이 글을 읽고 그때를 돌이켜보니 어쩌면 저는 그 친구를 제 뜻대로 바꾸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과 달리 변하지 않은 후배를 보면서 제가 먼저 넌더리가 난 것일까요? 그때 제가 어떻게 혼자 힘으로 그 친구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돌려 놓으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그저 옆에 머물러 있었더라면 같이 있었던 순간만큼은 그 후배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을지도 모르겠군요.
peaceful
9장.. 정말 어려운 주제여서 도입부터 더 읽을 수 있을까 주저했었어요.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던 친구가 있었는데 곁에서 함께 이겨내주지 못했던.. 그 안타까운 상황이 비슷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다시 비슷한 상황에 처해도 쉽지 않을 거예요. 마지막에 나오는 문장에서 알 수 있듯 우리는 오직 믿음의 도약을 통해서, 끝없는 유연함을 통해서, 또 모든 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 앞에 겸손해지려는 의지를 통해서만 비로소 버텨나갈 수 있을 겁니다.
우주먼지밍
3-1.
8~10장 어디 한 군데 인상 싶지 않은 곳이 없어서…딱 한 군데를 고르기가 참 어렵습니다. 문장 수집 기능으로 작성하였는데 193페이지는 전체를 필사해 놓고 보고 또 볼 부분입니다. 우울에 빠진 사람의 세상은 논리가 통하지 않고 이치에 맞는 것이라고는 없다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와닿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눈으로 자기만의 현실을 구성하고 타인의 세상은 이해하기도 공감하기도 어렵습니다. 각자 다른 세상에서 산다는 것을 늘 마음에 품고 인간 존재를 대할 때 끝없는 유연함을 길러야 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겼어요.
그리고 9장에 나오는 어려운 대화를 하는 방법은 무척 유용합니다. 일기에 한 번 더 써야겠어요. 제발 왠만하면 말을 하지 말아라…오로지 듣고 또 들어라… 이렇게요… 상대방이 더욱더 강력하게 자기주장을 하도록 독려해라!! 이것이 어려우면 최소한 입을 닥쳐라…이렇게요.. ㅎㅎ
이정원
9장 보면서 최근에 불편한 관계가 있는 사람을 많이 생각했어요. 대화할 때, 방어하고 싶은 유혹이 오더라도 참고 상대가 어떤 상황인지 알고 이해한다는 말이 참 공감가요. 문제가 생겼을 떄, 내 상황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알아보는 거지요. 대화하며 최근 몇 번은 제가 방어적인 말을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상대를 알아가는 질문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면 좀 더 서로가 더 좋은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가족과 어려운 대화를 할 때도 상대의 말을 꺽고 내 의견을 세우려는 유혹을 꾸욱 참고 들으면 집 분위기도 좋아지겠죠? 책을 읽을 떄마다 실수한 게 많아서 지난 대화가 아쉽기도 하면서도 시도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흥미롭기도 해요. 대화 연습할 상대가 없다고 아쉬워하지 말고 가까운 가 족부터 돌아 볼거에요.
이정원
다시 책을 훑어보는데 행동 유도성이 계속 머리에 남네요. 나 자신을 한계 짓는 것은 제가 지난 경험한 것 때문에 그걸로 세상을 규정한다는 말이잖아요? 그럼 저의 한계적인 시선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제가 바라는 모델을 정해서 그 사람의 시선으로 살아가는거네요. 뭔가 굉장히 희망적이면서도 성장하는데는 비싼 대가가 따른다는 말이 와닿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웅진지식하우스
3-2. 읽으면서 함께 공유하고 싶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호디에
자기 인생에 중요한 사람들이 자기를 지켜보고 자기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평온과 안전을 느낀다.
『사람을 안다는 것』 반 데어 콜크 / p149,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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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디에
한때 학생의 인격을 재구성하는 능력에 자긍심을 지니던 교육자들은 이제 학생의 SAT 점수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고, 중산층 부모들은 자녀를 명문 대학에 넣어줄 학교를 찾아 나섰다.
『사람을 안다는 것』 에드워드 매클렐런 / p156,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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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사과
사람은 누가 자기를 바라보지 않는다고 느낄 때 자기 자신을 사회로부터 닫아버리는 경 향이 있다
『사람을 안다는 것』 148,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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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
어려운 대화를 어렵지 않게 할 방법은 없다.
『사람을 안다는 것』 176쪽,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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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
위대한 대화는 상대의 견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두 사람 사이에 오가는 대화이고, 나쁜 대화는 상대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두 사람 사이에서 오가는 대화죠.
『사람을 안다는 것』 171p,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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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
사람들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인식한다.
『사람을 안다는 것』 175p,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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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
우리는 오직 믿음의 도약을 통해서, 끝없는 유연함을 통해서, 또 모든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 앞에 겸손해지려는 의지를 통해서만 비로소 버텨나갈 수 있다.
『사람을 안다는 것』 p.193,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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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 사람들은 개인의 정신적 경험을 세상에 투사한다. 그럼으로써 자기의 감각기관과 개인사, 목표, 기대치에 의해서 특정한 지각이 형성되었음을 망각한 채, 자기의 정신적 경험을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세상이라 착각한다. ”
『사람을 안다는 것』 p174,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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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 우리가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을 깊이 바라보고, 다른 사람들이 자기가 하는 말을 들어주고 또 자기를 이해한다고 그 사람이 느끼게 하려고 할 때, 우리는 살바도르 달리의 악몽 같은 세상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 세상에서는 논리가 통하지 않고 이치에 맞는 것이라고는 없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아마도 그 세상을 우리에게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대체 현실을 부분적으로라도 경험할 손쉬운 방법은 없다. 우리는 오직 믿음의 도약을 통해서, 끝없는 유연함을 통해서, 또 모든 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 앞에 겸손해지려는 의지를 통해서만 비로소 버텨나갈 수 있다. ”
『사람을 안다는 것』 p193,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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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 사람들은 개인의 정신적 경험을 세상에 투사한다. 그럼으로써 자기의 감각기관과 개인사, 목표, 기대치에 의해서 특정한 지각이 형성되었음을 망각한 채, 자기의 정신적 경험을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세상이라 착각한다. ”
『사람을 안다는 것』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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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 사람들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인식한다.
행동 유도성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그렇게 강력하게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가는 모든 곳에서 행동 유도성에 따라 장면들을 바라보고 있었고, 이를 시시각각 깨달았다.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늘 자기에게 '신체적, 지적, 사회적, 경제적 능력을 고려할 때,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을까?'라고 묻는다. ”
『사람을 안다는 것』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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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아마도 그 세상을 우리에게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대체 현실을 부분적으로라도 경험할 손쉬운 방법은 없다.
우리는 오직 믿음의 도약을 통해서, 끝없는 유연함을 통해서, 또 모든 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 앞에 겸손해지려는 의지를 통해서만 비로소 버텨나갈 수 있다. ”
『사람을 안다는 것』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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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웅진지식하우스
3-3. 열 번째 장에서는 작가가 우울증을 앓는 자신의 친구 피터의 사연을 솔직하게 소개합니다. 저에게 개인적으로 꽤나 울림이 있던 챕터입니다. 우울증에 빠진 이들을 보면서 우리는 나름의 이유를 마음대로 추측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현재 인간 관계가 안 좋아서, 성격이 원래 어두워서 등등) 막연히 힘내라는 메시지만 전달하곤 했는데요, 책에 나온 ‘세상은 논리로 흐르지 않는다’ 라는 문장을 여러 번 곱씹게 됩니다.
여러분 주위에도 우울증에 힘겨워하는 이들이 있으신가요? 어쩌면 지금 함께 읽기를 하고 있는 멤버 가운데에 우울증을 과거에 직접 겪으신 분이 있으실 수 있지요. 혹은 지금 현재진행중이신 분도 계실 수 있겠습니다.
우울증과 관련된 여러분이나 주변인의 경험이 있다면 나눠주시겠어요? 특별한 경험이 없다면 우울증에 대해 평소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신지,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는 주변인들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알려주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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